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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354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6.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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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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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제 154화 각자의 길.

DUMMY

[힐 하는 마왕 Game Over.]


“.....이건?”


힐 하는 마왕.

그것은 그가 사용하는 아이디였다.

자신은 잠시 졸아버린 걸까?

남자는 눈곱마저 떼지 않는 눈동자로 컴퓨터 앞에서 일어났다.

그는 꽤 오랜 시간을 잠을 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컴퓨터의 모니터를 보았다.


“무언가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아...”


그는 그 말과 함께 서서히 빛을 잃는 컴퓨터를 보더니,

곧 전원 장치를 보았다.

그러자 불이 꺼져있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전기마저 끊겼구나...”


언젠가는 전기가 끊길 거라 생각했다.

지금 발전소에 근무하는 인간들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늘이라니.

참 재수가 없는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끼이이이익!!!!


“....하아.”


거리를 돌아다니는 이질적인 괴물들.

그것은 갑자기 나타나 그가 살아가는 세상을 망쳐버린 존재들이었다.

어떤 것은 언데드처럼 죽은 자였으나.

어떤 것은 근육 덩어리 짐승과도 같았다.

그의 가족들 모두 저 괴물들에게 살해당했으며,

하도 오랫동안 아파트에 고립되다 보니,

이제 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는 마지막으로 남은 물병에 손을 가져갔다.


“이게 마지막 식사구나.”


배고픈 배를 움켜잡으며 물을 삼켰다.

재앙이 도래하기 전.

그가 마트에 다녀와 식량을 사둔 것이,

그의 목숨을 아직까지 연명시켜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오늘로 끝.

식량도, 물도, 그리고 전기마저 끊겨버린 이곳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없었다.

고립된 그의 마음을 달래주던 게임마저 할 수 없는 이상.

이제 천천히 굶어 죽어가는 일뿐이겠지...


“뭐랄까...

무언가 달콤한 꿈을 꾼 것 같아...

기억해내고 싶은데.

기억나지 않는... 그러한 꿈...

뭐... 이제는 상관없나?”


중요한 무언가를 잊고 있는 듯한 감각.

그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았다.

잊어서는 안 되는데...

잊어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곧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천장에 밧줄을 멘 후.

의자에 올라가 그곳에 목을 감았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봤자 뭐 하겠어...

저런 괴물들에게 죽거나 굶어 죽느리.

차라니 죽음만이라도 내가 결정하겠어...”


세상은 망했다.

거리에는 괴물들이 넘쳐나고,

그가 알고 지낸 이들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었....

그 순간이었다.

그는 문뜩.

여러 명의 얼굴들이 자신을 바라봐주는 것 같았다.

낯설지만. 익숙한 감각.

의자를 발로 차.

스스로의 목숨을 끊으려는 남자가 멈칫했다.


“이상해....

난 분명 전기가 끊기면 자살하려고 했는데...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이해할 수 없었다.

희망이 없는 이상.

자살해버린다면 이 고통에서 해방될 텐데.

어째서 자신은 자살하고 싶지 않은 걸까?

그는 한참 동안 고민하더니,

곧 내려와 현관문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그곳에 이전에 침입해오던 괴물을 막기 위해 사용한 피 묻은 야구방망이가 있었다.


“자살하고 싶지 않아...

그래... 죽지 말자.

엿 같아도.

놈들과 싸우다 죽자...”


무언가가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그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지만.

현관문을 조용히 열어 바깥으로 향했다.


“어라....?”


한 편. 마법소녀는.

아니. 마법소녀라 이름 붙여졌던 소녀는 눈 부신 빛을 느끼며 흐릿해진 정신을 깨웠다.

그러자 또래인 소녀들이 곁에 있었고,

그녀들은 황당하다는 듯이 마법소녀를 보고 있었다.


“밥 먹다가 잠든 거야?”


“지난번 전투가 힘들긴 했지.

피곤하면 가서 자고 올래?”


“아니... 난....”


마법소녀는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곧 희미해진 기억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무래도 자신은 밥을 먹다가 잠깐 자버린 것 같은데...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무언가 좋은 꿈이라도 꾸었던 걸까?


“일어났어?”


영웅왕은 눈을 뜬 후.

자신의 앞에 보이는 친우의 얼굴에 주위를 둘러보자.

어느 사이엔가. 벗이 무릎베개로 그가 낮잠을 자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그런 친우의 모습에 영웅왕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그래?”


“아니... 아니다....”


반신의 육체이기에.

영웅왕의 기억력은 인간에 비할 정도가 아니었다.

그런데...

무언가 잊고 있는 듯한 감각이 지나가자.

그는 혼란하다는 듯이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았다.


“무언가... 이상하군.”


“잠이 덜 깬 것은 아닐까?”


“......”


영웅왕은 친우의 말에 그럴 수도 있다는 듯이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였고,

그런 영웅왕을 위해 친우는 자신의 무릎을 기꺼이 내주었다.

그래... 무슨 꿈인지는 몰라도.

아주 작은 꿈이겠지.

그 정도는 잊어도 괜찮을지도....


“....딸?”


소환사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뜨자.

그녀의 옆에 자신의 아버지인 파프닐이 있었다.

그는 평소 검은 드래곤의 모습과 다르게,

딸을 위해 엘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한 상태였다.

그의 따뜻한 미소에 소환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왜 그러니?”


“무언가...

까먹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이상하구나.

이 아빠도 그런 생각이 든단다.

매우 재수 없는 것들이 딸 곁에 붙어 있는 듯한...

매우매우 불길한 꿈이...”


파프닐은 소름 끼친다는 듯이 자신의 팔뚝을 어루만졌다.

여리디여린 자신의 딸 곁에 시커먼 남자들이 있다?

그건 결코 자신이 용서 못 했다.

반드시 자신의 불꽃으로 태워버려야...

그런데 이상하다.

딸 곁에는 항상 자신이 있기에,

그런 남자들이 올 리가 없는데.

왜 그런 기억이 있는 것 같을까?


“아빠! 제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렇지....?”


파프닐은 자신의 어이없는 망상이라 치부하며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래도 자신과 딸은 무언가 악몽을 꾼 것이 분명했다.


“드디어 데스 게임에서 벗어났어....”


뇌를 태우는 살인 기계를 벗어던지고,

몸을 일으키려고 하나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검귀는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드디어... 만날 수가 있다...

그녀와.... 친구들...

잠깐....?

검귀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잠깐 스쳐 지나간 장면이었지만.

자신이 모르는 얼굴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 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는 얼굴인데도.

왜 이리 그리운가?

검귀는 혼란한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을 위해 몸을 서서히 일으켰다.


“........도서관.”


대도서관이 눈을 뜨자.

평소처럼 책이 꽂혀있는 자신의 대도서관을 보았다.

언제나 익숙한 그녀만의 공간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기억의 왜곡? 훼손?

이해 불능.

마법사인 내가 기억하지 못한 것은 없음...”


대도서관이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보았지만.

곧 이상이 없는 것을 깨닫고는 평소대로의 일과를 위해.

책을 집었다.

뒤숭숭한 악몽을 뒤로 하고...


---------------------------------------


“모두 이렇게 된 거예요.”


기만의 조커의 손에 모인 빛의 구체에서,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 거짓된 영웅들의 모습이 비쳤다.

그걸 본 월검향의 두 눈이 커지더니,

곧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모조리....

잊었다고....?”


“네. 말 그대로.

이곳에 있던 일들이.

모두 ‘없었던’ 일이 된 거죠.

술식을 반대로 되돌렸으니 그것은 당연한 일...

여러분들이 겪은 이곳에서의 일들은...

모두 사라진 거예요...”


“........”


털썩!


월검향은 절망적인 사실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저들은 이 세상에 와서 그렇게 고생을 해가며 이용당했는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갔다.

서로의 만남을 기억하지 못한 상태로...

영원히....

그 사실에 월검향은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끔찍하다.

단순히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는 것보다.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모두 잊어버린 것이.

너무나 끔찍하다.

대체 누가 이 잔혹한 운명을 만들었는가?

월검향은 진심으로 운명을 만든 자를 저주하며 소리 질렀다.

그렇게나 얼마나 한탄과 원망을 내뱉었을까.

월검향은 자기도 모르게 눈에서 나오는 뜨거운 눈물을 느끼며 이를 갈았다.


“하다 못 해!!!!!

기억만은....

기억만은 가지고 갈 수 있어야 할 것 아니야!!!!!!!!!!!!!!!!!!!!!!!!!

개자식들아!!!!!!!!!!!!!!!!!!!!!!!!!!!!!!!!!!!!!!!!!!!!

왜..... 왜!!!!

거짓된 영웅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는데!!!!?

얼마나 가지고 놀아야....

얼마나 그들을 비극으로 빠트려야....

성이 차냐고....!!!!!!!!!!!!!!!!”


모든 인연이 무로 돌아갔다.

함께 싸우고, 울고, 웃으며 고난을 극복해나간 일들이...

모조리 무로 되돌아갔다...

설사 프레이야의 술식을 이용해 그들을 다시 소환한다고 해도.

그들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기억이 없으니까...

함께 했던 추억따윈...

한 줌의 꿈에 불과하니까....

월검향의 입가로 피가 흘러나왔다.

거짓된 영웅들 육체 특성상.

정신적 충격으로도 충분히 죽을 수 있기에 그것은 위험한 전조였다.


“키득키득키득키득!!!!!!”


그런 월검향을 보며,

기만의 광대는 웃었다.

너무나 즐겁다는 듯이... 끔찍하게...

그 모습에 월검향은 자멸하는 것을 멈추고 기만의 조커를 노려보았다.


“넌 뭐가 그렇게 즐겁지!?

응!?

아니면 이걸 노렸냐!? 조커!!!!!

원래 세상으로 돌아 가!!!!

서로의 인연이 완전히 무로 돌아가는 꼴을 보고!!!

옆에서 즐겁게 팝콘이라도 뜯고 싶은 거였나!? 기만의 조커!!!!!!!!!!!!”


“그것도 저의 즐거움이겠지만....”


기만의 조커가 가면 속에서 미소짓는다.


“당신은 그들의 뒷부분을 보지 않았다고요?

정말로...

여러분들의 인연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하세요? 네에?

그럼 거짓된 영웅들이 당신에게 실망할걸요? 살인귀.”


“뭐....라고?”


월검향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곧 조커의 손아귀에서 빛을 내기 시작한 구슬을 보았다.

그러자....


--------------------------------------


콰직! 콰직!


그는 피 묻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눈앞에 보이는 괴물의 머리를 부쉈다.

그리고 서서히 계단을 내려갔다.

하도 인간의 기척이 없다 보니,

그가 있는 아파트는 빈 건물이나 다름없었다.


“바보 같아...

이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는데...”


그는 피 묻은 야구방망이를 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바깥에는 괴물들이 우글우글거렸고,

한 손으로 자동차를 부숴버리거나,

사람의 사지를 종이처럼 찢어버리는 괴물들이 넘쳐났다.

그가 야구방망이로 작은놈은 처리했다지만.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가 아파트 바깥에 나서는 순간.

그의 모습이 괴물들에게 보일 것이고,

그렇다면 그의 몸은 갈기갈기 찢겨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겠지.

그런데도 자신은 왜 바깥을 향하는가?

그것은 뻔했다.

이것은 자살이다.

스스로의 목을 맬 용기조차 없어서 하는 자살.

그는 스스로에게 혐오감을 느끼며 바깥으로 향했다.

이제 곧...

그는 괴물들에게 죽을 것이다.


“야!!!!!”


바깥으로 나서자마자 큰 소리로 주위 괴물들을 불렀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괴물들이 그를 향해 뛰어오기 시작했다.


‘아... 나 이제 이렇게 죽는구나.’


피로 물든 이빨들이 그를 물어뜯기 위해 벌려졌다.

이제 곧 아픔이 올 것이고,

그리고 사라지겠지...

그래... 이것으로 됐다.

난...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니까..


피잉!


그 순간이었다.

그의 앞으로 익숙한 로켓이 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그 시각.

영웅왕에게도.

소환사에게도.

마법소녀에게도.

검귀에게도.

그리고 대도서관에게도.

모두의 앞에 로켓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한때 거짓된 영웅들이라 이름 붙여진 이들은,

무언가 홀린 듯이 눈앞에 나타난 로켓을 잡았다.


“이건.....”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없어야 하는 것들이.

로켓을 통해 그들에게로 흘러들어왔다.

그리고 마침내...


“기억났어요...

소중한 동료들이...”


“아하하하핫!! 대도서관!

정말 재미있는 걸 준비했군!”


“미안해...

너희들을 잊고 있어서...”


“딸? 딸도 기억났니?”


“네! 물론이에요! 아빠!”


“그래.... 친구들이 있었어...

다른 세계에서 만난 친구들...”


로켓이 스스로 열려 그 내용물이 펼쳐졌다.

그걸 보는 순간.

남자는 자신을 먹어치우기 위해 달려드는 괴물들마저 생각하지 못했다.


“아.....!”


자신의 캐릭터와 함께하는 6명의 초상화가 보였다.

모두가 사이좋게 모여있는...

익숙한 얼굴들...

그러자 그 순간.

그가 있는 ‘세계’에 일그러짐이 발생했다.

이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죽어가는 그의 눈에 생기가 돌아오고,

괴물이 그의 머리를 삼킨다.


“야....”


피가 튀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머리를 물어뜯은 괴물의 목을 양손으로 잡았다.


“입 냄새나니까! 꺼져!”


그의 주위로 성스러운 빛이 폭사한다.

그것은 하늘로 치솟아 우충충한 하늘을 푸른 하늘로 뒤덮을 정도였고,

그는 힘으로 괴물의 목을 그대로 뜯어버렸다.

그러자 그의 몸에는 어느 사이엔가 성스러운 갑옷이 입혀져 있었고,

손에는 익숙한 망치와 방패가 있었다.


“잊고 있었어!

내가 어떻게 그 녀석들을 잊을 수가 있었지!?

아니. 이건 분명 현실인 거지?

그래... 현실인 거야...”


힐 하는 마왕은 웃으며 자신의 앞에 떠다니는 로켓을 낚아채 자신의 목에 걸었다.

그러자 또렷하게 느껴졌다.

다른 거짓된 영웅들의 온기가.

이것을 통해 전해져오는 것이!!!!!!!!!!


“야이! 개자식들아!

내가 저쪽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

너희는 상상도 못 할 거다.”


힘이 넘쳐 흐른다.

프레이야와 싸웠을 때의 힘이 그의 몸에 그대로 깃들었기 때문이었다.

힐 하는 마왕은 자신의 목에서 느껴지는 다른 거짓된 영웅들의 기척을 느끼며 망치와 방패를 쥐어 들었다.


“내 이름은 힐 하는 마왕이다!!!

거짓된 영웅들 중 가장 단단한 자!

자자... 사양말고!

모조리 덤벼!

너희들을 모조리 떼려눕히고!

이 엿 같은 세상을 만들어낸 놈들 목을 따러 갈란다!”


갑작스러운 빛에 눈이 부신 괴물들이 곧 정신이 차리고,

망설임 없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그는 신성한 망치로 그 괴물의 턱을 아래에서 위로 쳐버렸다.


“쓰~트라이크!!!!!”


콰아앙!


단지 그것뿐인데도.

괴물의 몸이 앞에 아파트에 꽂혀 그대로 으깨져 버렸다.

마치 피 먹은 모기를 잡았을 때처럼 말이다.

아파트에 붉은 마크가 생겨나자.

힐 하는 마왕은 입꼬리를 올렸다.


끼이이이익!!!


“이전의 나라면...

벌벌 떨면서 자살한 후.

언데드가 돼서 너희들을 쳐부쉈겠지.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할 생각이야.”


콰앙!!!!


“내가 했던 모든 탱커의 힘을 담은 이 육체로.

네놈들을 쳐부숴 주마.”


방패로 다가온 괴물을 목을 잘라냈다.

그러자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괴물들은 더 이상 힐 하는 마왕에게 함부로 덤비지 않았다.

그걸 본 그는 씨익 웃으며 뛰어 오르더니 곧 괴물들 사이로 착지했고,

그를 중심으로 폭사한 빛의 쇄류는 주변 괴물들을 모조리 갈아버렸다!


“자아! 힐 하는 마왕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나의 친구들이...

여기에서 전해져오는 이상.

난 무적이라고!!!!!!!!!!!!!!!”


힐 하는 마왕은 다른 세상을 힘을 가지고.

원래 있었던 이야기와 전혀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으며...


“고마워요.... 모두...”


마법소녀는 로켓을 부여잡으며 되찾은 기억을 추억했다...


“아빠! 그럼 전 다녀올게요! 중앙 숲을 부탁해요!”


“딸아 어디로 가게?”


“그들과 약속해잖아요!!!

반드시... 그 친구들처럼 멋진 동료들을 찾아보겠어요!

대륙의 평화를 위해서요!!!!”


그러한 소환사의 물음에 기억이 돌아온 파프닐은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으로는 슬퍼하지만. 딸의 성장에 기뻐하는 아빠의 미소였다.


“쉽지 않을 거다...

그들은...

내가 보기에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영웅들이니까.”


“그래도 전 믿어요!

절 믿어주는 동료들이!

다른 세상에서 저를 지켜봐 줄 테니까요!”


소환사는 여행을 떠났다.

전쟁 뿐인 세상에서.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아... 그녀에게도 너희들의 이야기를 전할게.”


검귀는 자신의 연인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길 다짐했으며...


“왜 그래? 영웅왕?”


“아하하하하! 너무 즐거운 것이 기억나서 말이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알려주겠어?”


“물론이다! 물론이고 말고!

짐의 벗이라면!

그들에 대해 알 자격이 충분하다!”


영웅왕은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며 웃었다.


“언젠가...

그 녀석들을 다시 만날지도 모르니까!”


“의외네. 네가 이렇게나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니. 누군지 궁금한걸?”


영웅왕은 벗에게 이야기해줄 좋은 이야기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대도서관은...


“술식완료.

이걸로 모두가 추억할 수 있을것!

다들... 내가 만든 선물을 좋아하기를.”


기쁜 얼굴로 자신에게 돌아온 로켓을 보며 미소지었다.

그녀의 안배대로.

기억을 잃었던...

한날 꿈에 불과한 기억들이 모든 거짓된 영웅들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그들이 원래 세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대도서관이 만들어낸 로켓에 보관한 기억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로켓에서 전해지는 인연의 끈은.

모든 거짓된 영웅들에게 이어져 있으니까!

대도서관은 자기가 이루어낸 진정한 마법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녀를 아는 존재라면 결코 믿지 못할 표정이겠지.

대도서관은 원래 표정이 다양한 존재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곧 빈 책을 가져와 펜을 들었다.


“이야기를 쓰겠음!!!

내가 겪었던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이쪽 세계에서도 기억할 수 있도록!!!!”


그것은 길고 긴 이야기가 되겠지.

그런데도 대도서관은 상관없었다.

모두에게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릴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단순한 소설로 취급할지 모른다.

하지만 대도서관은 알고 있었다.

이건. ‘현실’에서 일어난 이야기니까.

그녀의 책을 읽은 누군가는 이것으로 거짓된 영웅들을 기억해줄 테니까 말이다!!!


------------------------------------------


“............”


그 모습을 보며 월검향은 돌처럼 굳었다.

모두가....

모두가 다시 기억을 되찾는 모습에....

월검향의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곧 그곳에서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그리고 웃는다.

다시는 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한 바닷바람과 같은 웃음을!!!!!

이 순간. 월검향은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다른 거짓된 영웅들의 삶을 축복했다.

비록 이것은 먼 옛날의 일이고,

재현한 게임에 불과하기에 거짓된 영웅들은 월검향을 알지 못하겠지만.

그런데도 월검향은 그들이 좋았다.

비록 살인귀의 대역이었지만.

그들이 행복하다면. 그거면 충분하다고 월검향은 웃을 수가 있었다.


작가의말

이렇게 하여 그들은 원래 세상으로...

해피엔딩이네요.

힐 하는 마왕은 나중에 작품으로 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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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제 148화 마지막 행복. 21.06.02 98 0 15쪽
148 제 14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21.06.01 101 0 14쪽
147 제 146화 이별준비. 21.05.31 100 0 16쪽
146 제 145화 다가오는 이별. 21.05.30 99 0 12쪽
145 제 14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21.05.29 109 0 17쪽
144 제 143화 일상 속의 불안감. 21.05.28 101 1 12쪽
143 제 14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21.05.27 105 1 14쪽
142 제 141화 세상을 지켜내다. 21.05.26 107 1 14쪽
141 제 140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힘2 21.05.25 92 0 15쪽
140 제 139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 힘1 21.05.24 92 0 13쪽
139 제 138화 법칙 붕괴 21.05.23 98 0 16쪽
138 제 137화 현자의 덫 21.05.22 101 0 14쪽
137 제 136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21.05.21 105 0 16쪽
136 제 135화 종말 vs 괴물 21.05.20 99 0 12쪽
135 제 134화 침공해오는 종말. 21.05.19 104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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