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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 가챠로 EX급 각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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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드로우
작품등록일 :
2024.07.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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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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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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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정답이지?

DUMMY

한편, 심부의 감옥에서는 장비와 인벤을 모두 빼앗긴 18명의 각성자들이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죄수처럼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시발! 꿈쩍도 안 해!”

“이 돌벽 도대체 뭐야?”


벽에 대고 온갖 스킬들을 사용하던 각성자들 앞으로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마굴의 감옥은 내부에선 열리지 않습니다.] 


“망할···!”


그걸 본 이들이 절망 어린 얼굴로 중얼거렸다.


“서, 설마 우리를 버리는 건 아니겠지?”

“아닐 거야. 내가 그동안 길드에 얼마나 헌신했는데!”

“대체 바깥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거기에 판금 갑옷을 입은 박동하가 초조한 얼굴로 시스템 창을 바라보았다.


‘이 새끼들 설마 날 버리진 않겠지?’


중학교에서 껄렁대던 시절부터 거의 10년 넘게 알던 친구들이었다.

끼리끼리 논다고 서로 행실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의리 하나는 잘 지켜오지 않았던가.

그가 저도 모르게 제 손톱을 물어뜯었다.


‘그래, 아무리 지옥의 하수인이라고 해도 그렇지. 클리어 조건이 레이드를 하라는 것도 아니잖아, 안 그래? 게다가 난 성보 길드의 유망주잖아. 차기 A급! 어떻게 그리 쉽게 버리겠어. 걔들이 아니더라도 다른 길드원들이 분명···.’


“괜찮, 괜찮을 거야···.”


그 순간 그들 앞으로 오싹한 공지가 떠올랐다.


[‘동문’은 II, 구출하지 않고 요새를 탈출한다를 선택하였습니다.]


“?!”

“!!”

“뭐?”


그와 동시에 그들 앞으로 하나의 영상이 출력되었다.

그건 다름 아닌 선택 직전의 ‘동문’을 기록한 영상이었다.


‘그럼 결정한 겁니다.’

‘귀환석만 있었어도···.’

‘살 사람은 살아야지.’

‘미안하다.’


“저, 저 씹새끼들이!”


동문에서 잡혀온 성마 길드 각성자들이 일제히 격분했다.

걔 중에는 그 자리에서 무너진 채 울음을 터뜨리는 여성 각성자도 있었다.


“평생 나 지켜준다며, 박동훈 이 개새끼야!!”

“하, 시발. 어떻게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수가 있냐.”

“아아아아악!! 제발!!”


거기에 구석에 앉아 있던, 두건을 쓴 남자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럼 조금이라도 기대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뭐?”

“아니, 그렇잖아.”


그가 감옥의 각성자들을 향해 말했다.


“말이야 쉽지. 당신들도 입장이 바뀌었으면 저 사람들과 달랐을 거 같아?”

“···!”

“그건···.”

“그, 그래도 최소한 고민하는 기색은 보여야 할 거 아냐!”

“그냥 업보라고들 생각해.”

“업보라고?”


두건이 입가를 이죽였다.


“그동안 많이들 좆대로 사셨잖아. 방탕하게 즐길 거 다 즐기시면서.”

“뭐라는 거야?”

“그게 시발 왜 업보야! 이 새끼야!”

“업보지. 인천 대참사만 해도 그렇지 않아?

“인천이 뭐? 그건 다 김선우인지 뭔지 하는 그 새끼가 그런 건데!”

“물론 그것도 있겠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때 각성자들이 다 내팽개치고 도망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을 필요는 없었을 거야. 안 그래?”

“너···.”

“책임과 의무는 모르는 체하고 갑질이나 처 해대며 각성자에게 떨어지는 꿀만 빨아 먹는 놈들이 대부분인데 그게 업보가 아니면 대체 뭐겠어.”

“이 개새끼가 시발 보자 보자 하니까.”


잔뜩 신경이 거슬린 박동하가 터벅터벅 걸어가더니 두건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그런 시발 넌 얼마나 대단하다고 야부리를 그리 터는데? 앙?!”

“오, 그래. 박동하.”

“···!”

“성보 길드의 유망주셨던가? 차기 A급?”


그가 입가를 말아 올렸다.


“네 얘기도 뒤에서 많이 돌던데. 듣자 하니 보통 쓰레기가 아니시라고?”

“이 새끼가 진짜···!”


빡친 박동하가 주먹을 위로 쳐든 그때였다.


[‘남문’은 II, 구출하지 않고 요새를 탈출한다를 선택하였습니다.]

“!!”


그리고 재생되는 ‘남문’의 영상에 그들의 안색이 조금씩 창백해졌다.


“받아드려.”


제 멱살을 쥔 박동하의 손을 부드럽게 떼어낸 두건이 옷 주름을 다잡으며 말했다.


“저놈들도 다 똑같은 놈들이야.”


박동하의 어깨에 손을 올린 그가 속삭이듯 입을 움직인다.


“대참사 때처럼 우릴 버리고, 배신하고, 지들만 살겠다고 도망칠 거라고. 알잖아? 십년지기? 의리? 그런 건 이럴 땐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거.”


거기에 박동하의 시선이 흔들렸다.


“그, 그건···.”

“그러니 쓸데없는 희망은 버려. 차라리 저 사람들을 원망하고, 분노하는 게 나아. 혹시 알아?”


두건이 입가를 말아 올렸다.


“그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한 악마가 일말의 자비라도 베풀어 줄지?”

“자··· 비···?”

“그래, 자비. 악마들에게도 자비심은 존재하는 법이거든.”

“자비심···.”


그렇게 박동하의 눈동자가 조금씩 멍해져 가던 그때였다.


[‘서문’은 I, 붙잡힌 자들을 구출하여 탈출한다를 선택하였습니다.]


“!!”

“?!”


그 기습적인 공지에 놀란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쳐든다.

그와 동시에 일그러지는 두건의 얼굴.


“뭐, 뭐야. 지금 서문? 서문이라고 했어?”


그 순간 다시 제정신을 차린 박동하가 소리쳤다.


“그래! 시발! 그 새끼들이 날 버릴 리가 없지! 어! 너 이 새끼 봤냐?! 뭐? 우릴 버릴 거야? 버리긴 개뿔···!”


그렇게 다시 두건을 돌아본 그가 저도 모르게 흠칫했다.

그곳엔 이질적일 정도로 차갑게 식은 두건의 표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간을 좁힌 그가 중얼거렸다.


“···이렇게 빠르다고?”


그 순간 콰아아아앙-!! 하고 돌벽이 박살 나며 자욱한 연기가 감옥 안으로 들이닥친다.


“!!”

“뭐, 뭐야?”


당황한 사람들이 모두 뒤로 물러선 그때 터벅, 하고 검은 그림자가 희미한 불빛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와 함께 눈에 들어오는 건 기이한 문양의 검은 가면.


양손에 검 한 자루와 방패를 쥔 그가 그들의 얼빠진 얼굴들을 훑어보곤 말했다.


“똑똑. 계십니까.”

“···?”


저마다 두 눈을 끔뻑이는 각성자들에게 선우가 말을 덧붙였다.


“구하러 왔는데요.”


그 말에 곧장 환희로 차오르는 그들.


“!!”

“구, 구조대다!!”

“살았어!”

“어이, 믿고 있었다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뭔가 이상함을 느낀 박동하가 얼굴을 찌푸렸다.


“잠깐만.”

“?”

“혹시 댁 혼자만 온 거야?”

“그런데?”


그 말에 사람들의 표정이 다시 굳어졌다.


“호, 혼자라고?”

“지금 혼자 왔다고 한 거야?”

“다른 사람, 다른 사람들은요!?”


선우가 목덜미를 쓸어내리며 답했다.


“다른 사람들은 딱히 생각 없어 보이던데.”

“···!”

“뭐···?”

“아니, 하지만 아까 서문은 분명 구출하여 탈출한다를 선택했다고···!”

“아, 그거 내가 선택한 거야.”

“네?”


그들을 향해 그가 귀를 후비며 재차 말했다.


“내가 그냥 선택한 거라고. 마굴 닫히니까.”

“······.”


한 마디로 그냥 다 까고 독단 내린 거란 소리에 그들의 입이 벌어졌다.


그때, 얼굴이 일그러진 박동하가 선우에게 소리쳤다.


“뭐, 뭐 저런 새끼가 다 있어?”

“···?”

“야! 씨발, 그렇다고 진짜 혼자 와? 너 대가리가 비었어?! 어떻게든 다른 놈들 데리고 왔어야 할 거 아냐!!”

“뭐야 저건 또.”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이지. 왜 시비래.


<말만 해라. 마스터. 난 사람도 잘 담군다.>

<여자도 아니고 저런 새끼는 그냥 반으로 쪼개 버려도 무죄지 말임다.>


그 말에 선우가 고개를 저었다.


‘너 성직자잖아···.’

<원래 예로부터 성기사는 깡패나 다름없는 놈들임다.>


그걸 성기사가 본인 입으로 말하네.


하여간 그가 귀찮다는 듯 손을 까닥이며 말했다.


“야, 싫으면 넌 혼자 그냥 여기 짜져 있어. 그럼 됐지?”

“뭐 이 새끼야?” 


거기에 소매를 걷은 박동하가 험상궂은 기세로 다가왔다.


“아니, 아까 그 새끼도 그렇고, 이 새끼들이 시발 이 성보 길드의 박동하가 만만해?!”


그와 동시에 발동되는 그의 스킬 [근육 강화].

그런 박동하의 손이 그야말로 쏜살같이 선우의 멱살을 틀어쥔 그때였다.


“···!”


갑자기 휘릭! 하고 돌아가는 시야.

거기에 놀란 박동하가 두 눈을 부릅뜬 그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얼굴이 돌바닥 위로 처박혔다.


“컥?!”

“참 이해를 할 수가 없네.”


어느새 그의 어깨를 뒤로 꺾어 잡은 선우가 말했다.


“그동안 얼마나 제멋대로 살았으면 이런 상황에서도 성격이 이 모양이야?”


‘이, 이 새끼···!’


어떻게 움직여 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몸에 당황한 박동하의 시선이 떨렸다.


‘무슨 힘이···!’


거기에 이를 악문 그가 선우를 째려보며 소리쳤다.


“너, 이 시발. 이거 안···!”


그러자 우둑! 하고 돌아가는 오른쪽 어깻죽지.


“아아아악!!”


뇌수를 타고 흐르는 화끈한 격통에 박동하가 선우의 무릎 아래에서 발광한다.

거기에 도살자가 즉각 선우에게 사과했다.


<이런, 미안하다. 마스터. 내가 힘 조절을 그만 실수했다.>

‘괜찮아. 다리만 멀쩡하면 돼.’


어깨뼈가 빠진 정도야, 어차피 각성자라면 금방 나았다.


‘아픈 건 변함 없겠지만.’


작게 침음한 도살자가 말했다.


<그럼 돌린 김에 반대편 어깨도 마저 돌려놓는 건 어떤가.>

<아무래도 대칭은 맞춰두는 게 이쁘니까 말임다.>

‘적당히들 해 둬···.’


아무리 그래도 양쪽 어깨가 다 작살나면 통증에 뛰는 것도 못 할 테니.

대신 그는 박동하에게 경고했다.


“명심해.”

“크으윽···!”

“내가 지금 자비로워서 이 정도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는 걸.”

“···!!”


가면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서늘한 압박감.

그 살기에는 제아무리 박동하라도 마른침을 삼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 대체 뭐하는 놈이지?’


그의 스킬인 [근력 강화]는 단순하지만, 능력치를 증폭시켜주는 사기 스킬이었다.

심지어 주 무기가 거대한 대검인 만큼 비슷한 레벨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근력 능력치 레벨은 비교를 불허할 터.


‘근데 조금도 저항하지 못했어···!’


오죽하면 순두부처럼 꺾이는 제 팔에 순간 상황 판단이 되지 않았을 정도.

거기에 선우가 그의 어깨에다 한 번 더 힘을 주며 말했다.


“대답.”

“아아악! 알겠, 알겠어! 알겠다고!”

“말이 짧다?”

“으으윽! 아, 알겠습니다! 죄, 죄송합니다아악!!”

“옳지.”


그제야 그의 팔을 놓아준 선우가 감옥 안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래서, 혹시 아직도 내가 혼자라 불만인 사람?”


각성자들이 일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 우린 저렇게까지 뻔뻔하진 않아요.”

“그, 그럼 당연하죠.”

“여기까지 와준 게 어디야. 그지?”

“아무렴. 그렇지.”

“어, 어서 나갑시다. 하수인이 오기 전에.”

“박동하 저 자식 소문으로 들었지만 아주 쓰레기구만.”

“그러게 말이야. 음.”


잔뜩 위축된 그 모습들에 피식 웃음을 흘린 선우가 말했다.


“오케이. 그럼 일렬종대로 헤쳐 모여.”


*


그리고 얼마 뒤.

감옥을 빠져나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걷던 그들은 곧 벌집처럼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거대한 공동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여, 여긴···.”

“둥지?”


바닥에 치일 정도로 굴러다니는 건 다름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유해들.

고개를 들면 끝을 모르는 천장이 그들을 내려다보고, 거대한 발톱이 할퀸 듯한 흔적들에 사람들은 저마다 침을 꿀꺽 삼켰다.


“어? 저기에 사람이 있는데?”

“뭐?”


누군가 공동의 끝을 가리키자, 그곳에는 정말로 웬 여자가 투명한 관 가운데 죽은 듯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지, 진짜네?”

“설마 저게 성녀의 주검인건가?”


그런 그들에게 선우가 말했다.


“자자, 열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함부로 건들지 않습니다. 다른 데에 정신 팔지 않습니다.”


‘다 큰 성인 열댓명을 인솔하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군.’


새삼 학교 선생님들의 대단함을 느낀 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근데 하수인은 어디 있는 거지?”

“그, 그러게···.”

“너무 조용해서 더 불안해···.”


그런 그때 맞은편 굴에서 들려 오는 누군가의 발소리.

선우가 방패를 들어 보이자 그의 뒤를 따르던 각성자들이 바로 멈추어 섰다.


“뭐지?”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에 각성자들이 긴장된 얼굴로 각자 스킬을 준비하고 있을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나타난 건 다름 아닌 마스크를 쓴 여자였다.


“···?”

“??”


그러자 갑자기 텐션이 오른 여미새가 목소리를 높였다.


<오, 아까 그 이쁜이이지 말임다!>


그 갑작스러운 등장에 사람들이 두 눈을 끔뻑였다.


“뭐야.”

“누구야?”

“류연서?”

“아는 사람입니까?”

“저희 길드 사람이라···.”


‘류연서라고?’


제 어깨를 붙잡은 박동하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한편, 류연서는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기 바빴다.


“허억, 허억···. 아니, 뭐가, 뭐가 그렇게 빨라요···?”


거기에 선우가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왜 따라온 거지?”

“제가, 후우, 제가 필요할 거 같아서요.”

“필요하다고?”

“네 저, 맵핑 스킬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건···.”

“알아요. 그 쪽한텐 저보다 뛰어난 색적 스킬이 있다는 거.”

“···?”


그런 거 없는데?


“그러니까 붙잡힌 사람들한테 바로 갈 수 있었던 거겠죠.”

“······.”


그건 그냥 신실자가 길을 잘 알고 있어서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유사시에는 저 사람들을 지키면서 싸우거나 유인하기는 힘들 거에요. 그럴 때 저처럼 길을 아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면 분명 그쪽이 편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쫒아왔다?”

“네.”

“딱히 필요 없는데.”

“······.”


그 생각지 못한 단호함에 류연서의 입이 자연히 벌어졌다.

그런 그때 도살자가 입을 열었다.


<아니면 마스터. 그냥 여기서 끝을 보는게 어떤가. 넓고 나쁘지 않은 거 같다.>


그의 말에 선우가 작게 침음했다.


‘그럴까?’

<예. 위로 올라갈 것도 없이 이쯤에서 이쁜이에게 사람들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 말임다.>

‘우리 미새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냥 실자라고 불러주십쇼. 미새면 그냥 미친 새끼이지 않슴까.>


선우가 다시 말을 정정했다.


“아니, 잘 생각해보니까 필요할 거 같아.”


류연서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렇죠?”

“어. 안 그래도 언제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고민 중이었어서 말이야.”

“···?”

“아니, 들어 봐. 나는 분명 총 18명이 붙잡혔다고 알고 있었거든.”

“네?”


선우가 제 뒤의 각성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근데 아까 일렬로 세워보니까 이게 왠걸.”


그의 입가가 올라갔다.


“총 19명이더라고?”

“···!”


그 순간 섬전처럼 뽑힌 한손검이 지척에 있던 두건의 목을 베어버렸다.


“?!”

“잠ㄲ···!?”


경악하는 사람들 사이로 검은색 선혈이 분수처럼 솟구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퀘스트가 처음부터 각 그룹의 정보를 통제했던 두 번째 이유.


“끼이이이이■■■■!!!”


그새 피한 건지, 목 대신 오른팔이 잘려 나간 두건의 입에서 사람이 아닌 비명이 쏟아졌다.


“‘지옥의 하수인’은 처음부터 수감자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한달음에 뒤로 물러서는 놈을 향해, 선우가 입가를 말아 올렸다.


“어때, 정답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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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주조자 +10 24.09.17 3,301 102 15쪽
39 폭염 +18 24.09.16 4,132 129 13쪽
38 베이징 (수정) +25 24.09.15 4,812 108 12쪽
37 매국 +7 24.09.14 4,618 121 13쪽
36 페널티 +23 24.09.13 4,837 149 17쪽
35 식은땀 +13 24.09.12 4,901 141 16쪽
34 나도 모르겠다 +7 24.09.11 4,994 112 13쪽
33 위?기 +4 24.09.10 5,139 119 17쪽
32 역지사지 +6 24.09.09 5,272 121 12쪽
31 나의 이름은 +13 24.09.08 5,609 129 19쪽
30 철성의 정상화 +6 24.09.07 5,764 129 17쪽
29 히든 스킬 +6 24.09.06 5,964 134 17쪽
28 좀만 서두를까? +6 24.09.05 6,109 136 19쪽
27 잠시만 얼굴 좀 봅시다 +6 24.09.04 6,431 139 17쪽
26 내겐 공략본이 있어요 +6 24.09.03 6,594 140 16쪽
25 때아닌 선물 +8 24.09.02 6,761 139 18쪽
24 꾼이 되었다 +5 24.09.01 6,857 140 17쪽
23 맛있게 빨아 먹자 +9 24.08.31 7,008 153 18쪽
22 청부업자 +18 24.08.30 7,131 151 16쪽
21 약 주고 병 주고 +8 24.08.29 7,165 159 17쪽
20 너의 이름은 +9 24.08.28 7,197 156 18쪽
19 성염술 +12 24.08.27 7,294 160 13쪽
18 충분하고도 남는다 +5 24.08.26 7,262 149 12쪽
» 정답이지? +8 24.08.25 7,383 156 15쪽
16 자랑이다 +5 24.08.24 7,436 145 13쪽
15 이제 가볼까 +6 24.08.23 7,557 150 17쪽
14 루미네의 마굴 +3 24.08.22 7,666 1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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