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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721,726
추천수 :
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09.08 19:05
조회
7,433
추천
155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44화

DUMMY

항상 하는 일이 그런 일이었기에 이들은 바로 대답을 하였다.

경호원들도 스미요시가 여자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을 보며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항시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며 스미요시를 대하고 있었다.

자금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물이었기에 경호를 하는 인물들도 조직의 사람이었다.

스미요시가 여자를 만나면서 경호원을 대동하는 이유는 바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름 조직의 중요한 인물이라 자부하긴 하지만 작은 구설수가 자신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었던 스미요시다. 여자 때문에 자신을 버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이렇게 조심하고 있었다.


***


“다행히도 아파트가 아니라 단독주택이라 처리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겠네.”

지혁은 아파트로 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이도 단독주택에 가는 것을 보고는 안심이 되었다.

지혁은 주변을 살피면서 카메라를 확인했다. 다행히 카메라가 없는 것에 속으로 스미요시를 비웃고 있었다.

‘자식이, 매일 여자를 바꾸면서 이런 장소를 마련한 것을 보니 제법 잔머리를 굴리는 놈이네.’

지혁이 보기에 주택이 고급스러운 것을 보니 젊은 여자가 이런 집을 구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미요시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생기게 되면 이렇게 자신이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는 주택을 마련하여 주곤 했는데, 그 덕분에 자신이 위험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어머, 빨리 오셨네요.”

“야미가 기다리고 있어서 빨리 오지 않을 수가 없었지.”

“호호호, 정말이지요?”

“그럼, 우리 야미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여성인데.”

스미요시와 야미가 하는 대화에서는 서로를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야미의 생각은 겉모습과는 달랐다.

‘힘도 쓰지 못하는 늙은이가 밝히기는 엄청 밝히네. 오늘도 애교를 떨어야 하니 정말 짜증이 나서 미치겠네.’

야미는 스미요시가 스폰을 해주기 때문에 이렇게 만나고 있지만 내심은 전혀 달랐다.

자신의 타고난 미모에 홀려 자신을 만나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스미요시가 많은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 역시 이미 알고 있어서였다.

스미요시에게 재력과 연예계의 힘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만날 일이 없었을 것이지만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아직은 필요하기 때문에 내면과는 다르게 가식을 떨고 있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저택에 불이 꺼지는 것을 확인한 지혁은 이제 움직일 시간이 되었다고 판단이 들었다.

‘차량에 있는 두 명은 나중에 처리하고 우선은 떨어져 있는 놈부터 먼저 처리를 하자.’

지혁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품에서 준비한 암기를 꺼내 들었다.

총기를 가지고 있는 놈들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암기였기에 살상력이 있는 무기였다.

지혁은 주변을 순찰하고 있는 경호원이 있는 곳으로 은밀하게 이동을 하였다.

쉬이익.

“······.”

경호원은 주변을 살피고 있다가 갑자기 목 주위에 암기가 박히는 것을 알지도 못하고 쓰러져 버렸다.

지혁은 쓰러진 경호원의 곁으로 가서는 조심스럽게 놈을 들고 사라졌다.

그대로 시체를 둘 수는 없어서 빠르게 다른 곳으로 옮긴 것이다.

가장 좋은 곳은 자신이 있는 차량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두 명을 처리해야 했기에 우선은 근처에 시체를 숨겨 두었다.

차량에 남아 있는 둘은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아마도 잠이 든 것 같았다.

지혁은 차량이 있는 곳으로 조용히 접근을 하였지만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조용히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렇게 생각을 한 지혁은 손이 든 암기를 던졌다.

쉬이익!

퍼걱!

차량의 유리를 통과한 암기는 둘의 이마에 강하게 박혔고 둘은 눈을 감고 있는 그대로 조용히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지혁은 죽은 둘을 빠르게 차에서 끌어내려 트렁크를 열어 그 안에 집어넣었다.

물론 숨겨두었던 다른 시체 역시도 차량의 트렁크에 쑤셔 넣었다.

경호원을 처리한 지혁은 조용히 주택으로 접근을 하였다.

이미 불이 꺼져 있는 주택이었고 지혁의 움직임이 은밀했기 때문에 누구도 지혁의 접근을 눈치채는 사람은 없었다.

지혁이 조용히 현관의 문을 만지니 아직 문을 잠그지 않았는지 문이 열리고 있었다.

‘경호원들이 오게 하려고 문을 잠그지 않은 모양인데 나야 고마운 일이지.’

지혁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스미요시가 야미와 뜨거운 정사를 마쳤는지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이들이 있는 안방의 문이 소리 없이 열리면서 지혁이 들어왔지만 아직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는지 둘은 잠을 자고 있었다.

“자신의 처지도 모르고 잘도 자빠져 자네.”

지혁은 야미와 스미요시를 보며 조용한 음성으로 말했다.

야미는 죽일 필요가 없었기에 기절만 시키고 스미요시만 납치할 생각이었다.


스미요시는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납치를 당했다.

지혁은 오늘 안으로 지금 담당들을 모조리 납치할 생각이었다.

하나는 성공하였기에 남은 둘을 대상으로 지혁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가장 어려운 인물이 바로 스미요시였기에 가장 먼저 납치를 하였던 것이다.

그날의 움직임이 유동적인 인물이라 어디로 갈지 알 방법이 없었기에 지혁은 가장 먼저 스미요시를 납치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남은 둘은 그리 어렵지 않게 납치할 수가 있었다.


지혁은 세 명의 인물을 납치하여 자신이 은신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 이들을 고문할 창고로 갔다.

창고는 주변에 다른 건물들이 없는 곳이라 고함을 질러도 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조용한 곳이기에 지혁이 마음 놓고 이들을 고문할 수가 있는 장소로 선택된 곳이었다.

끼이익!

오래된 문이 열리면서 그리 듣기 좋은 소리가 나지는 않았지만 지혁은 그런 곳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문을 열고는 바로 차를 몰고 안으로 들어갔다.

차량을 주차하고는 다시 문을 닫은 지혁은 차 안에 있는 인물들을 들어 창고 안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들은 포박이 되어 있어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었기에 지혁이 손수 이들을 들어서 이동하고 있었다.


털푸덕.

“으으으··· 음.”

두 명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오하라는 서서히 정신이 드는지 신음을 흘리며 눈을 힘겹게 뜨려고 하고 있었다.

오하라는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눈을 뜨니 낮선 장소였고 자신의 몸이 묶여 있는 것을 느끼고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누··· 구냐?”

오하라는 자신을 이렇게 납치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신국회가 비록 대규모의 조직은 아니었지만 일본에서는 그래도 나름 힘이 있는 조직이었기에 자신을 이렇게 할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상한 상황이 되어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신국회의 자금 담당인 오하라 맞나?”

지혁은 차가운 음성으로 오하를 보며 질문을 던졌다.

“그··· 렇다. 누군데 감히 나를 납치한 것이냐?”

오하라는 아직 자신과 같이 납치를 당한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지 주변을 살피지도 못하고 지혁을 보고 있었다.

“너의 질문에 대답해 주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니 내가 하는 질문에나 대답해 주기 바란다. 대답을 해주면 최소한 죽이지는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상당한 고통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

지혁의 싸늘한 음성에 오하라는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속한 조직에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보였다.

오하라는 지혁의 말에 빠르게 주변을 살피게 되었다.

‘헉! 스미요시하고 다께오도 납치를 당했단 말인가?’

오하라는 자신의 옆에 쓰러져 있는 인물들을 보고는 놀란 눈빛을 하였다.

자신만 납치당한 것이 아니라 자금을 담당하는 모든 이가 납치당했다는 것은 상대가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움직였다는 것을 뜻하였기 때문이다.

오하라의 눈이 교활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 지혁은 그런 오하라를 보고만 있다가 입을 열었다.

“옆에 누가 있는지 이제 확인한 모양이니 바로 질문을 하도록 하지, 당신이 움직이는 자금은 어디에 있지?”

지혁은 이들이 움직이는 자금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었기에 묻는 말이었다.

세 명이 움직이는 모든 자금을 이체하면 신국회는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오하라는 지혁의 질문에 속으로 상당히 망설이고 있었다.

말하지 않으면 고문을 하겠다고 상대는 이미 말을 하였기에 고민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하라는 살아오면서 자신이 이런 처지에 빠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항상 상대보다는 위에 속해 있었고 부리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오하라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들이 자금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은 집안이 모두 신국회의 중요 요직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고문을 버틸 수도 없었고, 자신이 고문 같은 것을 당할 것이라고는 꿈에서라도 한 적이 없었기에 흔들리고 있었다.

지혁은 오하라의 눈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는 상대가 지금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직 생각이 많은 모양이니 우선 가볍게 가도록 하지.”

지혁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손에 들고 있는 암기를 바로 날렸다.

쉬이익!

퍽!

“크아악!”

오하라는 지혁이 말을 마치자 바로 무언가를 던지는 것에 놀랐는데, 그 다음에 자신의 허벅지에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는 비명을 질렀다.

오하라의 허벅지에는 암기가 깊숙이 박혀 있었고 그 부분은 상당한 고통을 느끼는 곳이기도 했다.

지혁은 새로운 힘을 가지게 되면서 나름 무협지에 나오는 혈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혈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몸을 마비시키지는 못하지만 특정한 부분의 혈은 상대에게 고통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혈도에 대한 많은 부분을 공부하였다.

“다시 묻겠는데 자금은 어디에 있지?”

“크으윽, 사무실에 가야 자금을 움직일 수가 있소.”

오하라가 움직이는 자금은 전화로 움직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사무실로 가야 자금을 움직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지혁은 오하라의 눈빛이 교활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놈이 지금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이 들었다.

그러자 지혁의 손이 다시 들렸고 그런 지혁의 손에 암기가 들려 있는 것을 보고 있던 오하라는 다급하게 고함을 질렀다.

“자···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지금이라도 자금을 움직이겠소.”

오하라는 허벅지의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지 놀란 얼굴을 하고는 다급하게 말했다.

지혁은 그런 오하라를 보며 요상한 눈빛을 하였다.

‘뭐, 이런 놈이 간부를 하고 있는 거야?’

지혁이 날린 암기가 비록 고통을 크게 느끼게 하고는 있지만 이 정도에 상대가 손을 들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었다.

이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항복을 한 꼴이라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내가 알려주는 계좌로 모든 자금을 이체하면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나를 속이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이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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