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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극장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때려 잡는 형사 나철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드라마

완결

낭만극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1
최근연재일 :
2022.10.18 14:47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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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8
추천수 :
529
글자수 :
499,380

작성
22.09.19 13:00
조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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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제 102 화

DUMMY

가까이 다가오는 피라미드 점 조직원이 부담스러운 이정선은 앉은 소파에서 뒤로 슬쩍 물러난다.


“사장님.. 골드 드신 분이 그린 찾는 거 봤어요?”

“아니. 못 봤지.”

“이게 콜롬비아 고산지대에서 나는 특효 식물에서 추출한 건데, 이게, 이게, 완전 골드지. 골드. 금값이야. 아니지. 금보다 더 비싸요.”

“아...그래.. 그러니깐 내일 1박스 꼭 가져와요. 응. 내가 부탁 좀 할게.”

“야~ 내가 이렇게 또 낚이네. 아. 알았어요. 내일 가져올게요.”


음료수를 피라미드 점 조직원에게 갖다 주는 이정선.


“그래요. 그래. 이거 가면서 마셔요.”

“네. 고맙습니다.”


미용실 밖으로 나가는 피라미드 점 조직원을 보는 이정선.


가게 출입문에 브레이크 타임 팻말을 건 금진희는 맞은 편, 이정선이 운영하는 미용실로 간다.


“물건 들어왔어?”

“네. 들어왔어요. 여기 2박스 가져가시면 돼요.”

“그래. 그래. 이거 어떻게 하면 된다고?”


이정선 휴대폰을 들고 금진희에게 판매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여기 텔레박스에 들어가서요.”


안경을 쓰는 금진희, 휴대폰을 들고 이정선 옆으로 붙는다. 멀리서 보면 소파에 나란히 앉아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응. 텔레박스에 들어가서리. 응. 응. 이렇게 해서.”


금진희 휴대폰을 보면서 작동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가르쳐주는 이정선.


“여기다가 물건 도착했다고 하면 돼요.”

“응.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


금진희가 보여주는 휴대폰을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정선.


“네.”


바로 물건을 요청하는 메시지 수신음이 울린다. 계속 울리는 수신음.


“골드 다이어트가 요즈음 SNS에서 난리에요.”


미소를 짓는 이정선을 보면서 뭉클해져 코끝이 찡해지는 금진희.


“아이고. 그래. 우리 정선이가 웃네. 웃어. 그래 나도 웃자. 내가 이걸로 우리 철기 장가 밑천 좀 보태야지.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밤에 한 잔 하러 와.”

“아니에요. 이 물건 보내려면 정신 없어요. 내일 갈게요..”

“그래. 그래.”


미용실문을 열고 나가는 금진희를 잠시 쳐다보던 이정선은 휴대폰을 들고 골드 다이어트 물건을 판매한다.


정겨운 동산 마을의 밤이 깊어지자 동산 치킨 가게에서 하나둘 나오는 사람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손님이 없는 가게로 들어오는 아지트 멤버들. 금진희에게 먼저 다가가는 임보윤.


“우리 왔어요. 어머니.”


고단했던 금진희는 임보윤을 보자마자 피로가 녹는 듯, 활짝 웃는다.


“그래. 어서 와. 힘들지?”


애교가 많은 채미진이 엄살을 피운다.


“네에~. 어머니~. 가게 마치고 바로 왔어요. 너무 너무 힘들어요~.”

“그래. 그래. 앉아. 앉아. 도완이는?”


장고를 데리고 들어오는 김도완.


“나도 왔어요. 이모. 뒤에 가서 장고 좀 묶고 올게.”

“그래.”


그때, 장고가 가게 한쪽에 쌓아놓은 골드 다이어트 박스 2개를 보고 가게 안이 떠나갈 듯 짖는다. 깜짝 놀라는 김도완.


“얘- 왜 이래?”

“무슨 일이야?”


놀라서 다가오는 나철기는 골드 다이어트 박스 2개를 보며 맹렬하게 짖고 있는 장고를 유심히 쳐다본다. 미간을 찌푸리는 금진희가 장고를 쓰다듬으며 달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짖는 장고.


“아휴~ 얘가 또 이러네.”

“뭐가?”

“저번에 도완이가 장고 잠시 봐달라고 했을 때도, 이 골드 다이어트 박스를 보고 막 짖더라고. 아휴~ 근데 또 이러네~.”

“뭐? 저번에도 짖었어?”

“응.”


임보윤이 다가오며 김도완을 쳐다본다.


“장고 마약 탐지견 출신이라고 했죠?”

“응.”


뭔가 번뜩 스쳐가는 나철기와 임보윤은 골드 다이어트 박스를 쳐다본다. 에이~ 설마라는 표정을 짓는 김도완.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안치황.


“무슨 일인데 그래?”


금진희에게 다가서는 나철기의 표정이 심각하다.


“엄마. 이거 어디서 받은 거야?”

“이거. 정선이한테 받은 건데.”


더 심각해지는 나철기를 보면서 겁을 먹은 금진희에게 다시 확인한다.


“진짜 누나한테 받은 거야?”

“응.”


급하게 치킨 가게 문을 열고 나가는 나철기와 임보윤을 쳐다보는 김도완.


“이거 설마가 사람 잡는 거 아냐?”


김도완도 밖으로 나가 이정선 미용실로 향한다. 어리둥절한 금진희, 안치황, 채미진은 가게 안에 남아있다.


영업이 끝난 이정선의 미용실은 불이 꺼져 있다. 걸어가면서 이정선에게 연락하는 나철기.


“응. 누나. 나야. 철기. 지금 잠시 볼 수 있어? 응. 지금 미용실로 갈게.”


잠시 후 불이 켜지는 미용실 안으로 들어가는 나철기와 임보윤. 이어서 김도완도 들어간다.


마약 성분이 들어있다는 나철기의 설명을 듣는 이정선은 경악한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손까지 덜덜 떤다. 좀처럼 진정하지 못하는 이정선에게 물을 가져다주는 나철기.


“진정하고. 물 좀 마셔. 누나.”


가게 안에 1개만 남아있는 골드 다이어트 박스를 보다가 눈을 질끈 감는 이정선.


“진짜야? 이거 많이 나갔는데, 어떡하니?”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 근데 이거 우리가 좀 가져가도 되지?”

“근데 이거 많이 비싼 건데. 어떡해?”

“음..내일 1박스 더 갖다 준다고 했지?”

“응.”

“그럼. 이건 팔지 말고 그대로 둬.”

“알았어. 그렇게 할게.”


무거운 한숨만 그냥 흘러나오는 밤이 지나고, 이정선 미용실이 잘 보이는 곳에 승용차가 서 있다. 나철기와 김도완 너머로 뒷좌석에 장고가 앉아 있다.


이내 승합차가 도착하고, 피라미드 점조직원이 골드 다이어트 박스 1개를 들고 내린다.


“도착했어.”

“응.”


골드 다이어트 박스 배달이 끝난 피라미드 점조직원은 밖으로 나와 승합차에 탄다. 출발하는 승합차를 따라가는 나철기 승용차.


거리를 두고 따라가는 나철기는 천천히 승용차를 정차한다. 큰 규모의 피부샵에 들어가는 피라미드 조직원 2명이 골드 다이어트 박스를 배달한다.


또 거리를 달리더니 큰 규모의 헤어샵에 골드 다이어트 박스가 들어간 뒤, 유명 휘트니스에도 골드 다이어트 박스가 배달된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낱개로 배달하는 피라미드 점 조직원들. 술집 앞, 커피숍 앞, 은행 앞, 식당 앞에 만난 20대, 30대 남녀에게 골드 다이어트를 전달하고, 현금을 받는다.


심지어 저녁에는 학원 앞에서 기다리던 여고생에게도 배달이 된다. 온종일 따라다니던 나철기와 김도완은 예상한 것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자, 그 어느 때보다 표정이 무겁다.


“이거 어떡하냐?”

“일단 보윤이한테 연락해볼게.”


또 다른 여고생에게 골드 다이어트를 파는 피라미드 점 조직원을 쳐다보는 나철기는 임보윤과 통화한다.


파출소 출입문을 열고 나오는 임보윤.


“응. 대원들한테 알아보라고 했는데, 이 다이어트 제품이 깔린 데가 수십 군데가 넘어. 어디야?”


피라미드 조직원들이 탄 승합차를 쫓아가는 나철기.


“응. 시외로 빠지는 길이야.”

“조심해.”

“응. 알았어.”

“건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알았어. 조심할게.”


최대한 진지하게 대답하는 나철기는 우측길로 빠지는 승합차를 따라간다.


날이 어두워진 금빛 의원 건물 앞마당에서 왕여사와 신닥터가 실랑이 중이다. 술에 취한 신닥터의 멱살을 틀어잡는 왕여사.


“야-! 이러다가 다 같이 죽는다니깐.”

“나 돈 필요해! 어! 어차피 돈 벌려고 하는 짓인데, 물 들어올 때 돈 벌어야지.”

“그래도 이렇게 마구잡이로 팔다가는 꼬리가 잡힌다고!”

“몰라! 꼬리가 잡히든 말든 왕여사가 알아서 하고. 난 돈 벌어야겠어. 돈!”


뒤돌아 가는 신닥터를 보는 왕여사. 이를 악물다가 고개를 흔든다.


“햐~ 목적이 같으니깐.. 죽여 버릴 수도 없고. 참~ 나~ 돌아버리겠네~.”


도착하는 승합차에서 내리는 피라미드 점 조직원 4명이 다가와 왕여사에게 인사한다.


“물건 완판하고 왔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내일부터 B조가 움직이니깐, 오늘은 마음껏 마시고 즐겨~.”

“네! 고맙습니다! 여사님!”


멀리 금빛 의원이 보이는 공터에 정차한 승용차에서 내리는 나철기는 주변을 살핀다. 뒷좌석에 탄 장고의 목줄을 잡은 김도완이 나철기에게 다가온다.


“위치 추적기 챙겼어?”

“3개.”

“가자.”


금빛 의원 건물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나철기와 김도완. 최대한 몸을 낮추고, 소리를 죽이면서 다가간다. 경사진 길을 올라가 살펴보면 금빛 의원 건물과 창고 사이에 커다란 마당이 있고, 주차한 승합차 3대와 승용차 1대가 있다. 주위에 인적이 없음을 확인한 나철기는 최대한 몸을 숙여서 승합차로 다가간다.


그때, 덜컥~! 승합차 문을 열고 나오는 조직원. 그 자리에 멈추는 나철기. 쳐다보던 김도완의 눈이 커진다. 승합차 바닥에 바짝 엎드리는 나철기 코앞으로 지나치는 조직원. 뭔가 이상한지 고개를 갸웃하는 조직원이 돌아서는데, 나철기가 바로 복부 강타. 퍽! 퍽! 쓰러지는 조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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