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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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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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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446

작성
16.09.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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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45화

DUMMY

지혁은 오하라가 움직이는 자금이 얼마인지를 모두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런 지혁의 말에 오하라는 두려운 눈빛을 하며 지혁을 보았다.

“알겠소. 절대로 속이지 않을 것이니 나를 살려준다는 약속을 지키시오. 우선은 이 줄을 풀어 주시오. 그래야 이체를 할 수가 있으니 말이오.”

오하라는 허벅지에 느끼는 고통을 참으며 말을 했다.

지혁은 지금 오하라가 살려고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진 자일수록 죽음에 대해서는 더욱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혁도 알고 있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있는 자들은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뿌리고 있었다.

“지금 바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게 해주지.”

지혁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품에서 작은 칼을 꺼내 오하라의 몸에 있는 밧줄을 끊어 주며 책상이 있는 곳으로 오하라를 들어 의자에 앉게 해주었다.

책상에는 노트북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바로 인터넷으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었다.

물론 이체를 하는 통장에 돈이 입금이 되면 자동으로 그 자금은 작은 돈으로 잘게 보내지게 이미 준비를 해두었기에 계좌를 추적당할 염려는 없었다.

이는 친구인 성준이 이미 준비를 해두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하라는 지혁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자신을 납치하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협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오하라를 비롯하여 자금을 담당하는 인물들이 신국회의 비밀 자금까지 모두 지혁이 원하는 통장으로 이체를 하는 바람에 그 다음 날 신국회는 비상이 걸리게 되었다.

꽝!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자금을 담당하는 놈들이 하루아침에 모두 사라졌고 자금은 어디론가 이체되었다는 말을 어떻게 납득할 수가 있는가 말이다.”

“죄송합니다.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스미요시와 함께 있었던 야미라는 여자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그날 저녁에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의 예상으로는 누군가 자금을 담당하는 이들을 모두 납치하여 자금을 다른 곳으로 이체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비밀 자금까지 모조리 이체하였다면 그 자금을 다시 찾을 수는 없다는 말인가?”

“이미 이체를 한 통장에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 자금을 역으로 추적하고 있는 중입니다. 회주님.”

신국회의 회주인 이시하라는 지금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일에 상당히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당장 조직의 모든 인원을 동원하여 자금을 담당하는 놈들을 찾아라. 그리고 누가 우리를 노렸는지 철저하게 조사를 해라.”

이시하라는 조직에 일어난 일들을 냉정하게 생각을 하고는 빠르게 조치를 하고 있었다.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따질 시간이 없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사태를 파악하여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예, 회주님.”


***


신국회의 모든 이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진 것처럼 알 수가 없었는데, 이는 지혁이 철저하게 준비를 하여 일을 벌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국회도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기에 일본에 깔려 있는 CCTV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지혁은 철저하게 그런 자리를 피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이들이 아무리 조사를 하여도 찾을 수가 없었다.

신국회의 인물들이 눈에 불을 키고 있을 때 지혁은 친구인 성준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데 이런 엄청난 자금이 들어오는 거냐?

“그런 질문은 나중에 하고, 자금을 추적할 수 없는 건 확실한 거지?”

성준은 자신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는 지혁이 얄미웠지만 지금 지혁이 얼마나 위험한 짓을 하고 있는지는 대강 짐작할 수가 있었다.

―자금을 추적하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최대한 잘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게 했으니 아무리 추적을 해도 찾을 수가 없을 거다.

이미 그런 짓을 해본 적이 있는 성준이었기에 자금 추적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완숙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자금만 걸리지 않으면 되니 그것만 신경을 쓰면 된다. 혹시 아이피가 추적당할 수도 있으니 그 부분에 최대한 신경을 써주고. 무슨 말인지 알지?”

―내가 너보다는 그런 일에 전문가니까 걱정하지 말고, 무슨 짓을 하는지나 말해 줘라. 나도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냐?

성준은 지혁이 일본에서 하고 있는 짓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하는 소리였다.

지혁은 성준이 걱정하는 음성에 약간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설명해 줄 수밖에 없었다.

성준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혁이 하는 말을 듣고 있는 성준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들을 수가 있었고 지금 지혁이 어떤 처지인지를 알게 되었다.

―결국 신국회라는 조직이 너의 목숨을 노리고 있어서 저들과는 적이 될 수밖에는 없는 입장이라는 말이지?

“그래, 놈들은 나를 절대로 그냥 두지 않을 생각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휴우, 일단 적이라고 하니 이해는 하겠는데 그런 위험한 조직과 적이 되면 힘들지 않겠냐?

“나도 알고 있지만 지금은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하는 짓이다.”

지혁은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지 않았지만 신국회와의 일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하게 말을 해주었다.

이미 암살자들을 보내 자신을 죽이려고 하였다는 사실도 말해 주었기에 성준도 그런 지혁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성준은 지혁의 말을 들으면서 맹렬하게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지혁아, 만약에 놈들이 너를 추적하게 되면 요시무라가 걸리지 않겠냐? 그놈도 일본인이니 말이다.

성준은 요시무라를 소개해 주면서 정보상은 절대로 믿지 말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더군다나 요시무라는 정보상일 뿐만 아니라 일본인이기까지 했기에 걱정이 되어 하는 소리였다.

성준의 말대로 자신의 움직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요시무라 하나밖에는 없었기에 지혁도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직 자신에게 어떠한 해를 끼치지 않은 인물을 두고 미리 걱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직 요시무라가 나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는데 내가 먼저 상대를 건드리는 것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혁의 대답에 성준도 이해는 갔지만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지혁이 절대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너의 말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내가 처음부터 요시무라를 믿지 말라고 한 이유는 우리 해킹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아서 하는 말이다.

성준은 그러면서 요시무라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자세하게 말을 해주었다.

요시무라는 해킹을 하려고 세 명이 팀을 이루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변하자 다른 두 명에 대한 신분을 노출시켜 두 사람을 잡히게 하고 자신만 빠져나갔다는 소문의 당사자라는 말이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였다는 말에 지혁은 속으로 그런 놈을 왜 소개를 해주었는지 화를 내고 있었다.

‘빌어먹을 놈이 애초에 그런 새끼를 소개해 주고 지랄이야?’

지혁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요시무라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준의 말대로 그런 인물이라면 자신도 위험에 빠질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신국회가 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지금 일본에 있는 실력자들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다.

요시무라도 일본에 제법 알려져 있는 인물이었기에 분명 연락이 갔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이 되었다.

‘그냥 죽이는 것이 가장 좋을까?’

지혁은 고민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신국회라는 조직에서 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상당한 실력자들을 찾고 있을 거야. 그렇게 되면 요시무라도 그 대상자가 되는데, 이미 요시무라는 너에게 신국회에 대한 정보를 주었으니 저들이 연락을 하게 되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않겠냐?

성준은 요시무라를 처음 소개를 시켜줄 때는 이런 상황인지도 몰랐는데 막상 상황을 알고 나니 절로 후회가 되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그런 사실을 이야기를 해주지 않은 지혁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나쁜 새끼, 처음부터 말을 했으면 내가 그런 놈을 소개시켜 주지도 않았을 텐데······.’

성준은 속으로 지혁을 욕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했다.

“요시무라에 대한 문제는 내가 만나보고 결정할 테니 걱정마라.”

지혁은 요시무라에 대한 생각을 대강 정리를 하였는데 성준의 말대로 만약에 그런 낌새가 보이면 바로 제거할 생각을 하였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지혁이 급격하게 이렇게 변하는 것은 자신도 죽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놈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데 자신이 그냥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적이라고 판단이 들면 강하게 대처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런 결론을 내리는 데는 적이 일본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지혁도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였다.

‘하기는 사람의 몸을 실험물로 삼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족속들이니 죽이는 것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놈들이 살아 있으면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가 있으니 말이다.’

지혁이 살인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생각이 바탕이 깔려 있어서였다.

자신의 몸을 실험물로 삼은 것으로도 모자라 나라에 좋지 않은 짓을 하고 있는 놈들이니 죽이는 것에 죄악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지혁도 착한 사람은 아니었고 자존심이 상당히 강한 인물이었기에 그런 자신을 건드리는 놈에게는 인정을 두지 않았다.


***


지혁과 성준이 걱정하고 있는 요시무라는 지금 상당히 고민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요시무라는 상당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해커로, 업계에서는 이미 소문이 나 있어서 이번 사건 때문에 가장 먼저 연락을 받았다.

“이거 골치 아픈 일이네? 이미 내가 정보를 주어 벌어진 일이니 잘못하면 나도 위험해질 수가 있는 일인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요시무라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니 고민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정보를 줄 때는 이런 엄청난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이번 사건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였다.

그리고 요시무라는 자신의 안전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쓰는 인물이었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기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일본인 대부분이 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요시무라는 그런 인물들 중에 더욱 이기주의 인물이기도 했다.

드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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