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721,711
추천수 :
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09.22 19:05
조회
6,629
추천
143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58화

DUMMY

빠각!

“크아악! 내 다리.”

구슬은 정준의 다리에 맞았고 그 다리의 뼈가 구슬에 의해 박살이 나고 말았다.

경호원은 그런 정준을 보며 급하게 달려갔다.

하지만 거실의 경호팀은 모두 지혁에게 당해 쓰러졌기에 지혁은 천천히 문을 열고 나오고 있었다.

“도망을 가겠다고? 손님을 초대하고 자리를 비우는 것은 주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 않나?”

남아 있는 경호팀들은 그런 지혁을 보며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만큼 지혁이 보여준 것들은 이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짓이었기 때문이다.

정준은 지혁이 밖으로 나온 것을 보니 겁이 났지만 마지막 발악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크윽! 나에게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나는 그런 것은 신경 안 쓰니 걱정 마라.”

지혁은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정준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정준과 경호원은 지혁이 점점 다가오자 불안한 눈빛을 하였다.

경호원은 자신이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덤비자니 죽을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도 없는 것이 자신의 입장이었다.

지혁이 정준에게 오는 동안 경호원의 뇌리에는 수만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이 그러는 것에 결론을 지혁이 대신 내려주었다.

“거기 경호원들! 안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챙겨야 하지 않나? 그냥 두면 모두 병신이 될 수도 있으니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희도 같이 쓰러진다.”

지금 경호팀을 데리고 가지 않으면 너희들도 모두 같은 입장이 될 것이라고 하자 경호팀은 눈치를 보며 거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준을 부축하고 있는 경호원은 어찌해야 할지를 갈피를 잡지 못하는지 눈동자만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

“너도 안으로 들어가야지.”

지혁의 마지막 말에 경호원은 정준의 팔을 놓고는 빠르게 거실이 있는 방향으로 뛰어 갔다.

정준은 다리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부축을 하지 않자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아악!”

정준은 수련을 한 사람이 아니기에 부서진 다리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지혁은 그런 정준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나를 왜 노린 것이냐?”

“으으으······.”

정준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빠져 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지혁의 차가운 눈빛을 보니 절로 몸이 떨렸고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세한의 힘이 아무리 강해도 나는 두렵지 않아. 왜 그런지 아나?”

“······.”

정준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려고 눈동자가 급하게 굴리는 것이 보였다.

“경호원들을 아무리 많이 동원해도 나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어, 그만큼 실력에는 자신을 하고 있고 말이야.”

지혁의 말에 정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눈으로 확인을 했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봉준의 경호팀이 사라진 것이 생각이 났다.

“그, 그러면 봉준을 죽인 것이 너냐?”

정준의 질문에 지혁은 그런 정준을 보며 생각을 했다.

‘봉준을 죽인 범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는 것을 보니 내가 죽였다고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

지혁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는 바로 대답해 주었다.

“이봉준이 비자금을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내가 거절을 했다. 그래서 나를 납치하려고 경호팀을 보냈지만 지금 보다시피 나의 실력이 조금 강해서 당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동생은 죽인 것은 내가 아니니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라.”

지혁의 대답에 정준은 동생이 죽은 이유가 심장마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이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결국 자신의 동생은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지혁을 공격하였고 그로 인해 공포에 빠져 죽음을 맞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지혁에게 가지는 공포심을 생각하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어떻게 할 것이냐?”

“당신이 나를 공격하지 않았다면 나도 그냥 조용히 넘어 가려고 했는데 먼저 공격을 하였으니 그냥 갈 수는 없는 일이잖아.”

지혁의 대답에 정준은 오늘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눈빛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었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였다.

‘나는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단 말이야.’

정준은 속으로 그렇게 외치며 방법을 찾았다.

“나를 살려주면 그만한 대가를 주겠다.”

정준은 지금 몸의 고통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긴장을 하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특히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일반인보다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준이 지금 그런 사실을 입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대가를 주겠다는 말이지?”

지혁이 무언가를 바라는 눈빛을 하자 정준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다급하게 대답을 했다.

“나를 살려주면 세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

지혁은 정준의 눈을 보니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대로 그냥 보내기에는 아무래도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의 마음은 화장실을 갈 때와 나왔을 때가 달라진다는 것을 지혁은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나를 제압하려고 한 이유가 무엇이냐?”

정준은 지혁의 질문에 갈등이 어린 눈빛을 하였지만 이내 체념하였는지 입을 열었다.

“솔직히 그룹의 인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아야 확실하게 내가 그룹을 이어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범인은 찾지 못했고 결국 범인을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너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그룹을 이어받기 위해 고아인 자신을 선택했다는 이야기였다.

지혁은 들으면서 그리 달가운 기분이 들지는 않았지만 정준의 입장에서 보면 고아이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여 자신을 선택하였다는 말도 이해는 갔다.

“그러면 범인을 찾기만 하면 그룹을 이어받을 수가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아버지는 나보다 더 복수심에 불타고 계시지. 나야 네가 동생을 죽인 게 아니란 걸 알았으니 복수심을 버릴 수 있지만, 아버지는 다르다. 심지어 이번 일을 주면서 범인을 찾게 되면 그룹의 후계자로 공표해 주겠다고도 하셨다. 범인을 찾지 못하면 나와 경쟁을 하는 다른 이에게 회장의 자리를 줄 수도 있어서 나의 선택은 어쩔 수가 없었다.”

세한의 후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이 회장은 장자인 정준이 더욱 다듬어지지 않는다면, 그래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이를 후계자로 만들 생각도 하고 있었다.

이미 그런 사정은 그룹의 모든 임원도 알고 있는 문제였기에 정준은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룹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였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해 이런 짓을 하려고 할 정도였으니 지혁은 그런 정준을 보면서 돈이 많아도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족에게는 화목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서로 경쟁 상대가 되어버린 정준의 가족에겐 거리가 먼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가만. 범인을 만들어 주기만 하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했으니 차라리 일본 놈을 범인으로 만들어서 세한과 다이쇼 제약이 틀어지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이놈이 확실한 후계자가 되면 내가 하는 일에도 도움을 줄 수가 있으니 말이야.’

지혁은 일본의 일을 생각하면 항상 손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확실한 우군을 만들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일은 분명히 당신의 실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지?”

정준은 지혁과 대화를 해보고 나서 확실히 자신이 실수를 하였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지혁이 약간의 거짓말을 하였지만 병원의 검사서가 더욱 그렇게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이번 일은 나의 실수라고 인정하겠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말해라.”

“좋아, 그렇게 순순히 인정을 하니 나도 도움을 주도록 하지. 우선 범인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으니 내가 그 범인을 만들어 주겠다. 대신 오늘의 실수와 범인을 만들어주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앞으로 내가 하는 일에 전적으로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데, 어떤가?”

정준은 지혁이 범인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자 조금 놀란 눈을 하며 지혁을 보았다.

자신이 오늘 한 행동은 실수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지혁이 자신을 죽여도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준은 지혁이 한 짓을 모르니 그렇게 오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정준은 한참을 생각해 보아도 자신에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기에 이내 허락을 하게 되었다.

“좋다. 무슨 일을 도와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룹의 힘을 동원해서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지혁은 정준이 하는 대답을 듣고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세한의 힘이라면 나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으니 서로에게 이득이 되겠지만, 이봉준에 대해서는 조금 미안하군.’

자신이 죽인 이봉준이지만 다른 증거를 만들어 다이쇼 제약을 범인으로 몰아야 했기에 정준을 보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일본의 다이쇼 제약과 좋지 않은 관계이다. 그들은 나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이기도 하다. 이봉준과 전쟁을 하는 날에도 사실 그놈들이 개입을 하는 바람에 이봉준이 공포를 느끼게 되었고 말이다.”

지혁은 정준이 이봉준의 죽음에 대해 각색을 해서 말을 해주기 시작했다.

정준은 지혁의 말을 들으면서 점점 자신이 지혁의 말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경청을 하고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록 지혁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정준의 눈빛이 차갑게 변해가고 있었다.

지혁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동생이 경호팀을 동원하여 지혁을 납치하려고 하였는데 그때 일본 놈들도 움직이게 되었다.

서로 부딪친 경호팀과 일본 놈들이 서로 전쟁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크게 다쳤던 지혁은 그냥 옆으로 빠져 구경하는 기분으로 보고만 있었다.

그때 이봉준이 성급한 마음으로 지혁을 잡으라는 고함을 쳤고, 결국 그 바람에 일본 놈들에게 공격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지혁은 자신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참 그럴싸하게 말을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내가 이야기를 하면서도 참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드네. 내가 스토리를 꾸미는 일에 재주가 있는 건가?’

지혁이 자신이 꾸며낸 이야기를 생각하며 흐뭇한 느낌이 들었다.

반면 정준은 지혁과는 다르게 지금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헛수고를 하게 만든 일본 놈들에게 엄청난 분노를 느끼면서 말이다.

“그러면 그날 있었던 일이 모두 일본 놈들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말이냐?”

“그래, 나도 거기에 같이 있었으니 잘 알지.”

지혁은 아주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속으로는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놈들이 어디에 속해 있는 놈들인지도 알고 있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땡잡은 남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관련 공지입니다. +6 16.10.07 3,079 0 -
공지 땡잡은 남자 017화 관련 공지입니다. 16.09.05 15,712 0 -
69 땡잡은 남자 069화 +4 16.10.04 6,192 116 10쪽
68 땡잡은 남자 068화 +6 16.10.03 5,255 110 13쪽
67 땡잡은 남자 067화 +6 16.10.02 5,691 119 13쪽
66 땡잡은 남자 066화 +4 16.10.01 5,755 105 12쪽
65 땡잡은 남자 065화 +3 16.09.29 5,962 114 12쪽
64 땡잡은 남자 064화 +7 16.09.28 5,824 113 12쪽
63 땡잡은 남자 063화 +9 16.09.27 5,778 127 13쪽
62 땡잡은 남자 062화 +6 16.09.26 6,028 122 11쪽
61 땡잡은 남자 061화 +4 16.09.25 6,498 127 11쪽
60 땡잡은 남자 060화 +4 16.09.24 6,421 132 11쪽
59 땡잡은 남자 059화 +6 16.09.23 6,535 134 11쪽
» 땡잡은 남자 058화 +9 16.09.22 6,630 143 11쪽
57 땡잡은 남자 057화 +9 16.09.21 6,325 131 12쪽
56 땡잡은 남자 056화 +3 16.09.20 6,435 138 11쪽
55 땡잡은 남자 055화 +3 16.09.19 6,655 145 11쪽
54 땡잡은 남자 054화 +5 16.09.18 6,844 142 11쪽
53 땡잡은 남자 053화 +6 16.09.17 6,929 140 11쪽
52 땡잡은 남자 052화 +3 16.09.16 7,280 147 11쪽
51 땡잡은 남자 051화 +3 16.09.15 7,427 153 11쪽
50 땡잡은 남자 050화 +6 16.09.14 7,239 140 11쪽
49 땡잡은 남자 049화 +2 16.09.13 7,153 131 11쪽
48 땡잡은 남자 048화 +3 16.09.12 7,186 137 11쪽
47 땡잡은 남자 047화 +5 16.09.11 7,456 144 12쪽
46 땡잡은 남자 046화 +3 16.09.10 7,425 142 11쪽
45 땡잡은 남자 045화 +2 16.09.09 7,358 145 11쪽
44 땡잡은 남자 044화 +2 16.09.08 7,433 155 11쪽
43 땡잡은 남자 043화 +3 16.09.07 7,597 138 11쪽
42 땡잡은 남자 042화 +7 16.09.06 7,977 14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