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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게임을 클리어하면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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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케레스
작품등록일 :
2019.11.03 00:29
최근연재일 :
2020.04.19 00:28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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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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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06,829

작성
19.11.30 11:35
조회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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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3쪽

빅토리 루마니

DUMMY

“끄아아악!”


쿵, 퍽, 콰앙.


영애 빅토리 루마니는 요즈음 자신에게 불운이 몰아친다고 생각했다.

당연했다.


몇 달 전부터 십자회라는(그녀로서는 사이비라고까지 느껴지는) 이차원의 교도들이 서성거리지를 않나, 집을 습격하지를 않나. 심지어 사과하고 보상까지 해준다고 말해놓고, 잠깐 집을 나섰더니 납치를 시도했다.


실제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까지 도달했었다.

십자회의 기사들이 턱 밑까지 쫓아오는 극한 상황.


그리고 불행 중의 행운을 마주쳤다.


도망치는 와중에 ‘불륜 전문 해결사 발타리온의 심부름센터’라는 간판이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녀로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불륜 전문 해결사라는 간판을 보고도 들어갔다는 사실이 그녀의 심정을 처절히 대변했다.


그리고 그녀는 앨런을 만났다.

소녀같이 가늘고 고운 몸을 한 사이보그.


콰앙!


앨런의 손이 한 기사의 가슴을 강타했다.

빅토리 영애의 뒤에서 또 다른 기사가 등장했다.


앨런은 알고 있었다는 듯, 품격있는 스텝으로 그녀를 지나쳐 기사의 검격을 막아냈다.

마치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는 듯, 부드럽고 우아한 움직임이었다. 마치 공연과도 같았다.


“살살 걸으시라니까, 또 멈추시네.”

“앗, 죄송해요.”


극도로 집중한 앨런이 다시금 쳐들어오는 기사의 움직임을 막아선다.


“으아아아!”


[극한검예(極限劍藝) 만검(慢劍)]


앨런이 기사를 응시한다. 동시에 검을 응시한다.

기사의 어깨, 무릎, 허리, 발의 모양. 검을 둘러싼 에너지 기류. 발끝에 뭉개지는 지반, 기사를 휘감는 공기.


극한의 몰입 속에서 앨런의 정신이 한차례 고양한다.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다. 마라톤 선수가 고통에 신음하며 마침내 신체의 한계에 도달했을 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들어 사점(死點)이라 불리우는 어떤 한계선을 넘어서면서 도달하는 어떤 정신상태.


은하진기가 그러한 앨런의 모든 전투 논리와 행동을 보조한다.


앨런이 떨어지는 검을 보며 판단했다.


‘상대하지 않는다.’


판단과 움직임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앨런의 발끝이 미세하게 꺾인다. 무릎의 방향이 바깥을 향하고, 허리는 더욱 돌아간다.


스겅.


서로 합이라도 맞춘 듯, 종이 한 장의 간격으로 기사의 검이 앨런을 비껴간다. 앨런의 앞머리만이 잘려서 나풀거렸다.


[부스터 – 30]

[부위 : 좌상완 – 30/100]


부왕!


콰앙!


“크헉.”

“조장!”


부스터가 사용된다. 하지만 은하수로결(銀河水路結)의 운용 또한 끊기지 않는다. 스승 유신이 말했던 경지다. 유신은 이미 은하수로결을 사용하면서도 부스터를 섞을 수 있다고 말한 바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30이 한계로군.’


은하진기가 흔들린다. 끊기진 않았으나, 더 높은 출력으로 사용했다면 끊겼을 것이다. 아직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무리가 있다.

하지만 앨런이 경지가 높아지고, 은하수로결(銀河水路結)의 이해도가 높아진다면 발전의 여지가 확실하게 보인다.


앨런이 전투 도중에 고개를 들었다. 달이 보였다. 꽉 들어찬 만월이었다.


“좋아!”


앨런의 몸짓이 리드미컬 해졌다.


쿵, 콰앙. 퍼억. 채앵. 쾅.


영애 빅토리를 중심으로 연극의 막이 올랐다.


주연, 빅토리 루마니, 사이보그 앨런. 조연, 십자회 기사들.

시놉시스는 간단했다. 용병 도시 제일의 미인 빅토리 루마니를 납치하려는 악의 세력 십자회의 기사들. 도망치는 와중에 운명에 이끌려 만난 사이보그 앨런이 극적으로 기사들을 물리친다.


“아가씨. 킵 워킹(Keep Walking).”

“아앗, 네.”


또다시 걷는 것을 잊어버린 영에 빅토리에게 앨런이 주의를 한다. 다시금 떼어지는 발걸음은 느릿하다.


[금빛 계시]


“실례.”


금빛 광선이 떨어진다.


앨런이 자연스럽게 빅토리 영애를 안아 들고 부드럽게 턴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앨런의 등 뒤로 광선이 스쳐 지나갔다.


앨런의 품에서 내려온 영애 빅토리가 다시 또각또각 걸었다.

그녀의 움직임엔 단 한 점의 방해조차 없다.

모든 방해요소는 앨런에 의해 치워지고 있었다.


영애 빅토리의 얼굴에 홍조가 띄워졌다.


‘황홀해.’


마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비현실적인 상황. 예술적인 움직임의 앨런. 호쾌하게 나가떨어지는 십자회의 꼴보기 싫은 기사들.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가까워지는 저택.


그녀는 외려 집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후웅.


앨런이 무심한 듯 시크하게 그녀의 코앞을 지나쳐 움직였다. 절도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포괄한 움직임이다.


‘사람의 움직임이 어떻게 저렇게 예술적일 수 있을까.’


영애의 시선이 앨런의 몸을 따라간다. 어렸을 적부터 예술적 소양의 위해 수많은 무도회에 참가하고, 무용수들의 공연, 뮤지컬, 연극들을 섭렵한 그녀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앞에 있는 사이보그만큼 감명 깊은 움직임은 본 적이 없었다.


‘사이보그들은 다 이런 걸까.’


속으로 물으면서 이미 아니라고 깨닫는다.

압도적으로 유연하고, 우아하고, 고아하다.

인간들의 설계가 이미 이 정도 수준의 움직임을 만들 수 있었다면, 그녀가 보아왔던 공연 또한 이 수준의 근처라도 왔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꿈결 같은 시간은 금세 끝나고 말았다.


“아가씨!”

“2분대 측면을 방호하고, 1분대, 즉시 투입해 아가씨의 신변을 보호해!”

“넷!”

“3분대는 뒤로 돌아 옆 블록에서 들어올 경로를 막는다. 5섹터 3번째 골목 어딘지 알지?”

“확인했습니다.“


소란을 확인한 루마니 가(家)의 병력들이 빅토리 영애를 마중나온 것이다.


‘아쉽다.’


빅토리 영애가 슬쩍 앨런의 눈치를 보았다.

병력들의 투입으로 집중이 끊긴 앨런은 얼떨떨하게 자신의 두 손을 보고 있었다.


한 달간 수련했던 은하수로결(銀河水路結)이 생각 이상의 효율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곧 십자회의 기사들이 물러나고, 앨런이 자신의 생각을 갈무리할 때 즈음에 루마니 가(家)의 경비대장이 앨런에게 다가왔다.


”아가씨를 호위해 여기까지 오셨다고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하하. 뭘 또 이렇게까지. 이게 일인걸요.“


앨런이 황금만능주의적 미소를 내비쳤다.


--


루마니 가(家)의 응접실.


[업적! 빅토리 영애의 우상!]

[그녀에게 당신은 한 줄기 빛이었으며, 목숨의 은인이자, 예술의 총체입니다. 당신이 그녀를 호위해 저택으로 데려온 일화는 그녀에겐 호호백발의 할머니가 되어도 손자에게 전해줄 전설과 같은 이야깃거리로 남을 테지요. 한 여자의 일생에 커다란 족적(足跡)을 남긴 당신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업적! 십자회의 공적!]

[십자회에서 벌이는 일마다 사사건건 훼방을 놓고 있는 당신. 이번 사태까지 겹쳐지면서 ‘사이보그 앨런’은 십자회의 공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플레이어로서 유례없는 일입니다. 앞으로의 플레이가 조금 고달파질 수는 있겠지만, 확실한 건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업적이네요!]


‘개꿀.’


업적이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들어왔다. 말도 안 돼! 나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곧 끝장나게 불행한 일이 있을 거라는 암시인가.


앨런이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런 앨런의 정면에 루마니 가(家)의 가주, 빅터 루마니가 앉아서 품위 있게 찻잔을 들고 있었다.


”차, 좋아하나?“

”예? 아, 좋아하죠.“

”들게, 저위에 산타로스 지방에서만 난다는 찻잎이라네. 마법 도시에서 죄다 배급을 끊어내는 걸 몇 달 전에 겨우 구해낸 귀한 찻잎이라네. 아무에게나 주는 차가 아니야. 하하.“

”아하하. 그렇게 귀한걸.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일단 귀하다는 말에 앨런이 차를 목구멍으로 넘긴다.

썼다.


앨런이 미간을 찌푸리지 않으려고 필사적 노력을 하는 사이에 빅터가 말을 이었다.


”정말 알 수가 없는 노릇이네. 십자회 말일세. 우리 가문에서 마왕이 나올 거라느니. 시조 사령체를 넘어서는 사령체가 나올 거라느니, 이상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닌단 말이야.“


앨런의 미간이 파르르 떨렸다. 쓴맛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빅터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심지어 저쪽에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또다시 이런 일을 벌였단 말일세.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적어도 칸테라 차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선조들이 대체 왜 데이아 차원에서 칸테라 차원으로 이주를 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일세. 저런 비상식적인 종교가 유일신이랍시고 세계를 주름잡고 있으면 당연히 이주하고 싶겠지.“

”그렇죠.“


앨런이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정말 억울하면서도 의아함을 느끼는 부분은, 우리는 정말로 흑마법과 전혀 관련된 바가 없다는 말일세. 정말 캥기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어! 그래서 더 의문일세. 왜 우리한테 이렇게 난리를 피울까?“

”그건 정말 이상하네요. 저는 루마니 가(家)의 사정을 잘은 모르지만, 십자회라는 거대한 집단에서 저렇게 나온다면 솔직히 무언가 책잡힐만한 사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앨런이 빅터를 보았다. 빅터의 눈엔 진실과 억울함만이 떠올라있을 뿐이었다.

만약 저 눈이 진실이라면, 십자회에 어떤 사정이 있다는 뜻이겠지.


전후사정을 들어보면, 확실히 십자회의 행보엔 이상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말인데, 내 이번 일과는 별개로 사례를 할테니, 알아봐 줄 수 있겠나? 십자회가 대체 왜 저러는지 말일세.“

”아, 물론이죠. 그런데 먼저 맡은 의뢰가 있어서,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은 양해를 조금 해주셨으면 합니다.“


거짓말이다. 그냥 시간이 좀 들어도 덜 무능해 보이려고 하는 말이다.


진실을 모르는 빅터 루마니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네.“

”고맙긴요. 하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요. 뭐.“

”의도가 그렇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딸아이의 은인이지 않은가.“


빅터의 지긋한 눈빛에 손사래 치던 앨런이 어색하게 뒷머리를 긁었다.


”하하. 그런가요.“


이야기가 일단락되는 분위기가 되자, 옆에서 눈을 초롱초롱 뜨고 바라보던 빅토리 루마니가 앨런에게 달라붙었다.


”앨런 님! 이야기를 좀 할 수 있을까요?“


그런 빅토리를 보며 빅터가 못 말리겠다는 듯 웃었다.


”허허. 나는 먼저 나가 있겠네.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고 오게나.“


아버지로서 딸아이를 채갈까 염려할 법도 하건만, 앨런이 사이보그이기 때문일까, 그런 기색은 전혀 없어 보였다.


”하하. 말씀하세요. 빅토리 양.“


발갛게 상기된 빅토리 영애의 볼이 현재 그녀의 기분을 반영했다. 하긴, 업적이 나올 정도니 얼마만큼 앨런에게 반했는지는 굳이 묘사하지 않아도 뻔할 정도다.


”저기, 어떻게 그런 우아한 움직임을 구사하시는 거예요?“

”움직임이라, 흠. 제 무술의 스승님은 유신이라는 분이세요. 제가 쓰는 무공의 이름은 은하수로결(銀河水路結)이라는 무공인데, A부터 Z까지 유신 스승님이 쌓아 올리셨죠.“

”그렇군요!“


빅토리의 눈이 여전히 반짝반짝한채로 앨런을 응시하고 있었다. 무언가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뜻일까.


앨런이 식은땀을 흘리면서 말을 골랐다. 뭐라도 더 해줄 말이..


”아! 그리고 우아한? 그런 느낌은 어쩌면.. 제가 발레를 배워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아, 여기도 발레가 있나요?“


칸테라 차원에도 발레가 있냐는 질문으로 받아들인 빅토리가 대꾸했다.


”발레.. 무용 말씀하시는 거죠? 주로 빼빼 마른 여성이나 남성이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하는 공연. 칸테라 차원에도 있어요.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오, 게임에도 발레가 구현되어 있구나. 하긴, 지구인들의 무의식을 투영했으니, 있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걸 제가 꽤 오랫동안 했었거든요. 어쩌면 빅토리 양이 그렇게 인상 깊게 본 ‘우아함’이라는 부분은 거기서 나왔을지도 모르겠어요. 한 번 배워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그럴까요?“

”네. 전문적인 수준으로 배우는 건 고될지 몰라도, 취미나 교양 수준으로 배우면 몸매 교정도 되고, 맵시 교정도 되고, 여러모로 여성한테 긍정적인 영향이 많은 거로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배워야겠네요!“


앨런이 빙긋 웃었다.


그럼 이제 발레 배우겠다고 아빠한테 조르러 가!

하지만 빅토리는 쉽게 앨런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앨런은 그 뒤로 몇 시간이나 더 빅토리 영애에게 붙잡혀서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소녀는 말이 많다.


작가의말

처음 생각했던 글의 3분의 1까지 왔네요. 허허.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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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용 사냥꾼 앨런 +1 20.02.14 495 16 11쪽
40 콜로세움 아틀란타 +1 20.02.13 488 15 11쪽
39 콜로세움 아틀란타 +2 20.02.12 498 13 12쪽
38 콜로세움 아틀란타 +1 20.02.10 503 16 13쪽
37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11 525 16 12쪽
36 콜로세움 아틀란타 +2 19.12.10 539 16 11쪽
35 콜로세움 아틀란타 +2 19.12.06 544 17 12쪽
34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05 536 17 12쪽
33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04 538 18 12쪽
32 콜로세움 아틀란타 +3 19.12.03 570 17 11쪽
31 빅토리 루마니(수정) +1 19.12.02 551 19 15쪽
30 빅토리 루마니 +1 19.12.01 539 16 13쪽
» 빅토리 루마니 +1 19.11.30 566 17 13쪽
28 빅토리 루마니 +1 19.11.29 570 16 13쪽
27 마탑 +1 19.11.28 566 20 13쪽
26 마탑 +3 19.11.27 581 17 14쪽
25 마탑 +4 19.11.26 589 20 13쪽
24 마탑 +4 19.11.25 598 19 13쪽
23 성룡(聖龍)의 알 +1 19.11.24 607 17 13쪽
22 성룡(聖龍)의 알 +1 19.11.23 614 18 14쪽
21 성룡(聖龍)의 알 +3 19.11.22 655 21 15쪽
20 성룡(聖龍)의 알 +1 19.11.21 646 20 13쪽
19 약속의 마도사 다이크 +1 19.11.20 656 20 14쪽
18 개판 +1 19.11.19 649 29 13쪽
17 개판 +1 19.11.18 660 22 14쪽
16 개판 +2 19.11.17 672 22 13쪽
15 개판 +1 19.11.16 695 21 14쪽
14 개판 +4 19.11.15 767 20 15쪽
13 도시 전설! +1 19.11.14 773 21 13쪽
12 도시 전설! +3 19.11.13 792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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