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의 무한 대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도깹
작품등록일 :
2022.05.11 14:53
최근연재일 :
2022.08.20 15:43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0,995
추천수 :
359
글자수 :
158,893

작성
22.06.17 00:01
조회
227
추천
3
글자
9쪽

8. 총장수 백강

DUMMY

“무슨 말입니까?”


백강이 놀라 물었다. 놀라는 것도 당연했다. 누군가 왕의 대군을 사칭하면 놀라 되묻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말 그대로다. 전하의 동생이자 괴호청의 괴호대장으로서 새로 각성한 서머너를 매국노들인 친명과 친왜보다 먼저 찾기 위해 이리 나온 것이다. 그런데 운 좋게 서머너를 둘이나 발견했구나.”

“그걸 어떻게 믿소!”


백강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막말로 지금의 조선은 관복을 입은 사람을 대동해도 반만 믿을 그런 상황이었다. 그 점은 이삭도 인정을 했다. 백강이 자신을 알고 있다면 모를까 이삭이 무한대군 본인임을 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답답한 상황.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백강이란 자가 명이나 왜고 가려는 자는 아란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만약 명이나 왜로 간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부귀영화는 보장이 될 것이 분명한데 서머너임을 숨긴다는 것은 차라리 조선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살았지 다른 나라로는 안 가가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내가 무한대군인지 아닌지는 나와 함께 궁으로 가면 알 일이고.”

“흥! 궁으로 간다고 얼마나 믿을 수 있다고.”


백강은 여전히 콧방귀였다,


“궁으로 가서 전하를 만나면 알 일이고.”

“저, 전하 말이요?”


전하라면 이건 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친명이니 친왜니하며 궁에도 매국노가 들끓어도 일국외 왕을 사칭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뭐 날 못믿겠다면 따로 가도 될 일이고.”


그제야 백강은 뭔가 생각하더니 말했다.


“만약 댁이 증좌를 보여준다면 무한대군임을 믿고 따르겠소.”

“증좌? 흐음... 증좌라...”


이삭은 살짝 고민했다. 호패가 있기는 했으나무 무슨 의미가 있을까?신분증이 확실하던 시대에도 증명이 확실할 수는 없는 것이 신분이었다.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위조도 가능했으니까. 그러니 지금의 시대야 말할 것도 없는 것이었다. 그때였다.


“내가 바로 증좌다.”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누구요?”


백강이 물었다. 백강과 둘째놈이 고개를 들어 보니 그곳에는 멀쩡하게 생긴 사내 한 명이 서 있었다.


“난 무한대군 나리의 서머젯이다.”

“무한대군 나리의 서머젯?”

“그렇다. 다른 서머젯들은 받은 명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갔고 난 혹여 다른 명을 받을까 주변에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그 말에 백강이 이삭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이삭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였다.


“거짓말하지 마!”


둘째놈이의 호통소리가 들렸다.


“우리 무한대군 나리는 거지들만 주렁주렁 달고 다니시는 분이시란 말이다!”

“어... 트, 틀린 건... 아, 아니 틀렸던 건 아닌데....”


분명 맞기는 맞는 말이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디서 감히 조선의 대군 마마님을 사칭하는 것이냐! 백강 아재! 이런 자는 가만히 두면 안 됩니다!”


둘째놈이 되치자 백강의 표정도 변했다.


“그래. 나와라. 불!”


그러자 백강의 손에 길다란 무언가가 들려졌다.


‘저건!’


이삭의 눈이 틀리지 않는다면 백강의 손에 들린 것은 총이었다. 정확히는 화승총.


“네놈이 어디서 감히 대군 나리를 사칭하는지는 모르나 목숨이 두 개는 아닐 것이다.”


그러자 한강희가 이삭의 앞에 섰다.


“내 주인이신 대군 나리 목숨은 하나지만 난 아니지. 소멸이 되어도 다시 소환이 되면 되니까.”

“뭐?”

“넌 처음 각성... 아니지. 멍청한 소리를 했군. 세상에 두 번 각성한 사람이 전생으로 회귀를 하거나, 죽어서 환생을 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없을 테니. 아무튼 각성한지 얼마되지 않았지?”


이삭이 물었다.


“그건 왜 묻느냐?”

“그렇다면 진화에 대해서도 모르겠군.”

“진화?”

“하긴 조선에 서머너라도 많으면 알려졌을 터이지만 그것도 아니니 알 수가 없겠지. 서머너의 서머젯은 진화란 것을 하게 된다. 어떤 식으로 될지는 알 수가 없지. 그 강하게 될 수도 있고, 그 수가 늘어 날 수도 있고, 또 다른 방식일 수도 있고. 내 경우는 거지였다가 저리 번듯한 차림새가 된 것이다, 거지였을 때는 뭘 입혀도 거지 행색이 되어 버렸지.”

“진화라니... 그런 것이...”

“그리고 그 진화의 조건도 알 수가 없고. 물론 기본적인 것은 있어. 그 기본적인 것 안에서 서머너마나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이지.”

“그런 것이... 그 진화의 조건이 무엇이란 말이요?”

“몇 개 있지만 일단 하나 말해주자면 같은 서머너를 죽이는 것.”


순간 백강과 둘째놈이의 얼굴이 굳었다.


“그래서 적국의 서머너는 열심히 죽여야 하는 것이지. 일석이조. 일거양득. 일타쌍피. 꿩 먹고 알 먹고를 얻을수 있으니까.”

“대체... 서머너란 무엇이오?”

“훗! 나도 그걸 알면 좋겠군.”


이삭은 씁쓸하게 웃었다. 서머너와 게이트가 뭔지 알기는 했다. 대한민국의 한강희 시절에서의 서머너와 게이트는. 하지만 지금 시대의 서머너와 게이트는...


‘전혀 모르겠어.’


다만 지금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었다. 그러면서 이삭은 백강을 슬쩍 돌아보았다.


‘그나저나 어떤 방식으로 진화가 될까?’


가장 좋은 방식은 예전 한강희 시절의 방식이었다. 당시는 세 방향의 방식이었다, 김철수의 육체 자체도 강해지며, 그 능력도 강해졌다. 또한 그 수도 많아졌다. 종내는 무한의 수가 되는... 한강희가 인류 최강의 서머너가 되고, 최종 보스와 싸워 이길 수 있던 것도 바로 그 이유였다. 지금도 그렇다면 가장 좋겠지만 아무래도 느낌상 그럴 것 같지 않았다. 이미 초반부터 진화의 방향이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백강의 총이 화승총에서 궁극적으로 기관총으로, 무한정 소환되는 방향이면 아마 조선이 세상을 정복까지 할 수 있겠지만...


‘그건 기대하기 힘들겠지? 아무튼 어느 정도까지는 진화할 것이 분명하니 진화는 시켜야 해.’


그러고 보니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군. 이것도 오직 우리 조선에서만 알고 있는 것이지. 너희 둘. 조선의 서머너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다. 세상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조선은 서머너에 대해 뒤떨어진 나라가 아니야. 서머너에 대해서는 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진 나라가 조선이지.”

“대체... 대체...”

“훗! 기왕 이리 말이 나왔으니 같이 갈 곳이 있군. 방금 말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에 대한 것도 알아야 하고. 그건 말로 설명하자면 믿을 수 없는 것이니.”

“믿을 수 없는 것이라니 그것이 무엇이오?”

“믿을 수 없는 것인데 말을 한다고 믿을 수 있겠나? 그리고 그대의 서머젯. 진화도 시켜야 하지 않겠나?”


순간 백강의 얼굴이 굳었다. 방금 이삭의 한 말에 따르면 서머젯을 진화시키는 조선은 서머젯을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백강의 얼굴을 보며 이삭은 가볍게 웃었다.


“조선을 침범한 악적을 죽인다고 여기면 될 것이다. 의병으로서 외적을 죽인다고 여기면 되는 것이란 거지. 언제 의병들이 사람을 즉이던 사람들이었던가?”


그 말에 백강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었다.


“좋소이다. 한 번 믿어 보겠소.”

“아재!”


둘째놈이 놀라 소리쳤다.


“믿거라. 내 꼴이 이렇다. 그러다 보니 항상 사람들 눈치를 봐야 했다. 일단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둘째놈도 잠시 이삭을 노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도 같이 갈게요.”

“하지만 너 같은 계집아이가 감당할 일은 아닐 것이 분명할 터인데?”

“흥! 이래봬도 산에서 멧돼지도 잡은 적이 있어요.”

“하하. 그래. 내 그걸 잊었었구나. 어지간한 사내놈보다 네가 낫지. 그래 같이 가자. 그럼 무한대군이라 사칭하시는 분 앞장서시오”

“거 참. 나 정말 무한대군이라니까.”


이삭은 투덜거리며 앞장을 섰다.


“그런데 거기 둘째놈이. 이름이 뭔가?”

“알잖습니까.”

“진짜 이름이 둘째놈인가?”

“둘째로 태어났다고 둘째놈입니다.”

“하... 대체 딸 이름을 어찌 그리 짓는단 말인가?”

“전 딱히 불만 없습니다.”

“그러면 서머젯은 어떤 건가?”


이삭이 물었지만 둘째놈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삭은 더 묻지 않았다. 이삭의 경험으로 각성한 서머너로 자신의 서머젯을 굳이 드러내지 않을 경우는 그럴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어차피 서머너는 서머젯을 보여줄 수밖에 없으니 굳이 보채서 사이를 틀어버릴 바보짓을 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게 셋은 말없이 천천히 갔다. 그리고...


“저기로군.”


이삭은 미소를 지었다. 게이트가 보였다.


“저건!”


백강이 놀라 탄성을 냈다.


“왜 알고 있나?”

“왜 모르겠소? 요즘 심심찮게 보인다는 빛의 기둥이 아니오?”

“후! 이제 또 다른 신비를 보게 될 것이다.”


이삭은 백강과 둘째놈을 보며 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조선의 무한 대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10. 군인. 22.08.20 152 0 13쪽
33 10. 군인. 22.07.21 171 0 13쪽
32 9. 오크의 보물창고 22.07.08 198 1 10쪽
31 9. 오크의 보물창고 22.06.28 189 1 12쪽
30 9. 오크의 보물창고 22.06.18 236 2 10쪽
29 8. 총장수 백강 22.06.17 232 5 10쪽
» 8. 총장수 백강 22.06.17 228 3 9쪽
27 8. 총장수 백강 22.06.15 238 1 9쪽
26 8. 총장수 백강 22.06.14 257 2 10쪽
25 7. 쓰레기 치우기. 22.06.07 270 4 9쪽
24 7. 쓰레기 치우기. 22.06.05 270 3 10쪽
23 7. 쓰레기 치우기. 22.06.04 278 3 10쪽
22 7. 쓰레기 치우기. 22.06.03 298 2 9쪽
21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6.02 294 3 10쪽
20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31 308 3 10쪽
19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30 332 6 9쪽
18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28 373 4 9쪽
17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6 434 4 10쪽
16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5 454 6 10쪽
15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4 451 5 9쪽
14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3 496 6 9쪽
13 4. 첫 게이트 공략. 22.05.21 461 10 15쪽
12 4. 첫 게이트 공략. 22.05.20 485 11 11쪽
11 4. 첫 게이트 공략. 22.05.19 530 10 10쪽
10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8 538 12 9쪽
9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7 564 15 11쪽
8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6 666 11 10쪽
7 2. 조선? +1 22.05.15 769 14 9쪽
6 2. 조선? +1 22.05.14 926 17 12쪽
5 2. 조선? +1 22.05.13 1,426 1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