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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무한 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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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작품등록일 :
2022.05.11 14:53
최근연재일 :
2022.08.20 15:43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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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8
추천수 :
359
글자수 :
158,893

작성
22.07.08 23:38
조회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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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9. 오크의 보물창고

DUMMY

바이파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너무 허무했다. 이게 무엇인가? 자신들의 부하들이 똑같이 생긴 열 명이 넘는 자들이 싸우고 있었다. 바이파로서는 손가락의 수를 넘어가는 열 명이 넘으면 셀 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냥 열 명이 넘는 자들이었다. 어쨌든. 그 자들은 아주 강했다. 무기도 괴상했다.


일단 쇠몽둥이였다. 처음에는 손으로는 뭔가를 열심히 뿌렸다. 그것을 맞은 자신의 부하들은 마치 독이라도 맞은 듯 괴로워했다. 그때 적들은 쇠몽둥이같은 것을 휘둘렀다. 그것 한 방이면 부하들 머리가 깨졌다. 그리고는 그 쇠몽둥이에서 천둥소리가 나면 또 부하가 쓰러졌다. 다행인 점은 그 소리가 나면 쇠몽둥이도 사라졌다.


그런데 다시 그 쇠몽둥이가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계속 반복이 되었다. 그것이 아주 빨랐다. 이것이 계속 반복되었다. 어떻게 대항하고 싶었지만 뭔지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뿌려지는 그 시점부터 대항이 불가능했다.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크아아아!”


당장 달려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는 대장이었다. 저들 중 대장을 골라 공격해야 했다. 부하들이 적의 대장을 감당할 수 있을 리 없으니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그런데 다행일까? 지금 자신의 부하를 공격하는 자들과 똑같이 생긴 네놈의 호위를 받으며 누군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는 그냥 멀쩡한 놈. 또 하나는 유난히 작은 놈. 남은 하나는 키는 가장 컸지만 분명히 암컷. 틀림없이 저들도 자신을 노리는 것이리라. 같은 대장을 노리는 것이겠지. 저 족에도 대장이 있다면 아마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었다. 그렇다면 저 셋 중 하나가 대장일 것이고 이 경우 멀쩡한 수컷이 대장일 가능성이 컸다. 바이파는 씩 웃었다. 대장을 죽이고 남은 것들은 먹이로 삼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탕!

`

예의 그 천둥소리와 함께 그저 어이없다는 생각만 들고는 눈앞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어... 대군 나리. 소승자총통으로 죽일 거면 그 오로치인지 지렁이인지는 왜...”


백강이 물었다.


“아... 다른데 필요해서.”

“그런데 소승자총통을 나리께서 쓰시면 대군 나라의 서머젯은...”

“어차피 소멸돼도 다시 소환되는데 뭘. 까짓거 죽으라고 해.”


이삭의 무심한 말에 백강은 입을 쩍 벌렸다. 자신의 소중한 서머젯을 저리 다뤄도 되는 것일까?


“그러다 입에 파리 들어간다. 아! 여긴 던전 안이라 파리가 없지. 설마 내가 서머젯을 막 다룬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어쩌겠어. 원래 서머젯은 그렇게 쓰는 도구인데. 자아... 그럼 그 놈의 차원의 돌덩이 깨러 들어가 보실까...”


아까 보았던 바이파가 나온 동굴. 이삭은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던전이 넓고 차원석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면 차원석 찾아 삼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러면 상당히 귀찮아졌을 것이었다. 이삭은 성큼 바이파가 나온 동굴로 들어갔다. 그리고...


“찾았다.”


이삭은 웃었다. 찾았다고 외쳤지만 찾은 것도 아니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눈앞에 떡 하니 보였다.



“아! 나리. 저 아름다운 돌은 뭔가요?”


차원석을 본 둘째놈이 감탄을 했다.


“쯧... 누가 여자 아니라고...”

“하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백강. 넌 왜 감탄하고 난리인가?”


이삭은 한숨을 쉬었다. 확실히 이번 차원석이 특별히 아름답기는 했다. 잘 컷팅된 다이아몬드와 같았다. 그런 것이 수박덩이만했으니 아름답지 않을 수 없었다. 동굴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아 여러 색으로 그 색이 달라졌다.


‘그래도 깨야지.’


이삭은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때였다.


“어? 나리. 여기 문이 있습니다.”


둘째놈이의 말이었다.


“문이라니... 앗! 열지 말게!”


이삭이 놀라 외쳤다. 둘째놈이는 아직 어렸다. 세상 경험이 없으니 이런 실수를 했다. 대체 무슨 위험이 있을 줄 알고 문이 있다고 함부로 연단 말인가! 하지만 늦었다. 둘째놈이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 이건!”

“나, 나리!”

“세상에!”


셋은 경악을 했다.


“백강! 소승자총통의 소환을 모두 금지시키도록!”

“하지만 그려면 나리의 서머젯이 다 죽을 겁니다!”

“그거라고 그러는 거야! 그러면 나도 여기로 소환시킬 것이니까. 그게 바로 응용이라는 거다. 그나저나 대체 이런 것이...”

“나리... 대체 이것들은 다 무엇입니까? 분명 금붙이 은붙이는 확실한데 처음 보는 것들입니다. 물론 소녀가 뭘 볼 기회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둘째놈이가 얼떨떨한 얼굴로 물었다.


“그렇겠지. 이건... 하아...”



열려진 방에는 보물들이 한가득이었다. 그리고 그 보물들은 조선의 것만 아니었다. 세계 각지의, 그리고 시대별로 다양했다.


“허... 금덩이를 이리 각이지도록 덩이지게 만들다니... 그런데 요 요상한 문양은 무엇이며... 이건 새가 맞는 겁니까?”


백강이 그 중 금괴 하나를 집어 들고는 물었다.


“아... 그건 문양이 아니라 문자네. 알파벳이라는 건데. 그 금덩이는 미국연방은행이... 됐네. 그 금덩이는 어차피 녹여 버릴 것이니 굳이 알 필요 없을 거야.”


이삭은 어질한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 던전은 무엇인가? 설마 다른 게이트 안도 다 이런가? 비록 두 개 정도밖에 안 되기는 해도 그 동아 없앤 던전도 다 이랬던 것인가? 그럼 던전마다 다 살펴야 한다는 건가? 이건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 안을 더 살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지만 결국은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대체... 하아... 그래. 아무튼 이제 죽을 각오하고 빠져나가는 일만 남은 것! 알겠지?”


이것이 이삭의 결단이었다. 이곳에 계속 있을 수는 없었다. 자신은 조선의 대군인 것이었다. 그 대군의 직이 충실해야 했다.일단 백강과 둘째놈이를 살리는 것이 먼저였다. 그렇게 결심을 했을 때 한강희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아... 나의 강쇠들아. 너희들이 할 일은 저 보물들을 지고 오크들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순간 드래곤도 잡을 살기 어린 눈빛이 이삭을 향했다. 하지만 이삭은 동굴 안이라 보이지 않는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차원석 앞으로 다가갔다.


“빨리빨리 움직여라. 오크들 모여들기 전에.”


그 말에 한강희들이 한숨을 쉬며 움직였다.


“악덕 상사같으니...”

“저 무거운 것을 지고 달리라고?”

“아무리 쓸데가 없다지만...”

“남자에게 허리는 생명인데 허리 부러지지 말입니다.”

“서머젯에게 인권이란 없는 것인가...”

“서머젯에게도 노조가 필요하다.”


한강희들은 보물을 짊어지고 소승자총통을 들었다.


“거기! 망가지면 안 되는 소중한 것도 있으니 조심하고!”

“사표 내고 싶다...”

“그럼 가자!”


이삭의 주먹이 차원석에 작렬했다. 차원석이 박살나자 백강과 둘째놈이 크게 놀랐다.


“궁금한가? 나중에 다 설명해주지. 지금은 도망칠 때야! 이 안에 갇히기 싫다면 빨리 움직이도록!”


그리고는 오로치를 그냥 바닥에 던지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저 지렁이는 주인의 손에서 일정 거리 안을 공격할 때는 전광석화지만 그 거리와 주인의 눈을 벗어나면 말 그대로 지렁이가 되어 버리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주인에게 다시 돌아 가지만 그 시간 전에는 그 주인은 그냥 일반인이나 마찬가지거든. 뭐 하나? 달려!”


이삭의 그 말에 백강과 둘째놈도 놀라 급히 따랐다. 바이파가 죽은 후 오크의 기세도 엄청나게 꺾여 제대로 덤비지 않았기에 거의 파죽지세로 달리기만 하면 되었다.


“엇! 대군.”


오크가 사라지고 이삭 일행이 달려는 것을 본 마오쏭과 다마이 요시가 급히 달려 나왔다. 그러자 이삭이 손을 내밀었다.


“총.”


그러자 한강희 중 한 명이 소승자총통을 내밀었다. 이삭은 소승자총통을 받아들자 주저없이 마오쏭을 쏴버렸다. 마오쏭이 쓰러지자 다마이 요시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대군!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래야 경험치가 늘거든.”

“예? 경험치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새 소승자총통이 다시 생겼다. 이삭은 다시 소승자총통을 그대로 쏴버렸다. 다마이 요시도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그것을 보며 백강과 둘째놈이가 침을 꿀꺽 삼켰다. 짧은 시간 본 이삭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본 이삭과는 전혀 다른 이삭의 모습이었다.


“나간다!”


이삭은 곧바로 던전을 나갔고 모두 이삭을 따라 나갔다. 그리고 게이트. 빛의 기둥은 사라졌다.


“나리. 이건...”


백강의 입이 떡 벌려졌다.


“가지. 아까부터 계속 한 말이지만 할 말이 많으니까.”


이삭은 앞장을 섰다.


“아! 그런데 지금 갈 곳이 어딘지는 알지?”


갑자기 기분이 쌔해진 백강이 눈치를 보며 물었다.


“어, 어딥니까?”

“응. 우리 형님 집.”

“예?”

“우리 형님 사시는 집이라고.”

“대, 대군 형님이시라면...”

“궁궐.”


이삭의 말에 차라리 그 오크라는 요괴 동굴이 있던 던전인지에 뭔지에 가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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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0. 군인. 22.07.21 171 0 13쪽
» 9. 오크의 보물창고 22.07.08 199 1 10쪽
31 9. 오크의 보물창고 22.06.28 190 1 12쪽
30 9. 오크의 보물창고 22.06.18 237 2 10쪽
29 8. 총장수 백강 22.06.17 232 5 10쪽
28 8. 총장수 백강 22.06.17 228 3 9쪽
27 8. 총장수 백강 22.06.15 238 1 9쪽
26 8. 총장수 백강 22.06.14 258 2 10쪽
25 7. 쓰레기 치우기. 22.06.07 271 4 9쪽
24 7. 쓰레기 치우기. 22.06.05 270 3 10쪽
23 7. 쓰레기 치우기. 22.06.04 278 3 10쪽
22 7. 쓰레기 치우기. 22.06.03 299 2 9쪽
21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6.02 295 3 10쪽
20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31 308 3 10쪽
19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30 333 6 9쪽
18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28 373 4 9쪽
17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6 435 4 10쪽
16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5 455 6 10쪽
15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4 452 5 9쪽
14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3 496 6 9쪽
13 4. 첫 게이트 공략. 22.05.21 462 10 15쪽
12 4. 첫 게이트 공략. 22.05.20 486 11 11쪽
11 4. 첫 게이트 공략. 22.05.19 530 10 10쪽
10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8 538 12 9쪽
9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7 564 15 11쪽
8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6 667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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