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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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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708
추천수 :
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09.16 19:05
조회
7,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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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52화

DUMMY

지혁은 사무실에 들어가니 안에는 방음 장치를 따로 하였는지 소음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런 장소가 왜 이들에게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아주 괜찮은 장소로 보였다.

“여기 마음에 드네.”

지혁의 말에 무슨 뜻으로 하는지를 금방 눈치챈 필용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 그렇지.”

“아무튼 나를 공격한 놈들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밝혀야 하는데, 너도 있을 거냐?”

“당연히 있어야지! 어느 놈이 감히 너를 공격했는지는 나도 알고 있어야지.”

필용은 지혁을 공격한 놈들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한 눈치였다.

조직들 간의 전쟁에서 지혁은 이미 전설의 주먹이라는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는데 그런 지혁을 공격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서였다.

필용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지혁은 정신을 차리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갔다.

“너희는 누구냐?”

지혁의 질문에 남자의 눈빛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 남자의 눈빛을 보고 지혁은 필용을 보며 물었다.

“여기는 아무리 고함을 쳐도 이상이 없지?”

“그럼, 확실하게 방음 장치를 해서 걱정이 없으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

필용은 이미 지혁이 그런 사실을 모두 파악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속일 필요도 없이 사실을 그대로 말해 주었다.

지혁은 놈들을 상대로 지금 실험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말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 대신 몸이 병신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렇게 말을 하고는 남자의 손을 잡고는 바로 내기를 이용하여 남자의 몸속으로 밀어 넣었다.

아까와는 조금 다르게 상당한 양을 한 번에 주입한 것이 아니라 천천히 적지만 꾸준하게 하였다.

지혁은 자신의 몸속에 있는 것이 내기라고 생각하고 하는 행동이었지만 문제는 지혁의 몸속에 있는 기운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기운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다.

한 번에 기운을 넣을 때는 고통에 바로 기절을 해서 몰랐지만 천천히 기운을 밀어 넣자 상황이 확실하게 달라지고 있었다.

“크아아악! 살려줘.”

“그러니 너희의 정체를 밝혀라.”

지혁은 냉정하고 차가운 눈빛을 하며 물었다.

그런 지혁을 보고 있는 필용은 지금 아주 까무러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떻게 손을 만지고 있는데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거지?’

필용의 입장에서는 절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었다.

남자는 지혁이 잠시 내공의 주입을 멈추자 고통에서 해방이 되었지만 아직도 눈가에 떨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우리는 기업의 음지에서 벌어지는 일을 해주는 조직에 속해 있습니다.”

남자는 지혁이 그냥은 넘어가지 않는 인물이라고 판단을 했는지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 대해 모두 말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기업의 뒷공작을 하는 것이 전문이었고 주로 좋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조직이었다.

조직에 속해 있는 이들도 얼마나 많은 이가 속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르고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팀 단위로 움직인다고 했다.

지혁은 남자가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는 이봉준을 그냥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비자금을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저렇게 무식하게 행동을 하는 것을 보니 그냥 두면 반드시 후회가 생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들에 대한 처리를 부탁해도 되겠지?”

“어, 내가 알아서 처리해 줄게.”

필용은 지혁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는 바로 대답을 했다.

“뒷처리 좀 해주고 오늘은 그만 가야겠다. 그럼 내일 보자.”

지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히 행동하며 나가 버렸다.

혼자 남은 필용은 그런 지혁의 행동에 황당한 표정이 되었다.

“아니, 그 말만 하고 그냥 가는 거야?”

필용은 혼자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그렇다고 지혁을 막지는 못했다.

솔직히 지혁이 조금 무서웠기 때문이다.

필용은 지혁이 아까 고문할 때가 생각이 나서 남자에게 물었다.

“어이! 아까 내 친구가 손만 잡았는데 왜 비명을 지른 거야?”

필용의 질문에 남자는 아까의 기억이 났는지 얼굴이 절로 일그러지고 말았다.

“당신이 당해 보면 알 것 아니요.”

남자는 말도 하기 싫다는 얼굴을 하며 퉁명스럽게 대꾸를 했다.

“내가 짱구냐? 그런 병신 짓을 하게? 그리고 너 지금 인상 쓰고 있는 거지? 죽고 싶냐?”

필용이 지혁과 있을 때는 조용히 있지만 지혁이 없는 상황에서까지 자신의 성격을 잠재우고 있지는 않았다.

필용도 조폭이라 숨겨진 성격은 사나웠다.

갑자기 자신에게 강한 기세를 보이는 필용을 보고 남자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어휴, 내가 저런 놈에게 이런 소리까지 들을 줄은 정말 몰랐네.’

남자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을 모르는 필용은 자신의 궁금증을 풀고 싶다는 눈빛만 할 뿐이었다.


지혁은 밖으로 나와 대기를 하고 있는 이들을 보고 입을 열었다.

“내 집까지 태워 줄 사람이 있냐?”

그 한마디에 빠르게 한 명이 대답을 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사장님.”

“그래, 고맙다. 어서 가자.”

지혁은 조직원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되었다.

집에 도착한 지혁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서 조용히 생각에 빠졌다.

‘이봉준이를 그냥 두면 아마도 다른 짓을 할지도 모르니 그놈을 먼저 찾아가야겠다. 놈이 나에게 하는 짓을 보니 내가 아니라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할 놈으로 보이니 말이다.’

지혁은 이봉준이가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단지 비자금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처음 비자금을 만들어 주었던 건 자신도 자금을 마련하려고 한 것이지만 언제까지고 지속적으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거절했던 것인데 놈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신을 계속해서 불법적인 일을 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았다.

세한의 이봉준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어서 놈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지혁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바로 핸드폰을 들었다.

드드드.

―예, 사장님.

“잘 쉬고 있냐?”

―예, 덕분에 아주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사장님.

“한 가지 알아봐 줘야 할 일이 생겼다. 한국의 일이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야.”

그러면서 지혁은 이봉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제법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조사를 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지만 소문이 나지 않게 하려면 조용하게 조사를 마쳐야 했다.

한참의 이야기를 들은 지석은 모두 이해를 했는지 대답을 했다.

“이봉준에 대한 조사만 하면 되는 일입니까?”

“그래, 어려운 일은 아니니 바로 알아 볼 수가 있을 거다.”

“알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사장님.”

지혁은 지석과 그 일행에게 이봉준에 대한 일을 시키고는 다시 친구인 성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보원에 대한 연락이 없는 것에 조금 신경이 쓰여서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였다.

―너 요즘 자주 전화를 한다.

“자식이, 내가 전화 하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냐?”

―이상하지! 지금까지 딱 두 번 먼저 전화한 놈이 갑자기 전화해 대니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냐?

지혁은 성준의 대답에 자신이 그동안 전화를 먼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하기는 살기 바빠 먼저 전화를 할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말이다.

“수진이는 어떻게 지내냐?”

―잘 지내고 있지, 오빠가 오지 않아 문제지만 말이다.

“당분간은 갈 수가 없으니 잘 달래줘라.”

―그 문제는 걱정 말고, 전화는 왜 한 거야?

성준은 지혁이 자신에게 용건이 없으면 전화를 하지 않는 놈이라는 것을 알기에 묻는 말이었다.

지혁도 성준의 대답에 절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정보원에 대한 일은 어떻게 되고 있는 거냐?”

―구하고는 있지. 그런데 정보를 주는 곳은 있는데 사람을 구하는 일은 어려울 것 같다.

성준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있지만 사람을 구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그만큼 정보원을 구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정보를 제공하는 곳에는 정보비를 줘야겠네?”

―그렇지, 저들도 돈을 벌려고 하는 짓인데.

“보통은 얼마의 정보비를 주는 거냐?”

―정보비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다른데,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에 따라 금액이 정해지고 있대.

“흠, 정보에 따라 돈이 달라진다는 말이네.”

―그렇지. 하지만 정보에 대해서는 확실하다고 하니 믿을 수는 있을 거야.

“그러면 상대의 신분에 대해서는 비밀 보장을 해주는 거냐?”

―그거야 당연하지. 저들도 상대의 신분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해 주고 있으니 아직 장사를 하는 거지.

성준의 말을 들으면서 지혁은 정보원을 구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정보를 돈 주고 사는 것이 오히려 더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정보라면 돈만 주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곳은 신뢰가 생겨야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내가 아는 놈들도 거기서 정보를 얻고 있다고 하니 말이야.

성준은 해커들도 그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면서 설명을 해주었다.

그만큼 정보에 대해서는 믿을 수가 있다는 말이었다.

“정보 단체가 상당히 규모가 큰 거냐?”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취급하고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다.

전 세계의 정보를 취급하는 곳이라니 조금 신기하는 했다.

“거기하고 연락할 방법을 알려줘.”

―문자로 보내줄까? 아니면 메일로 보내줄까?

“아무거나 보내봐.”

―알았다. 그런데 언제 오냐? 수진이도 궁금해하는데?

“조만간에 갈수 있을 테니 수진이에게도 그렇게 전해줘.”

지혁은 그렇게 통화를 마쳤다.

동생인 수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지혁도 수진이가 매우 보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고 있는 중이었다.

한국의 이봉준과 일본의 일을 완전하게 처리를 해야 수진이를 한국으로 데리고 와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였다.

성준과 수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힘들지만 외국에 있는 것이 마음이 놓였기에 지혁은 참을 수가 있었다.

“우선은 이봉준에 대한 문제를 먼저 처리를 하고 일본의 정보를 받는 것이 좋겠다.”

정보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당장 급한 것은 아니었다.

지혁이 필요한 정보는 일본의 다이쇼 제약과 신국회에 대한 것이지 한국의 이봉준 정도는 충분히 얻을 수가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지혁이 모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대기업이 얼마나 집요한 존재들인지를 말이다.


***


“성태야, 너 전에 심부름센터에 알고 있는 애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

“어, 있지. 왜?”

“사장님이 세한의 이봉준에 대한 조사를 하라고 하셔서 그런다. 우리들이 아는 것은 없지만 걔들은 알고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서 말이야.”

“그래? 내가 연락해 볼게.”

지석과 친구들은 주먹도 있지만 의리가 있는 놈들이라고 소문이 나서 주변에 제법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었다.

덕분에 한국에서는 지혁의 지시를 이행하기가 수월했다.

지석은 이봉준에 대한 조사를 최대한 빨리 하려고 알고 인맥들을 총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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