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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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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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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6,446

작성
16.09.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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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46화

DUMMY

요시무라는 전화기에 울리는 진동을 보며 지혁이 연락을 한 것을 보고는 받을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받게 되었다.

“무슨 일이지?”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닌가? 요시무라.

지혁의 대답에 요시무라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뛰어난 해커로 알려질 정도로 요시무라도 천재에 가까운 인물이었기에 지금 상황을 모르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나에게 연락한 이유는?”

―잠시 만났으면 한다. 왜 그런지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말이다.

요시무라는 지혁이 만나자는 말에 흠칫하였다.

지금은 솔직히 별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그렇게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지금 지혁의 입장이 어떤 처지인지를 요시무라도 알고 있어서 자신의 위험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만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

요시무라는 만남을 피하려고 하였다.


그런 요시무라의 대답에 지혁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고 있었다.

아직 자신에게 해를 입히지 않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대답으로 인해 지혁의 결정을 빠르게 내리게 해주고 있었다.

‘이놈은 자신에게 조금만 피해가 가면 바로 배신을 때릴 수 있는 놈이다.’

지혁은 그런 생각이 들자 절대 놈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요시무라가 살고 있는 곳은 알고 있지만 지금은 이동을 하여 다른 곳에 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찾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와 만나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다고 하니 한 가지만 약속을 해주었으면 한다. 너와 나의 거래는 비밀을 지켜주었으면 한다.”

지혁은 요시무라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렇게 말을 해주었다.

―그 문제는 나에게도 피해가 오는 일이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말을 해주니 고맙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연락을 하도록 하지.”

―아니. 앞으로는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거래를 하기는 했지만 서로에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니 말이야.

요시무라는 조금이라도 피해가 올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예방하려고 하는 생각에 하는 말이었지만 그 말이 지혁의 생각을 굳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부르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렇게 하지.”

지혁은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요시무라는 정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다.

‘우선 놈이 있는 위치를 먼저 파악을 해서 정리를 하도록 하자.’

지혁은 생각이 정리되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지석입니다. 사장님.

“너희들이 해주어야 하는 일이 생겼다.”

―말씀만 하십시오.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사장님.

지혁은 지석에게 요시무라에 대한 일을 지시하였다.

숨어 있는 요시무라를 이들이 찾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 있는 유명한 탐정에게 일을 의뢰하라는 지시였다.

지석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이 대행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으라는 지시였다.

혹시라도 이들이 요시무라의 일에 연관되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지시이기도 했다.

―그 정도라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

지석은 일본에 있으면서 언제든지 지혁의 지시를 이행할 수가 있도록 준비를 해두고 있었다.

이들도 조직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조직에 있는 이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이미 일본 조직에 속해 있는 한국인들과 친분을 나누고 있었다.

탐정에게 일을 의뢰하는 정도는 이들의 힘만으로도 가능한 일이었기에 자신 있게 대답을 하고 있었다.

“좋아, 그러면 요시무라의 행방을 알게 되면 바로 나에게 알려라.”

―알겠습니다. 사장님.

지혁의 지시로 요시무라는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게 되었다.


***


지석과 친구들은 지혁의 지시를 받자 바로 그동안 일본에서 친분을 가지게 된 인물을 찾아 갔다.

“어, 오늘은 무슨 일로 온 거야?”

“오늘은 부탁이 있어 왔다.”

지석이 부탁이라는 말을 하자 바로 경계하는 눈빛을 하였다.

“부탁? 나에게 하는 건가?”

“그래, 어렵고 힘든 일은 아니고 간단한 일이니 그런 눈으로 보지 않아도 된다.”

지석은 상대의 눈빛을 보며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 아니라고 강조를 하였다.

그렇게 말을 하자 상대는 순식간에 눈빛이 부드럽게 변했고 말이다.

“무슨 부탁인데 그래?”

지석은 지혁의 지시대로 상대에게 사람을 소개해 줄 것을 말했다.

그런 정도는 충분히 해줄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남자는 아주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바로 수락해 주었다.

“하하하, 그런 부탁이라면 어려운 일도 아니니 걱정 마라.”

그렇게 대답을 한 남자는 어디론가 전화를 하였다.

지석은 남자가 하는 통화를 들으며 자신의 부탁이 해결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석은 남자에게 부탁을 한 이유는 이들도 조직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자신들이 안전할 수가 있어서였다.

일본은 한국과는 다르게 조직과 경찰들이 많은 친분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연락을 받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소개를 해준 사람도 신분에 문제가 없지만 경찰이 찾아도 찾을 수가 없는 그런 사람이었고 말이다.

조직이 하는 일이 그런 일이기 때문에 이들은 그런 인물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고맙다. 나중에 술 한잔 살게.”

“하하하, 알았다.”

지석은 그렇게 한 남자를 소개받았고 그 남자에게 요시무라의 일을 탐정에게 의뢰를 하게 하였다.

요시무라는 일본에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 그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요시무라가 비록 천재이기는 했지만 일본을 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지혁은 지석이 이틀 만에 요시무라의 행방을 찾았다는 보고를 하자 제법 능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놈이 있는 위치를 문자로 보내라. 그리고 수고 많았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지석은 지혁이 칭찬을 하였다는 것에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전설의 주먹에게 칭찬을 받았다는 것은 지석과 친구들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었다.

물론 이렇게 일을 성공하면 지혁이 작지만 돈을 주어서 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지혁은 항상 성공을 하면 성공 수당을 지불해 주고 있었다.

누구든지 일을 하면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지혁의 지론이었다.

지혁은 요시무라의 행적을 찾자 바로 움직였다.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빨리 처리할 생각이었다.

“요시무라, 나를 만난 것을 원망해라.”

지혁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조금은 미안하단 생각을 했다.


요시무라는 지혁과 통화를 마치고 바로 자신의 아지트를 옮겼는데 이는 마음이 불안해서였다.

“여기는 아무도 모르는 장소이니 나를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요시무라는 해커 생활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최대한 많은 아지트를 마련하고 있었다.

이는 자신이 하는 일이 항상 한 자리에 있을 수가 없는 직업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은 최근에 마련한 곳이기 때문에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 점이 요시무라를 안심하게 해주고 있었다.

“오늘은 간단하게 한잔하고 자야겠다. 이상하게 지혁과 통화를 하고 나서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놈에게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드네.”

요시무라는 이상하게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 새롭게 마련한 아지트로 바로 옮기게 되었다.


요시무라가 술을 마시고 억지로 잠을 자고 있는 그 시간에 요시무라가 있는 주택 인근에 지혁이 도착했다.

“저기 보이는 주택에 놈이 있다는 말이지.”

지혁은 요시무라가 있는 주변을 세밀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요시무라를 죽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흔적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했다.

지혁이 세밀하게 살피니 요시무라가 거주하는 주택에는 상당한 보안장치들이 설치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나쁜 짓을 하는 놈이라 그런지 보안망을 상당하게 설치하고 사네.”

지혁은 요시무라를 생각하며 속으로 비웃음을 날리고 있었다.

자신의 실력이라면 아무리 보안을 해도 충분히 뚫고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어서였다.

지혁은 주변의 인기척을 확인했다. 아무도 없는 것이 확인되자 은밀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주택 안으로 진입을 하였다.

처음에는 보안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려 했었지만, 주택의 보안은 사각지대가 없었기에 카메라에는 희미한 그림자만 보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입을 하였다.

지금 지혁이 내고 있는 속도는 인간으로 도저히 낼 수가 없는 그런 속도였기에 카메라도 그런 지혁을 잡을 수가 없었다.

휘이익!

집의 담을 넘은 지혁은 바로 창가를 확인해 보니 거의 잠겨 있었고 화장실로 통하는 작은 창은 열려 있어 지혁은 그곳의 창문을 들어내고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내부로 진입을 하자 지혁은 최대한 기척을 살피게 되었고 요시무라가 잠을 자면서 내는 고른 숨소리를 찾을 수가 있었다.

“저 방에서 자고 있군.”

지혁은 요시무라가 자고 있는 것에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죽는 것이 그에게는 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지혁은 요시무라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 천천히 걸어갔다.

지혁은 자신의 신체에 변화가 생긴 것을 알고는 그동안 몸에 있는 기운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이제는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기운을 사용할 수가 있는 정도가 되었기에 자고 있는 요시무라 정도는 충분히 심장 마비로 죽게 할 수가 있었다.

문제는 요시무라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것인데, 이는 요시무라를 깨워도 발설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놈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정보가 아깝기는 하지만··· 내가 노출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으니 부디 다음 생은 좋은 곳에서 태어나기를 바란다.”

지혁은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의 기운을 이용하여 요시무라의 심장을 강하게 눌렀다.

“커··· 컥!”

요시무라는 잠을 자고 있다가 갑자기 심장이 죄어오는 느낌에 숨을 거칠게 쉬었지만 이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지혁은 요시무라가 죽자 그의 시신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은 요시무라를 이용만 하고 죽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게다가 한 번도 사람을 죽인 적 없던 자신이 이상한 힘을 얻고 나서부터는 사람을 죽여도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냉정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지혁을 불안하게 했다.

“내가 점점 인간이 아니라 무슨 기계로 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

지혁은 자신의 변화가 지금의 상황에서는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요시무라는 이대로 여기에 두고 가는 것이 좋겠다.”

지혁은 그렇게 판단을 하고는 요시무라가 있는 방을 살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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