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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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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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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10.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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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땡잡은 남자 069화

DUMMY

다이쇼 제약과 마찰이 생기기는 했지만 지혁에게 나쁜 일만 생긴 것은 아니었고 저들에게 충분히 응징을 하였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더 이상 저들과 충돌을 자제하려 하고 있었다.

“나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있는데 내가 혼자 적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도 이상한 일이잖아? 이제 그만 하고 조용히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지혁은 저번 연구실에서 가지고 온 자료들을 보았기에 아직 저들이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였기에 하는 생각이었다.

실지로 한국의 연구실에 남아 있던 자료들이 모두 파기가 되는 바람에 다이쇼 제약의 인물들도 지혁에 대한 정보는 모르고 있었다.

지혁은 대강 가계일을 정리하고 바로 동생인 수진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인천 공항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인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지혁은 이미 예약을 한 티켓을 찾기 위해 예매소를 가고 있는데 자신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움직이는 한 무리의 남자들을 보게 되었다.

‘헉! 저들은 다이쇼 제약에 소속이 된 놈들인데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지혁은 다이쇼 제약의 인물들이 자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알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놈들을 살피며 움직였다.

그때 지혁의 귀에 놈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팀장님, 여기 한국의 연구실에 대해서는 알아낸 것이 없다고 합니다. 화재 때문에 흔적을 추적하기가 곤란하다고 합니다.”

“병신 같은 놈들이 무슨 일을 그따위로 하는 거야?”

팀장이라는 남자는 남자의 보고에 바로 화를 내고 있었다.

팀장이 화를 내자 남자는 고개를 숙이며 미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남자를 보고 있는 남자의 눈빛이 강렬하게 변하면서 바로 다음 지시를 내렸다.

“바로 철수를 하라고 하고 더 이상 여기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으니 그만 돌아간다.”

“하이!”

남자들이 작지만 힘찬 음성으로 대답을 하고 있었다.

지혁은 놈들이 하는 대화 중에 한국의 연구실이라는 말에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조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놈들이 얼마나 지독한지를 알게 되었다.

‘지독한 놈들이네, 아직도 흔적을 찾고 있었다니 말이야?’

그래도 다행인 점은 자신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철수를 하는 것을 알게 되어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동안 연구실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었던 모양인데 아마도 영원히 찾을 수가 없을 거다.”

지혁은 조용히 혼자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수진은 오빠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안색이 조금 좋아졌다.

“성준 오빠, 정말 우리 오빠가 온다고 한 거야?”

“그래, 이번에는 확실하게 온다고 했으니 믿어봐라.”

성준은 지혁의 동생인 수진과 함께 해외에 나와 다른 신분으로 숨어 있는 중이었다.

이미 신분에 대한 세탁은 확실하게 해두었기에 신분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현지인이 아니기에 조금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수진의 입장에서는 친구도 없고 갑자기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라고 하니 힘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수진을 견디게 해주었던 것은 바로 오빠인 지혁이 온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지혁이 지금 상당히 곤란한 입장에 처해져 있다는 사실은 수진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성준 오빠, 우리 오빠 무사한 거지?”

“당연하지, 지혁이 어떤 놈인지 너도 잘 알잖아.”

수진이 알고 있는 사실은 지혁이 조직의 건달과 마찰이 생겨 수진이 다칠 수도 있기에 잠시 피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사실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조직과 마찰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오늘 온다고 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네?”

수진은 오빠가 온다고 하는 날은 이렇게 하루 종일 아무 곳에도 가지 않고 지혁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여린 여학생이 해외로 피신을 와 있으니 무섭기도 했지만 오빠가 보고 싶어서였다.

그런 수진의 행동을 보고 있는 성준의 눈에는 안타까운 빛이 가득 담겨 있었다.

친구인 지혁의 상황을 알고 있어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안타까운 생각을 떨칠 수는 없었다.

“수진아 오늘은 정말 온다고 하니 마음 편하게 먹고 기다려.”

성준은 이번에는 확실하게 온다고 말을 해주고 있었다.

매번 온다고 하고는 오지 않았지만 그 당시에는 일이 긴박해서 올 수가 없었기에 성준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수진에게는 사정을 모두 말해줄 수가 없었기에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그 때 멀리서 차량이 접근을 하고 있었다.

성준은 차량이 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진아, 우선 안으로 들어가 있어라.”

“알았어, 오빠.”

수진은 항상 하는 행동이라 그런지 군소리 없이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가 오늘따라 몹시 흔들리고 있었다.

오늘은 오빠가 온다고 해서였다.

차량은 빠르게 성준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성준은 차량의 운전석에 있는 이를 보고는 아주 반가운 눈빛을 하며 고함을 쳤다.

“수진이 너희 오빠다.”

그 고함에 문이 힘차게 열리며 수진이 빠르게 나오고 있었다.

차량이 도착을 하여 문이 열리며 지혁이 내리자 수진은 눈가에 눈물을 흘리며 지혁에게 달려가서 안겼다.

“오빠! 흑흑흑!”

수진의 울음소리에 지혁은 가만히 수진의 두드려 주며 입을 열었다.

“우리 수진이 오빠가 많이 보고 싶었지?”

“흑흑,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

수진은 울면서 지혁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지혁은 그런 동생의 안쓰러운 눈빛을 하며 보았다.

자신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였다.

그만큼 지혁에게는 동생이 전부였다.

지혁은 한동안 수진을 달랴주고는 친구인 성준을 보았다.

“고맙다.”

“우선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자.”

“그래, 그렇게 하자.”

성준이 얻은 집은 단독이었고 이층집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제법 잘 정돈이 되어 있어 지혁이 보기에도 사는 것에는 문지가 없어 보였다.

수진은 지혁을 만나자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지 팔짱을 끼고는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성준이 오빠의 친구라고는 하지만 친 오빠와 느끼는 감정이 달랐다.

“오빠, 우리 이제 그만 한국으로 돌아가자. 나는 여기 더 있기 싫어.”

수진은 친구들도 없는 이런 곳에서 있고 싶지가 않았다.

지혁은 수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겉으로는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그래, 이제 여기서 있지 말고 들어가자.”

“정말 들어가도 되는 거야?”

수진은 진심으로 좋아하며 물었다.

“그럼, 이제 돌아가서 새로운 집에서 살면 되는 거야.”

지혁의 대답에 성준은 그런 지혁의 얼굴을 유심이 보고 있었다.

지혁이 아직은 조금 위험하다고 했는데 진짜로 일이 잘 풀렸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지혁은 거짓말을 할 때는 한 가지 버릇이 있었는데 바로 한쪽 눈꼬리가 떨리는 바람에 성준은 지혁이 거짓말을 하면 바로 알 수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니 정말 이제는 돌아가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판단이 들었다.

수진과 지혁은 한동안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오누이의 정을 나누었다.

한참을 시간을 수진과 지낸 지혁은 수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수진아, 오빠가 성준이와 이야기를 좀 나누어야 하는데 말이야.”

수진도 눈치가 있는지 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았어, 내가 이층으로 올라가 있을게.”

“그래, 이따가 나가서 맛있는 거 사먹자.”

“알았어, 오빠.”

수진이 이층으로 가자 지혁은 성준을 보았다.

“어떻게 된 거냐? 아직은 위험하다고 하지 않았어?”

“위험하다기 보다는 놈들이 아직 나에 대해 알아내지를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겠지.”

지혁의 대답에 성준은 의문스러운 눈빛을 하였다.

“무슨 소리야?”

지혁은 성준에게 모든 것을 말해 줄 수는 없었지만 대강은 알고 있었기에 연구실에 실험에 대한 이야기만 빼고는 조금 간추려서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모든 정황을 모두 말한 것은 아니었고 약간 거짓말을 보태 이야기를 해주었다.

인간이 아닌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무리 친구인 성준이라고 해도 말을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지혁의 이야기를 들은 성준은 때때로 놀란 눈빛을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지혁이 상당히 무모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강 설명을 들으니 상황은 파악이 되었는데 문제는 연구실의 자금을 저들도 파악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너의 도움을 받은 거잖아.”

성준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인 해커로 나름 명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한국이라는 좁은 나라에 있어서 그렇지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 있었다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인물이었다.

“내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그런 조직의 힘과는 다르지 저들도 자금의 위치를 추적하는 일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 힘이 가지고 있을 텐데 말이야.”

“나도 알고 있어서 피해 있으라고 한 거잖아. 그리고 우리가 그 자금에 대해 손을 대지 않았으니 설사 저들이 자금의 위치를 찾았다고 해도 우리인지는 모른다는 이야기지.”

성준의 실력으로 차명의 계좌를 만들었고 이체만 하였지 아직 그 자금을 움직이지는 않았기에 때문에 하는 소리였다.

지혁이 움직인 자금은 신국회에서 가지고 온 자금만 사용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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