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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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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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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09.26 19:05
조회
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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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62화

DUMMY

“일본 조직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조만간에 저들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겁니다. 그때 회장님을 따르는 경호원 중에 8개의 팀을 투입해 주시면 됩니다.”

세한의 경호원들은 모두 열 개의 팀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지혁은 그중에 8개 팀을 원했다.

정준은 지혁이 원하는 것을 듣고는 안색이 조금 변했다.

“8개의 팀이라면 거의 전부라고 해야겠군요.”

“회장님의 경호팀은 전투를 하기보다는 정보를 얻거나 간접전투를 담당하게 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혁은 정준이 혹시 경호팀 때문에 불안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미리 이야기를 해주었다.

실질적으로 전투는 자신이 담당할 생각이었고 말이다.

정준은 지혁이 하는 말을 들으니 조금 안심이 되는지 눈빛이 부드럽게 변했다.

최소한 자신의 무력이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혁은 정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대강 파악을 하고 있었기에 편하게 말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다이쇼 제약을 상대하려면 적들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놈들이 아무리 자국이라고 해도 우리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지혁의 자신 있는 대답에 정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혁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신의 경호팀 두 개가 순식간에 박살이 나는 것을 눈으로 보았기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지혁의 무력은 절대적으로 강하다는 말이었다.

정준은 그런 무력을 가지고 있는 지혁이었기에 어지간하면 원하는 바를 해주려고 하였다.

지혁과 적으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경호팀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해두겠습니다. 그리고 자금은 따로 필요하신 것이 없습니까?”

“아직은 그렇게 자금이 필요하지 않지만 나중에 필요하면 따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정준과 지혁은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는 기분 좋게 술을 마셨다.


***


지혁은 집으로 돌아와서 앞으로의 계획을 더욱 세밀하게 세우게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놈들과 싸워야 하는데 계획도 없이 움직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다이쇼 제약의 실험을 하는 놈들이 있는 곳에 대해서는 아직 정보가 없어서 갈 수가 없지만 놈들을 상대하다 보면 분명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시 한국에서 실험을 하던 놈들을 잡아야 한다. 나를 실험체로 사용했으니 놈들에게도 그런 실험을 받게 해주고 싶으니 말이다.”

지혁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눈빛이 아주 차갑게 변했다.

실험 때문에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한 놈들을 그냥 둘 수는 없었다.

지혁은 블랙에서 산 정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다이쇼 제약을 상대할 준비를 하였다.

일본의 신국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다이쇼 제약이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혁이 다이쇼 제약에 대한 정보를 얻어 그들을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세한에서도 지혁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호팀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회장님의 지시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정준은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일본으로 가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고 보고 순차적으로 이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일본에 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도 이미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몸만 가도 문제가 없었다.

세한에서는 지혁에게 직접적인 자금을 주지는 않았지만 주택과 차량들을 마련해 주었다.

물론 세한이 준비한 차량은 다른 이의 명의로 준비를 해두어서 조사를 해도 세한과 관련되어 있다고는 생각지 못하게 하였다.

“준비는 완벽하게 마쳤지?”

“예, 지시대로 확실하게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우리가 개입한 흔적은 확실하게 처리를 했겠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개입을 했다는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을 겁니다.”

확신에 가까운 대답에 정준은 아주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지혁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그룹을 위험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누구도 모르게 은밀하게 지원을 하라고 하였던 것이다.

모든 준비가 되자 지혁은 다시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공항을 떠나는 지혁은 강하게 입술을 깨물며 다짐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시 돌아오는 일이 없을 것이다. 확실하게 정리를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올 것이다.’

지혁은 내심 그렇게 다짐을 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


일본에 도착한 지혁은 세한에서 마련해 준 저택으로 이동을 하였다.

그곳에는 세한의 경호팀장들이 모여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정 사장님.”

“어려운 일에 참여를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이들은 정준의 지시로 일본에 오기는 했지만 지혁의 실력에 반해 스스로 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정준과 지혁이 협상을 하고 나서는 지혁이 경호팀의 실력을 위해 대련도 해주었기에 이들은 지혁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이미 몸으로 경험을 하고 있었다.

그런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지혁이었기에 이들에게는 대단한 경외감을 주고 있었다.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사장님.”

지혁은 팀장들이 하는 말에 입가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힘들겠지만 같이 해봅시다. 놈들에게 당한 것은 돌려주어야 하니 말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지혁은 경호팀장들을 보며 다이쇼 제약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가 상대할 다이쇼 제약은 그냥 평범한 회사처럼 위장을 하고 있지만 이들의 뒤에는 은밀하게 움직이는 무력단체가 따로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된 겁니다. 물론 전체적인 것은 제가 지휘를 하겠지만 여러분들도 실전을 체험하시게 될 겁니다.”

지혁은 경호팀을 정보만 보고하게 하는 것이 아닌 저들과 직접적인 전투를 하게 하여 이들의 실력을 조금 높여 주려고 하였다.

실전만큼 확실한 연습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전은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었다.

경호팀이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실전에 대한 경험은 없었기에 자신과 상대를 할 때도 그렇게 형편없이 당하게 되었다는 것을 지혁도 알고 있었다.

경호팀장들도 실전이라는 말에 눈빛이 달라졌다.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지혁과 대련을 하면서 느꼈기에 이들도 그런 실전을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으니 상당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

“지시만 내려 주십시오.”

지혁은 이들이 지금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눈빛을 하고 있어서 주의를 주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게 되면 바로 실전에 투입을 해야 하니 모두 준비를 해주시기 바라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전이라는 것이 본인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경험이기 때문에 조금만 실수를 해도 많은 목숨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 팀원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세요.”

팀장들은 지혁의 말대로 생명을 담보로 하는 실전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자신들의 팀원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온몸이 차갑게 변해 버렸다.

상대를 죽인다는 생각은 했지만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어서였다.

“명심하겠습니다.”

팀장들은 지혁의 주의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 마음을 차갑게 하며 대답했다.

지혁은 이들이 아까와는 다르게 변한 것을 보고는 속으로 안심을 하였다.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죽는 것은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최대한 이들을 죽지 않게 하여 보내고 싶었다.

“그러면 이제부터 작전 지시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지혁은 팀장들에게 각자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

각 팀마다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주어 이들이 실수를 하지 않게 하려고 하였다.

경호팀에서는 일본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있어서 일본에서 움직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지혁의 세세한 작전 지시를 듣고 있는 팀장들은 더욱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한참의 설명이 끝나자 지혁이 다시 물었다.

“작전에 대해 질문이 있으면 하세요.”

“없습니다.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질문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한 팀장의 대답에 다른 팀장들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좋습니다. 그러면 지금 알려드린 대로 각자 팀을 이끌고 움직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충분하지만 놈들에게 알려지면 우리가 힘들 수도 있으니 이 점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사장님.”

지혁의 지시를 받은 팀장들이 떠나고 지혁은 혼자 남게 되었다.

이 집은 지혁이 혼자 지낼 수 있도록 세한에서 준비를 해준 것이었다.

지혁은 다이쇼 제약에 대한 지시를 마쳤지만 아직 신국회의 문제가 남아 있었기에 신국회에 대한 정보를 다시 확인을 해보았다.

신국회는 지금 자금이 사라지고 나서 상당히 힘들어 하고 있었지만 회주가 따로 자금을 마련하였는지 조금은 숨통이 돌아오고 있었다.

지혁은 그런 신국회의 정보를 보면서 이들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신국회의 간부들을 모조리 죽이는 것이 좋을까?”

죽이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자신이 마치 무슨 살인마가 되어 가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최대한 살인을 자제하려고 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였다.

지혁이 신국회에 대해 고민을 하며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를 생각했지만 막상 다른 방법을 찾으려니 쉽게 생각이 나지 않았다.

“놈들을 죽이는 방법 말고 자금을 가지고 올 수는 없을까? 어차피 놈들은 자금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니 그 자금이 사라지면 금방 무너지게 되니 말이야.”

지혁은 혼자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혼자는 힘들 것 같자 바로 친구인 성준에게 연락을 하였다.

드드드.

―무슨 일이냐?

“사실은 내가 말이야······.”

지혁은 신국회와 있었던 일들을 성준에게 자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이들과 연관이 되게 된 사유에 대해서도 말해주었고 세한과의 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래서 신국회의 자금을 모조리 사라지게 해야 한다는 말이냐?

“그래, 세한의 일은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지만 아직 이놈들이 남아서 문제다.”

―신국회의 사무실을 침입할 수는 있는 거냐? 그러면 조금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 말이야.

지혁은 성준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침입은 가능하지 그런데 무슨 방법이 있는 거냐?”

―내가 원격으로 조정을 하면 놈들이 가지고 있는 계좌를 빼올 수가 있어서 하는 말이다. 물론 내가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깔아야겠지만 말이다.

지혁은 성준의 말에 아주 기분이 좋아졌는지 입가에 한가득 미소를 지었다.

―그거 언제 보내줄 수가 있는 거냐?

“그거야 바로 보내면 되는데··· 위험하지 않겠냐?”

성준은 침입을 하는 일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어서 보내기만 해라.

“그래, 알았다. 바로 보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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