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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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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6,992
추천수 :
40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5.29 22:42
조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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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14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DUMMY

“여러분들의 몸은 프레이야에게 만들어졌어요.

육체와 기억, 정신. 그리고 기술.

모두 그녀가 설정하여,

원본의 사념을 끌어들이도록 만든 깃발과도 같은 존재죠.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기억과 육체는 원본과 다르게 왜곡되었으며,

그렇기에 여러분들은 본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본인이 아니기도 해요.

그렇기에 원래의 여러분과 현재의 여러분들을 곁에 두고 본다면.

누구라도 다르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거예요.”


“즉...

우리는 원본과 다른 존재다?”


“일단은 그래요.

프레이야에 의한 정보의 왜곡 때문이죠.

이 때문에 원래의 여러분과,

현재의 여러분들과의 정보 괴리가 발생하고 있어요.

지금은 미세하기 짝이 없을 정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오류는 커져 나갈 거예요.”


“오류라고?”


“필멸자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DNA상의 정보가 손상되면서 늙어가는 것과 같아요.

노화랑 비슷하달까요?

아주 작은 부분부터.

완전히 손상되어 재생되지 않는 것이에요.

이런 점을 보면.

여러분들은 확실히 ‘필멸자’로서 분류하는 것이 옳지만...

여러분들의 끝은 다른 필멸자들과 전혀 다를 거예요.”


“어떻게 되는데?”


기만의 조커는 가면 속에서 붉은 눈동자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여러분들의 정보가 끊임없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100% 확률로 여러분들을 변질시킬 거예요.

여러분들이 만났던 강물의 에린이나 광기의 삼서가 기억나요?”


“그래. 기억나. 분명 악성의 괴물들이었지?”


거짓된 영웅들이 가장 싫어하는 적이었다.

그들은 쳐들어왔던 666의 괴물들 중 주민들에 대해 고문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을 상상하자. 기만의 조커의 안타까운 말이 들려왔다.


“여러분들의 정신과 육체가 그렇게 되는 거예요.

어쩌면...

그것보다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


그 말에 거짓된 영웅들은 돌처럼 굳었다.


“프레이야의 검과의 연결이 끊어진 것이 가장 치명적이에요.

하다못해. 프레이야가 살아있다면.

그 년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주기적으로 간섭하여,

오류를 고쳐나가면서 생명을 연장할 수는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프레이야가 죽은 지금.

그걸 할 수 있는 존재는 없어요.

여러분들과 프레이야의 검의 연결은 끊어졌고,

그 연결을 담당했던 술식은.

프레이야와 그녀가 주인님이라 부르는 존재만이 알고 있어요.

이로 인해. 여러분들을 치료할 방법이 없어요.”


“시간은?”


“저도 알 수 없어요.

내년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다음 달이 될 수도 있고,

저로서도 이런 것은 처음 보기에 확실한 답을 할 수가 없어요.

다만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은..

그 최후가 끔찍하다는 것이에요.

여러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자아가 구더기에 파먹히는 것처럼 사라져갈 것이고,

종종 정신을 차리면.

주위는 피바다가 되어있을 거예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여러분들의 형체는 악성의 집합체로 뭉치겠죠.

그래요...

여러분들이 본 ‘검은 피’.

그렇게 되고 말 거예요....”


“...................”


암울한 미래에 거짓된 영웅들은 모두가 눈을 크게 떴다.


“내... 내 마법으로 어떻게든...”


“이건 여러분들의 본질 자체에 적용되는 거예요.

까딱 잘못 손대었다간.

그대로 몸이 붕괴하여 소멸해버릴걸요?

그 과정에 상대가 같이 말려드는 것은 덤이고요.

그렇기에 법칙을 다루는 괴물인 저도 그건 함부로 손을 대지 않아요.”


기만의 조커는 그 말과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요컨대...

예정되어있는 파멸이란 것이에요.”


결국, 이것이었다.

666의 괴물들과 뼈 빠지게 싸우고,

프레이야가 일으키는 종말을 막아선 보상이...

언제 올지 모르는 암울한 미래를 기다리는 것.

이 사실에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절망이 지나갔다.

그렇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싸워온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들은 이용당할 대로 이용당한 후.

그리고 파멸을 맞이한다...


“이 때문에 네메시스님이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여러분들은....”


얼마 못 가. 알아서 죽을 테니까 말이지.

거짓된 영웅들 머릿속에 비릿하게 웃고 있을 네메시스의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방법은 정말 없어?”


“존재를 개벽시키는 방안이라도 있다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기만의 조커는 가면 속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여러분들은 만들어진 존재이다 보니.

영혼이 존재하지 않아요.

따라서...”


녹슨 기계가 망가진 것처럼.

거짓된 영웅들에게 뒤는 없다.

따라서 4세계 괴물로 만든다는 선택지도 불가능이었다.


“창조주를 데려오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거예요...”


“그렇다면 우린...”


“시간이 지나면...”


“666의 괴물들처럼...”


“...그 전쟁과 같은 일을.”


“우리 손으로 벌일지 모른다...?”


거짓된 영웅들은 666의 괴물들이 일으킨 참상을 기억하고는 거칠게 고개를 가로저었으나.

현실은 얼음과도 같이 차가웠다.


“네...

그 끝은 십중팔구.

복수심에 찬 666의 괴물에 의한 것이나,

아니면 세상을 관리하는 주신에 의한 것이 되겠지요...

어느 쪽이든. 좋은 꼴로 끝날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군요.”


“.............”


끔찍했다.

불멸자와 괴물들과 싸운다는 사실보다.

자신들이 그 원인이 되어.

참상을 일으킬 미래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들을 보고 원망하고 피눈물을 흘릴 것인가?

그리고 악성으로 물든 자신들은.

그런 그들의 목과 내장을 자르거나 끄집어내며,

강물의 에린이나 삼서처럼 웃을 것인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다는 미래에,

거짓된 영웅들은 당장이라도 토하고 싶다는 듯이 안색을 찌푸렸다.


“절대 그렇게 되진 않을 거다.”


영웅왕의 노기 어린 중얼거림이 무겁게 내려앉은 침묵을 찢는다.

그러자 기만의 조커가 영웅왕을 보았다.


“저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어요.

이번에 여러분들에게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그에 따른 보상을 해드리는 것이 옳으니까요.”


“그렇다면....”


힐 하는 마왕이 입을 열자.

모두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그는 어두운 표정을 애써 감추며 미소지었다.


“기분전환 삼아.

다 함께 소풍이라도 가보는 게 어때?”


““......에?””


힐 하는 마왕의 제안에 기만의 조커도 어이가 없어서 그를 멍하니 바라보고,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은 자신의 볼을 긁적였다.


“적어도 지금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잖아?

그리고 아직은 괜찮은 문제니까.

지금의 고민을 털어버릴 겸.

다 함께 놀러 가자고.

어쩌면...

휴식 속에서 해결법이 나올지도 모르잖아?”


“..........”


그 말에 괴물과 거짓된 영웅들이 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힐 하는 마왕다운...”


“바보 같은 제안이지만...”


“그다운 해결책이네요.”


그리고는 다 함께 피식! 웃었다.

파멸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그들도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동료들이 함께라면...

그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역경을 넘어설 거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검귀가 두 손 두 발 들었다는 듯이 두 손을 들었다.


“그럼 난 장을 봐올게.”


그것을 시작으로...


“도시락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이 좋겠죠?

엘프표 도시락을 보여주겠어요!”


“어느 곳으로 가는 게 좋을까요?

이 근처에 가볼 만한 곳이 있을까요?”


“그건 내가 정보를 모아오겠음.”


“지도 상점이 있으니까.

거기 좀 가고...”


“마차를 준비해두지.”


“굳이 마차를 준비할 필요가 있나요?

원하는 곳이 있다면.

제가 바로 법칙역전으로 보내드리죠.”


“그럼 멋이 없지 않으냐!!!”


“그렇지만 마차는 엉덩이가 남아나지 않을 텐데요?

아니면 고무 타이어라도 왕의 권한에서 빼내시죠? 영웅왕?”


“고....고무.... 타이어?”


영웅왕은 언제까지나 청동기시대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고무 타이어를 모른다.

그 모습에 기만의 조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렇게 기만의 조커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하여 의견을 냈고,

영웅왕은 당연하다는 듯이 기만의 조커를 타박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며 힐 하는 마왕은 입꼬리를 올렸다.


“자아! 그럼 즐거운 소풍이 될 수 있도록 해보자~!”


-------------------------------


“찾았다.”


거짓된 영웅들이 소풍을 준비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서는 순간.

빛의 주신 켈렌트의 탐지에 다른 존재가 나타나는 것이 느껴졌고,

그가 태양 빛을 이용해 그곳을 감시하자.

일반적인 필멸자들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존재들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거짓된 영웅들....!!!!”


자신이 아끼는 부관인 여신 프레이야를 살해한 사악한 악마들.

그 뒤에는 4세계 괴물들이 있다고 믿고 있는 켈렌트였기에,

그는 그들을 찾기 위해 드림랜드 전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운이 좋게 희미한 기척을 놓치지 않고 탐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켈렌트는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으나.

네메시스에게 당한 상처가 찢어져 검은 악성이 뿜어져 나오자.

켈렌트는 그것을 정화하며 다시 앉았다.


“망할! 네메시스에게 당한 상처가....!!”


전쟁이 끝난 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지만.

네메시스의 악성은 지독하기 짝이 없어서.

아직 빛의 주신의 육체를 괴롭히고 있었다.


‘놈들을 심문하여,

뒤에 4세계 괴물들의 사주만 있는 것만 알아내도,

괴물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해....!

감히 나의 프레이야를 죽인 쓰레기 놈들은...!!!’


빛의 주신 켈렌트는 아직 몸을 추슬러야 하는 상황이기에,

그는 자신을 대신할 대리인을 생각했다.


“루시.....”


켈렌트는 거기까지 말한 후.

현재 루시퍼가 드림랜드 전역을 뛰어다니면서 일한다는 사실과,

그녀가 거짓된 영웅들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가브리엘.”


“넵!”


전쟁 후 새로 만들어진 대천사 중 하나.

가브리엘이 빛의 주신의 부름에 즉각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푸른색이 도는 머리카락이 인상적 여성 천족이었다.


“네가 직접 신성제국에서 내 이름으로 영웅들을 소집해라!

그리고 거짓된 영웅들을 추격하여,

제압해 끌고 와라.

제압이 어렵다면 죽여라.

한 놈이라도 살아있으면 된다.”


정상적인 판단이라면.

거짓된 영웅들은 주신이 나서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하지만 빛의 주신은 그들이 666의 괴물을 6명이나 쓰러뜨렸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켈렌트는 그 사실을 웃기지 않다고 생각하며,

루시퍼의 보고를 묵살한 상태였기에.

그들이 6명이나 되는 666의 괴물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보나 마나 4세계 괴물들이 연합군에 거짓된 영웅들을 집어넣기 위한 헛소리라고 생각해서 말이다.

실제로 죽었다고 생각한 666의 괴물들이 금방 전선에 복구하는 것을 직접 본 켈렌트였기에,

그것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합리적인 판단이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빛의 주신님!”


“반드시 성공하도록.”


“절대 주신님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가브리엘은 그 말과 함께 빛이 되어 사라졌고,

그 모습을 본 빛의 주신 켈렌트는 자신의 몸을 돌보기 위해 눈을 감았다.

가브리엘이 거짓된 영웅들을 잡아 올 것으로 생각하면서...


----------------------------------------


3일 후.

거짓된 영웅들과 기만의 조커는 마을에서 산 낡은 마차를 타고,

상인들이 지나다녔을 낡은 길을 따라.

한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어떨 때는 지나가는 인간이나 이종족과 담소를 나눴으며,

어떨 때는 강가에 모여 물장구를 치면서 보내기도 했다.

수 많은 역경을 이겨낸 영웅들이라긴 보다는.

고통 속에서 고개를 돌리고 싶어 하는 아이들 같다고 기만의 조커는 생각하며 가면을 고쳐 썼다.


“보여?”


힐 하는 마왕은 그들이 만들어둔 모닥불 옆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이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월검향에게 말했다.


“우리가 지켜낸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게?”


“그러게. 이곳이 한때 검은 피로 이루어진 바다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야.”


그렇다.

이전에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와의 전투에서,

미카엘을 저주하기 위해 검은 피를 수집했던 검은 피의 바다에 현재 그들이 와있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불멸자들과 괴물들이 알게 모르게 복구에 손을 대고 있기 때문인지.

자연은 놀라운 속도로 잿더미에서 재생하고 있었다.

검은 피가 소멸한 땅은 그 어느 때보다 생물에게 적합하도록 만들어져 있었고,

빠르게 성장한 나무들이 전쟁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양분으로.

다른 생물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었다.


“생명의 순환은.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니까요.”


물가에 뛰어노는 작은 정령들과 빛을 내는 곤충들이 보였다.

그중 곤충 하나가 소환사의 손가락에 내려앉았고,

그걸 본 소환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라...?

이건 조금 이상한데...?”


처음 보는 곤충이지만.

어째선지 익숙한 기척이 느껴졌다.

소환사는 왜 그런지 고민하였고...


“아! 그건 레지나 연합이네요.

소형 족에 속한 종족일....”


조커의 설명에 기겁한 소환사가 급히 손을 내젓자.

그녀의 손에 내려앉았던 곤충은 저 멀리 물가로 다시 도망갔다.


“그렇게 호들갑 떨 필요는 없어요.

레지나 연합은 필멸자라.

여러분들과 다를 것이 없다고요?

그 중 소형종은 지능이 매우 낮아서.

여왕들의 부름에 4세계로 되돌아가지 않고,

1세계에 그대로 남은 것 같네요.”


“...그거 괜찮은 거야?”


또 집채만 한 곤충들의 무리가 드림랜드에 나타나지 않을까?

라고 걱정이 생겨서 물어보지만.

기만의 조커는 태연했다.


“여왕들이 따로 부르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필멸자와 같아요.

다만 유전자에 각인이 새겨져 있어서,

레지나 연합과 동맹관계인 존재들은 언제라도 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가 있죠.

아참! 이 유전적 각인은 유전된답니다?”


“....뭐랄까. 전쟁 후의 흔적이 남아있네.

프레이야 성을 지키던 병사들의 총도 그렇고,

4세계 괴물들의 레지나 연합도 남아 있고...”


“전쟁이란 그런 거니까요.

좋든 싫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섞여버리죠.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말이죠...

그래도...”


기만의 조커는 레지나 연합에 속해 있는 작은 반딧불이를 불러,

자신의 손에서 깜박거리게 했다.


“어떤 모습이든 필멸자는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

바로 여러분들처럼 말이죠.”


거짓된 영웅들은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며 그들 앞에서 타오르는 모닥불에 장작을 넣었다.


“....소환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

힐 하는 마왕의 중얼거림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거짓된 기억이긴 해도.

밧줄에 목을 매기 직전이 내 마지막 기억이었거든.”


“아아... 그리고 보니,

힐 하는 마왕은 원래 자살하려고 했었지?

그러다가 이곳에 소환되었다는 설정이고...”


“맞아.”


힐 하는 마왕의 눈동자에 모닥불이 반짝였다.


“좀비 사태 비슷한 일이 나타났거든.

내 부모님들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들에게 살해당하고,

나는 혼자 집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었어.

집안의 식량은 바닥나 가지. 생존자는 없지...

나는 그것 때문에 집에서 할 게 게임밖에 없었어.

그러다가 전기도 끊겼더라?

그래서 난 자살을 준비하고 있었어.

거짓인 것은 알지만...

너무나 생생한 기억이지...”


“원작은 어땠는데?”


“죽었다가 자아를 가진 언데드로 부활해.

그 이후의 일도 알고 있지만.

그건 설명하지 않을게.

흔하디흔한 주인공 같은 이야기거든.”


힐 하는 마왕은 그 말과 함께 쓴웃음을 짓더니,

다른 거짓된 영웅들을 보았다.


“다들 나처럼 생생한 기억이 있지?”


“물론이야.”


“거짓이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요.”


월검향은 자신에게 들어온 기억들을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남의 기억인데도.

자신의 것처럼 생생한 것이 느껴졌다.


“과연 우리는 ‘거짓’일까?”


힐 하는 마왕의 질문에 다들 무슨 소리라는 듯이 그를 보았다.


“거짓인 이야기에서 거짓의 존재라면.

그것은 원작의 본인에겐 현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요즘 들고 있어서.

기만의 조커.

너는 내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기만의 조커는 그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아무리 저라도 쉽게 설명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

본인이 본래 있었던 곳에서 살아간다면.

그것은 분명하게 진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솔직히. 저도 무엇이 진실인지는 함부로 평가할 수가 없어요.

어쩌면....”


기만의 조커는 어깨를 으쓱였다.


“저도 여러분처럼 어느 작품 속의 인물일 수도 있으니까요.

네메시스님과의 얼마 전 만남을 생각한다면.

사실 진실이고 거짓이고는 별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보는 현실이니까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프레이야에게 만들어지지 않고,

본래 있었던 곳에 있었다면.

여러분들에게 그것은 분명 현실일 거예요.”


“그럼 잘됐네.”


힐 하는 마왕은 조커의 답이 희망적이자.

입꼬리를 올렸다.


“기만의 조커.

너라면...”


“?”


“나를 원래 세상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힐 하는 마왕의 물음에 모든 거짓된 영웅들의 안색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마치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을 들었다는 듯이...


작가의말

왜 네가 안 나오는가 했다. 빛의 주신 켈렌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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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제 162화 조커가 준비한 것(완결) 21.06.19 14 0 23쪽
162 제 161화 기적 혹은 사고. 21.06.17 13 1 14쪽
161 제 160화 영웅의 타락 21.06.14 15 0 14쪽
160 제 15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21.06.13 15 0 16쪽
159 제 15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21.06.12 15 0 14쪽
158 제 15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21.06.11 16 0 12쪽
157 제 15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21.06.10 21 0 14쪽
156 제 15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21.06.09 20 0 15쪽
155 제 154화 각자의 길. 21.06.08 19 0 19쪽
154 제 153화 소돔의 공성전. 21.06.07 20 0 17쪽
153 제 152화 진월검향 무쌍. 21.06.06 21 0 13쪽
152 제 151화 1vs30000. 21.06.05 22 0 13쪽
151 제 15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21.06.04 21 0 15쪽
150 제 149화 가브리엘의 강림. 21.06.03 22 0 16쪽
149 제 148화 마지막 행복. 21.06.02 23 0 15쪽
148 제 14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21.06.01 24 0 14쪽
147 제 146화 이별준비. 21.05.31 21 0 16쪽
146 제 145화 다가오는 이별. 21.05.30 26 0 12쪽
» 제 14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21.05.29 29 0 17쪽
144 제 143화 일상 속의 불안감. 21.05.28 25 1 12쪽
143 제 14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21.05.27 28 1 14쪽
142 제 141화 세상을 지켜내다. 21.05.26 28 1 14쪽
141 제 140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힘2 21.05.25 23 0 15쪽
140 제 139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 힘1 21.05.24 25 0 13쪽
139 제 138화 법칙 붕괴 21.05.23 29 0 16쪽
138 제 137화 현자의 덫 21.05.22 29 0 14쪽
137 제 136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21.05.21 28 0 16쪽
136 제 135화 종말 vs 괴물 21.05.20 25 0 12쪽
135 제 134화 침공해오는 종말. 21.05.19 26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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