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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721,766
추천수 :
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09.21 19:05
조회
6,325
추천
131
글자
12쪽

땡잡은 남자 057화

DUMMY

지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문을 열고 내렸다.

그런데 지혁의 주변에는 자신이 탄 차량 말고도 세 대의 차량에서 많은 인원이 내려 지혁이 도망을 가지 못하게 주변을 차단하고 있었다.

‘내가 도망을 가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이 차를 타지도 않았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네. 아무튼 초대를 했으니 만나보고 결정을 하자.’

지혁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남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들은 지혁을 언제든지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험한 행동을 하지는 않고 있었다.

지혁은 별장의 거실로 안내가 되었다.

“우선 거기에 앉아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저를 만나고 싶은 분이 누구신지 이제는 알려주셔도 되지 않습니까?”

지혁은 자신의 궁금증을 물었다.

세한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장확히 누구인지는 아직 모르기 때문이었다.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 분이 지금 오시고 계시니 조금만 참으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차라도 드릴까요?”

“그러면 커피를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남자는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지어주었다.

지혁이 보기에 인상이 순해 보이는 남자가 이들의 리더인 것 같아 보였다.

지혁이 있는 거실에는 세 명의 남자가 창가를 지키고 있었고 밖에도 경계를 서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흠, 나의 실력이 조금 알려진 것 같은데?’

지혁이 일반인이라면 저들이 저렇게 경계를 하지 않겠지만 자신은 조직과의 전쟁에서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저들도 방심을 하지 않기 위해 경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물론 저 정도의 인원이라면 지금이라도 충분히 제압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걱정은 없었지만 말이다.

단지 지혁은 이들이 과연 자신이 봉준을 죽인 사실을 알고 데리고 온 것인지가 궁금할 뿐이었다.


***


한편 정준은 지혁을 데리고 왔다는 말을 듣고는 바로 지혁이 있는 별장으로 가게 되었다.

어느 정도는 입을 맞추어 두어야 보고를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준이 별장에 도착을 하자 정문에 경계를 서고 있던 남자들이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어디에 있지?”

“지금 거실에 있습니다.”

거실에 있다는 말을 들은 정준은 지혁에게 거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원하는 방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주변의 시선을 끄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었기에 고개만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지혁이 커피를 마시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정준은 주변에 경호를 하는 이들이 많은 것에 안심을 하였다.

여차하면 놈이 자신을 인질로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변에 있는 경호팀의 수를 보고는 안심할 수가 있었다.

“당신이 정지혁인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누구십니까?”

지혁은 처음 보는 얼굴인데 반말을 하자 기분이 상했지만 우선은 상대의 말을 들어보려고 참았다.

“이봉준이라고 알지 않나?”

“전에 저하고 거래를 한 번 한 분의 이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혁이 차분하게 대답을 하자 정준은 지혁의 눈을 바라보았는데, 그 눈에는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차분한 성격이기 때문인지 실력에 자신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였다.

“봉준이하고 언제 만났지?”

“만나지는 않고 통화만 했지요.”

“만나지 않았다고? 그런데 왜 내 동생이 죽었을까?”

정준의 눈을 아주 예리하게 지혁을 주시하고 있었다.

조금의 반응이라도 나오면 바로 체크를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지혁은 이미 정준이 그런 행동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약간의 놀라는 눈을 하며 정준을 보았다.

“예? 죽었다고요?”

정준이 보기에 지혁의 반응은 정말 몰라서 하는 그런 행동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혁을 풀어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처음부터 지혁을 범인으로 지목을 하여 일을 마무리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내 동생의 죽음에 너도 관여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지혁은 강경하게 대응을 하면서 벌떡 일어서니 정준이 오히려 놀라고 있었다.

상대의 반응이 너무 강하게 나와서였다.

그런 지혁의 반응에 경호팀은 빠르게 정준을 보호하기 위해 다가섰다.

지혁이 공격을 하려는 의사가 없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정준을 보호하려고 하였다.

“그거야 두고 보면 알게 될 일이지. 우선 제압해서 놈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실토하게 만들어.”

경호팀은 정준의 지시에 바로 대답을 하였다.

“예, 사장님.”

대답과 동시에 문이 열리면서 상당수의 인원이 안으로 들어왔다.

지혁은 이들이 자신을 범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파악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도 자신을 억압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몰랐지만 이대로 당해 주고 싶지는 않았다.

“좋은 대화를 나누고자 왔는데 이렇게 나오면 나도 거칠게 대해주지.”

지혁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정준을 보고 말했다.

정준은 그런 지혁의 눈빛을 보니 그 차가움에 절로 몸이 떨릴 정도였다.

“이놈을 죽여도 좋으니 당장 제압해.”

감히 자신의 앞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행동을 한다는 것이 정준을 자극하게 만들었다.


***


지혁은 경호팀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며 주변을 살폈다.

이들에게 총기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지혁이 아무리 기감이 뛰어나도 총기가 품에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우선 시간을 끌면서 저들이 총기를 들었는지를 파악하려고 하였다.

다행히 아직은 총기를 들고 있는 이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지혁은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아직 자신의 실력으로 총기를 피할 수 있을지는 자신도 장담할 수가 없어서였다.

“나를 죽이려는 이유가 뭐지? 단순히 너의 동생이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죽이려는 건가?”

지혁은 경호팀이 움직이고 있지만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정준을 보며 물었다.

“내 동생이 죽었으니 너도 죽어야 한다. 비자금이나 거래하는 놈에게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냐.”

정준의 대답에 지혁은 속에서 열불이 터졌다.

감히 자신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저렇게 말을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대기업이라는 곳에 속해 있는 이들이 이런 짓을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한다는 것에 화가 났다.

경호팀의 두 명은 가장 먼저 지혁에게 달려들었다.

양측으로 동시에 하는 공격이라 실력이 좋은 사람도 피하지 못하게 하려고 동시에 공격하였다.

하지만 그런 경호팀의 공격을 지혁은 간단하게 손과 발로 무마시켜 버렸다.

탁탁.

지혁은 상대의 공격을 막으면서 바로 공격을 하였다.

자신의 방어로 인해 상대의 행동을 방해하여 몸의 균형을 잡지 못했다고 판단이 되자 바로 주먹과 발로 두 사람을 공격하였다.

퍼걱!

빠각!

“커윽!”

“윽!”

지혁의 주먹과 발에는 작지만 내기가 담겨 있었기에 이들이 아무리 수련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그 일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쓰러져 버렸다.

아직 기절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갈비뼈와 허벅지에 있는 뼈가 부서지면서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어서였다.

경호팀은 두 명의 동료가 한 방에 쓰러지자 상대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사장님을 뒤로 모시고 나머지는 제압을 한다.”

아마도 팀장인 모양인지 바쁘게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사장님! 밖으로 나가시지요. 여기는 위험합니다.”

정준도 지혁의 실력을 보고는 자신이 여기에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는지 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정준이 나가자 경호팀장은 남아 있는 인원을 보며 손으로 간단하게 지시를 내렸다.

아마도 이들은 합공을 하는 것이 몸에 익숙한지 팀장의 손으로 보며 바로 몸을 움직였다.

지혁은 놈들을 보며 내기를 활성화시키면서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갑자기 내기를 사용하였지만 몸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을 보니 전보다 상당한 발전을 하였다는 것이 직접 느껴졌다.

‘내기를 이렇게 급하게 사용해도 이제는 몸이 알아서 적응하는 것 같네. 오늘 어디 죽어 봐라, 이 자식들아.’

지혁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이들을 적당하게 상대할 생각을 버렸다.

최소한 중상이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지만 지혁은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경호팀과 지혁이 거실에서 서로를 죽이기 위해 전투를 하고 있을 때 정준은 거실에 있는 창문을 통해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을 보고 있었다.

안에는 8명의 인원이 남아 있었고 밖에도 6명의 인원이 남아 도주를 하지 못하게 차단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에 있던 8명이 순식간에 두 명으로 줄어들자 정준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헉! 저놈이 실력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렇게 강하다는 말인가?’

정준은 지혁의 실력을 보니 겁이 났다.

경호팀의 실력도 상당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 경호팀이 무려 6명이나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저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냥 평범하게 지내고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저놈의 무술 실력이 상당해서 그냥 상대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준비한 무기는 없나?”

“혹시 몰라 사냥총을 준비는 했는데 총소리가 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밖에서 남아 있는 이들도 거실의 창을 통해 지혁의 실력을 보고는 아무래도 힘들겠다고 생각하였는지 즉각적으로 대답을 해주었다.

“총소리는 내가 책임을 질 테니 당장 놈을 죽여!”

정준은 지금 이성을 잃고 있었다.

아니 이성보다는 겁이 나서 미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동생이 공포에 빠져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했을 때 병신 같은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자신이 그런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준의 지시에 경호팀은 바로 총기를 꺼내 지혁을 겨냥했다.

지혁은 거실에서 경호팀을 상대하면서 밖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마침 다른 놈이 총기를 꺼내는 것을 느끼게 되자 바로 품에서 구슬을 꺼내 내기를 심어 날렸다.

슝!

퍼걱!

총기를 들은 남자는 갑자기 무언가가 날아와 총을 부수고 자신의 이마를 타격하자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당사자의 이마에는 작은 구슬이 깊숙이 박혀 있었고 말이다.

죽여도 상관이 없었지만 최대한 살상을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총기를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헉! 갑자기 무슨 일이야?”

총기를 든 경호원이 지혁을 겨냥하려고 하자 바로 쓰러지는 모습에 정준은 기겁을 하고 말았다.

“다른 총은 없냐? 놈을 죽여야 한다.”

정준은 고함을 질렀지만 이들이 준비한 총기는 하나밖에 없었다.

이들도 수련으로 몸을 만들었기에 한 명의 적을 상대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을 해서 총기를 한 정만 준비해 두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지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장님, 여기는 위험하니 우선 다른 곳으로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호원은 상황이 이상하게 변하자 정준을 보며 피하라고 했다.

정준은 그 말에 정신을 차렸는지 급하게 자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갔다.

지혁은 정준이 도망가려는 것을 알고는 다시 품에서 구슬을 꺼내 정준을 향해 날렸다.

푸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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