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표지

독점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6,861
추천수 :
40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5.30 20:16
조회
24
추천
0
글자
12쪽

제 145화 다가오는 이별.

DUMMY

“자...잠깐만요! 힐 하는 마왕!!!

지금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죠?”


소환사는 무거운 침묵을 깨고 힐 하는 마왕에게 필사적으로 외쳤다.


“그건 자살하겠다는 것과 같아요!

본래 이 세상에 없었던 그대로!

무로 되돌아간다고요!!

대체 왜!!!!!!!!!!?”


거짓된 영웅이,

본래 세상으로 되돌아간다.

그것은 거짓으로 구성된 거짓된 영웅들에겐.

죽음이나 다름없는 일.

그렇기에 소환사의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깃들어 있었다.

신뢰하는 동료가 자살하려는 모습을 차마 두고 볼 수 없기에,

필사적으로 말리는 것이었다.

그러한 소환사를 보며 힐 하는 마왕은 쓴웃음과 함께 자신의 장갑을 벗었다.


“.......!!!!”


그들이 보고 있는데도.

검게 물들여졌다가 다시 본래 색으로 돌아오는 손이 보였다.

그러자 소환사의 얼굴이 굳었고,

그 모습에 힐 하는 마왕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 손은....?”


“프레이야가 마지막 발악하면서 사용한 기술 생각나?

그곳을 억지로 뚫고 간 대가인지.

그때부터 내 몸에 이상이 생겼어.

처음에는 알아서 회복될 거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검게 물들어지는 시간이 길어지더라...”


힐 하는 마왕은 그 말과 함께 검귀에게 눈짓했다.


“검귀도 나와 같은 증상이야.”


검귀도 검은 장갑을 벗고, 거짓된 영웅들에게 손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힐 하는 마왕과 비슷한 것이 보였고,

이에 나머지 시선이 자연스럽게 대도서관을 향했지만.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마법 저항력과 이해가 높음.

따라서 나에겐 그러한 증상이 아직 없음.”


대도서관은 그렇게 말한 후. 힐 하는 마왕에게 다가가.

그의 두 손을 잡아 관찰하였다.


“악성. 검은 피와 유사.

지금은 제어와 형태를 유지하지만...

기만의 조커의 말 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할 것으로 보임.”


“....젠장.”


그 모습을 보며 월검향은 절로 욕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생각보다 빠르다.

자신은 아주 잠깐 그곳을 통과했기에 증상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힐 하는 마왕과 검귀는 억지로 대도서관을 호위하며 나아갔기에,

그에 대한 대가로 막대한 정보가 손상된 것임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프레이야가 주인님이라 부른 존재에 의한 정보 손상이 심각.

이로 인해. 예정된 끝이 빠르게 앞당겨짐.”


“그렇지?”


현실은 암울하고 차갑다.

힐 하는 마왕과 검귀가 다시 장갑을 끼기 시작하자.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힐 하는 마왕과 검귀는 사실상 암 말기 환자나 다름없었고,

대도서관은 대비를 해두었다지만.

정면으로 뚫고 간 만큼.

그녀도 이른 시일 안에 증상이 시작되겠지.

그나마 영웅왕, 소환사, 마법소녀는 직접 닿지 않았기에 정보 손상이 경미했지만..


“우리 모두.

그 전투에서 푸른 전력을 맞았었죠...?”


“그렇다면 저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네요.”


다들 어느 정도 정보 손상이 있을 것이다.

거기서 생겨난 비틀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짓된 영웅들의 몸과 정신을 갉아먹겠지.

상황이 매우 나빴다.


“그래서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려는 거야.

내가 원래대로 되돌아간다면.

악성의 괴물이 될 일도 없을 것이고,

나로 인해.

살해당하는 이들이 없을 테니까.

그리고..

조커의 설명에 확신이 생겼어.

우리가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현실’...

맞지?”


그 말에 기만의 조커에게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러자 가면을 긁적거린 기만의 조커는 잠시 고민하더니...

무거운 침묵을 부수었다.


“저라도 확신은 안 돼요.

이 일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같달까요?

저는 여러분들을 본래 있었던 대로 돌려보낼 수는 있지만.

이것이 여러분들을 세포 단위로 갈아 지면에 뿌린 것과 같은 결과인지.

아니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

원래의 여러분들로 살게 되는지.

솔직히 여러분과 같은 존재들은 저도 처음 보는 거기에,

확신이 서지 않아요.

제가 직접 그곳으로 가본다면 몰라도.

그랬다간 제가 돌아오지 못하겠죠.”


“관찰해야만 결과가 정해진다니.

양자역학 같네.”


만약에...

조커가 거짓된 영웅들을 본래대로 되돌린다면.

거짓된 영웅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 결과를 알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불안감이 북풍의 바람처럼 그들의 몸을 굳혔고,

힐 하는 마왕은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나는 얼마 못 가.

기만의 조커의 걱정대로 되겠지.

그럴 바에야.

불안하더라도 나는 원래 세상으로 되돌아가겠어.

설사 이것의 결과가 죽음이라도....”


힐 하는 마왕은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죽음이란 나에겐 익숙한 일인걸?

666의 괴물들에게 몇 번이나 목숨이 날아간 이상.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아.”


거짓된 영웅들 모두가 몇 번이나 죽음을 경험했다.

그들에게 죽음이란 미지가 아니었기에,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그런 그가 두려워할 만한 일은...


“죽음보다.

자신이 행할 죄악이 두려운 게냐?”


영웅왕의 말 대로,

악성으로 타락하여 자신이 일으킬 참사가 두려운 거겠지.

그 말에 힐 하는 마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해맑게 미소 짓는 힐 하는 마왕의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의 목이 막혔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래서 소풍 가자고 하셨던 거였군요...

저희와 곧 헤어질 생각이었으니까.....”


“마지막 즐거운 추억이랄까?

아하하...!!!

그래도 이렇게 즐거운 기억을 가져갈 수 있으니.

난 축복받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

원래의 나라면.

내가 너희들의 곁에서 싸운다는 일은 결코 불가능 했으니까 말이야.”


“...........”


그 말에 월검향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너무나 숭고하기에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마치 불 속에 뛰어드는 소방수와도 같아서.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지 깨달아서.

너무나 눈이 부셨기 때문이었다.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힐 하는 마왕처럼 악성에 침식되고 있는 이상.

원래 세상의 약속을 지키려고 돌아가려고.”


검귀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그는 두 개의 검을 등에 메고 있는 상태로 거짓된 영웅들을 따뜻하게 보고 있었다.


“약속?”


“데스 게임에서 나가면.

현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여인이 있어.

비록 그것이 거짓일지 모르는 이야기라도.

그 약속을 지키러 돌아가려고.”


두 명의 거짓된 영웅들이 떠나게 된다.

이 사실에 마법소녀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언제나 등을 맞대고 같이 싸웠던 든든한 동료들이었기에,

그러한 그들이 떠난다고 생각하니.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후우....

제가 본 존재들 중.

가장 멍청이들 같으니.....”


그러한 거짓된 영웅들을 보며 기만의 조커는 자신의 가면을 부여잡더니,

곧 천천히 손을 내렸다.


“일단 처음의 질문에 답하도록 하지요.

네. 가능해요.

저라면 여러분들을 본래 세상으로 돌려보낼 수가 있어요.

제 능력을 통해.

프레이야의 술식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되는 일이니까요.”


조커는 그렇게 말하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조건이 있어요.”


기만의 조커 앞으로 어둠이 모여드는가 싶더니,

조커가 보관하고 있는 프레이야의 검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분들은 이 검을 촉매로 이 세상에 나타났어요.

한날, 한시, 동시에 말이죠.

그렇기에.

제가 여러분들을 원래 세상으로 돌려보내려면.

과정을 역순으로 밟아가야 해요.

즉...”


쿵!


프레이야의 검이 지면에 떨어지는 순간.

한순간이지만. 기만의 조커 주위가 어둠에 휩싸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여러분들이 본래 세상으로 돌아갈 기회는 ‘단 한 번’.

그 기회를 놓친다면.

돌아가지 않는 분은 영원히 본래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해요.”


“.......!!!”


조커의 설명에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동요가 퍼져나갔다.


“그 말은...

돌아가려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원래 세상에 돌아갈지 말지를 정해야 한다는 거야?”


“네.

여러분들에게 얽힌 술식은 톱니바퀴와도 같달까요?

하나의 톱니라도 없으면.

톱니바퀴가 멈춰버리는 듯이.

한 명이라도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 버리면.

다시 프레이야의 술식을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

따라서...

여러분들 모두가 정하셔야 해요.

이 세상에 남을지.

아니면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도박을 선택할지를 말이죠...”


오류가 생긴 힐 하는 마왕과 검귀가 본래 세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인 이상.

그들의 정신이 잠식되기 전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도 결정해야만 했다.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죽음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의 현실일 수도 있다.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100%의 파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적어도 무로 되돌아가는 죽음은 없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지도 몰랐다.

어느 쪽이든. 불확실한 이지선다가 거짓된 영웅들에게 주어지게 되자.

힐 하는 마왕과 검귀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의 몸만 정상이었다면.

다른 거짓된 영웅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그들의 표정에 대도서관은 조용히 다가와 안겼다.


“자책하지 말 것.

악성에 물들여져 검은 피가 되어버리는 것보단.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예정된 파멸을 맞이하는 것보단 옳음.

애초에 정보가 손상된 이유는 프레이야가 주인님이라 부른 존재에 의한 것임.”


“대도서관...”


그러한 힐 하는 마왕과 대도서관을 보며 거짓된 영웅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힐 하는 마왕은 대도서관을 떼어낸 후.

기만의 조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가 보기에는...

나와 검귀의 몸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제가 보기에는 한 달 정도이네요.

최소 기준으로 잡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여러분의 정신에 악영향이 일어나기 시작할 거예요.”


“한 달....”


거짓된 영웅들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

그 사실을 체감하자.

소환사의 눈가가 붉게 물들여졌다.


“여러분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매우 싫었지만....”


소환사의 말에 모두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결국에는 헤어지는 날이 왔군요.

그동안...

정말 즐거웠는데...”


“짐도 동감이다.”


“싫어요...

이런 식의 끝은...

정말 싫어요...”


더 이상 차가운 현실을 보지 못하겠다는 듯이 마법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혼자 있고 싶다는 듯이 떠나갔고,

그 모습에 힐 하는 마왕은 볼을 긁적였다.


“내가 설득하러 갈게.”


“잠시만요.”


그러한 힐 하는 마왕을 기만의 조커가 붙잡았다.


“?”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모든 거짓된 영웅들이 이것을 결정해주시면 좋겠어요.

본래 세계로 돌아가는 분들은.

여러분들이 소환되었던 소돔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그곳에서 의식을 치르는 시간을 생각하면.

딱 그 정도밖에 여유가 없을 거예요.”


한 달이란 시간이 더 좁혀졌다.

이 사실이 무거운 짐처럼 거짓된 영웅들의 마음속에 내려앉는다.


“....알았어.”


힐 하는 마왕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고,

월검향은 본능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힐 하는 마왕을 따라나서려는 것이었다.

그러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은 서로를 힐끔! 바라보았다.


“각자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오늘 밤은 다들 혼자서 잠을 청하는 것이 좋아 보임.”


“그렇다면 내일 아침에 이곳에 모이도록 하지.”


“오늘 밤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도 있고...

동료와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만...”


“무슨 선택을 하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도록 하자.

갈 때는 웃으면서. 알았지?”


“그렇다면...

전 내일 아침까지 잠시 빠져있도록 하지요.

오늘 밤은 여러분들의 시간이니까요.”


기만의 조커가 어둠에 휘감겨 모습을 감추고,

거짓된 영웅들은 처음으로 흩어져 갔다.

각자의 운명을 정하기 위해서...


작가의말

왜 거짓된 영웅들이 본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나왔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먼치킨을 막아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초반부를 리메이크할 예정입니다. 21.02.28 75 0 -
163 제 162화 조커가 준비한 것(완결) 21.06.19 14 0 23쪽
162 제 161화 기적 혹은 사고. 21.06.17 12 1 14쪽
161 제 160화 영웅의 타락 21.06.14 13 0 14쪽
160 제 15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21.06.13 15 0 16쪽
159 제 15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21.06.12 15 0 14쪽
158 제 15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21.06.11 16 0 12쪽
157 제 15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21.06.10 20 0 14쪽
156 제 15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21.06.09 19 0 15쪽
155 제 154화 각자의 길. 21.06.08 19 0 19쪽
154 제 153화 소돔의 공성전. 21.06.07 20 0 17쪽
153 제 152화 진월검향 무쌍. 21.06.06 21 0 13쪽
152 제 151화 1vs30000. 21.06.05 21 0 13쪽
151 제 15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21.06.04 21 0 15쪽
150 제 149화 가브리엘의 강림. 21.06.03 20 0 16쪽
149 제 148화 마지막 행복. 21.06.02 23 0 15쪽
148 제 14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21.06.01 22 0 14쪽
147 제 146화 이별준비. 21.05.31 21 0 16쪽
» 제 145화 다가오는 이별. 21.05.30 25 0 12쪽
145 제 14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21.05.29 27 0 17쪽
144 제 143화 일상 속의 불안감. 21.05.28 24 1 12쪽
143 제 14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21.05.27 25 1 14쪽
142 제 141화 세상을 지켜내다. 21.05.26 25 1 14쪽
141 제 140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힘2 21.05.25 22 0 15쪽
140 제 139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 힘1 21.05.24 24 0 13쪽
139 제 138화 법칙 붕괴 21.05.23 28 0 16쪽
138 제 137화 현자의 덫 21.05.22 28 0 14쪽
137 제 136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21.05.21 26 0 16쪽
136 제 135화 종말 vs 괴물 21.05.20 24 0 12쪽
135 제 134화 침공해오는 종말. 21.05.19 25 0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꿈을먹는냥'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