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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호빵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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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민트호빵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6
최근연재일 :
2019.09.03 16:05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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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892

작성
19.05.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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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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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2쪽

#33

DUMMY

-33-




[미친놈.]


유이한의 뒤에서 기행을 보고 있는 원환원 일행의 공통된 의견이다.


갑자기 하이파이브하게 된 웨이던도 공황에 빠졌다.

마주친 자신의 손을 보다가 유이한을 보다가 뒤쪽에 있는 원환원의 파티에 구원의 눈빛을 보낸다.


‘이거 너희 동료잖아! 어떻게 좀 해봐!’


라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구원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파티멤버는 전부 고개를 돌려 눈을 피하기 바쁘다.

그리고 진실을 말하자면, 유이한은 이들의 동료가 아니다.

그와의 관계는 그저 폭력 앞에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현지 안내인(?) 정도의 관계다.


갑자기 미친놈을 만난 보스 몬스터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원환원 파티가 어떻게 해줄 문제가 아닌 거다.

애초에 여기에 온 이유가 이 보스 몬스터를 토벌하기 위함이기도 하니, 도와줄 이유는 전혀 없다.


‘그랬지. 이들은 내가 수호하는 이곳을 침략한 도적들! 그리고 이건 전사인 나의 신성한 전투!’


“쿠어어! 같잖은 장난은 그만둬라!”


웨이던의 날카로운 두 손톱이 유이한을 향해 교차하듯 날아든다.


챙!


교차하는 순간을 노리고 두 손을 일 점에서 막아낸 유이한의 검을 본 웨이던은 잠시 얼굴을 찡그렸다.


“야.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 더 못생겨지니까 찡그리지 마라.”

“네놈에게 내 외모를 걱정해달라고 한 기억은 없다!”




웨이던은 두 손을 쉴 틈 없이 움직이며 공격을 퍼붓는다.

무차별적으로 두 손을 휘두르는 것 같지만, 웨이던의 공격은 적절히 섞여 있는 페인트 속에 숨어 치명타를 노리는 기술이 포함된 위험한 공격이다.

물론, 웨이던과 비슷한 급의 다른 사람 기준에서다.


아무리 위험한 공격이라고 해도 유이한이 입고 있는 +10 티탄합금 시리즈의 표면에 어떠한 상처도 낼 수 없다.

갑옷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하는 관절 부위라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유이한은 자신의 계획을 위해 173이라는 순발력을 이용해 최대한 아슬아슬하게 피하거나 검으로 막아냈다.


‘이쯤이면 됐겠지?’


유이한의 눈빛이 갑자기 진지해지며 순간적으로 사무치는 한파가 주변을 훑고 지나간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한파에 웨이던은 흠칫하며 공격에 순간 빈틈이 생겼다.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유이한은 찌르던 웨이던의 손을 잡고 몸을 회전하며 그대로 진행 방향으로 잡아당겼다.


“쿠엇!”


‘강화!’


“???”


갑자기 온몸에 미지의 힘이 소용돌이치는 감각에 정신이 팔린 웨이던은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져 바닥을 굴렀다.


‘이런! 포위당했다!’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웨이던이 있는 위치는 앞으로는 유이한, 뒤로는 원환원의 파티가 있는, 그야말로 샌드위치 상태다.


“아.이쿠. 이.런. 실수를. 했네.”


연기 자질이 없는 유이한이 갑자기 국어책을 읽는 소리를 한다.

그 말을 협공하자고 알아들은 원환원은 전사를 돌진시켰다.


위치상으로도 너무 완벽했기에 몬스터나 모험가나 유이한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할쏘냐!”


다급해진 웨이던은 갑자기 솟아나는 힘에 가지던 의문을 깨끗이 치웠다.

넘치는 힘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자신을 향해 방패를 앞세워 돌진하는 전사를 향해 손을 모아 강하게 찔렀다.


‘이런 방패 따위! 지금이라면 뚫을 수 있어!’


미지의 힘과 함께 자신감도 덤으로 생긴 웨이던은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무식한 공격을 했다.


퍽! 푹!


“어?!”


원환원의 얼빠진 소리와 함께 웨이던의 손에서 방패는 물론이고, 갑옷까지 일격에 뚫린 전사가 힘없이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쿠카카카카! 힘이 넘쳐난다!”




‘뭐지? 갑자기 미쳤나?’


참고로 저 럽돌 전사는 원환원의 파티에서 가장 약한 존재다.

조종하는 원환원의 어빌리티 [인형]이 C등급이다.

그렇기에 무슨 짓을 해도 인형의 능력은 C등급이 한계다.

마법사의 말에 의하면 착용하고 있는 아티팩트에 의해서 조금은 어빌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그래 봤자 옆에 있는 창잡이의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거기에 저 인형은 예비 인형이다.


가장 약한 전사를, 그것도 인형을 한번 꿰뚫었다고 저렇게 좋아하는 댕청이를 유이한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지만,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여기서 움직였다간 지금까지 해온 모든 계획이 허사가 되니까.


‘그렇다고 해도 저거 강화 한 번 했다고 너무 미쳐 날뛰데?’


이건 유이한이 모르고 하는 소리다.

A등급까지는 등급이 오른 시점부터 40%의 능력치를 올려야 승급할 수 있다.

반면 유이한의 어빌리티 [강화]는 한 번에 50%의 능력치가 상승한다.

원래 B등급으로 책정된 워울프 웨이던은 그 강화 한 번으로 A등급으로 오른 것이다.


지금 일행 중에 같은 A등급은 원환원 한 명뿐이다.

그마저도 인형사의 특성상 원래 주력으로 쓰는 인형과 장비가 없는 현재 원환원은 제 실력을 낼 수가 없다.

계획 입안자인 유이한도 생각지 못한 이유로 원환원 파티의 절체절명의 순간이 도래한 것이지만, 어차피 결과만 같으면 과정 따윈 지금은 상관없다.




힘에 심취한 웨이던은 포효를 지르며 옆에 있는 창잡이 차남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무시무시한 각력이 뒷받침된 태클에 원래라면 멀리 날아가야 하지만, 차남인은 뒤로 밀려나는 수준으로 그쳤다.


“실력을 숨기고 있군.”


씨익 웃으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웨이던의 말에 차남인은 표정을 굳힌 채 스파크 스피어를 들어 올렸다.


‘이거 위험한데?’


차남인은 단 한 번의 공격을 막은 거로 상대의 역량을 대충 가늠해냈다.

아무리 변장하고 있고, 힘을 제한하고 있지만, 마족이다. 그중에서도 무력의 상위 클래스인 기사다.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힘을 온전히 발휘하지 않고서는 목숨이 위험하다.

유이한이라는 이레귤러가 나선다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워 울프를 이쪽으로 보낸 다음부터는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거기에 이 워 울프. 갑자기 강해졌어.’


유이한이 뭔가 수작을 부린 건 확실하지만, 어떤 수단을 썼는지, 무슨 목적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아니지. 목적은 아마 저 쓰레기 때문이겠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원환원은 저 괴물 같은 유이한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다.

그에 비해 유이한은 손쉽게 원환원을 제압하면서 툭하면 폭력을 행사했다.

이런 둘의 원한 관계가 아니라면, 이 멤버가 이곳에 있을 이유도 없었다.


‘젠장! 그때 레디알 던전 보스방 앞에서 억지로라도 도련님을 데리고 도망쳤어야 했어!’


이미 지나가 버린 손절 타이밍을 후회하고 있으려니 웨이던의 손톱이 예리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든다.

창을 이용해 공격을 교묘하게 흘려내면서 모아 놓은 전기를 쏘아냈다.

근육이 움찔하며 멈춘 찰나의 순간 활잡이의 화살이 웨이던의 미간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두둑.


목적을 이루지 못한 화살은 웨이던의 입에 물린 채 반으로 토막 나고 말았다.


“날파리 같이 귀찮은 놈이군! 자고로 벌레는 손으로 뭉개 죽여야지!”

“안돼!”


차남인이 움직이기 전에 웨이던의 발이 더욱 빨랐다.

상대하던 차남인을 순간 스쳐 지나가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그의 날카로운 발톱이 휘둘러졌다.


활을 들어 공격을 막으려던 그의 노력은 무참히 박살 나며, 오랫동안 함께 했던 활과 함께 그 주인의 운명도 같이 무너져내렸다.


“크헉.”


털썩.


“히, 히익!”


이 사태의 궁극적인 원인인 원환원은 자신 뒤에 있는 동료가 쓰러지자 겁에 질렸다.


원환원은 이 푸크세 던전을 수도 없이 완전공략해왔다.

가장 처음 워 울프를 앞에 뒀을 때조차 지금처럼 두려움을 느끼진 않았었다.


‘내가 반응하지 못하는 공격? 거기에 아무리 가죽 갑옷을 입었다고 해도 저 인간이 한방?’


원환원의 파티에선 A등급인 원환원이 능력치 상으로는 가장 강하고 그다음은 마법사, 창술가, 궁수, 힐러 순이다.

이 파티 안에선 하위에 속한다고는 해도 콜린시 모험가 전체에서 따진다면 상위 5% 안에 드는 강자들이다.

거기에 궁수는 직업 특성상 순발력과 힘이 높다.

B등급임에도 불구하고, A등급 인형사인 원환원과 비슷할 정도로.


‘저 손톱이 다음에 나를 노린다면 무조건 죽는다.’


원환원은 전사를 일으켜 세워 자신을 지키도록 했다.

가슴 한복판이 뚫리고 방패와 함께 왼쪽 팔이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인형은 술사인 원환원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주인을 지키기 위해 웨이던 앞에 나선다.


“킁! 인간. 인형 따위로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바인드!”


힐러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익힌 속박 마법을 웨이던이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시전했다.


약속된 작전이 아님에도 원환원은 워 울프가 바닥에서 솟아난 마법의 사슬에 묶이자 전사를 돌진시키며 자신의 마나를 쏟아부은 라이트닝 애로우를 쏘아냈다.

과도한 마나의 주입으로 한 단계 상승한 5등급의 라이트닝 애로우가 워 울프에게 직격한다.


챙!


“칫!”


그와 동시에 사각에선 차남인의 창이 등을 노렸지만, 바인드를 끊어낸 웨이던의 재빠른 몸놀림 앞에 어처구니없이 막혔다.

넝마가 된 전사는 그 와중에 발에 차여 바닥을 뒹굴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무조건 명중이라는 특성을 가진 마법은 맞아줬다만, 이런 공격은 전사인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힘을 숨긴 인간.”

“누가 이런 상황에서 힘을 숨기고 있다는 거냐!”


‘한 번 막히면 두 번 찌르면 된다.’


근래에 그다지 쓸 일이 없던 차남인의 스킬 삼단 찌르기가 펼쳐졌지만, 웨이던의 방어를 뚫지는 못했다.


퍽!

쩌저적.


“큭! 아이스 스피어?”

“응. 정답.”


마법사인 정재찬이 여태 조용히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지금 나타났다.

공들여 시전한 마법. 아이스 스피어.

이 한 방을 위해서 힐러의 뒤에 숨어 마법을 완성하고 있었다.


“잘 가라. 개새끼.”


차남인은 손에 들고 있는 스파크 스피어와 양팔에 힘을 모으며 얼어붙은 상대를 향해 스킬을 사용한다.


“강타!”




근접 무기-주먹도 포함-의 공통 스킬.

최대 등급인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면 200%의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다.


B등급 창술가인 차남인은 무려 5등급.


140%의 피해증가 효과.

상대는 얼어있는 상태.

회피 불능이다.

추가로 전기 효과 부여까지.


이 한 방으로 확실히 죽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파삭.


“이런, 커헉!”

“뭐라고 했냐?”


아이스 스피어의 얼음 감옥을 자력으로 깨고 나온 웨이던이 필살의 일격을 피하는 동시에 차남인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렸다.


그 빈틈을 재차 노린 전사의 공격은 상대가 가볍게 휘두른 손에 허무하게 막힌다.

그 여파로 이미 너덜너덜해진 인형은 상반신이 사선으로 잘려나가 회복 불능이 되었다.


목이 잡혀서 졸리는 상황에서도 차남인은 발길질을 계속했다.

여기서 차남인도 쓰러진다면 더는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원환원은 젖먹던 힘을 쥐어짜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전사의 검을 주워들어 워 울프를 찔렀다.


푹.


“야!”


실수로 발버둥 치던 차남인의 다리를 찔렀고, 자신은 워 울프의 손에 심장이 뚫렸다.




@ @ @




‘거참 오래 걸리네.’


유이한은 검을 땅에 꽂은 채 쪼그려 앉아서 폼멜-손잡이의 머리 부분-에 턱을 괴고 구경 중이다.


원환원 파티의 연계는 역시 훌륭했다.

하지만, 파티의 방패인 전사가 무너진 첫수부터 이들에게 가망은 없었다.


그 와중에 창잡이의 분투가 유이한의 눈에 계속 거슬린다.


‘저 녀석. 그 고블린 군대랑 싸울 때조차도 전력을 다하지 않았었어.’


레디알 던전의 보스방에서 핀치에 몰렸을 때, 이들이 전력을 다했을 거라고 유이한은 판단했지만 오판이었다.


‘저 변태 마법사도 마찬가지고.’


조금 전의 아이스 스피어는 여태 봤던 마법사가 펼친 그 어떤 마법보다도 마나 밀도가 높았다.

마나를 한방에 쏟아부은 원환원은 휘청이면서도 공격을 하다가 죽었지만, 저 마법사는 아직도 건재하다.

지금도 힐러 뒤에서 숨어서 뭔가를 하고 있으니까.


‘대체 이 두 녀석. 정체가 뭐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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