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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의 무한 대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도깹
작품등록일 :
2022.05.11 14:53
최근연재일 :
2022.08.20 15:43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0,996
추천수 :
359
글자수 :
158,893

작성
22.05.30 16:10
조회
332
추천
6
글자
9쪽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DUMMY

인형술사라지만 명령을 내리면 무작정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은 평소에 생각하고 있어도 눈치에 따라 숨기거나, 다르게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돌웜에게 지배를 받으면 그것이 사라졌다. 그냥 다 나오는 것이었다.


즉 처음부터 돌웜으로 이용을 하려면 그 서머너가 원하는 것과 같은 생각이나 사상, 이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돌웜을 넣는 것도 소환한 알을 직접 넣는 것이었다. 그것도 오직 눈으로만. 눈에서 부화한 돌웜은 뇌로 이동하는데 눈에 남는 붉은 반점은 이때 생기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노답 능력이지만 한 번 제대로 먹히면 의외의 효과를 냈다.


그때의 그 서머너 길버트 언더랜드는 빌런으로 규정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능력으로 서머너 간 싸움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서머너들이 그런 말과 행동을 하고 싸우지는 알 수 없었지만 후에 알게 된 후 길버트 언더랜드는 척살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의 경우도.’


유현덕이 저렇게 나오는데도 누구 한 명 말릴 수 없었다. 그리고 저렇게 나온 이상 그나마 눈치를 보며 자제하던 자들이 동조한다면 조선에 큰 해가 될 수 있었다.


‘문제는 저 돌웜을 넣을 정도면 가까운 사이거나, 목적을 가지고 가깝게 접근한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이삭은 옆의 사람에게 슬쩍 물었다.


“이봐요. 우의정 할아범.”

“저 할아범아닙니다.”


현재 우의정은 채덕윤이란 사람이었다. 당연히 역사에는 없는 인물이었다. 역사가 바뀌면서 이삭이 아는 역사적 인물은 현재 없었다. 그나저나 머리카락과 수염이 저리 허연데 청년일 리는 없잖은가! 늙었다는 소리 싫기는 예나 지금... 도 예지만. 아무튼 시대 막론하고 같았다.


“흠... 아무튼. 저 유현덕이란 인간 주변에 명나라 사람이 있나요?”

“명인이라...”


채덕윤이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없습니다.”

“그래요? 그럼 명나라 사람과 관계가 된 사람은요?”

“글쎄올시다...”


채덕윤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그러고 보니... 저 사람 며느리가...”

“아! 며느리가...”


하지만 이삭이 생각해도 그건 아니었다. 그냐 며느리와 알거나 며느리 가문 쪽과 연결된 사람 중에 명나라 사람이 있겠지. 한강희 시절 막장드라마도 저런 상황에 며느리가 명나라 사람이다. 이러면 클리셰면 욕 먹었는데...


“며느리가 명나라 사람이지요.”

“그, 그래요?”


현실은 막장보다 더 막장이라는 공식은 변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예. 저 또한 한 번 만나 본 적이 있는데...”

“있는데?”

“상당히 미인이더이다.”

“그래요?”


조선 시대 때로 남의 집 마님 얼굴을 외간 남자가 볼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 이삭이었지만 현재의 조선은 한강희가 알던 역사 속 조선과는 달랐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나저나... 시아버지와 며느리?’


이건 좀 문제가 있었다. 분명 이삭이 아는 바로는 그 돌웜을 소환해 넣는 방법이 혀로 눈을 핥는 것이었다. 그렇기때문에 길버트 언더랜드도 양성애자로 활동을 했었다. 이삭이 한강희였던 시절에야 사귀는 사이에 체약 교환은 쉽게 이뤄지던 시대라 문제없었다지만 지금은 조선시대였다. 아무리 지금의 조선이 여러 상황 때문에 달라졌다고 해도...


‘아니면 다른 방법도 있는 것인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서머젯은 그 종류가 무한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같은 돌웜이라도 넣는 방법이 다를 수 있었다. 일단은 감시가 먼저라고 생각한 이삭이었다.


* * *


호접몽 방조득. 각성 후 반첩을 받았다지만 원체 천민으로 살던 사람이었다. 그 출신 성분으로 인해 그는 항상 위축이 되어있었으며...


‘...는 개뿔...’

“하하핫! 소관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기다니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방조득은 크게 웃었다. 명색이 왕의 친동생인 대군 앞이었다. 거기에 정2품 괴호청의 괴호대장이었다. 방조득도 각성한 서머너로 괴호청 소속이니 이삭은 방조득의 직속상관이었다. 그런데 저 거리낌없는 태도라니...


‘고작 나비 한 마리 소환하면서...’


하지만 아쉬운 건 이삭이었다.


“아무튼 잘 할 수 있지?”

“물론입니다. 자. 나와라 나의 베아트리체!”


그러자 어린아이 손톱만한 나비가 한 마리 나왔다. 색깔도 수수한데 수수해도 너무 수수했다. 그보다 이름이...


“베아트리체?”

“예. 예전 유럽인가? 거기 사람이 조선에 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아... 그래. 기억나.”


정확히는 프랑스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서머젯은 비누였다. 웹소설로 석감이라는 것을 보고 인터넷으로까지 찾아봤어도 뭔지 모르겠고... 그저 과거로 시간 이동했다는 이유만으로 뚝딱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현실은 절대 불가능이고... 어떻게든 진한 잿물로 뭘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을 완전히 접은 것은... 가만 생각해보니 이삭 자신이 지금 비누를 쓰고 있지 않던가!


알고보니 비누가 수입되고 있었다. 그것도 생각보다 쌌다. 원래는 명과 왜를 통해 수입을 하느라 비쌌지만 그 프랑스 사람이 온 후 직거래가 이루어졌다. 명과 왜는 반발을 했지만 그 프랑스 사람도 명과 왜의 갑징 중계무역에 쌓이고 싸인 터라 비누에 대한 우선권을 조선에 주었다. 즉 비누에 대해서만큼은 조선이 명과 왜보다 풍요롭게 쓰는 상황이었다. 오죽하면 국경 지대의 명이나 왜이 장수에게 뇌물로 줄 판... 아무튼...


“그런데 왜 뜬금없이 그 사람 이야기가 나와?”

“아. 예. 그 사람이 딸같이 어린 아내와 같이 왔었지요. 그야말로 인형 그 자체였는데... 이름이 베아트리체였었거든요. 그때 제 서머젯의 이름을 빨리 정하라는 글자가 계속 눈앞에 떴었는데 그 여자 보고는 이거다! 했지요.”

“아하...”


대단한 건 없었다. 하지만 이삭은 속으로 웃었다. 아삭이 아는 바로는 베아트리체는 그 프랑스 서머너보다 10살 연상이었다. 그냥 베아트리체가 초동안에 미인이고, 프랑스인 서머너는 초노안인 것이었다. 하지만 굳이 지금 그걸 알려줄 필요는 없고...


“객쩍은 소리 이제 그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지. 방조득 자... 네... 도...”


아직은 자네니뭐니 하는 말이 입에 익숙하지 않은 이삭이었다. 물론 원래 가진 이삭으로서의 기억도 이지만 아무래도 미래 시대 한강희의 자아가 더 강하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이삭 나이는 물론이거니와, 한강희 자체도 아직 누구에게 자네. 라고 할 나이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나 때는 노친네들이나 썼어.’


하지만 어쩌랴! 지금은 조선시대였고, 이삭은 왕실 사람이었다.


“예. 괴호대장.”

“그래 자... 네도 유현덕이란 자를 알지?”

“당연히 알지요. 그 난장 칠 놈.”

“그래. 그 유현덕 며느리도 아나?”

“알지요. 원체 명에 충성하는 자가 아닙니까. 그리 명에 충성하고 싶으면 명으로 넘어가지 왜 조선에서 그 지라... 흠흠. 아무튼 그러는지... 어쨌든 그런 자라 아들을 명에 유학 보냈었는데 그때 났다고 합니다. 듣자하니 유현덕이 며느리되는 여자가 유현덕 아들놈을 보고 반해서 먼저 접근했다나?”

“오호라... 먼저 접근했다고?”


이삭의 눈이 빛났다. 물론 유헌덕은 남의 나라에 충성하는 찌질이 악인답지 않게 생긴 것은 번듯했다. 잘 생겼고 준수했다. 그리고 유현덕의 아들은 유현덕을 닮아 인물이 좋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먼저 접근할 이유는 아니었다. 그러기에는 조선도 그렇지만 명나라도 보수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자네의 능력으로 그 유현덕의 며느리를 감시하게.”

“예?”


방조득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대장님. 제 능력은 적을 살피고 정보를 얻는 능력입니다. 고작 남의 여자나 엿보라는 능력이 아니란 겁니다.”

“남의 여자가 아니라 명의 첩자라면?”

“설마요... 유현덕이가 했으면 했지 그저 집안에서 지내는 유현덕 며느리가 뭘 하겠습니까? 유헌덕이 아들보고 하래도 못 할 겁니다. 유현덕 아들은 관직이 오르지 못 했으니 말입니다.”

“글세... 방조득 자네는 다른 이를 감시할 때 직접 그 사람 따라 붙나?”

“웬걸요. 제 베아트리체가 있는데... 아!”

방조득은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설마... 그런데 대군 아니 대장님. 대장님은 그걸 어찌 아신 겁니까?”

“응? 그야... 음... 음... 내 능력이...”

“아하! 그렇군요. 대장님의 능력은 거지를 소환하는 것이니 그 거지를 유현덕의 집 주변에 다니게 하여 알아내신 것이로군요.”

“아, 아니 그게...”

“그럼 대장님의 명령을 수행하러 가보겠습니다.”


방조득이 성큼 일어나 나갔다.


“거, 거지가 아니라... 응?”


그러다 문득 거지로 알아낸 것이라 여긴 방조득의 말이 생각났다.


“잠깐! 그거... 쓸만한데?”


이삭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뭔가를 해왔다지만 솔직히 거지 몇 명 데리고 뭘 할 수 있을까? 제대로 된 서머너와 상대하게 되면 정말 거지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거지 쓸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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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8. 총장수 백강 22.06.17 228 3 9쪽
27 8. 총장수 백강 22.06.15 238 1 9쪽
26 8. 총장수 백강 22.06.14 257 2 10쪽
25 7. 쓰레기 치우기. 22.06.07 270 4 9쪽
24 7. 쓰레기 치우기. 22.06.05 27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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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7. 쓰레기 치우기. 22.06.03 298 2 9쪽
21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6.02 294 3 10쪽
20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31 308 3 10쪽
»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30 333 6 9쪽
18 6. 두 번째 게이트 공략. 22.05.28 373 4 9쪽
17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6 434 4 10쪽
16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5 454 6 10쪽
15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4 451 5 9쪽
14 5. 내가 바로 조선의 대군이다! 22.05.23 496 6 9쪽
13 4. 첫 게이트 공략. 22.05.21 461 10 15쪽
12 4. 첫 게이트 공략. 22.05.20 485 11 11쪽
11 4. 첫 게이트 공략. 22.05.19 530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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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 한강희씨의 첫 활약. 22.05.17 564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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