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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극장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때려 잡는 형사 나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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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낭만극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1
최근연재일 :
2022.10.18 14:47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17,069
추천수 :
529
글자수 :
499,380

작성
22.10.05 16:00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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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제 114 화

DUMMY

아지트 창고 안으로 들어오는 임보윤은 산뜻한 평상복을 입었지만, 표정은 검은 제복보다 더 무거워 보인다.


“어떻게 된 거야? 왜 사람이 죽은 거야?”

“박경업이 자작극을 벌인 거 같아.”

“이거 완전 개또라이네. 우리 영상 찍은 거 있잖아.”


PC 센터에 앉아 있는 채미진을 돌아보며


“미진아. 안경 카메라로 찍은 거 있지.”

“응.”


키보드를 두드리는 채미진이 엔터를 치자 테크 비전 침투 당시 안경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나온다.


“현직 경찰과 전직 경찰이 합작해서 특수 강도를 벌이는 장면이지.”

“우리가 잡히더라도 살인범은 잡아야지.”


임보윤의 뜻에 따르는 나철기.


“오케이. 그럼. 보윤이 거는 지워. 나 혼자 했다고 하면 돼.”

“누구 맘대로 그런 결정하는 거야?”


나철기를 째려보는 임보윤.


“그럼 어떡하라고?”

“당연히 나도 벌 받아야지.”


임보유을 쳐다보며 고개를 젓는 김도완은 안치황과 채미진을 가리킨다.


“야. 야. 그럼, 우리도 다 딸려가는 거야. 알아?”


손뼉을 쫙-! 치면서 일어나는 안치황.


“야아~ 우리 결말이 이렇게 될 줄 몰랐네.. 근데 이 사이비 새끼들은 안 잡고 이렇게 결말 지을 거야?”


일순간 깊은 침묵에 빠지는 아지트 멤버들. 그때 딩동-! 참 잘했어요~ 소리가 PC에서 나온다. 모니터를 쳐다보는 채미진이 멤버들을 돌아보


“지금 당장 결정할 게 아니라면 이것부터 들어 봐.”


박경업이 가지고 있던 녹음 파일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고 끊겨서 들린다. 미간을 모으며 다시 집중해서 듣는 임보윤.


“이게 뭐야?”

“녹음 파일.”


채미진이 탁자 위에 있는 수십 개의 외장하드를 가리킨다. 쳐다보는 아지트 멤버들.


“저게 전부 녹음 파일이라고?”

“응.”


감탄하는 김도완.


“야- 박경업 이놈 보험 하나 착실하게 들었네.”

“지금 암호를 풀고 있는데. 하나만 걸려라 이거야. 하나만. 그러면 다 풀려.”


고개를 끄덕이는 나철기, 채미진을 보며


“저기...오해하지 말고 들어. 너 실력을 못 믿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시간이 없는데, 네가 알고 있는 다른 해커들과 함께 푸는 게 어때?”

“..흠..그럴까...?”

“그렇게 해. 미진아.”


임보윤을 보며 빙긋 미소를 짓는 채미진. 다시 손뼉을 치는 안치황.


“자..자..근데..저거-, 경비원이 죽은 거-, 어떻게 할 거야?”

“일단 생각 좀 해 보자.. ”


팔짱을 끼며 미간을 모으는 김도완은 아지트 창고 천장을 올려다본다.


익선촌 사무실 안은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무겁다. 좀 전의 다급함은 완전히 사라진 권광우는 팔짱을 낀 채 표정의 변화가 없다. 대비되어 상기되어 있는 도인선과 박경업. 목이 뻐근한 듯, 고개를 돌리는 정운섭이 권광우를 쳐다본다.


“말 돌리지 않고, 내가 직접 말하지. 보세요. 권이사.”


팔짱을 풀고 정운섭을 쳐다보는 권광우.


“네. 선도자님.”

“도이사와 박실장이 주장하는 건-, 권이사가 나철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도이사와 박실장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익선단에서 저를 믿지 못한다면 절교를 시켜주십시오. 선도자님.”


추호도 흔들리지 않는 권광우를 쳐다보기만 하는 정운섭.


“전, 저의 모든 것을 바친 익선단이 익선교로 성충이 되는 이 중요한 시점에 불이익이 갈만한 일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도인선과 박경업을 돌아보는 권광우의 눈빛에는 그 어떤 감정도 담겨있지 않다.


“이 커플이 익선교의 앞날에 방해가 된다면 절교를 시켜버리지. 이따위 방해 공작을 펼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선도자님.”


권광우의 눈을 쳐다보던 정운섭이 도인선을 돌아본다.


“도이사?”

“네. 선도자님.”

“이번 사건은 도이사가 조사팀을 꾸려서 조사하세요. 내가 아는 도이사는, 공사는 구별한다고 봅니다. 만약에 박실장에 대한 사적인 감정으로 조금이라도 오류가 있을 시에는, 내가 반드시 모든 책임을 물을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선도자님.”


서로 가장 믿고 있는 도인선과 박경업에게 의심이라는 의무를 채우는 무서운 제안이다.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박경업은 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


저녁이 되자 퇴근하기 위해, 아니면 출근하기 위해 분주한 정심 종합 병원 로비로 들어가는 나철기와 임보윤. 나철기의 손에는 장호진 여자 친구에게 선물할 케이크가 들려있다.


“여기서 건강 검진을 받았어.”

“그래? 장형사 여친이 이 병원으로 옮겼다고 하던데... 그냥 딴 병원 갈까?”

“아니야. 일단 만나보자고. 근데 너, 경비원 사건 어떡할 거야? 만약에 너 혼자 독박 쓰고 들어가면..”


눈을 부라리는 임보윤.


“나 다시는 너 안 볼 거야.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협박도 참 야무지게 한다.”


장호진과 간호사 근무복을 입은 박주희가 다가오자 반가워하는 나철기.


“아이고~ 우리 제수씨~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기분이 좋아지는 미소를 가진 박주희가 환하게 웃는다.


“하하하. 네. 덕분에 잘 지냈어요.”


임보윤을 보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무도 아는 척을 하지 앉자, 장호진을 입술을 삐죽이며 자기 가슴을 친다.


“나 여기 있어. 여기 나도 있어요.”


장호진을 밀치는 나철기, 박주희에게 케이크를 공손하게 준다.


“이거 좀 드세요.”

“하하하. 고맙습니다.”


봉인된 서류 봉투를 주며, 케이크를 받아드는 박주희.


“이거 말씀하셨던 건강 검진 결과인데요. 본인 이외에는 열람할 수가 없어요.”


봉투를 받은 임보윤, 안에 검진 결과 서류를 꺼내서 박주희에게 건네준다. 검진 결과 서류를 보는 박주희. 고개를 갸웃거린다. 무슨 일인가 싶은 장호진에 박주희에게 다가선다.


“왜? 무슨 문제 있어?”

“아니. 내가 볼 때는 별 이상이 없는데. 그래도 다시 방문을 하라는 건...”


나철기와 임보윤을 보며


“제가 담당 의사가 아니라서...뭐라 확실하게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아..그래요...”


가벼운 한숨을 쉬는 나철기, 임보윤을 보며


“그러면 다른 병원 가서 다시 검사 받아 보자.”


나철기 곁을 지나 로비를 가로질러 가는 양성복, 휴대폰 통화에 집중하는 중이다.


“김주희라고. 김주희. 집 주소 가봤어. 뭐? 복싱 체육관이 거주지로 돼 있다고? 음...알았어. 아니야. 일단 중지해. 내가 따로 알아볼게.”


휴대폰을 고쳐들고 박경업에게 연락하는 양성복.


“네. 박실장님?”


폐 공장 창고 안, 바닥에 쓰러진 고충재의 얼굴은 엉망이다. 목을 조르는 박경업. 죽일 듯이 노려본다.


“죄..죄송합니다...”

“이 새꺄...아침에 일 당했으면 바로 보고해야지. 왜 지금 보고하는 거야..”

“그게..제가 어떻게 해결하려고 했는데...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박경업의 휴대폰 벨이 울린다. 액정을 보면 양성복 원장.


“네. 원장님. 네. 안 그래도 연락을 드리려고 했는데...네. 메시지로 보내 주세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고충재의 목을 죽일 듯이 조르던 왼손을 푸는 박경업.


“지금 한 놈이라도 아쉬워서 살려주는 거다.”

“...”

“대응팀 말고 네가 아는 애들 다 불러. 무조건 나철기 잡아야 돼. 녹음 파일 풀리면 우리 다 죽는다. 알아.”


기침하는 고충재를 노려보며 일어나는 박경업.


“난 선도자님 만나서 시간을 벌테니깐. 무조건 잡아. 알았어!!”

“..네. 알겠습니다.”


양성복이 보낸 메시를 확인하는 박경업.


“뭐야...이거..사진은 없고 서류만 있잖아.. 김주희라고.. 이 여자도 확보해.”

“네. 알겠습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고, 날이 밝은 폐공장 낡은 담에는 ‘사유지! 관계자 외 접근 금지’ 안내문이 걸려있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오는 승용차에서 내리는 정운섭. 뒤이어 들어오는 승용차에서 내리는 도인선, 박경업, 양성복.


정운섭이 바라보는 시점에서 좌측은 가동이 중단된 공장이고, 우측은 지난 밤 박경업이 고충재를 폭행했던 창고 안이다. 창고 안으로 들어가는 정운섭은 바닥에 있는 쇠파이프를 손에 든다. 뒤따라 들어가는 도인선, 박경업, 양성복.


폐 공장 안으로 들어서는 박경업은 좌측 벽에 가득 쌓아놓은 골드 다이어트 박스를 쇠파이프로 툭툭 치는 친다.


“선박 기밀 판매는 보류 상태고...흠..”


도인선과 박경업을 보며


“이 골드 다이어트, 두 사람이 책임지고 파세요. 만약에 익선 타운 2차 공사 대금을 제때 치르지 못하면, 나오기로 했던 은행 대출이 보류 될 테고, 그러면 투자 위원회 투자도 보류되겠죠. 그렇게 되면 난 어쩔 수 없이,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두 사람에게 물을 수밖에 없어요.”

“네. 알겠습니다.”


마른 침을 삼키는 도인선이 대답한다. 잠시 눈치를 보던 박경업이 사업 제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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