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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의 무한 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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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작품등록일 :
2022.05.11 14:53
최근연재일 :
2022.08.20 15:43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1,011
추천수 :
359
글자수 :
158,893

작성
22.05.26 12:08
조회
434
추천
4
글자
10쪽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DUMMY

“내가 운이 좋은 건가?”



이삭은 천천히 거지들에게 걸어갔다.


“거기 거지들!”

“예, 예?”


거지들이 두려운 눈으로 이삭을 바라보았다.


“하아... 연기 잘하네. 이거 연기대상감이야.”


작게 중얼거린 이삭은 거지들 앞에서 딱 서서 말했다.


“나의 이름은 무한대군 이삭! 대조선제국의 서머너다!”

“아니 나리 그게 무슨...”


거지 한 명이 급이 입을 열었지만 이삭은 그 말은 무시하고 입을 연 자 옆의 거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거기! 이미 다 알고 온 거다. 조선에 잠입했으면 티를 내지 말았어야지. 어찌 그리 티를 팍팍 내고 다니나?”


그 말에 먼저 입을 열었던 거지가 뭐라 다시 말하려 했지만 지목당한 거지가 손을 들어 막으며 말했다.


“하하... 내 딴에는 조선 사람 못지 않게 조선 말도 하고, 모든 언행에서 철저히 했는데 어디서 걸렸는지 모르겠군. 알려주겠나?”

“너라면 알려주겠냐? 나중에 그 점을 고치고 오면 어쩌라고.”

“그건 맞는 말이군. 후... 무한대군이라... 난 오오다이라 제국의 사마나 다카노 카스노부高野勝信다. 네놈이 우리 오오다이라 제국의 장수들을 죽인 조선의 대군인가?”

“장수? 장수치고는 양아치던데?”

“양아치... 그게 뭐냐?”

“있어 그런 거. 알면 속 뒤집혀져.”

“뭐라!”


하지만 다카노 카스노부는 이삭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보아하니 주변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군. 보면 알겠지만 여기 거지로 변장한 사람들은 모두 내 부하다. 비록 서머너는 아닐지라도 고된 수련을 한 무사들이지.”

“그래서?”

“그런데 홀로 와서 겁도 없이 덤비는 건가?”


그 말에 이삭은 씩 웃었다.


“싸워보면 내가 왜 홀로 왔는지 알게 될 것이고. 다카노 카스노부인지 돈카스더블인지 네 놈에게는 세 가지 선택권이 있다.”

“돈카스더블이라니... 그게 무슨 말...”

“하나! 그냥 나에게 순순히 항복하고 잡힌 후 의금부에서 고신 받으며 묻는 것 다 털어놓고 저자거리에서 효수당하던가.”

“뭐, 뭐?”

“그냥 여기서 자살하던가.”

“대체 무슨!”

“마지막으려 여기서 나한테 죽던가.”

“그게 무슨 선택권이냐!”

“참고로 난 세 번째를 강력히 아주 강력히 추천한다.”

“하...”


다카노 카스노부는 어이없어 입만 떡 벌렸다. 저게 대체 무슨 자신감이란 말인가?


“네놈의 서머젯이 뭔지 모르지만 내가 왜 특히 밤에 다니는 줄 아느냐?”

“거지라서?”

“아니. 봐라. 나의 오카상多!蚊ん”


그러자 다카노 카스노부 주변으로 많은 모기들이 나왔다.


“모기?”

“그렇다. 나의 능력은 천 마리의 모기를 소환한다! 이 모기를 통해 밤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들을 수 있다! 후후. 모든 일은 밤에 이루어지지.”

“호오... 그렇군. 이거 무서운 능력이군.”

“인정할 수밖에 없겠지?”

“밤에 이루어지는 남녀 간의 일을 다 듣고 보는 것이 아닌가? 이런 변태 같으니. 그런데 은근히 부럽기도 하고...”

“그, 그런 것은 안 한단 말이다! 그리고 그냥 듣기만... 헙!”

“오호... 듣기만? 하긴 들으며 상상하는 것이 더 자극적일 수도 있지.”

“이놈!”


다카노 카스노부라 몸을 부들부들떨며 분노했다. 한편 장난스레 말을 한 이삭이었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다. 다카노 카스노부의 능력은 엄청난 것이었다. 밤에 이루어지는 은밀한 회의를 그대로 다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그 수가 천이란... 호접몽 방조득보다 더 뛰어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비록 방조득이 오감을 다 공유한다지만 천 마리의 서머젯은 천 개의 귀와 같은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오감 공유가 가지는 능력을 훨씬 넘는 것이었다.


‘조선의 많은 비밀이 저 자로 인해 왜국에 전달되었겠군. 반드시 죽어야 할 놈이다.’


이삭은 웃으면서도 눈으로는 다카노 카스노부를 노려보았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하나 더 있어.”

“뭐냐?”

“내가 왜국말은 잘 몰라도...”

“왜국이 아니다!”

“아. 그래. 뭐 정 싫다는데야... 일본말은 잘 몰라도...”

“일본이 아니다! 그 따위 나라! 오오다이라다! 굳이 조선 말로 하고 싶으면 대평이다!”

“하아... 그래. 그래. 대평나라 말을 잘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오카상이라는 것이 어머니란 말이라고 하는 것은 알거든. 왜 모기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거냐? 너 혹시 모기냐?”“이익! 오카상은 많은 모기란 의미다!”


끝내 다카노 카스노부의 화가 폭발했다.


“네놈에게 또 한 가지 알려주마. 나의 모기는 한 마리가 한 홉의 피를 빨 수가 있다! 그것이 공격 기술이다. 그러면 천 마리의 모기면 어떻겠느냐? 네놈 정도는 숨 한 번 쉴 틈이면 피 한 방울 남지 않고 말라 비틀어져 버릴 것이다!”

“공격 기술을 그렇게 알려줘도 되는 거야?”

“흥! 어차피 죽을 놈! 공격당하기 전부터 공포를 느끼라는 거다. 가라! 나의 오카상!”

“웃긴 소리 마라! 가라! 나의 군대!”


거지 한강희들이 나타났다. 모기들은 거지 한강희들을 덮쳤다. 그리고 순식간에 몸이 붉게 부풀었다. 그리고는 펑 터지며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모기도 사라졌지만 거지 한강희들도 사라졌다.


“하하핫! 보아라! 네 서머젯 따위 순식간에 없어졌다. 네놈도...”

“뭐가 없어져?”

“뭐?”


다카노 카스노부의 눈이 커졌다. 아무리 천 마리의 모기가 소환되고, 한 마리의 모기마다 한 홉의 피를빤다지만 피를 빨고 터져버린 서머젯 모기는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시 소환되기에 적의 수를 세는 것이 습관이 된 다카노 카스노부였다. 이번에도 역시 거지 한강희의 수를 세었었다. 꼭 10명. 그리고 그 10명 모두 모기에게 피를 빨려 소멸했다. 그런데... 그런데...


“왜 안 죽었냐고! 가라 오카상!”


다시 모기가 날아갔다. 그리고 거지 한강희들이 소멸되었다. 하지만 거지 한강희들의 수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크윽! 이렇게 되면...”


다카노 카스노부는 이를 갈았다.


“무슨 수를 썼는지 알 수 없지만 소용없다. 네놈을 공격해버리면 될 것을!”

“그게 내 말이야.”

“뭐?”


이삭의 말에 다카노 카스노부가 되물으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종아리가 아팠다. 내려다보니 웬 거지가 자신의 다리를 물고 이는 것이 아닌가!


“특! 뭐냐! 이거!”


보통 서머너들끼리 싸울 때는 상대의 서머젯부터 격파하고 서머나를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만약 처음부터 서머너를 공격하다보면 공격을 안 하는 만큼 상태의 서머젯에게 구멍을 내주는 일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설마!”


다카노 카스노부가 눈을 크게 떴다.


“너와 난 전투에 대한 감각이 근본적으로 달라.”

“뭐?”

“만약 네가 정말 전투에 대한 감각이 있다면 벌써 그 모기를 내게 날리거나 아니면 널 물고 있는 내 군대를 공격하게 했을 거다. 그렇게 당황해서 아무 것도 못 하는 추태를 보이지 않고.”

“큽!”


틀린 말이 아니었다. 서머너로 각성 한 후 다카노카스노부는 자만심이 생겼다. 자신이 소환한 모기만 날리면 쉽게 끝나는 싸움이었으니...


“응?”


그런데 이상했다. 적의 서머젯 수는 고작 10명. 자신은 천 마리. 그런데 자신의 모기는 적의 서머젯만 공격하고 있었다.


“이게 대체...”

“그건 비밀. 그나저나 그렇게 얼이 빠져 있어도 되는 거야? 다시 말하지만 나라면 어떻게는 널 공격하는 내 서머젯을 막을 텐데.”

“핫!”


다카노 카스노부가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늦었다. 거지 한강희 한 명이 그대로 다카노 카스노부의 목을 물어 뜯은 것이었다. 한순간 다카노 카스노부는 줄이 끊어진 인형처ㅓ럼 쓰러져 버렸다. 동시에 모기들도 사라졌다.


“하... 내가 생각해도... 좀비냐...”


아무래도 거지 한강희가 아닌 좀비 한강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지 한강희 최고 공격이 물기. 그 다음은 할퀴기였으니... 물론 무기(?)래봐야 녹이 슨 숟가락과 때에 절은 바가지 하나가 전부였지만 그것으로라도 치고 찌르는 것이 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뭐 좋게 생각하고...”


이삭은 남은 거지들을 향했다. 저들도 왜국 아니 오오다이라란 나라에서 온 간자들이 분명할 것이었다.


“꺼져라. 이 나라에서.”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이삭이 말했다.


“그리고 너희들 나라에 가서 알려라. 조선에 내가 있음을. 그것이 내가 오늘 너희를 살려 보내주는 이유다!”

“대, 대체 누구신데...”


거지 중 한 명이 겨우 입을 열어 물었다. 확실히 발음 등을 보면 왜인의 말투였다.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 * *


이삭은 머리를 긁적였다.


“아... 내가 왜 그랬냐...”


거지로 분장한 왜국의 간자들에게 한 소리 한 것은 좋았는데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그 말을 할 그때는 멋지게 느껴졌는데 뒤돌아서서 생각하니 그야말로 오글오글 이불킥 중이병적 말이었다. 그렇게 지우기 싶은 기억을 떨쳐내려 고개를 흔들 때였다.


[거지 한강희씨가 지능있는 거지 한강희씨로 진화합니다.]


드디어 떴다! 진화 메시지가 그런데...


“지능있는... 거지...?”


아무리 봐도 확실한 그 메시지!


“이건 또 뭐냐고!”


이것도 진화? 이번 생(?) 서머젯은 전생과 많이 다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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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8. 총장수 백강 22.06.14 25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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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28 373 4 9쪽
»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6 435 4 10쪽
16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5 455 6 10쪽
15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4 452 5 9쪽
14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3 496 6 9쪽
13 4. 첫 게이트 공략. 22.05.21 462 10 15쪽
12 4. 첫 게이트 공략. 22.05.20 486 11 11쪽
11 4. 첫 게이트 공략. 22.05.19 530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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