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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님의 서재입니다.

축구공 궤적을 손으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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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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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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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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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계정을 새로 만들어야 했던 이유는

DUMMY

댓글창에는 이미 ‘고정 댓글’이 박혀있었다.

계정 주인이 마음에 드는 댓글을 선정해서 맨 위에 걸어둔 셈이다.

아니.

다시 보니까, 계정 주인 본인이 쓴 댓글을 본인이 고정한 것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이진우 선수]

[포지션 : 공격수, 스트라이커]

[번호 : 27]

[키 : 176]

[몸무게 : 73]

[특징 : 드리블을 거의 하지 않고 공을 원터치로 처리함. 차면 다 들어갈 정도로 결정력이 좋음. 근데 이제 발이 아니라 어깨로 슈팅하는 ㅎㅎㅎ]

[기타 : K리그1 최초로 축구 경력이 없는데 영입된 선수.]


좋아요 + 877



읽자마자 깜짝 놀랐다.

이제 고작 친선 경기 하나를 뛰었을 뿐인데.

그마저도 후반 막판에 교체된 신세였는데, 그럼에도 나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다니.


“아, 블루가이즈 단장이시구나! 어쩐지~.”


솔직히 감동이었다.

나만 따로 편집해서 올려 주는 것도 고마운데, 나에 대해서 정성스럽게 정리까지 해준 거잖아.

혹시 악플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입장으로서 안심이 되기도 했다.

이런 분이 응원단장이라면 댓글 관리도 알아서 해주실 것 같아서.



[미친ㅋㅋ 어깨슛 보니까 발로텔리 생각나네 ㅋㅋㅋㅋ]

[아니 왜 저렇게 차는 거임?ㅋㅋㅋㅋ 일반적인 슈팅보다 훨씬 어려워 보이는뎈ㅋㅋ]

[개고수]

[10고수.]

[태권도 슛 지렸고]

[요즘 태권롤라도 유행하던데 이젠 태권슛이냐고 ㅋㅋㅋ]

[어깨로 골 넣으면 웬만해선 운이라고 생각할 텐데 뒤후리기 골을 보고 나니까 운이라는 생각이 안 듦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저 필사적인 헤딩이 연기였다는 거임? 축구 선수가 아니라 배우를 해야 되겠는데?]

[패스를 원터치로 하는 건 많이 봤는데 원터치 슈팅은 진짜 오랜만이네요ㅎㅎ]

[헤딩할 때 눈을 감고 있는데? 저건 솔직히 운빨 아님??]

[많이 어설프긴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토티랑 비슷하네. 토티도 공 길게 끄는 거 안 좋아했는데.]



‘토티’ 언급에 얼굴이 화끈해졌다.

축구게임 덕후인 나 역시, 토티의 위대함을 알고 있었거든.


“이건 좀···.”


이탈리아 역사상 손에 꼽히는 선수랑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황송했다.

동시에,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알 것 같아서 웃기기도 했다.


‘토티가 원터치 플레이로 유명했으니까.’


우리 감독님이 괜히 토티를 좋아하는 게 아니었다.

내가 알기로, 선수 시절부터 토티를 존경하고 언급하곤 했었지.

유튜브를 뒤져보니까 예전 인터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금보다 훨씬 젊은 얼굴을 하고서.

수줍은 미소와 함께.


【토티는 드리블을 못하는 게 아니거든요. 드리블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니까, 공이 오자마자 냅다 차버리는 거죠. 저도 따라해 보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보기와 다르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우리 감독님도 괜히 나대지 말라고 하셨고요.】

【하하하하!】


어쩌면, 토티도 핑거풋볼에게 선택 받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절레절레─


아마도 아니겠지.

토티는 기본 실력도 엄청난 선수였으니.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네.’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각오를 다지며 잠에 들었더니 평소보다 아침이 반가웠다.

낯설었던 훈련장도, 어려웠던 사람들도.

모든 것이 즐겁고 재밌기만 했다.

그렇게 3~4일 정도가 지났을 즈음-.

휴식 시간에 핸드폰을 확인하다가 흠칫 놀랐다.


“헉, 이게 다 뭐야?”


인스타그램 계정에 팔로워 신청이 쌓여있었다.

한두 명도 아니고 백 명이 넘는 숫자였다.

당황해서 굳어있는 사이에 거대한 그림자가 나를 덮쳤다.

뒤를 돌아 확인해보니 조강현 선배였다.


“이야, 우리 진우 인기남이네?”

“저는 어디다 계정을 올린 적이 없는데, 갑자기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인스타 릴스 조회수가 엄청 나왔다면서. 그거 보고 사람들이 네 이름 검색했나 보지.”

“아아.”

“왜, 팔로우 받아주기 싫어서?”

“싫은 건 아닌데, 너무 사적인 내용이 많아서요.”


내 SNS는 그야말로 일상용이었다.

주로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을 올리는 용도였지.

그중에는 웃긴 사진도 있었기에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가 망설여졌다.


“아, 그래? 그러면 선수용으로 하나 파지 그래?”

“선수용이요?”

“애들 다 계정 두 개씩 갖고 있어. 하나는 팬들이랑 소통하는 계정이고, 비공개 계정에는 사적인 걸 올리는 거지.”

“오, 좋은데요?”

“그래, 만들어 놓는 게 좋을 것 같아. 리그 시작되면 너 찾아다니는 팬들 엄청 많아질 거다.”


계정을 새로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어떤 게시물을 올려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첫 사진은 형이랑 찍어야지?”

“네?”

“뭐야, 그 반응은? 싫다는 거냐?”

“아뇨, 저야 영광이죠.”

“나랑 찍어서 하나 올리자. 나도 네 사진 올리고 한탄 좀 하게.”

“무슨 한탄이요?”

“너 온 뒤로 내가 골을 얼마나 많이 먹히고 있는데. 팬들한테 하소연 좀 해야겠어.”

“아, 하하하.”


그렇게, 뜬금없이 셀카를 찍게 됐다.

조강현 선배가 내 어깨에 팔을 올리고 찍는 자세였는데-.

막상 찍고 보니까, 무슨 다윗과 골리앗 같은 모양새였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댓글을 확인해보니 그런 말들이 많았다.



[혹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덩치 차이 진짜 엄청나네 ㅋㅋㅋㅋㅋ]

[보기엔 이래도 훈련 중에는 이진우 선수가 조강현 선수를 역으로 괴롭힌다는데···.]

[계정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늦게 시작했지만 제일 빠르게 대성하는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아직은 조강현 선배의 계정에 비하면 좋아요와 댓글 수가 현저히 적었다.

하지만, 나한테는 그런 관심 하나하나가 너무나 소중했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될 정도로.


‘리그에서도 골을 많이 넣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을 열심히 해둬야 한다.

나는 선발 명단에 들기에는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읏챠!”

“또 달리게?”

“넵.”

“감독님 말이 딱 맞네. 보기와 다르게 엄청 성실해.”

“대체 어떻게 보셨길래.”

“뭐든 적당히 할 것처럼 생겼다고 생각했거든.”

“음.”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실제로 그런 식으로 살아온 사람이니까.

유일한 반례가 있다면 ‘게임’일 것이다.

게임을 할 때 만큼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몰입했었지.

요즘 느끼는 성취감도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 나는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이다.


“레벨업 해야죠.”

“오오, 좀 멋진데?”


내 의지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핑거풋볼 화면이 일순간 깜빡였다.



············.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퇴근 시간을 맞아 주민들이 집으로 귀가하고 있었다.

모두가 직장과 더위에 지쳐 걸음걸이에 힘이 없어서 그런가.

검정/파랑 투톤 염색이 유난히 돋보이는 듯했다.


씨익─


함께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던 직장인이 의문을 품을 정도였으니.


‘집에 맛있는 거라도 숨겨놨나?’


누가 보더라도 신난 기색이었다.

머리 색깔보다도, 어렴풋한 미소와 가벼운 발걸음이 유난히 돋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신나지 않을 수 있겠냐고! 구단에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는데!’


응원단장 정유미는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SNS와 팬카페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였다.

퇴근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추가 근무를 하는 모양새였으나.

우리의 단장님에게는 이보다 재밌는 취미가 없는 듯하였다.


“아주 좋아! 조회수도 엄청 늘어났고, 회원 수도 많이 늘었네.”


명백히 최근 진행했던 홍보로 인한 변화였다.

이진우의 플레이 영상을 짤막하게 편집해서 여기저기 뿌린 결과인 셈.

이로써 친선 경기 당일에 정유미가 확신했던 바가 현실이 되고 있었다.

27번 이진우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매력을 가진 선수라는 확신.



[K리그 직관한 적 한번도 없는데 인천 경기는 한번 보러 가고 싶네ㅋㅋㅋㅋ]

[인천 선수 이름을 한 명도 모를 정도로 문외한인데 이진우 선수님 영상 하루에 몇 번씩 보는 중ㅠㅠㅠㅎㅎㅎ 이렇게 나는 입덕을 하게 되고···]

[독특한 선수인 것 같네요. 못하는 것 같은데 잘하고, 잘하는 것 같은데 또 못해요. 다른 선수와 다르게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이렇게 느낄 정도면 전문가들한테는 얼마나 흥미로운 존재일지.]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던 정유미가 손가락을 튕겼다.


딱─!


“좋아. 이 정도면 두 번째 플랜도 순조롭겠어.”


‘플랜’이 무엇인지는 이미 모니터 상에 나타나있었다.



[인천산 스타 공격수 만들기 대작전]


[1. 친선 경기 영상을 릴스랑 쇼츠로 만들어서 뿌리기]

[2. 해당 게시물에 리그 경기 일자랑 장소 홍보해서 관중 숫자 늘리기]

······.



일명 ‘인스공’ 대작전.

‘대작전’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계획은 끝없이 늘어져 있었다.

이어서,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계획은.



[3. 이진우 선수 전용 응원가 만들어서 팬카페에 공유하기]



정유미는 머리를 싸맨 채 고민하기 시작했다.

27번, 이진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사는 무엇일까.

어떻게 만들어야 진부하지 않고 신선한 응원가를 만들 수 있을까.


“일단 ‘원터치’라는 말은 무조건 들어가야 돼.”


설레는 저녁이 저물어갔다.

밤이 아깝지 않은 이유는 내일이 기다려지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은 곧, 정유미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











리그 경기가 이틀 남은 시점.

인천 유나이티드의 클럽 하우스는 경기 전 미팅이 한창이었다.

윤정수 감독의 주도 아래, 전술이나 특이 사항을 공유하는 자리인 셈.

마침 수석코치가 태블릿 화면을 내려다보았다.

화면 안에는 강원FC의 선수 얼굴이 잡혀있었다.

‘헐크’ 조강현 선수 못지 않게 와일드한 인상.



[이름 : 김산]

[포지션 : 수비형 미드필더]

[플레이 유형 : 거친 태클]



수석코치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진우에 대항해서 김산을 내보낼 가능성이 큽니다. 진우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기에는 최적의 상대니까요.”


윤정수 감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강원 감독이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진우의 약점이 뭔지는 5분만 지켜봐도 알 수 있으니까. 김산 같은 더티플레이어가 붙으면 진우가 많이 버거워하겠지.”

“괜찮겠습니까? 아무리 교체로 나간다지만 김산이랑 붙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상 위험도 너무 클 것 같고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사실 광저우랑 할 때도 위험한 순간이 많았지.”

“그러면 투톱으로 갑니까?”

“아니. 투톱은 리스크가 너무 커. 중원 싸움에서 밀릴 수 있으니까.”


벌떡!


윤정수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전술 보드판 앞에 서서 27번 자석을 아래로 스르륵 내렸다.


“다들, 훈련 때 봐서 알고 있을 거야. 진우에게 슈팅 말고도 엄청난 무기가 있다는 걸.”

“패스 말입니까?”


끄덕─


코치들은 훈련 장면을 회상했다.

당장 오늘만 하더라도 엄청난 순간들이 있지 않았나.


‘눈으로 확인도 안 하고 미친 패스를 뿌려댔지.’

‘모든 패스가 원터치였어.’

‘다시 생각해도 불가능한 경로다.’

‘발가락으로 찼는데 어떻게 공이 휘어졌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돼.’

‘자세는 초등학생 수준인데 정확도는 교수님이었지.’

‘불가능한 슈팅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처럼 패스도 마찬가지인 건가.’

‘어디에 있든 제한을 받지 않았어.’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여기 있는 모두가, 진우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물론 그중 제일은 단연 윤정수 감독일 테지.


“김산이랑 싸우게 놔둘 필요가 없어. 진우는 몸이 완성되기 전까지 현명하게 아껴 써야 해. 어린 선수들을 다룰 때처럼. 절대로, 부서지면 안 된단 말이야.”

“동의합니다.”

“그게 좋겠습니다.”

“이해했습니다.”


윤정수 감독이 흐뭇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27번 자석을 손에 쥐었다.

자석을 다른 위치에 붙일 줄 알았던 코치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유일하게, 수석코치만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완전한 자유로군요.”

“그래, ‘프리롤(Free role)’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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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내가 누군가의 뮤즈라니 +10 24.09.09 5,174 15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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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의 영향력 +13 24.09.06 5,400 155 12쪽
31 축구왕 슛돌이에 버금가는 +11 24.09.04 5,840 159 14쪽
30 저는 오버헤드킥 못하는데요 +13 24.09.03 5,680 159 13쪽
29 AC밀란의 검은 머리 10번 +10 24.09.02 5,904 156 15쪽
28 이 정도면 이적해도 괜찮겠지? +13 24.08.31 5,870 140 14쪽
27 백스핀 어뢰슛 +9 24.08.30 5,731 140 13쪽
26 슈팅과 패스에 가려졌던 재능 +9 24.08.28 5,807 132 14쪽
25 '그 선수'의 부모님이 하시는 호프집 +8 24.08.27 5,765 130 14쪽
24 페널티킥을 찰 때 바람이 불면 +5 24.08.26 5,798 137 14쪽
23 정말로 식사가 목적이었을 줄은 +9 24.08.24 5,933 132 14쪽
22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11 24.08.23 6,082 133 14쪽
21 프리킥은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6 24.08.21 6,229 130 12쪽
20 내 인기가 이 정도였다고? +6 24.08.20 6,285 132 14쪽
19 귀가 잘 들린다고 말할 수밖에 +4 24.08.19 6,287 144 13쪽
18 나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봤자 +7 24.08.17 6,430 140 13쪽
17 별 거 아닌데 다들 고장나네? +6 24.08.16 6,502 137 14쪽
16 페인팅 모션을 하나만 익혀도 +9 24.08.14 6,577 138 12쪽
15 몸값을 높이는 방법 +7 24.08.13 6,705 133 13쪽
14 무자비한 중거리 폭격 +7 24.08.12 6,716 145 13쪽
13 사실상 술래잡기 +6 24.08.10 6,631 144 14쪽
» SNS 계정을 새로 만들어야 했던 이유는 +6 24.08.09 6,722 1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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