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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극장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때려 잡는 형사 나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드라마

완결

낭만극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1
최근연재일 :
2022.10.18 14:47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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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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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글자수 :
499,380

작성
22.09.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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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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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 105 화

DUMMY

심미해를 보다 눈물까지 찍어내려는 듯, 하늘을 쳐다본다. 이건 분명히 웃음을 참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게 분명하지만 속아주는 나철기는 엄마 대답을 따라한다.


“그렇지? 금여사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진짜 이상한 놈 되잖아.”


이정선을 위로하는 하동명.


“내일 집사람 퇴원하니깐, 정현이 걱정하지 마.”

“네. 고맙습니다. 며칠만 봐주세요.”


서로 위로하는 동네 사람들을 쳐다보는 나철기는 기가 찰 노릇이다.


“아니. 아니. 이게 그냥~ 참고인 조사 같은 거라니깐~ 체포하는 게 아니라구요~. 햐~ 나~ 미치겠네~ 그냥 경찰서 가서 조사만 받으면 돼요.”


금진희와 심미해는 서로 꼭 껴안으며


“언니~~~.”

“미해야~~~.”


이젠 포기했다는 표정을 두 사람을 쳐다보는 나철기.


“햐~ 누가 보면 독립투사 잡혀가는 줄 알겠다.”


심미해와 하동명이 돌아서는 나철기를 붙잡으며


“너 솔직히 말해?”

“뭘?”

“이거 우남 상회하고 관련 있어? 없어?”

“...”

“나도 물어볼 게 있다. 남규 때문에라도 솔직히 말해라. 나 계속 회사 다녀도 되냐? 안 되냐?”

“..웬만하면 다니지 마세요. 삼촌. 그리고 동네에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이 잠복하고 있으면 나한테 알려줘요.”

“알았다.”

“동네 사람들 불안해하니깐, 다 알리지 말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심미해에게 다짐을 받으려는 나철기.


“알았지? 이모.”

“알았어.”


지레 겁을 집어먹는 심미해를 지나치는 나철기는 금진희와 이정선을 승용차 뒷좌석에 태우고, 경찰서로 향한다.


골프를 치는 장태수 곁에 정운섭이 미소를 짓고 있다.


“나이스 샷!!”


장태수 의원이 소개한 구화 건설 대표이사 구화수가 소리친다.


“의원님이 보증 서시면 200억이야 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래. 그럼 200억은 해결됐고.. 익선 타운 기공식은 문제없는 거지?”

“네. 의원님께서 규제를 풀어주시는 바람에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그럼. 이런 게 다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인데.”


정운섭을 가리키는 장태수.


“우리 정대표~ 이미 큰 사람이지만, 앞으로 더 크게 될 거야. 하하하.”

“그럼요. 그럼요. 의원님. 정대표님 나중에 저 잊으시면 안됩니다~.”

“나도 잊으면 안 돼. 하하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의원님. 익선 타운에서 저와 함께 축복된 세상을 받으셔야죠.”

“그래. 그래.”


휴대폰 진동이 울리고, 통화하는 정운섭. 눈을 가늘게 뜬다.


“네. 권이사님..아..네..네. 병원은 정리하시고. 네. 일단 대응하지 말고 상황을 지켜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바쁜 일이 생긴 거 아닌가?”

“아. 아닙니다. 이제 익선 타운에 집중하려고 번잡한 일들을 정리하고 있어서요.”

“그래. 그래. 잘 생각했어. 하하하.”

“의원님. 오늘 저녁은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래. 그래.”


날씨만큼이나 화창한 골프장을 걸어가는 정운섭 일당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우남 상회 1호점 앞에는 심미해, 하동명 외 동네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한다. 마약 다이어트 판매 중지! 등등의 팻말이 보인다. 목소리를 드높이는 심미해.


“마약 다이어트 약을 파는 우남 상회는 물러가라! 물러가라!”

“우남 상회는 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혀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소리를 지르는 하동명.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린다.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우남 상회 1호점 안에 있는 권광우, 그 어느 때보다 굳은 표정이다.


어두움이 깔린 익선촌 앞에 정차하는 승용차. 조수석에서 내리는 도인선의 표정 또한 굳어있다. 운전석에서 내리는 박경업의 휴대폰이 울린다.


“누구야?”

“홍석태와 작업했던 형사입니다.”

“통화하고 올라와.”

“네.”


먼저 익선촌으로 들어가는 도인선의 뒷모습을 보면서 통화하는 박경업.


“나철기 인적 사항 털었습니까?”


우남 경찰서 휴게실에서 주변을 살피며 통화하는 차형사.


“그게.. 저번에 말했다시피 락이 좀 걸려있어서. 빠른 시간 안에 알아볼게요.”

“네. 돈은 요청한 금액으로 맞춰드리겠습니다.”

“오케이. 알았어요.”


통화를 종료한 박경업은 서둘러 익선촌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골프를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정운섭은 옷도 갈아입지 않고, 권광우의 보고를 듣고 있다. 조심스럽게 사무실로 들어오는 박경업이 자리에 앉는 순간, 테이블을 쾅! 쾅! 치는 정운섭.


“도대체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지금 선도자의 분노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권광우. 익선단에서는 선택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이상한 특권이다.


“누구에욧! 누가 이런 짓을 벌인 거에욧!!”

“지금 파악 중입니다.”


틈을 보고 쨉싸게 끼어드는 박경업.


“부두 창고에 출동한 부서는 우남 경찰서 강력 3반입니다.”


권광우가 박경업을 노려보는 사이에 책상을 쾅! 치는 정운섭.


“또! 또! 나철기 그놈 짓이란거야!!!”

“네. 그렇습니다.”

“그 새끼 어딨어요! 당장 잡아 들어욧!!”

“예전에 홍단장과 접촉한 차형사에게서 전달받은 내용입니다. 나철기가 3개월 정직을 받은 이후로, 인적 사항에 일급 코드로 락을 걸어놔서.”

“그래서 알수가 없다?”


말을 끊어서, 이어받는 권광우를 쳐다보는 박경업.


“네. 그렇습니다. 선도자님.”

“그래서 언제까지야?”

“네?”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냐고!”


이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박경업은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그러나 권광우는 예전처럼 절차를 밟듯, 자신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을 정확하게 밝힌다.


“저한테 일주일만 시간을 주십시오. 반드시 나철기를 확보하겠습니다.”


권광우를 서늘하게 바라보는 정운섭의 반응은 예전과 사뭇 다른다.


“박경업 실장?”

“네.”


긴장한 박경업을 쳐다보던 정운섭은 권광우를 돌아본다.


“난 권광우 이사가 우남 상회를 정상화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죄송합니다. 선도자님...”


권광우가 머리를 조아리자, 박경업도 고개를 숙인다.


“선도자님의 결정에 따를 뿐입니다.”

“그럼. 나철기 확보는 박실장이 진행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기회를 잡았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는 박경업. 고개를 돌려 도인선을 쳐다보는 정운섭.


“기공식 준비는요?”

“빈틈없이 하고 있습니다.”


도인선과 마찬가지로 긴장한 양성복 원장을 보며


“기공식에 참석할 VIP 명단은 도이사와 상의해서 초대하세요.”

“네. 이미 도이사와 조율하고 있습니다.”


다소 진정이 된 정운섭의 표정이 서늘해진다.


“이제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은 없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선도자님.”


힘껏 손깍지를 끼며 고개를 숙이는 핵심 간부들.


우남 경찰서 유치장 안에 있는 금진희와 이정선을 쳐다보는 나철기. 곁에 있는 장호진은 민망한 표정이다.


“며칠 조사를 받을 거야. 그냥 온 김에, 남이 해준 밥 먹고, 푹 쉬어.”

“나야 괜찮지만, 우리 재현이는?”

“미해 이모랑 성숙 이모가 돌봐준다니깐, 걱정하지 말고.”

“너 괜찮아? 나 때문에 뭐 피해 보고 그러는 거 아니야?”


이 상황에서도 아들 걱정을 하는 금진희를 안심시키는 나철기.


“아니야. 괜찮아. 금여사. 조사하면 솔직하게 대답하고 푹 쉬어. 뭐 필요한 거 있으면 형사한테 얘기하고.”


미소를 짓는 장호진.


“네. 뭐든지 말씀만 하세요. 어머니.”

“그럼, 갈 테니깐, 쉬어.”

“알았어. 몸조심해.”

“알았어.”


돌아서 걸어가는 나철기. 뒤따라오는 장호진을 보며


“팀장님은?”

“마약반과 공조하는 거 때문에 서장님한테 갔어요.”

“알았다. 우리 엄마하고 정선이 누나, 천천히 최대한 꼼꼼하게 조사해.”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 장호진.


“네?”

“티끌만 한 의혹이 있으면, 티끌까지도 다 조사해. 알았지?”

“왜요? 무슨 일인데, 그래요?”

“아니. 요즈음 동네 분위기도 이상하고, 상황이 안 좋아서 그래. 의혹 한 점 없이 최대한 꼼꼼하게, 천천히 조사해.”

“그야 사건이 사건이니만큼 조사할 게 많은 건 맞는 데...”

“조사해서 벌 받을 게 있으면, 받는 거고.”

“뭐야? 진짜 무슨 일인지 말 안 해줄 거예요?”

“사이비 놈들 때려잡는 일이다. 인마. 나 간다.”


복도를 지나 경찰서 본관 건물 밖으로 나가는 나철기.


오전부터 팀원들이 모여있는 아지트 창고 안. 브리핑을 하는 나철기의 설명에 따라 모니터에 뜬 화면이 바뀐다.


“그동안 보윤이와 함께, 홍석태와 우남 상회 직원 PC를 분석해서 정리했어. 복잡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간단해.”


익선 물류, 퓨처 나이스 피라미드 회사 등등의 사진이 모니터에 뜬다.


“폐업한 익선 물류, 퓨처 나이스 피라미드 회사.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삼정 건강 식품 회사, 부두 창고, 정심 종합 병원, 마약 성분이 든 다이어트 약. 영근이 형 사건과 남규 사건. 이 모든 것의 중심은 익선촌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익선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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