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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극장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비 때려 잡는 형사 나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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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낭만극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1
최근연재일 :
2022.10.18 14:47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17,070
추천수 :
529
글자수 :
499,380

작성
22.09.13 13:00
조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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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0쪽

제 98 화

DUMMY

우남 상회 2호점으로 들어가는 홍석태를 보는 김도완이 다급하게 소리친다.


“홍석태 들어간다! 지금 홍석태 들어갔어1 빨리 나와!”


건강식품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던 안치황. 매장 출입문을 지나 곧장 사무실로 걸어가는 홍석태를 돌아본다.


“야. 지금 들어간다. 들어가.”

“네. 손님. 뭐라고 하셨어요?”

“아. 아니에요.”


건강 식품을 고르며


“이거 하나 주세요.”


모니터를 보는 임보윤도 다급하게 소리친다.


“지금 당장 나와! 빨리!”

“알았어.”


뒤에서 마대 걸레를 들고 들어오는 일팀장.


“아저씨, 생수통 갈아 끼웠으면 나가세요. 여기 내가 치울게요.”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어서 나가세요. 어서. 단장님 오시기 전에 치워야 해요.”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홍석태. 물이 흥건한 바닥을 보고


“무슨 일이야?”

“생수통을 엎었습니다.”

“조심 좀 하지.”

“저기.. 사무실에 수도 연결할까요?”

“그거 알아봤는데, 공사가 크더라고. 좀만 버티다가 딴 데로 옮기자고.”

“알겠습니다.”


일팀장 곁을 지나치며 인사하는 나철기.


“그럼. 수고하세요.”


돌아서는 나철기를 보는 홍석태.


“거기 잠깐.”


멈춰서는 나철기.


인이어로 상황를 수신하는 임보윤의 눈이 커진다. 나머지 팀원들도 마찬가지로 놀란다.


“아저씨 나 좀 봐요.”


돌아서는 나철기는 능청을 떨며 미안한 미소를 짓는다.


“아이고~. 저기 사장님. 컴플레인 거신다면 제가 모든 걸 책임지겠습니다.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네.. 사장님..”

“아니. 그게 아니라. 아저씨 나 알지 않아요?”

“글쎄요... 아~ 근데 제가 여기저기 담당이라, 본 적은 있을 겁니다.”

“그런가....?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사장님. 제가 배달이 밀려서요.”

“아..그래요.. 가보세요.”


의심스런 눈기를 거두지 않는 홍석태를 뒤로하고, 빈 대형 생수통을 핸드카트에 싣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나철기.


아지트 팀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소리가 인이어 통신으로 들린다. 매장 밖으로 나오는 나철기.


“빠져 나왔어.”

“나철기! 당장 복귀해!”


화난 임보윤의 목소리가 울린다.


우남 상회 2호저에서 나와 트럭 짐칸에 빈 대형 생수통과 핸드카트를 싣는 나철기.


“네. 들어갑니다.”


나철기 옆으로 양손에 건강식품 선물 세트를 든 안치황이 지나간다.


“나도 복귀합니다. 전부 수고했어!”


창고 아지트 안에 있는 임보윤은 모니터를 보며 거칠게 마우스와 키보드를 다룬다.


“수고는 개뿔~ 미진이도 빨리 복귀해. 지금 PC 자료 전부 받고 있어.”


도심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안, 조수석에 앉은 채미진이 답변한다.


“응. 언니. 지금 복귀하고 있어.”


운전하는 김도완이 채미진을 돌아보며


“현장 나오니깐 어때?”


고개를 젓는 채미진.


“고집을 부려서 나오긴 했는데..내 체질은 아니야.”

“그래. 현장은 임소장이 딱 맞아.”

“근데 보윤이 언니 화났는데, 어떡해?”

“왜? 작전도 성공했는데, 왜 화가 나?”


김도완을 한심하게 보며 정말 안되겠다는 표정을 짓는 채미진은 한숨을 쉰다.


“뭐지? 한심하게 보는 이 눈빛은? 지금 내 기분이 안 좋아지려고 하는데~.”

“이래서 우리 큰오빠가 연애를 못하는 거지~ 여자를 몰라~.”

“뭔데? 내가 뭘 모르는데?”

“됐어. 빨리 가.”


손사래를 치는 채미진은 음악을 켠다.


우암 상회 사무실 방에서 메일을 확인하며 휴대폰 통화하는 홍석태.


“그래. 장사장, 메일 하나만 보내고, 지금 부동산에 갈테니깐, 딱 기다리고 있어.”


책상 앞에 서 있는 일팀장을 보며


“지금 엄동욱 자료 보냈어. 확인해.”

“알겠습니다. 근데 저기...”

“돈도 입금했어. 확인해.”


손깍지를 끼며 웃는 일팀장.


“네. 축복입니다. 단장님.”


일팀장이 사무실 방 밖으로 나간다.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드는 홍석태.


“가만 있어보자...도장이 어딨더라...”


열쇠 서랍을 열어서 도장을 찾는다.


“오케이~ 이제 고깃집도 내 꺼다..으흐흐..”


흥얼거리는 홍석태 발밑으로 내려가면 PC 공유기에 설치한 전송 장치를 통해서 자료가 빠져나간다.


홍석태 사무실 방에서 나와 자리로 가서 앉는 일팀장은 메일을 확인한다. 마찬가지로 일팀장 발밑으로 내려가면 공유기에 설치한 전송 장치가 보인다.


아지트 창고 안에는 홍석태가 보는 모니터가 PC센터에 있는 1번 모니터에 똑같이 뜬다. 일팀장이 보는 메일 내용도 2번 모니터에 똑같이 뜬다. 아지트에 먼저 들어오는 채미진.

“다녀왔습니다.”

“응. 수고했어.”

“언니가 좀 참아. 응.”


임보윤을 달래는 채미진.


“알았어. 자료 확인해봐.”


채미진은 바로 PC 센터로 가서 모니터를 본다.


“오~~ 잘 돼. 잘 돼. 벌써 40프로 자료 다운 받았어.”


뒤이어서 김도완은 장고를 데리고 들어온다.


“별일 없지?”

“네.”

“너 화 났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야?”

“아니에요. 아무일 아니에요.”


크게 미소를 짓는 임보윤, 그러나 눈에서 불똥이 터진다. 마침 아지트 창고로 들어오는 안치황과 나철기.


“컴백홈~~~.”

“모두 수고했어.”


표정이 싸늘하게 변하는 임보윤, 팔짱을 끼며 나철기를 째려본다. 임보윤의 살벌한 눈빛을 본 나철기가 김도완을 보며 소리를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묻는다.


“뭐야?”

“몰라.”


고개를 젓는 김도완. 생수 회사 유니품을 벗어서 티셔츠로 갈아입는 나철기를 쭉- 노려보는 임보윤. 눈치를 보던 나철기가 임보윤에게 다가가며


“왜 그래? 무슨 일인데?”


나철기를 보며 고개를 크게 흔드는 채미진.


“역시 저 인간도 아무것도 모르는 구만.”


자기는 괜찮다는 손동작을 크게 펼치는 나철기.


“나 괜찮아. 아무 이상 없어. 저녁에 생수 회사에 트럭만 갖다주면 돼.”


잠시 쳐다보던 임보윤의 차가운 말투.


임보윤 알았어. 수고했어.


아지트 밖으로 나가는 임보윤의 주변으로 한기가 돌 정도다. 보다 못한 채미진이 다가와 나철기 등을 떠민다.


“가. 가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렇지. 그렇게 잘잘못을 따지면 잘못한 건 없지.”

“근데 내가 왜 사과해?”

“지금 언니가 화가 났잖아.”

“그러니깐 왜 화가 났냐고?”

“아까 위험했잖아.”

“안 들키고, 잘 해결하고 나왔잖아.”

“그래서 언니가 화가 난 거라고.”

“그러니깐, 그게 왜 화가 나냐고?”

“우씌~ 말하다 보니깐, 내가 다 화가 나네~ 이씨~ 가! 나가! 가서 빌어!!”


나철기를 밀어내는 채미진.


동산 치킨 가게 안. 아들을 잃은 아픔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고성숙에 가져다 줄 치킨과 도시락을 포장해서 심미해에게 주는 금진희.


“내일은 내가 병원에 갈 거니깐, 오늘은 이것만 들고 가.”

“알았어. 그나저나 성숙이 언니 빨리 일어나야할텐데.”


임보윤 팔을 잡고 들어오는 나철기.

“아..그래도 밥은 먹어야 할 거 아냐?”

“됐어. 집에 간다니깐~.”

“알았어. 알았어. 내가 잘못했으니깐, 밥만 먹고 가자. 내가 바래다줄게.”


금진희와 심미해를 보며, 미소를 짓는 임보윤.


“안녕하세요?”

“그래에~ 우리 소장님. 잠시만 앉아 있어.”


가게 반을 채운 손님들을 지나쳐 구석 자리로 가서 앉는 임보윤과 나철기.


“알았어. 내가 다 잘못했어. 됐지?”

“뭐 잘못했는데?”


눈이 커지는 나철기.


“뭐?”

“뭐 잘못했는지 말해보라고.”

“야.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떡하냐?”

“그럼. 세상에서 가장 쉽게 가르쳐 줄게.”

“알았어.”

“너 내가 위험에 빠지면 화가 나? 안 나?”

“화나지.”

“그런데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굳이 또 하고. 조심하자, 신중하자고 했는데도, 그냥 막 밀고 들어가서 내 마음대로 하면, 화가 나? 안 나?”

“화나지.”

“이제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알겠어?”

“이건 특수한 경우잖아. 영근이 형, 남규 일도 걸려있는 거라, 이놈들 빨리 잡지 않으면 증거고 뭐고 다 날라가는 거, 너도 알잖아.”

“앞으로 이놈들 일을 처리하는 게, 전부 특수한 경우야. 세상 사람들, 일생 살면서 한 번도 겪지 않는 일을 우리는 몇 번이나 겪었고, 앞으로도 겪어야 해. 그러다가 네가 다치면?”

“에이~~~내가? 그럴 리가 없지~.”


그때, 나철기 등짝을 쫙-!!! 스매싱을 날리는 금진희. 손님들 쳐다본다. 손님들 중 동네 사람들은 아파하는 나철기를 보며 웃는다. 치킨을 내려놓는 금진희.


“이놈아! 보윤이 말 들어! 보윤이가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지. 너 못 되라고 하는 소리냐!”

“아우~ 아파~ 근데 딴 엄마들은 나이 들면 때려도 안 아파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던데, 우리 금여사는 해당 사항이 없는 거 같아.”

“이놈이~.”


또 때리려다가 마는 금진희.


“아무튼 너 보윤이 말 잘 들어. 알았어?”

“근데 금여사는 아들 편이야? 보윤이 편이야?”

“나? 내 아들 잘되라고 하는 사람 편이다. 이놈아. 아무리 내 아들이래도, 자기 잘되는 꼴로 가야지. 못 되는 꼴로 가면, 아웃이야. 아웃. 알아?”

“들었지. 그럼, 넌 어머니한테도 아웃, 나한테도 아웃이야.”

“햐아~ “어쩜 이렇게 똑 닯아가냐~~.”


똑같은 표정으로 흘겨보는 금진희와 임보윤을 번갈아 쳐다보는 나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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