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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게임을 클리어하면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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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케레스
작품등록일 :
2019.11.03 00:29
최근연재일 :
2020.04.19 00:28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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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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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9
글자수 :
606,829

작성
19.12.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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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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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콜로세움 아틀란타

DUMMY

[실시간 벤테마 반갈죽 ㅋㅋ]

ID : 능력환불해주세요


진짜 빠꾸 없네 ㅋㅋㅋㅋㅋ 이빨 하나 부수는데 벤테마 도끼 이 다나감 ㄷ. 교환비 ㅆㅅㅌ;

근데 진짜 처음엔 되나 싶었는데 법사들 탈진하고 한 번 밸런스 무너지니까 바로 싹다 작살나네 ㄷㄷ;


그리고 헤카 도망 개잘침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뭔데, 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와 헤카 캐러벤 실시간으로 개작살 나는 중

-뭔데.. 진짜 이 정도면 밸붕아니냐?

-ㄷㄷ 벤테마 이빨 하나 부수고 죽었다고 해서 욕할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다른 애들 보고 벤테마 다시보니까 선녀같네

-ㄹㅇ 건드리지도 못하네 장난 없어

-얼마 전에 드래곤이나 도마뱀이나 도끼로 찍으면 죽는 건 똑같다고 한 새끼 나와. 엎드려.

-ㅋㅋ 마뱀이상성욕좌 예언 애졌네.

-벤테마tv 어떡함 ㅋㅋㅋㅋㅋㅋ 벤테마 없는 벤테마 tv하게 생겼네

-보겠냐?

-난 아니.

-너도? 나도.

-유 캔 두. 야나두

-치고 들어오는 각이 아주 날카롭네요 면도날인줄

-ㅋㅋㅋㅋㅋㅋ 초전박살 시원하구연~


--


하인이 인도한 대기실은 적막했던 3룰 경기의 대기실과는 다른, 시장통 같은 분위기였다.

앨런은 대기실로 들어서자 먼저 앉아있던 검투사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다.


‘죄다 험악하게 생겼네.’


큰 흉터, 일그러진 얼굴, 흉포해 보이는 이두박근.

얕잡아 보이면 기세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는 검투사들의 평균 외모였다.


검투사들이 자기들끼리 소곤거렸다.


“앨런? 아프로를 일대일로 꺾은 강자가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고?”

“이번 경기 18 서바이벌 아니야? 하, 나머지 17명은 이미 죽은 목숨이로군.”

“젠장! 저런 규격 외의 강자가 출전한다는 말은 없었잖아! 억제 수갑은 채워주는 거야?”

“우리 같은 노예들이나 하는 수갑을 차겠어? 내가 봤을 땐, 미리 알랑방귀나 뀌어 놓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혹시 알아? 아프로처럼 살려줄지.”


억제 수갑?

앨런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 토시가 차고 있던 불편해 보이는 수갑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면 살짝 수긍이 갈 것 같기도 했다. 토시가 보인 속도에 비해 움직이는 수준이 더 깊어 보였다.


앨런도 사실상 같은 제약을 한 상태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다이크의 제약 마법을 공수해온 콜로세움 측에서 경기의 재미를 위해 능력을 제한해 줄 것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출전자의 평균 신체 능력 수치. 꽤나 큰 폭의 제한이었지만, 앨런은 무리 없이 받아들였다.


이번에 그가 배당받을 퍼센티지는 무려 10%였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경기는 어떻게 됐으려나. 이겼겠지?’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앨런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검투사들. 외모야 흉악하지만, 척 보기에도 강한 기세를 풍기는 강자는 보이지 않았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대기실 안에 모여있는 모든 검투사와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었다.

설령 돌 아홉 점을 먼저 깔아준다고 해도, 바둑을 막 배운 학생이 9단의 칭호를 가지고 있는 기사를 이기지 못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앨런은 약화한 신체에 적응하려 노력하며 은하수로결(銀河水路結) 운용을 생각했다.

지난 사무실에서 은하수로결(銀河水路結)에 대한 깨달음을 대략적으로 얻기는 했는데, 방구석에 박혀서 실전이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몸에 영 녹지가 않았다.

이번 대전은 그간의 깨달음을 마음 편히 펼쳐볼 적격의 무대인 것 같았다. 뭐, 아프로와의 대전에서도 어떻게 써먹기는 했었지만.


“하, 이번 기수도 공친 건가. 진짜 열심히 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 아프로도 안 죽었었잖아.”

“이번 서바이벌에 다 약체만 나온다고 그런 새끼 누구야 정말. 걸리기만 해봐.”

“그러게. 포 아너는 진짜 변수가 너무 많아서 문제야.”

“살아남기만 하면 능력을 준다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다.”

“..세상에 어디 쉬운 게 있었냐. 우리한테.”

“하···.”


앨런의 눈이 번쩍했다.

이 사람들, 플레이어였다.


앨런은 포아너 커뮤니티나 인터넷 서핑을 잘 하지 않아서 몰랐지만, 의외로 검투 도시에서 검투사로 활동하는 플레이어들은 많았다.

커뮤니티에 업적을 얻기가 쉽다고 소문이 난 탓이었다.


앨런이 빠르게 주변을 훑었다.

앞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니 플레이어처럼 보이는 인물들이 많았다.

세상엔 때로 의심해야만 보이는 사실들이 있다.


“앨런 대전자님? 출전하실 시간입니다.”


이번 대전, 18 서바이벌의 진행자가 앨런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앨런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출입구로 향하는 앨런의 뒷모습에 검투사들의 시선이 모였다.


--


18 서바이벌이란 한 경기장 안에 18명의 검투사를 넣어놓고 최후의 일인이 남을 때까지 철창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 규칙의 대전이다.

3룰 대전과는 다른 의미로 아틀란타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3룰 대전이 초고수들의 수준 높은 경쟁을 차별성으로 삼는다면, 18 서바이벌은 약자들이 살기 위해 벌이는 아귀다툼이 볼거리다.

약자들의 발악은 약하기에 더 치열하고, 잔인하고, 자극적이다.


“그래서, 앨런이 몇 번이라구요?”


도박사 고고스가 식은땀을 흘렸다.


“3번. 하,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떤가? 100달러를 걸어도 1달러 밖에 못 받아.”


다이크가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1,000달러를 받으려면, 얼마야. 100,000달러를 걸면 되는 건가?”

“나도 자네만큼만 걸지. 이 친구 표정이 원체 심각한 게, 그 이상은 받아주지도 않을 것 같군.”


옆에 앉아있던 안토니우스가 거들었다.


‘천 달러도 받기 싫다고!’


고고스가 내심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절규했다.

탑주 안토니우스를 앞에 두고 싫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3달 만에 열리는 18 서바이벌! 지금부터 시자아아아악~ 합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사회자가 서 있는 경기장은 정십팔각형으로 이루어져있었는데, 한 면당 한 철책이 감싸고 있는 구조였다.


철컹


한 철창이 올라갔다.


“아틀란타의 유서 깊은 18 서바이벌, 그 첫 번째 참가자! 이런, 얼굴을 보신 분이 드물 것 같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미적 감각 하나는 뛰어나더랍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오늘 아침 6번 배수로에 나타난 갈갈히 찢긴 시신이 이 친구 작품이라더군요. 소개합니다! 아티스트! 호아킨!”


관객들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소음을 가르며 광대 분장을 한 남성이 나타났다.

익살맞고 유쾌한 그의 몸짓에 관객들이 웃었다.


구경하던 다이크가 옆에 앉아있는 안토니우스에게 물었다.


“저거 진짜일까요?”

“진짜 같나?”

“아니요.”

“알면서 뭘 물어?”


아틀란타에서 사회자란 족속이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바로 관객들을 고조시키는 것.


어차피 18 서바이벌의 참가자 대부분은 죽는다.

규칙상 항복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없다고 보아도 무방한 규칙이었다.

검투사들은 서로에게 자비가 없으니까.

어차피 죽을 게 뻔한 신입 검투사 호아킨이 살인자이든 아니든, 어떻게 확인할 터인가? 죽은 자는 입을 열지 못할 텐데.


사회자는 상관치 않고 자신의 일을 할 뿐이다.


출연자가 18명이나 되니 출연자 소개도 한참이나 시간이 걸렸다.

콜로세움 아틀란타의 뜨거운 감자인 앨런은 당연히 마지막에 나타났다.


쾅! 철컹


17번째 철문이 닫히고, 18번째 철문이 열렸다.


여리한 소년의 동체가 드러났다.

앨런이었다.


관객들이 사회자의 설명을 듣기도 전에 소리부터 질렀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앨런! 앨런! 앨런! 앨런!”


“18번째 선수입니다! 콜로세움 아틀란타를 충격에 빠뜨린 화제의 인물! 아틀란타의 왕자 아프로를 좌절케한 초강자! 우리 콜로세움의 전통을 아무렇지도 않게 뒤틀어버린 룰 브레이커(Rule Braker)! 사이보오오오오오그! 앨러어어어어언!”


우레와 같은 환호성.

사회자가 말을 이었다.


“관객분들도 짐작하시겠지만, 풀 컨디션 상태의 앨런이라면 나머지 17명은 무슨. 170명을 가져다 놔도 상대가 안 될 거라는 사실, 잘 아실 겁니다. 이에 우리 유능한 아틀란타 매칭 밸런스 관리부가 어떤 일을 했느냐!”


타악!


갑자스러운 스포트라이트가 약속의 마도사 다이크에게로 쏟아졌다.


“약속의 마도사 다이크 님에게 부탁해서 경기 한정으로 사이보그 앨런의 육체 능력치를 ‘나머지 검투사들의 평균’으로 맞췄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유능한 마법계의 신성 다이크 님에게 박수 부탁드립니다!”


다이크가 당황하자 옆에서 안토니우스가 조언했다.


“그냥 웃게. 여긴 쇼맨십이 다인 곳이야. 나름대로 살려고 발악한다고 생각해.”


안토니우스를 발견한 스포트라이트가 이내 그도 같이 비추었다.

유명인사인 안토니우스는 이런 일이 여럿 있었던 듯, 여유 있게 웃어 보였다.


곧 관객들의 박수가 잦아들고, 다시 모든 초점은 경기장 한가운데로 잡혔다.


“18 서바이벌! 최후까지 살아남는 1인은 누가 될 것인가. 공인된 강자 앨런인가! 아니면 약해진 그를 꺾고 눌러 제압할 다른 누군가인가!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쾅!


사회자가 엄청난 각력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우와아아아아!”

“앨런! 앨런! 앨런! 앨런!”

“머리가 있으면 힘을 합쳐 앨런부터 노리라고! 이 머저리들아!”

“호아킨! 한 번 믿어보겠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


앨런이 주위를 훑었다.


서른네 개의 눈. 열일곱 쌍의 시선이 온전히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팟!


“으앗!”


앨런이 장난스럽게 든 오른손에 옆에 있던 검투사 하나가 과민하게 반응했다.


“쫄보네.”


앨런이 장난스럽게 검투사를 비하했다.

하지만 검투사는 표정을 굳힌 채 앨런을 관찰할 뿐, 덤벼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당연한 판단이다.

이 철책 안에서 포식자는 명백히 앨런이었다.

나머지 인원들은 앨런의 움직임을 블랙 맘바의 치명적인 독니처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독사의 이빨은 가치가 어떻든 물린 사람은 손해만 보는 법이다.


앨런이 가볍게 휘파람을 불었다

반쯤은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재미없네. 다들.”


앨런이 검투사들 면면을 훑었다.

긴장과 공포가 깃들어 있는 것 같았다.


그의 눈에 한 남자가 잡혔다.

광대 분장을 한 남자. 호아킨이었다.


앨런이 손가락으로 그를 지목했다.


“결정했어. 너부터 조진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갔다.


호아킨이 뒷걸음질 쳤다.


“막아보든가, 방해해보던가. 뭐라도 해봐. 그리고 잘 생각해. 17명일 때가 날 제압할 가능성이 제일 높은 때일걸?”


철책은 넓었지만, 18명을 수용하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호아킨은 뒷걸음질치다가 곧 다른 검투사와 부딪쳤다.


“저리 비키지 못해!”

“으악!”


공포로 반쯤 실성한 호아킨이 부딪친 검투사에게 검을 휘둘렀다.

피가 튀었다.


그 피가 방아쇠였다.


나머지 검투사들이 앨런에게 달려들었다.


“으아아아악!”


작가의말

휴. 죄송합니다. 주말 사이에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공지로 올렸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네요.

앞으로는 월~금 주 5회로 책임질 수 있는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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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용 사냥꾼 앨런 +1 20.02.14 496 16 11쪽
40 콜로세움 아틀란타 +1 20.02.13 488 15 11쪽
39 콜로세움 아틀란타 +2 20.02.12 498 13 12쪽
38 콜로세움 아틀란타 +1 20.02.10 503 16 13쪽
37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11 525 16 12쪽
» 콜로세움 아틀란타 +2 19.12.10 540 16 11쪽
35 콜로세움 아틀란타 +2 19.12.06 544 17 12쪽
34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05 537 17 12쪽
33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04 538 18 12쪽
32 콜로세움 아틀란타 +3 19.12.03 570 17 11쪽
31 빅토리 루마니(수정) +1 19.12.02 551 19 15쪽
30 빅토리 루마니 +1 19.12.01 540 16 13쪽
29 빅토리 루마니 +1 19.11.30 566 17 13쪽
28 빅토리 루마니 +1 19.11.29 570 16 13쪽
27 마탑 +1 19.11.28 566 20 13쪽
26 마탑 +3 19.11.27 581 17 14쪽
25 마탑 +4 19.11.26 589 20 13쪽
24 마탑 +4 19.11.25 598 19 13쪽
23 성룡(聖龍)의 알 +1 19.11.24 607 17 13쪽
22 성룡(聖龍)의 알 +1 19.11.23 615 18 14쪽
21 성룡(聖龍)의 알 +3 19.11.22 656 21 15쪽
20 성룡(聖龍)의 알 +1 19.11.21 647 20 13쪽
19 약속의 마도사 다이크 +1 19.11.20 656 20 14쪽
18 개판 +1 19.11.19 650 29 13쪽
17 개판 +1 19.11.18 661 22 14쪽
16 개판 +2 19.11.17 672 22 13쪽
15 개판 +1 19.11.16 695 21 14쪽
14 개판 +4 19.11.15 768 20 15쪽
13 도시 전설! +1 19.11.14 774 21 13쪽
12 도시 전설! +3 19.11.13 792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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