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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게임을 클리어하면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판타지

완결

아케레스
작품등록일 :
2019.11.03 00:29
최근연재일 :
2020.04.19 00:28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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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06,829

작성
19.12.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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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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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1쪽

콜로세움 아틀란타

DUMMY

[포아너에 서식하는 드래곤에 관한 정보]

ID: 도마뱀이상성욕자


일단 모든 판타지에서 서술해온 사실. 개 쎔.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임. 게임 자체를 현대인의 무의식을 짜깁기해서 만든 건데, 역체괴 염룡좌, 룬칸 최강 드래곤좌를 기억하고 있는 우리들 무의식에서 드래곤이 약할 수가 없음.

+애초에 이 게임 지분 한 60~70퍼를 드래곤좌가 가지고 있는게 팩트고.


그리고 포아너 드래곤 특. 1렙부터 걍 개쎔. 태어나자마자 심장이 bmw 귀싸대기 후려갈기는 출력임. 몸만 자라고. 매직미사일만 조져도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갈라질텐데 심지어 ㅈㄴ 오래살아서 마법도 많이 배움.


그런데 줫도 아닌 뭐 누구? 헤카? 벤테마? 걔네가 뭔데 드래곤을 잡아 ㅋㅋㅋ


유적 도시에서 유명하니, 전사 도시에서 유명하니 해봤자 도시급이지. 드래곤 마운틴 운타라좌는 게임 시작부터 게임의 모든 존재들한테 언터쳐블이었음.


왜 그 오랜 시간 동안 전사 도시랑 유적 도시를 가르는 드래곤 마운틴을 굳이 안 넘고, 귀찮아도 사령 도시로 돌아갔는지 조금만 생각해도 알텐데. 그렇게 대가리가 안 돌아가나?


얘네가 잡을 전력이었으면 진작에 마탑에서 달려가서 잡았어. 희귀한 실험 재료 하나하나에 눈돌아가는 게 마법사란 족속들인데 ㅋㅋ


요약:

빨리 빠꾸해라. 인겜 죽고 나서 그나마 볼만한 게 옼타이거랑 벤테마tv 였는데 하나 줄게 생겼다 ㅡㅡ


-벤테마가 이번에 전사장이랑 맞다이 떠서 이겼잖어. 자신감 붙을만 하지.

-벤테마는 인정. 이번에 전사 도시 통 먹은 것 같음. 근데 헤카는 뭔데? 유적 도시에서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인맥이 지대로임. 아침에 십자회 성녀랑 산책하고 점심에 시의회 들려서 토론 좀 조지다가 저녁에 모험가 길드 수장이랑 저녁밥 먹는다는 썰이 있던데.

-오; 그럼 사실상 유적 도시 알짜배기 전력 다 빼올 수 있다는 거임?

-방송에서 밝히진 않았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던데. 글고 헤카가 이끌고 있는 팀 자체도 클래스 있긴 함. 생각해보니까 가능성 좀 있지 않냐? 마탑 쪽에 돈 좀 박아가지고 탑주급 인물들 여러명 섭외 해오고, 사전 준비 좀 빡세게 한다음에 트라이하면 못잡을 것도 없을 것 같은데?

-근데 이 말 진짜 ㅇㅈ인게 2기 포아너 1기랑 비교하면 안 됌. 1기 때 전체적인 플레이어 전력 넘은지 좀 오래됐음.

-ㄹㅇㅋㅋ 그때 도시에서 네임드 NPC나왔다 하면 랭커들도 바로 거북목 행이었는데, 지금은 벤테마 같은 애들도 나오고.

-또, 또, 또 모르는 소리 한다. 무조건 쌉발린다니까?

-아니 닉값하는 거야? 안 될 이유가 없잖아. ㅡㅡ 무논리로 안 된다고 앵무새처럼 짹짹거리지만 말고 근거를 좀 가져오든가

-내가 이번 기수에서 뒤지기 전까지 진짜 농담 안 하고 마탑에서 벌벌 기어다니면서 마법 구걸하고 다니던 마법 지망생이어서 암. 드래곤 새기들은 마나 출력 자체가 다른 종족이랑 달러. 그리고 마탑에 있는 애들 돈으로 포섭? 절대 안 됨. 왜냐면 걔네도 알거든. 만약 포섭 해도 마법 1도 안 통할걸. 탑주급은 그리고 돈박는다고 안와 ㅋㅋ 마탑에서 알아서 다 지원 해주니까^^

-찐

-마법 지망생 ㅋㅋㅋㅋ 개웃기네. 그 와중에 솔직한 건 ㅇㅈ 마법사라곤 죽어도 안 하네 ㅋㅋ

-응 아니야 ^^ 포아너 세계관 최강 종족 한 세 개쯤 꼽아. 성 속성 밸류 최강으론 천사 꼽히고 악 속성은 퍼스트 언데드. 대충 npc들 말하는 거 보면 드래곤이랑 얘네랑 또이또이 한 건 분명함. 글고 얼마전에 천사랑 퍼스트 뱀파이어랑 맞다이 거하게 깟쥬? 글고 거기서 막상막하로 비비다가 날파리 사이보그 껴들어서 유효타 넣고 게임 끝냈쥬? 그 사이보그 지금 뭐하쥬? 강철늑대 용병단 때문에 무서워서 숨어다니쥬? 파워 밸런스 나오쥬? 애들 갈아넣으면 유효타 쌉가능 -> 레이드도 쌉가능.

-날파리 좌 이번에 십자회에서 공적 지정됐던데 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있었던 유저 의심 싹 다 사라졌고~ 진짜 무뇌충 아니면 그런 선택 안함. 아직 1년도 더 남았는데.

-누가 의심함? 걍 날파리 시절 피지컬급부터 탈 지구인인디 ㅋㅋ 전사 도시 대가리보다 얘가 더 쎌 듯?

-ㅇㅈ이지.

-다른 스트리머들이랑 만날 때마다 존나 쎄져 있어서 그런 의심 좀 있었음. 근데 뭐 사고 치는 클라스보면, npc들도 결국 유저랑 시스템 공유하는 거니까.. 확실한 건 유저 아님 ㄹㅇ

-에휴, 말이 안 통하네. 한번 보자. 난 벤테마랑 헤카 싹 다 죽는다는 거에 손모가지 건다.

-캡쳐했다 ㅎㅎ 손모가지 개꿀~

-근데 꼭 잡을 필요 있냐. 트라이하고 살아만 와도 업적 각 씨게 잡힐 것 같은데.

-병먹금.


--


칸테라 차원. 용병 도시의 최대 규모 콜로세움 아틀란타.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천둥과 같은 환호성 소리가 전사 아프로의 두개골을 강타했다.


그의 손이 떨리고, 이내 멎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약육강식의 현장에 떨어져서 벌이는 대 난투!


9연승의 기록을 쓰고 있는 아프로는 떨고만 있기에 너무 많은 경험을 했다.

신체를 전투에 적합하게 만드는 자기암시 정도는 이미 완벽하게 숙달한 수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만 이기면, 빚을 모두 갚는다.’


빚을 갚을 뿐만 아니라, 평생 먹고살 재산까지 얻어낼 수 있다.


그가 설 전장은 체급 상한선도 없고, 능력의 제약도 없다. 그리고 항복도 없다.

용병 도시 최대 규모의 콜로세움인 아틀란타만이 가지고 있는 경기 방식. 패자에겐 더할 나위 없이 무자비한 대신, 승자에겐 부와 명예가 따라붙는다.


“소개합니다! 현 아틀란타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 아홉 번의 쾌승! 역대 도전자 중 가장 짧은 경기 시간, 가장 짧은 주기, 가장 압도적인 경기력! 이번에 승리한다면 말 그대로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을, 아틀란타의 왕자! 아프로오오오오오오오!”


탄탄한 근육질의 몸체가 경기장으로 향한다. 10연승은 아틀란타에선 왕의 상징과도 같다.


“아프로! 아프로! 아프로! 아프로!”

“내 전 재산을 너에게 박았다. 아프로!”

“유어 마제스티!(you’re majesty!)”

“7번째 왕!”

“왕의 탄생을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이건 꿈이야!”

“우와아아아아!”


콜로세움의 왕!


왕은 아틀란타 창립 이래 단 7번만 탄생했다. 강한 상대를 꺾으면 더 강한 상대를 데려오고, 그를 꺾으면 더 강한 상대를 데려오는 이 지옥의 사이클에서 왕의 칭호를 차지하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초대 콜로세움의 왕이자 현 아틀란타의 주인인 니콜라스가 8번째로 당시 전사 도시의 최고 전사 검성(劍成)을, 9번째로 마탑 664층에 거주했던 배틀 메이지(Battle Mage) 유프라테스를 상대하고 더 강한 상대를 찾아내지 못하자 연전(連戰)이 중지되고 6년의 기간을 더 기다렸다가 모두가 인정한 강자 천재(天災) 이광수를 결승전의 제물로 삼았던 사건은 전설처럼 기려진다.


오히려 그 시절에 비하면 흥행을 위해 다음 상대를 비교적 쉽게 뽑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인 지금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상대역을 데려오는 건 콜로세움의 수뇌부다. 그들의 기준표는 딱딱하기로 유명하다.


이내 경기장의 중앙에 선 아프로가 탄력적인 근육으로 이루어진 팔을 쳐들었다.


처억!


“와아아아아아아아!”


환성이 잦아들고, 심판이 말을 이었다.


“그 상대느으으으으은!”


적막.


도살자 히카르도, 천검의 유클리드를 꺾고 올라온 전사 아프로의 마지막 상대는 누구일 것인가.


모든 관객이 일동 합심하여 귀를 기울였다.


꿀꺽.


긴장한 관중의 침 넘기는 소리가 들어올 정도!


잠시간의 정적을 가진 심판이 이내 소리를 내질렀다.


“기신 도시 예소드의 악동! 천사 살해자! 십자회의 공적! 사이보그 앨러어어어어어어어어언!”


“와아아아아아? 앨런?”

“누구야? 아는 녀석이야?”

“이번에 사령 도시에서 활개를 쳤다는 소문은 들어본 적 있어.”

“기신 도시에서 이번에 걸물한 인재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 있지. 무슨 강철 드래곤을 잡았다는 그 친구였나?”


관객들이 어리둥절했다. 10번째 경기에서 그들이 잘 모르는 상대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내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다.


“우우우우우우! 상대가 없어서 이상한 상대를 뽑았다.”

“왕이 거저 되겠군!”

“이번 대의 왕은 왕이 아니다!”

“난 도전자에게 3달 봉급을 걸었다고! 당장 물어내!”


그리고.


“이제까지 봐온 니콜라스 수뇌부는 우리에게 실망을 시킨 적이 없지!”

“믿는다 니콜라스! 1대 왕!”

“아무튼 내 재산은 지킬 수 있겠군!”


앨런이 똥 씹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가녀린 미형. 호리호리해 보이는 신체. 크지도 않은 덩치.


앨런의 모습은 긍정적이던 관객들도 야유를 지르기에 충분했다.


그를 지켜보는 니콜라스가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확실하겠지 안토니우스?”

“암. 확실하고 말고. 두 명이서 퍼스트 언데드(First Undead)를 잡아낸 초 강자라네. 상황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으면, 이 자리에 절대 부를 수 없는 사람이지.”


안토니우스의 말대로.

거기에 더해 침입자를 잡을 온갖 태세를 마쳐 놓은 그의 공방에서, 비록 그의 물건을 사용했다지만 탈출에 성공했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특히 ‘거인의 오른손’을 사용할 수 있는 지금이라면 더욱 더.


니콜라스가 앨런을 주시했다. 저런 호리호리한 몸으로 드래곤에 버금가는 최강의 종족 시조사령체(始祖死靈體)를 잡아냈다니. 그들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피가 끓는군.”


전사의 피를 가지고 있는 니콜라스가 호승심을 보였다.


“아무튼, 내 보장하지. 도전자가 왕의 칭호를 가져갈 일은 없을 걸세.”

“글쎄, 일단 경기는 봐야 하지 않겠나. 보고 가지? 자네의 말이 맞다면야. 욕망의 보주를 내어주지 못할 이유가 없을 걸세.”

“크흠.”


안토니우스가 자리에 앉았다.


욕망의 보주. 안토니우스가 최근 가장 흥미를 보이는 분야인 대(對) 마법사 전에서 천고의 보물로 불리는 물건이다. 어떤 마법이든 1회 흡수하고 원할 때 내뱉어낼 수 있다.


“앨런이라는 친구가 이긴다면, 틀림없이 물건을 넘겨주겠네. 그래도 섭섭하군 그래. 자네 말을 믿고 이미 나는 경기장에 내 패를 모두 올렸는데, 잠깐도 못 참아주나?”

“아, 아닐세.”


니콜라스의 투정 아닌 투정을 받아넘기고, 이내 경기가 시작됐다.


“3!”

“2!”

“1!”

“경기! 시자아아아악! 합니다!”


퍼엉!


화려하기 그지없는 폭죽이 전투의 시작을 알리고,


부와아앙!

[Veni Vedi Veci]


무체급, 무제한, 무항복의 목숨을 건 혈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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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용 사냥꾼 앨런 +1 20.02.14 495 16 11쪽
40 콜로세움 아틀란타 +1 20.02.13 487 15 11쪽
39 콜로세움 아틀란타 +2 20.02.12 498 13 12쪽
38 콜로세움 아틀란타 +1 20.02.10 503 16 13쪽
37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11 525 16 12쪽
36 콜로세움 아틀란타 +2 19.12.10 539 16 11쪽
35 콜로세움 아틀란타 +2 19.12.06 544 17 12쪽
34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05 536 17 12쪽
33 콜로세움 아틀란타 +1 19.12.04 538 18 12쪽
» 콜로세움 아틀란타 +3 19.12.03 570 17 11쪽
31 빅토리 루마니(수정) +1 19.12.02 551 19 15쪽
30 빅토리 루마니 +1 19.12.01 539 16 13쪽
29 빅토리 루마니 +1 19.11.30 565 17 13쪽
28 빅토리 루마니 +1 19.11.29 570 16 13쪽
27 마탑 +1 19.11.28 566 20 13쪽
26 마탑 +3 19.11.27 580 17 14쪽
25 마탑 +4 19.11.26 589 20 13쪽
24 마탑 +4 19.11.25 598 19 13쪽
23 성룡(聖龍)의 알 +1 19.11.24 607 17 13쪽
22 성룡(聖龍)의 알 +1 19.11.23 614 18 14쪽
21 성룡(聖龍)의 알 +3 19.11.22 655 21 15쪽
20 성룡(聖龍)의 알 +1 19.11.21 646 20 13쪽
19 약속의 마도사 다이크 +1 19.11.20 655 20 14쪽
18 개판 +1 19.11.19 649 29 13쪽
17 개판 +1 19.11.18 660 22 14쪽
16 개판 +2 19.11.17 672 22 13쪽
15 개판 +1 19.11.16 695 21 14쪽
14 개판 +4 19.11.15 767 20 15쪽
13 도시 전설! +1 19.11.14 773 21 13쪽
12 도시 전설! +3 19.11.13 792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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