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민트호빵님의 서재입니다.

F인데 최강능력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민트호빵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6
최근연재일 :
2019.09.03 16:0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345,015
추천수 :
4,846
글자수 :
607,892

작성
19.05.02 16:05
조회
3,361
추천
50
글자
11쪽

#32

DUMMY

-32-




유이한은 전원 뒤로 물러나게 했다.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한 마리 남은 씨 울프 앞에 섰다.


“크르릉!”

“응. 좋아! 넌 아직 눈빛이 살아있는 프랜드구나.”


아공간 창고에서 검이 아닌 국자를 꺼내자 뒤에서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미 저 일행은 유이한이 몬스터에게 이 국자를 어떻게 쓰는지 한번 봐서 잘 알기에 벌어질 미래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의 앞에 혼자 살아남아 분투하고 있는 씨 울프에겐 처음 보는 생소한 물건이다. 자신의 미래 따위 알 리가 없다.


“자. 먼저 손부터 해볼까?”

“컹! 컹!”


이를 드러내고 위협하고 있지만, 어째선지 씨 울프가 한발씩 뒤로 물러난다.


“어딜!”




@ @ @




유이한은 입가에 미약한 미소를 띠며 자신이 길들인 ‘하늘이’의 활약을 지켜봤다.


“좋았어! 마무리다! 몸통박치기!”

“컹!”


꼬리를 한번 살랑이며, 비틀거리고 있는 씨 울프를 향해 유이한이 길들인 ‘하늘이’가 돌진하여 머리를 들이받았다.


“갑자기 왜 혼자서 다른 장르로 넘어갔냐?”

“낸들.”


힐러와 활잡이가 유이한의 기행을 보여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을 때 옆에서 마법사는 뭘 알았는지 연식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이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창잡이는 유이한을 뚫어지라 바라보고, 원환원은 자기 인형을 조작해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지 표정이 좋지 않다.


이 일행이 긴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게 된 이유는 앞에서 혼자 다 해 먹고 있는 ‘하늘이’ 때문이다.


‘흐음. 강화를 한번 했을 뿐인데도 상당하네.’


유이한은 언제나처럼 +10 국자로 죽지 않을 정도로 때리면서 교육했다.

혹시나 맞아서 다치게 되면 힐을 써서 치료도 해줬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악랄한 ‘교육’이었다.


유이한은 이내 자신에게 꼬리를 내린 씨 울프에게 강화를 시도했다.

평소처럼 신체 일부분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한 마리의 늑대를 하나의 아이템처럼 보고 전체를 강화했다.

예상대로 강화가 되었는데, 털 색이 조금이지만 더 옅어졌다.

그래서 이름을 ‘하늘이’로 지었을 때 힐러가 “기어코!”라며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봤었다.


유이한의 어빌리티 [강화]는 한 번 행해질 때마다 50%씩 능력이 추가된다.

현재 하늘이의 능력은 원래 씨 울프의 150%인 셈이다.

생명체에 강화한 탓에 무려 쿨타임 10시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서 한 번 더 강화한다면 150%의 반인 75%가 추가돼서 무려 225%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쿨타임도 50%인 5시간이 추가돼서 15시간이 되겠지만.


‘지금도 혼자서 잘 싸우긴 하는데 한꺼번에 5~7마리를 상대하려니 매번 힐을 해줘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귀찮단 말이지.’


마지막 남은 적의 숨통을 끊고 헥헥 거리며 유이한에게 다가온 하늘이의 모습만 봐도 다친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힐~”


신급에 오른 유이한의 힐은 자애로운 여신의 손길처럼 순식간에 상처가 없던 것처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컹. 컹.”

“옳지.”


상처와 함께 고통이 사라지니 좋아서 날뛰며 얼굴을 핥아대는 하늘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유이한은 뒤에서 놀고 있는 일행에게 선포했다.


“우리 하늘이 버스 잘 탔지? 이제 일하자. 응?”


원환원 일행의 격한 반응은 깔끔하게 무시하며 이미 유이한은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하늘이를 안아 들고 뒤로 빠져버렸다.


‘형이 잘 키워줄게.’




유이한은 쿨타임이 끝나자마자 야밤에 하늘이에게 강화를 사용했다.


“끼낑~”


아무리 안전지대라고는 하지만 늑대가 자면서 꿈을 꾸는지 누워서 허공에 발을 허우적거린다.


“응~ 옳지. 우리 하늘이 잘 잔다.”


유이한이 쓰다듬어 주자 이번엔 꼬리를 살랑거린다.

이거 분명히 자는 척하고 있는 거다.

이 요망한 것!


‘이걸로 225% 능력치야. 혼자서 두 마리까진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거지.’


아니다.

단순하게 두 배의 능력을 갖춘다고 해서 2인분 밖에 못 하는 게 아니다.

우월한 신체 능력의 차이로 상대를 농락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것이다.


일반 씨 울프의 두 배의 능력을 갖춘 하늘이는 힐러가 말했던 유니크 씨 울프 뺨치는 존재가 되었다.




두 번째 강화를 마치고.

아침부터 유난히 활발한 하늘이를 보자, 원환원 일행은 먹을 때 가장 행복해 보였던 정권곰 흰둥이-윤기 나는 갈색 털을 가졌지만-를 떠올리고, 유이한이 만드는 요리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요리의 무서움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정작 자신들은 그 요리라는 마약에 풍덩 빠져있다는 자각은 하지 못한 채.




“어째 하늘이가 어제보다 강해진 거 같지 않아?”

“응. 확실히.”

“잘 먹고 잘 자니까?”

“역시 옛말대로 강해지는 비결은 잘 먹고 잘 자는 거였어?”


유이한의 매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힐러 덕분에 옆에서 할 일 없는 일행도 팝콘을 주문해서 같이 먹으면서 하늘이에 대한 감상을 주고받는다.


‘아니란다. 모든 건 너희가 미천하다고 하는 이 F등급 어빌리티 덕분이다.’


이 일행 중 아무도 F등급을 깔보는 사람은 없다.

모든 모험가는 F등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결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부, 자기 과거를 망각한 쓰레기 모험가.

유이한의 누나처럼 모험가가 되지 않는 일반인이 어빌리티의 등급을 가지고 차별을 둘 뿐이다.

그중에 유하나와 최미소 같이 <마음 키움> 서비스를 받은 손님 중에 유이한의 어빌의 정체를 알고 있는 자들은 절대로 등급 가지고 차별을 두지 않게 되었다.




“컹. 컹.”

“그래. 그래. 어디 상처도 없고. 좋아. 잘했어.”


유이한은 몬스터를 전부 물어뜯고 돌아온 하늘이에게 육포를 하나 먹여주며 쓰다듬어줬다.

하늘이는 갯과 동물답게 배가 부르지만, 주인이 주는 고기를 착실하게 먹는다.

배가 부른데 왜 배가 부르다고 말을 못 하니?




업그레이드된 하늘이를 앞세워 1층을 돌파하고 2층으로 내려간 일행 앞에 옅은 노란색 털을 가진 늑대 무리가 나타났다.


“이건 달빛 늑대라고 원래 밤에만 돌아다니는데. 던전에선 24시간 활동하고 있지.”

“1층에선 울프라며? 여기선 왜 또 늑대야?”

“그거에 대해선 몇 가지 가설이 있는데···”


설명충의 고리타분한 설명을 다 들을 필요 없이 유이한은 하늘이를 돌격 시켰다.


“가라! 하늘이! 물어뜯기!”

“컹! 컹!”


늑대고 울프고 일단 때려눕히면 다 똑같은 마석이다.




유이한은 쿨타임이 다 차자마자 일행 몰래 하늘이에게 강화를 걸어줬다.


‘이게 마지막이야. 너무 강해지면 내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털에선 파란색이 더욱 빠졌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살짝 푸른색이 있나? 싶을 정도로 옅어졌다.


‘이제 원래 능력치의 338%! 혼자 세 마리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지?’

“컹!”


꼬리를 살랑이며, 속삭이는 주인의 말에 힘차게 대답한 하늘이는 붉은색이 아닌데도(!) 3배 빠르게 되었다!




“어째 하늘이가 점점 강해지지 않아?”

“잘 먹어서 그렇지.”

“응. 원래 저게 본래 씨 울프의 힘일 거야. 그간 배고파서 원래 힘을 못 냈던 게 관리를 받아서 본 모습을 드러낸 거지.”


활잡이는 원래 말이 없지만, 원래 말 많던 창잡이까지 사실은 1도 없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눈을 찡그리면서까지 하늘이를 살폈다.


“노안이냐?”

“아니거든!”

“근데 왜 그렇게 인상을 써.”


유이한의 태클에 창잡이는 흥, 코로 거친 숨을 뱉으며 고개를 돌렸다.

짜증 난다면 자리를 뜨면 될 테지만, 유이한 옆. 즉, 하늘이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츤데레 자식.”

“뭐?”

“그렇게 우리 하늘이가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해. 째려보지 말고.”

“아니라고!”




3층에서는 또 새로운 늑대가 나왔다.

전체적으로는 검붉은 색에 듬성듬성 흰털이 나 있는데, 이게 마치 피가 튄 모습 같다고 하면서 이름은 스칼렛 울프란다.


“피 묻은 것처럼 생겼다면, 차라리 블러드 울프가 멋지지 않음?”

“그거에 대해선 몇 가지 가설이 있는데···”


이제는 패턴이 돼버린 마법사의 설명은 무시하고 알아서 하늘이가 적 무리를 향해 돌진했다.


‘아직까진 하늘이 혼자서 충분하네.’


저쪽은 정당한(?) 붉은색을 입은 늑대였지만, 1층에서 나왔던 씨 울프의 3배까지 빠르지는 못했다.

그에 비해 점점 백화되어가는 하늘이는 3배를 넘어서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씨 울프보다 약 1.3배 정도의 강함을 가지고 있는 스칼렛 울프 따위가 어찌할 수 있는 상황을 아득히 초월한 상대가 되어버렸다.




@ @ @




보스방에 도착한 유이한은 하늘이를 방 앞에 대기 시켜놓고 원환원 일행과 함께 들어가기로 했다.


“하늘이는 왜 빼?”

“안에 있는 건 보스잖아. 얼마나 강할지 모르는데 섣불리 데리고 가서 다치면 어떡하려고.”

“아닌데. 혼자서도 보스인 워 울프랑 좋은 상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지간히도 하늘이의 싸우는 모습에 매료된 창잡이는 아쉬운 마음에 말을 흐리며 끝까지 하늘이를 쓰다듬어줬다.


‘그래 마지막이니 열심히 쓰다듬어줘라.’




보스방에 들어가니 웬만한 프로 농구 선수도 올려다봐야 할 정도의 키를 가진 늑대인간이 일행을 맞아줬다.


“저게 무슨 워 울프야! 그냥 늑대인간 아니야?”

“이미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


밥을 잘못 먹었는지 웬일로 설명충 마법사 대신에 창잡이가 대답을 한다.

스파크 스피어를 쥐어 든 두 손에 힘을 주면서.




“킁! 잡담은 끝났나?”

“오~ 말하는 댕댕이.”


댕댕이라는 말뜻을 모르는 늑대인간이지만, 말투에서 느껴지는 모욕감에 유이한을 째려봤다.


“인간. 유언은 그걸로 끝인가?”

“응? 으음. 유언이라. 갑자기 그렇게 물으니 마땅히 생각이 안 나네.”


헤헤 웃으며 뺨을 긁적이는 모습에 늑대인간은 폭발하기 직전이다.


“아무래도 내가 먼저 나서야 할 거 같으니까 전부 물러나.”


그런 상대의 모습을 보고 유이한은 원환원 파티를 물리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감히 혼자 나서다니 간을 은행에 맡겨두고 왔냐!”


분노의 외침과 동시에 늑대인간은 땅을 박차며 유이한을 향해 쏘아졌다.


챙!


늑대 인간은 자신의 손톱을 막은 갑자기 나타난 검을 보며 눈이 부릅떠졌다.


“인간. 꽤 하는군.”

“아니. 이정도 가지고. 과찬이야.”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유이한에게 강자의 체취를 느낀 늑대인간은 크게 뒤로 뛰며 물러났다.


“내 이름은 웨이던. 너를 강자로 보고 전력을 다해주마.”

“응. 알았으니까. 어서 와라. 댕댕이. 쭈쭈쭈.”

“이게! 감히 전사의 예를 무시하는가!”


웨이던이라고 이름을 밝힌 늑대인간은 네발로 땅을 박차고 좀 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유이한을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짝!


유이한은 휘두르는 웨이던의 손바닥과 자신의 손바닥을 마주치며 경쾌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하이파이브!”


“미친놈.”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F인데 최강능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56 +1 19.06.05 2,140 27 12쪽
56 #55 +1 19.06.04 2,103 35 11쪽
55 #54 +1 19.06.03 2,139 39 12쪽
54 #53 +2 19.05.31 2,162 37 12쪽
53 #52 +1 19.05.30 2,173 37 12쪽
52 #51 +2 19.05.29 2,205 35 12쪽
51 #50 +3 19.05.27 2,286 38 12쪽
50 #49 +1 19.05.24 2,312 37 11쪽
49 #48 +3 19.05.23 2,384 35 12쪽
48 #47 +1 19.05.22 2,432 38 12쪽
47 #46 +1 19.05.21 2,421 45 12쪽
46 #45 +1 19.05.19 2,560 43 11쪽
45 #44 +1 19.05.18 2,632 40 12쪽
44 #43 +1 19.05.17 2,702 41 12쪽
43 #42 +3 19.05.16 2,849 39 12쪽
42 #41 +1 19.05.15 3,001 44 12쪽
41 #40 +4 19.05.14 3,061 48 12쪽
40 #39 +3 19.05.13 3,122 49 12쪽
39 #38 +3 19.05.10 3,088 45 12쪽
38 #37 +5 19.05.09 3,154 46 12쪽
37 #36 +3 19.05.08 3,097 44 12쪽
36 #35 +5 19.05.07 3,295 42 12쪽
35 #34 +3 19.05.06 3,305 50 12쪽
34 #33 +1 19.05.03 3,295 45 12쪽
» #32 +1 19.05.02 3,362 50 11쪽
32 #31 +1 19.05.01 3,505 52 12쪽
31 #30 +8 19.04.30 3,522 53 11쪽
30 #29 +3 19.04.29 3,544 50 12쪽
29 #28 +1 19.04.26 3,667 54 12쪽
28 #27 +3 19.04.25 3,798 5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