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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극장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때려 잡는 형사 나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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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낭만극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1
최근연재일 :
2022.10.18 14:47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17,043
추천수 :
529
글자수 :
499,380

작성
22.09.14 13:00
조회
76
추천
4
글자
9쪽

제 99 화

DUMMY

우남 파출소 안. 소장 자리에 앉아서 고민하는 임보윤을 쳐다보는 원경사와 대원들.


“또 데스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갈 분위기다.”

“그러게요. 또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임보윤을 존경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권순경과 도순경.


“소장님이야, 이 사회의 정의 실현을 위해서 열일하시는 분이잖아요.”

“맞아요. 나도 나중에 정말 우리 소장님처럼 열일하면서 살 거예요.”


팔짱을 끼면서 도순경을 돌아보는 원경사.


“그 열일이 문제다. 그냥 여기서 적당히 본업만 충실하게 있으면 순리대로 본청으로 발령날 건데.”

“에이~ 그건 우리 소장님 스타일이 아니지.”


고개를 젓는 태경사. 머리를 드는 임보윤은 서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대원들에게 다가간다.


“잠시 이것 좀 봐주세요.”


임보윤이 건네준 서류를 돌아가면서 보는 대원들의 표정이 심각해진다.

“이 제보 진짜에요?”

“네.”

“이거 사실이면 우남 상회 이놈들 완전 쓰레기네.”

“그러게요. 마약 밀매까지 관여했네.”

“근데 이 제보글 누가 썼는지 몰라도 정말 리얼하네요.”


씩- 웃는 임보윤.


아지트 창고 안. 임보윤이 작성한 제보글을 출력해서 보고 있는 아지트 팀원들.


“오~언니~ 이거 진짜 실감난다~.”


감탄하는 채미진은 안치황을 보며


“어때?”

“뭐~ 쫌~ 볼만하네~.”


샐쭉한 표정을 짓는 안치황의 팔을 툭치는 김도완.


“뭐 인마. 잘만 썼구만. 캬~ 역시 경찰대 수석 졸업자는 뭔가 달라도 달라. 캬~ 죽인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그렇다 치고, 가장 반응이 신경 쓰이는 나철기를 쳐다보는 임보윤. 제보글을 꼼꼼히 쳐다보는 나철기.


“좋아. 내용은 아주 좋은데, 오타를 좀 만들자.”

“뭐?”

“맞춤법이 너무 잘 맞아. 틀린 게 없어서 사람들이 오히려 의심할 수 있어. 구어체도 좀 넣고, 요즈음 애들 말도 좀 넣고, 그러자고.”


고개를 끄덕이는 임보윤.


“그거 좋은데. 근데 나 맞춤법 틀리게 잘 못써.”


임보윤을 흘겨보는 채미진.


“이럴 땐- 언니도 좀 재수 없어~.”


어깨를 으슥하는 임보윤.


“이건 누가 쓰는 게 좋을까?”


아지트 팀원들, 일제히 안치황을 쳐다본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안치황.


“나? 허 참 나~. 왜 나야? 나 받아쓰기 100점 받은 사람이야! 이거 왜 이래~.”

“그럼, 오빠가 하는 걸로 하고.”

“아니. 아니. 나 한다고 안 했는데.”

“그래서 뭐? 안 하다고?”

채미진이 째려보자 바로 태세 전환하는 안치황.


“아니야. 그런 건 아니고..해야지.”

“미행도 못 하면 이런 기능이라도 있어야지.”


손뼉을 짝짝 치는 김도완.


“그럼, 내가 나설 차롄가~~.”

“형하고 치황이, 둘이 알고 있는 모든 조직에 연락해서 이 제보글을 올리라고 요청해.”

“알았어.”


PC방에 20여명의 조폭들이 들어오자 놀라는 PC방 직원. 자리에 앉는 조폭들에게 지시하는 보스.


“출력한 거 꺼낸다! 실시!”

“실시!”


조폭들, 출력한 제보글을 꺼낸다.


“지금부터 그대로 쓴다! 실시!”

“실시!”


독수리 타법으로 제보글을 쓰는 조폭들.


아지트 창고에서 휴대폰 통화를 하는 김도완.


“아니. 한군데서 하지 말고, 여러 군데 돌아가면서 제보글 올려. 그래. 뭐? 회식비도 달라고? 알았어. 그래. 준다고! 임마!”


아지트에 들어오는 안치황.


“뭐해? 지금 손님들 밀려오는데. 빨리 나와!”

“알았다. 뭐 빠지게 버는 돈, 뭐 같은 놈들 회식비로 다 퍼주게 생겼다.”

“무슨 말이야?”

“넌 어때? 제보글 잘 올리고 있냐?”


휴대폰을 꺼내서 흔드는 안치황.


“그럼. 실시간으로 잘 올리고 있지. 참! 상어파한테 돈 안 줬어?”

“뭐? 그놈들한테도 일 줬냐?”

“가리지 말고, 다 연락해서 일 주라며?”

“알았다. 알았어. 나중에 다 정산해서 준다고 해.”

“알았어.”


우남 파출소 대원들은 제보글에 달린 댓글에 댓글을 달고 있다. 휴대폰을 보며 한자한자 정성스럽게 댓글을 단 원경사.


“나도 댓글 달았다.”


자리에 앉아 PC로 댓글을 다는 태경사.


“햐~ 댓글 달리는 게 장난이 아니네.”

“홍석태 이놈 진짜 나쁜 놈이지 않아요?”

“맞아요. 이런 놈은 당장 잡아서 콩밥 먹여야 하는데.”


파출소 안으로 들어오는 임보윤, 만족하는 웃음을 띠며


“자~ 자~ 우리 대원님들~ 민생 치안에 집중합시다아~~.”


모니터를 보며 글을 쓰는 채미진. 손이 보이지 않는다.


‘삼정 식품 회사와 우남 상회의 실체!! 마약 밀매 업자 홍석태가 운영한다!!!’


게임을 하는 채미진. 헤드셋으로 게임 유저들과 교신한다.


“자. 지금부터 내가 말한 제보글 올린 거 확인되면 아이템 들어감. GO! GO!”

“오케이!!”


아이템을 받기 위해 제보글을 올리는 게임 유저들.

익선촌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정운섭은 휴대폰 통화 중이다.


“네. 위원장님. 아닙니다. 삼정 건강 식품 회사와 우남 상회는 정상적인 회사입니다.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네. 익선 타운 공사도 모두 정상 허가가 났습니다. 네. 투자 설명회 때 뵙겠습니다. 위원장님.”


화가 잔뜩 난 정운섭은 의자를 들어서 집어 던진다. 우당탕!!!! 정운섭이 돌아보는 회의 탁자에는 권광우, 도인선, 박경업, 양성복을 하나하나 노려보는 정운섭이 묻는다.


“누가, 이 상황을 좀 설명해봐.”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하는 익선단 핵신 간부들.


“설명 좀 해보라고!!!”


모두 권광우를 쳐다본다. 시선을 의식한 권광우, 자리에서 일어나며


“..누군가, 우리 익선촌과 우남 상회를 집중적으로 음해하고 있습니다.”

“아니지. 아니지. 익선촌이 아니고, 우남 상회가 아니라. 홍석태잖아!!!”

“하지만...이건..”

“권광우 이사! 바로 당신! 당신 심복! 홍석태! 그 인간이 문제잖아!!! 아니야!!!”


완전히 굳어지는 권광우를 노려보며 정운섭의 눈에는 독기가 잔뜩 올랐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봐요. 권이사.”

“..맞습니다. 선도자님.”

“어떻게 처리할 거예요?”

“...”

“이게 지금 고민할 문제에요?”

“아. 아닙니다.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어떻게요?”

“절교하겠습니다.”

“반드시 내 앞에 데려와. 알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선도자님.”


정운섭, 회의 탁자에 있는 나머지 간부들을 노려본다.


“이번 투자 설명회와 익선 타운 기공식에 차질이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만약에 불손한 일이 생기면, 반드시 내가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명심하겠습니다. 선도자님.”


손깍지를 끼는 핵심 간부들을 노려보는 정운섭.


홍석태가 우남 상회 2호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나철기는 근처 편의점 뒷골목에 서서 인이어 통신 중이다.


“홍석태, 우남 상회 2호점으로 들어갔다.”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음료수를 구입하는 나철기. 출입문을 열고 나오는데, 바로 옆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홍석태. 맞은 편, 승용차 운전석에 있는 안치황은 휴대폰을 보는 중이다.


“당신 뭐야?”


말없이 홍석태를 쳐다보는 나철기. 어찌할까 고민하고.


“왜 나를 따라다니는 거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며칠째 계속 나를 따라다녔잖아? 아니야!”

“사람 잘못 봤어.”


지나치려는 나철기를 거칠게 붙잡는 홍석태.


“너 뭐냐고! 새꺄!”

“너 눈까리 삐꾸냐? 나 생수 배달원~ 몰라?”


“뭐?”


놀라 눈이 커지는 홍석태를 밀치고 걸어가는 나철기. 정신을 수습한 홍석태가 바로 쫓아온다.


“경찰 부르기 전에 거기 서!”


걸음을 멈추는 나철기가 돌아선다. 다가오는 홍석태.


“경찰 불러.”

“뭐?”

“너 신경덕 알지?”


놀라서 말까지 더듬는 홍석태.


“...뭐...뭐냐...너..진짜 뭐하는 놈이야?”

“나? 생수 배달원~.”


나철기 멱살을 잡는 홍석태, 눈을 부라리며 소리를 지른다.


“너 정체가 뭐야!”

“말했잖아. 생수 배달원이라고!!!”

“이 새끼가 날 가지고 놀아!!!”


홍석태가 날리는 주먹을 슬쩍 피하면서 맞아주는 나철기.


“더 때려!”


계속 펀치를 날리는 홍석태. 슬쩍 피하면서 맞아주는 나철기.


“더 때리라고!!”


홍석태의 주먹을 피하면서 콱! 붙들어 안는 나철기, 귀에 대고 소리친다.


“똑바로 때려!! 등신아!!!”


나철기를 밀치는 홍석태, 다시 연거푸 날리는 주먹. 가드를 올려서 막는 나철기가 바로 반격한다. 홍석태의 복부, 옆구리에 펀치를 가격하자, 바로 주저앉는다.


“쓰레기만도 못한 새끼...”


건물을 끼고 돌아서는 나철기, 승용차에 탄다. 휴대폰을 보던 안치황. 고개를 들어 주저앉아 있는 홍석태를 본다.


“뭐야? 네가 그랬냐?”

“출발해.”

“어디로?”

“일단 한 바퀴 돌아.”


승용차를 운전하는 안치황. 일어나려다 다시 주저앉는 홍석태를 보며


“최소 3주는 가겠다. 쯧쯧쯧. 얼마나 아플까~~.”


우회전을 하는 안치황은 나철기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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