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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 가챠로 EX급 각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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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드로우
작품등록일 :
2024.07.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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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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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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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나도 모르겠다

DUMMY

*


“끼이이이에에엑!”

“우릌! 크라악!”

“크르르르!”


태양의 가호를 흩뿌리며 눈보라 속을 내달리던 신실자가 숨을 삼키는 동시에 성벽 위로 튀어 오른다.


그러자 눈앞에 드러나는 건 다름 아닌 수천을 넘어선 수만의 망자들.


이를 바라본 선우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입을 벌렸다.


“와···.”


그러니까 원래는 저게 스무번 정도 나눠서 다 들어온다는 거지?


신실자가 혀를 찼다.


<정말 징글징글하지 말임다.>

<누가 좀 한 번 속 시원하게 밀어줬으면 좋겠군.>

<이럴 때 기똥찬 법사 영웅 한 명만 있었으면 제격인데 말임다.>


그럼 그냥 광역 마법 한 번 콱! 날려버리면 그만일 테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자랑 살자 모두 광역 마법이나 공격 스킬과는 거리가 있는 영웅들이었다. 


<최대한 속전속결로 돌파하겠슴다.>


그 순간 오른손에 휘몰아치는 건 다름 아닌 새하얀 성력.

그와 동시에 폭발한 마기가 일순 탄환처럼 선우를 앞으로 쏘아냈다.


[장비 스킬 ‘마기 방출’]


그것은 검은색의 마기와 찬란한 빛의 성력이 함께 하늘을 가로지른다는 기이한 광경.

이윽고 그의 신형이 땅에 가까워지는 순간, 신실자가 손에 모아둔 성력을 폭발시켰다.

그러자 콰아아아앙-! 하고 작렬하는 ‘천일권법’의 초식.


“?!”

“키이이이이이!!”


일순 파도처럼 사방으로 쓸려나가는 망자들 사이로 그가 재차 땅을 박찼다.

파아아앙-! 하고 뭉개진 진형을 돌파하는 그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눈보라에 비치는 거대한 그림자.

그런 그때, 도살자가 말했다.


<온다.>

<봤슴다!>


그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눈보라를 뚫고 쏘아진 붉은 광선이 선우가 있던 자리를 휩쓴다.


“휘유···!”


아슬아슬하게 머리칼을 스쳐 지나간 일격.

거기에 재차 그림자로부터 광선이 쏘아졌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패턴은 전부 다 꿰고 있지 말임다!>


마기 방출.

파아앙-! 하는 굉음과 함께 실자가 말이 안 되는 각도로 진로 방향을 꺾어 이를 피한다.


“키에에에에엑!!”


그리고 그 자리에서 불타 바스러지는 건 애꿎은 망자들 뿐.

선우가 조금씩 그 윤곽을 드러내는 거대한 뭔가를 향해 물었다.


‘근데 저거 원래 사람이었던 게 맞아?’

<사람이다. 다만 본체는 따로 있을 뿐. 저건 일종의··· 비대화된 혼백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비대화된 혼백?’

<그래. 실제로 저건 아니스 본인이라고 볼 순 없다. 어디까지나 그의 한이 오랜 세월 고이고 비축되면서 물질적으로 현현한 거라고 볼 수 있겠지.>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때려잡을 순 있는 거지?’

<아래의 진짜 본체를 이쁘게 반갈죽하기만 하면 된다.>

<크기 보고 쫄 거 하나도 없단 소리지 말임다.>

‘흐음.’


때려잡을 수만 있다면야 아무래도 좋긴 한 그였다.


<아뵤!>


성력을 한껏 담아 쏘아낸 훅에 그야말로 파도처럼 갈라지는 군세.

그 가운데를 빠르게 질주하던 그의 시선에 점차 빙하의 절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친···.’


이 흐릿한 날씨 뒤에 숨어져 있던 건 다름 아닌 높이 50m가 넘어가는 빙하의 숲.

지구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것 같은 광경에 선우가 저도 모르게 감탄한 그 순간이었다.


<옴다!>


난데없이 쏘아진 거대한 대검이 마치 유탄처럼 그들 앞에 떨어졌다.


콰아아아앙-!!


문자 그대로 폭발하는 마력 가운데, 이를 마기 방출로 피해낸 신실자가 고개를 들었다.


<바로 저 자임다.>


그 시선의 끝자락에 우쭉 서 있는 건 다름 아닌 회백색의 갑주.

철혈이란 수식어답게 피로 점철된 북부의 대공.

철혈의 아니스.


그와 동시에 선우의 눈앞으로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전체 알림]

[각성자 ‘무명’이 히든 레이드 보스 ‘철혈의 아니스’와 조우하였습니다!]


*


“가, 감사합니다···!”

“따뜻해···.”


같은 시각, 내성 3층 연회장에선 수십 명의 각성자들이 자그마한 등불 아래 모여 있었다.


“이걸로는 이 인원을 커버하기엔 턱없이 적은 불길이지만···.”


유주희가 말하자 한 남자가 덜덜 떨며 고개를 저었다.


“이, 있는 게 어디입니까. 돌아가면서 불을 쐬면 어떻게든 밤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 꾼들이 잘 버텨줘야 할 텐데요.”


지금 그들은 통제를 위해 모든 장비를 저들에게 몰수당한 지 오래였다.

만일 망자들이 들이닥친다면 맨손으로 싸워야 할 판이었다.


“문제는 오늘 밤만이 밤이 아니라는 건데···.”


몇몇 각성자들이 울상을 지었다.


“불 없이 언제까지 이 퀘스트를 버텨야 할지.”


귀를 기울이면 아직도 아래에선 그야말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게 들려왔다.

꾼들의 비명과 살을 찢고 베고 죽이는 소리들이 추위로 얼어붙은 철성의 밤을 일깨우고 있었다.


“크던 작던 우리 모두 지은 죄가 있지 않습니까.”


남자가 중얼거렸다.


“이 정도의 고통은··· 달게 받아야겠죠.”


거기에 턱수염이 짙은 각성자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그, 그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거잖습니까! 우리가 뭐, 그러고 싶어서 그랬나?!”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그걸 정당화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가 제 손에 묻은, 알던 이의 핏자국에 고개를 숙였다.


“그것마저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도 저 아래에 있는 꾼들과 다를 바 없어지는 겁니다.”

“그건···!”


각성자가 할 말이 막힌 듯 입을 벌렸다.

아니라면, 저들과 자신들의 차이점이란 대체 뭐란 말인가.

똑같이 죽이고 똑같이 버린 건 매한가지인데.

곧 시선을 내린 그가 작게 중얼거렸다.


“제, 제기랄···.”


불길이 닿지 않은 그의 몸을 차가운 한파가 스치고 지나간다.

마치 당장이라도 얼어 죽을 것처럼 이는 고통스러웠지만, 그들도 알았다.

각성자는 이 정도 추위론 죽지 않는다는 걸.

남자가 말했다.


“등불이 다 꺼졌다고 해서, 무명을 원망할 이유는 없어요. 어쩌면 그대로 꾼들에게 빌붙어 연명하느니, 차라리 이런 식으로라도 인간성을 지키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불 주는 걸 깜빡 했을 뿐인데 별별 고찰까지 하기 시작한 그들이었다.


거기에 유주희는 아까부터 보이지 않는 무명을 떠올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제 밥그릇조차 챙기기 바쁜 세상이었다. 

더구나 지금처럼 극단적인 상황만 아닐 뿐.

이미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이 업계의 뒷면에선 이보다 더한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을 터였다.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모른척하는 게 현실이었다.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꾼 사냥꾼, 아니 무명은 달랐다.


자신을 두 번이나 구해준 것 뿐만이 아니었다.


- 그런 건 제게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망자들을 향해 뛰어들던 그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게만 떠오른다.

그에겐 그럴 의무도, 책임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단순히 꾼들을 사냥하는 것 이상의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할 수록 대단한 분 같아.’


그 순간, 갑자기 울려 퍼진 굉음에 사람들이 저마다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뭐, 뭐야. 무슨 일이야!”

“아래가 뚫린 건가!”


거기에 황급히 연회장의 창밖을 내다본 유주희가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게 아니에요.”

“그럼 무슨···?”


그와 동시에 재차 눈보라를 꿰뚫고 쏘아진 거대한 광선이 성벽 코앞까지 갈라낸다.

마치 그곳에 있는 누군가를 저격이라도 하듯.

이를 본 그녀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그게 아니라···.”


유주희가 작게 숨을 삼켰다.


“누군가 싸우고 있는 거예요. 저 너머에서”

“저 너머? 저 너머라면 설마 성벽 밖을 말하는 겁니까?”

“대체 누가···!”

“누구겠어요.”

“···!!”


그 말에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는 각성자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재차 울려 퍼지는 굉음이 울려 퍼지고.

하늘 높게 폭발하는 마력을 끝으로, 그들 앞에 퀘스트 알림이 출력되었다.


[전체 알림]

[각성자 ‘무명’이 히든 레이드 보스 ‘철혈의 아니스’와 조우하였습니다!]


거기에 사람들이 모두 두 눈을 크게 떴다.


“뭐?!”

“보스와 조우했다고?

“심지어 그, 그냥 보스도 아니고···레, 레이드 보스?”


턱수염이 소리쳤다.


“그럼 설마 지금 혼자 레이드를 뛰고 있다는 거야?!”

“심지어 저 군세를 혼자 뚫고서···?”


그 순간 척수를 타고 올라오는 소름에, 유주희가 그의 의중을 알겠다는 듯 중얼거렸다.


“오늘 밤.”


그녀가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오늘 밤 기어코 이 퀘스트를 끝낼 생각인 거에요. 그 분은.”

“···!! 대체 왜.”


그 말에 남자가 소리쳤다.


“대체 왜 그렇게까지···!!”

“왜겠어요.”


그녀가 추위에 떨고 있는 각성자들을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

“정말 모르겠어요?”


거기에 방금까지 불이 없다고 불평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벌개지기 시작했다.


*


깎아지른 빙하의 숲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노랫소리처럼 귓가를 스치고 지나간다.


회백색의 갑주를 껴입은 레이드 보스, 철혈의 아니스가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나타난 도전자에, 그의 눈동자 위로 회한이 스친다.


한때, 그는 제국을 위해 몸 바쳐 싸우는 것이야말로 영예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씨앗 하나 꽃 피지 못하는 척박한 땅이었음에도 그는 그곳에 태어난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우리가 이곳을 지키고 있기에, 제국이 있을 수 있는 거란다.’


아버지가 했던 말은 그에게 있어 곧 꿈이었다.

선조들의 피와 희생을 거름으로 쌓아 올린 고귀한 철성.


‘아니스.’


이 북부의 군주가 된다는 건 분명 어둡고, 춥고, 고독한 길이겠지만.

그럼에도 너는 이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겠지만.


‘부디··· 그 가슴에 자부심을 품고 살아가다오.’


어느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설사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의 손가락질을 사더라도.


‘우리가, 진실로 이 제국의 방패라는 사실을.’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반역자, 아니스 그라이엄을 토벌하라!!’


몰려오는 제국의 군대에, 언젠가 신묘한 노인이 그에게 물었다.


‘저들에게 맞설 텐가?’


그는 대답했다.


‘그럴 겁니다.’


노인이 고개를 저었다.


‘자네의 검은 남쪽을 겨누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네.’

‘저들이 제 아들을 죽였습니다.’

‘알고 있네.’

‘제 가신들과 백성들도 죽였습니다.’

‘알고 있네.’

‘그럼에도 맞서면 안 된다는 것입니까?’


노인의 시선이 문득 북쪽으로 향했다.

그가 바라보는 건 다름 아닌 빙하의 절경일 터.


‘곧 다시 문이 열릴 걸세.’

‘······!’

‘괴수들이 이 땅에 들이닥칠 게야.’


노인의 눈동자가 멀어졌다.


‘철성을 비우게 된다면 이 제국은, 세계는 결국 멸망하게 될 테지. 아무것도 모르는 수많은 양민들이 저들의 제물이 되어 비참하게 죽어갈 걸세.’

‘······.’

‘그럼에도 진정 그 검을 뽑겠나?’

‘북부의 군주는···!’


그가 절규했다.


‘북부의 군주는 한낱 복수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단 말입니까!’


노인이 답했다.


‘그게 영웅일세.’


남들과는 다른 자.

평범과는 거리가 먼 자.

제 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자.


‘그게 바로 영웅이란 말일세.’


거기에 철혈의 군주는 두 눈을 부릅떴다.


‘그렇다면 저는··· 그런 것 따윈 되지 않겠습니다.’


그 손에 쥐어진 검 위로 검은 마기가 일렁인다.


‘차라리 저들에게 복수하고, 이 지옥 속에서 함께 죽겠습니다.’


왜냐면 그에게 있어, 이 세계는 더 이상 구원받을 가치가 없었으니까.


‘···그런가.’


노인이 두 눈을 감았다.


‘그런가.’


그거참···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콰아아아앙-!!


그가 쏘아낸 마력 폭발 가운데, 검은 가면을 쓴 각성자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공세를 홀몸으로 막고, 군세마저 뚫은 그자의 모습은 그야말로 만신창이였으니.


[불쾌하다.]


철혈의 아니스가 걸음을 떼었다.


그렇게 해서 지켜낸들 그 목숨에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인가. 

스스로를 희생해봤자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이용당할 대로 당하다 버려질 뿐.

아니스는 그 끝을 알았다.


때문에 그는 불쾌했다.


그 가치 없는 것을 위해 이 앞까지 당도한 저 도전자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제게 대적하는 저 필멸자가.


[그 헛되고 어리석은 희생이 심히, 불쾌하다.]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 솟구치는 불의 장벽이 망자들과 그들 사이를 갈라낸다.

시선을 들자, 검은 가면의 손에 쥐어진 건 다름 아닌 은은하게 점멸하는 곡검.


[아마스의 불기 어린 곡검] [등급: 희귀]

[마력을 불어 넣을 시 로도스의 불길을 소환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이 불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런 선우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까부터 쟤 대체 뭐라는 거냐? 누가 뭐, 희생?’


하다하다 이젠 레이드 보스까지 이상한 오해를 하는 상황에 도살자가 머리를 긁적였다.


<나도 모르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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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주조자 +10 24.09.17 3,300 102 15쪽
39 폭염 +18 24.09.16 4,131 129 13쪽
38 베이징 (수정) +25 24.09.15 4,812 108 12쪽
37 매국 +7 24.09.14 4,616 121 13쪽
36 페널티 +23 24.09.13 4,834 149 17쪽
35 식은땀 +13 24.09.12 4,897 141 16쪽
» 나도 모르겠다 +7 24.09.11 4,989 112 13쪽
33 위?기 +4 24.09.10 5,136 118 17쪽
32 역지사지 +6 24.09.09 5,267 121 12쪽
31 나의 이름은 +13 24.09.08 5,607 129 19쪽
30 철성의 정상화 +6 24.09.07 5,762 129 17쪽
29 히든 스킬 +6 24.09.06 5,959 134 17쪽
28 좀만 서두를까? +6 24.09.05 6,107 136 19쪽
27 잠시만 얼굴 좀 봅시다 +6 24.09.04 6,424 139 17쪽
26 내겐 공략본이 있어요 +6 24.09.03 6,592 140 16쪽
25 때아닌 선물 +8 24.09.02 6,757 139 18쪽
24 꾼이 되었다 +5 24.09.01 6,854 140 17쪽
23 맛있게 빨아 먹자 +9 24.08.31 7,006 153 18쪽
22 청부업자 +18 24.08.30 7,126 151 16쪽
21 약 주고 병 주고 +8 24.08.29 7,162 159 17쪽
20 너의 이름은 +9 24.08.28 7,195 156 18쪽
19 성염술 +12 24.08.27 7,289 160 13쪽
18 충분하고도 남는다 +5 24.08.26 7,257 149 12쪽
17 정답이지? +8 24.08.25 7,379 156 15쪽
16 자랑이다 +5 24.08.24 7,433 145 13쪽
15 이제 가볼까 +6 24.08.23 7,555 150 17쪽
14 루미네의 마굴 +3 24.08.22 7,661 1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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