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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 가챠로 EX급 각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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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드로우
작품등록일 :
2024.07.28 23:41
최근연재일 :
2024.09.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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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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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청부업자

DUMMY

*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2주 만에 올라온 S 랭크, 그것도 특별 퀘스트 S 랭크 소식에 후끈 달아올랐던 여론이었다.


- S 랭크??? 누구임 설마 무명 돌아온 거임?

- 기사 뭐 뜬 거 없나여?

- 여기 혹시 각성자 아무나 안 계심???

- 한 놈은 있을 거 아님 전당 확인 가능한 사람?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각성자로 활동 중인 누군가가 전당 사진과 함께 뜨끈한 떡밥을 SNS에 투척했다.


- 명전 전시관에서 직접 확인한 오피셜. 이번 특별 퀘스트 S랭크도 무명이 달성한 게 맞음. 기여도 1등으로 점수는 10000점에 지분 약 95%.

└ ㄹㅇ???

└ 와 찐이야??

└ 헐 그럼 진짜 돌아온 거임 무명?

└ 복귀하자마자 특별 퀘스트 S랭크 달성 레전드 ㄷㄷ

└ 근데 특별 퀘스트는 다른 퀘스트랑 뭐가 다른 거야?

└ 특별 퀘스트는 더 특별함

└ ???? ㅡ.ㅡ 


급속도로 올라가는 '좋아요' 수에 너도나도 인증을 스토리에 올리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실시간 트랜드를 점령한 무명 태그.


- 무명은 진짜 레전드다. 정말 전당에 이름 올라와 있네요.

#무명 #명예의전당 #찐각성자

└ 와 대체 매번 어케 하는 거래?

└ 진짜 신기함. 무슨 정보통이라도 있는 건가요? 아님 관련 스킬?

└ 뭔진 모르겠지만 말이 안 되긴 함


그건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A급 각성자로 유명한 무희, 한예린도 마찬가지였다.


- 방금 들은 얘긴데 이번 특별 퀘스트 난이도 장난 없었다구 함!! 지옥의 하수인부터 해서 대악마까지 현현했다고 들음 진짜 이거 찐 정보임!!

#무명 #지옥의하수인 #대악마

└ ???? 네?

└ 지옥의 하수인에 대악마요??

└ 이번 특별 퀘 렙제가 100레벨이라고 들었는데 대악마가 왜 나옴 ㅡ.ㅡ 허언증 레전드;;


- 진짜임 ㅠ 방금 갔다온 애한테 들은거거던!!

└ 누나 진짜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 진짜 진짠뎅 ㅠㅠ 울 길드애가 말해줫어...

└ 예리니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거 보면 진짠가 본데??

└ 미친 그럼 악마까지 나왔는데 S랭크를 달성했다고?

└ 말이 됨????


거기에 머잖아 메이버 뉴스란이 관련 기사들이 도배되기 시작한 건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터.


「무명 또 해냈다. 보름 만에 귀환한 대형 신인, 이번엔 특별 퀘스트에서 S랭크 달성해 충격.」

「무명의 특별 퀘스트 S랭크 달성으로 퀘스트 실패율 30%까지 하락···. 미국을 제외하면 OECD 최저치」

「실패율 32%의 일본을 제쳤다···. 외신들, 특별 퀘스트 S랭크에 “믿기지 않아.”」

「지금까지 조용했던 건 더 큰 것을 위한 밑밥이었다? 무명 활동 재개에 누리꾼들 “후끈”」

「재천 길드 소속 A급 각성자 한예린, “이번 특별 퀘스트엔 대악마도 현현해” 역대 최악의 난이도 인증」


원 히트 원더에 불과한 줄 알았던 무명의 화려한 복귀.

심지어 해당 퀘스트에는 대악마까지 현현했었다는 대형 떡밥이 아침 댓바람부터 각 연예지와 언론사들을 전쟁터로 만들었다.


“야, 뭐해!! 빨리 기사 안 올리고!”

“네네! 지금 바로 기사 올라갑니다!!”

“후속 취재도 준비해! 이번에 특별 퀘스트였다며! 그럼 인원 제한 없었던 거 아냐? 지금 인터뷰 가능한 각성자 없어?!”

“재천이랑 성보, 성마 싹 다 돌려봤는데 노코멘트로 일관 중입니다!”

“하, 이 개새들 지들 신인 아니라는 거지? 상현 길드는?”


그러자 칸막이 너머의 여기자가 손을 들고 말했다.


“상현 길드는 저번 레이드 때문에 이번 특별 퀘스트는 불참했어요!”

“에이 시발. 그래도 어떻게 잘 쑤셔봐, 어! 분명 입 근질근질한 애가 한 명은 있을 거야 한 명은!”

“넵!!”


그녀가 시선을 돌려 후배 기자를 다그쳤다.


“아까 말한 특별 퀘스트 수주 명단은? 확보했어?”

“협회에 막 전화 넣어봤는데, 와 오 과장이 도통 입을 안 여네요.”

“왜 그런대 진짜? 뭐 정말 자기네 길드 애 아니라고 지금 신인한테 쿠사리 넣는 거야?”


그렇게 그들이 각자 전화를 돌리며 바쁘게 움직이던 그때였다.


“네, 팀장님! 저 ABS의 이희진입니다, 네! 다름이 아니라 이번 특별 퀘스트 관련해서···.”


[특수 레이드 공략에 실패하여 국가 ‘대한민국’의 퀘스트 실패율이 3% 상승합니다!]


“···?”


갑자기 떠오른 그 시스템 공지에, 시끌벅적하던 사무실 위로 정적이 흘렀다.


거기에 협회 소속 각성자에게 전화를 걸고 있던 이희진 기자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팀장님. 그, 이번 특수 레이드 수주한 길드···.”


그런 그녀에게 집중되는 사람들의 시선.

이 기자가 물었다.


“그거 분명 성마 길드였죠?”


*


「병 주고 약 주고? 아니, 약 주고 병 주고? 무명이 떨어뜨린 소중한 3%, 30분 만에 다시 올라가 파문···.」

「이번에 실패한 특수 레이드의 정체는 ‘만드레이크의 연꽃’, 수주한 길드는 다름 아닌 성마 길드로 밝혀져···.」

「게이트 전문가들 “만드레이크의 연꽃은 특수 레이드지만 공략법이 전부 밝혀져 쉬운 레이드··· 실패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지금 나랑 장난해 이 새끼야?!”


성마 길드의 길드장실.

사회 면에 도배된 레이드 실패 기사들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권용준이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공략팀 팀장, 이강호에게 내던졌다.


촤르륵! 하고 그의 얼굴을 맞고 떨어지는 종이들.


거기에 이강호는 묵묵히 고개를 숙일 따름이었다.


“죄송합니다.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누가 네 불찰인 거 몰라 이 새끼야?!”


그가 손에 든 클립보드로 이강호의 머리를 힘껏 내려쳤다.


“그걸! 내가! 모르겠냐고! 이, 새끼야!”


이윽고 콰직! 하고 박살 난 클립보드가 땅에 떨어진다. 

그럼에도 분이 안 풀리는지 쾅! 하고 책상을 내려치는 권용준.


“어떻게 시발 실패해도 만드레이크의 연꽃을 실패하냐고 이 병신 새끼들아!”


거기에 이강호 뒤에 서 있던 공략 팀원들이 움찔한다.

권용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것도 하필이면 씨발!’


무명인지 뭔지가 또 S 랭크를 달성해 실패율을 3%나 낮춘 딱 그때!


그가 이를 악물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주지 않았으면 몰라도, 줬다가 뺏으면 아무 생각 없을 것도 기분 더러워지는 게 사람 심리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을 제외하면 실패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되었다며 들떠 있던 마당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그 잔치판에 성마 길드가 제대로 잿가루를 뿌린 셈이 되지 않았나.


아니나 다를까, 벌써 다른 길드.

그중에서도 상현 길드의 최가빈은 이미 신나게 이 맛있는 떡밥을 물고 늘어지는 중이었다.


「상현 길드 관계자 “레이드 경험이 풍부한 상현 길드였다면 이런 초보적인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

「렝가 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최가빈, 레이드 성공 비결은? “아무리 쉬운 레이드라도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는 정신···.”」


‘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년이···!’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냅다 던진 권용준이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 그가 입을 열었다.


“이강호.”

“예, 길드장님.”

“기자들한테 싹 연락 돌려서 내일 날 밝는 대로 대국민 사과 준비해.”

“네, 알겠습니다.”


권용준의 눈에 일반 국민들은 선택받지 못한 개돼지에 불과했지만, 이 나라에 둥지를 튼 이상 개돼지들이라고 해도 그 민심을 완전히 저버릴 순 없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퀘스트 성공률을 자랑하는 성마 길드는 이미 하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안정적으로 길드 산업이 돌아가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일 터.

그런 나라에서 최고의 길드이자 최강의 길드라는 타이틀은 그 자체로 어마어마한 자산임은 명백했다.

성마 소속의 각성자라면 환호하고 성마란 이름만 들어가면 손쉽게 지갑을 여는 시대.

퀘스트라는 한정된 자원 두고서 많은 길드가 치열하게 다투는 만큼 외연의 확장은 필수였고 그럴 때일수록 잘 잡힌 브랜드 이미지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었다.


‘마음 같아선 그냥 전부 갈아 엎어버리고 싶군.’


물론, 설사 할 수 있다고 해도 정말 그럴 수는 없었다.

그런 전개는 성좌들이 ‘재미 없어’하기 때문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그들이나 각성 시스템이 현재의 사회 체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후우···.”


겨우 감정을 가라앉힌 길드장의 시선이 왼쪽 끝에 서 있는 박형태에게 향했다.

그런 그가 걸음을 옮기더니 박형태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곤 말했다.


“형태야.”

“···네, 길드장님.”

“난 네가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네게 그정도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어.”

“······.”


어깨를 잡은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간다.


“내가 무슨 말 하는 지 알지?”


거기에 박형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그러자 다시 싱긋 웃으며 그의 어깨를 털어준 길드장이 돌아섰다.


“이번 퀘스트 내에서 있던 일은 함구하도록 해. 형태가 실수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길드 차기 S급이야. 나중에 덕 보려면 이럴 때 선배들이 커버해줘야지.”


강민희를 포함한 팀원들이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이만 나가봐.”

“네!!!”


이강호를 필두로 우르르 길드장실을 나가는 각성자들.


“······.”


홀로 남은 권용준이 창가 앞에서 강북과 한강의 전경을 말없이 내려다보았다.


“하, 시발 뭐? 무명이 템빨로 이긴 거라고?”


꾼들을 이끄는 호완 길드장, 주호완의 보고를 떠올린 그가 이내 헛웃음을 흘렸다.


대체 어느 템빨이 지옥의 하수인도 모자라 대악마 베갈리안까지 현현한 퀘스트에서 S랭크를 ‘또’ 달성한단 말인가.


“주호완 이 새끼, 많이 컸네?‘


감히 내게 구라를 다 까고?


그가 손을 뻗어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의 버튼을 눌렀다.


[네, 길드장님.]

“주호완이 연결해.”

[호완 길드장 말씀이십니까? 네, 알겠습니다.]


권용준의 입 끝이 부들거렸다.


*


쿵, 하고 문을 닫고 나온 레이드 공략팀 사이에는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말없이 서 있던 이강호가 고개를 들었다.


“형태만 남고 너희들 먼저 내려가 있어.”

“네?”

“티, 팀장님!”


그 말에 놀라는 강민희와 다른 팀원들.

거기에 이강호의 눈동자가 살벌하게 빛났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


이윽고 서로 눈치를 보던 팀원들이 먼저 자리를 떠나고.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던 이강호의 신형이 갑자기 사라졌다.


“컥?!”

“뭐라고?”


어느새 박형태의 옷깃을 틀어쥔 이강호가 그를 벽에다 강하게 밀치곤 말했다.


“레이드 중에 시스템 알림을 켜놨어? 그래서 그걸 보느라 줄기를 놓쳤다고?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한 거야? 응?”

“죄, 죄송합니다.”

“넌 네가 유망주라서 다행인 줄 알아. 박형태.”


그의 눈동자가 매섭게 번뜩였다.


“안 그랬으면 넌 진즉 나한테 뒤질 때까지 처맞고 병원에 처박혀 있었어, 이 개새끼야.”

“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내가 너 지켜본다. 한 번만 더 그딴 병신같은 이유로 다 된 밥에 초를 쳤다간···.”


이윽고 작게 숨을 삼킨 그가 던지듯 박형태의 옷깃을 놔주었다.


“그땐 유망주고 뭐고 그냥 안 넘어가. 알아들었어?”

“네. 죄송합니다.”

“···조금 있다가 내려와.”


그렇게 살벌한 얼굴의 이강호가 떠나간 자리.

고개를 숙이고 있던 박형태가 작게 중얼거렸다.


“이강호 저 씨발 새끼가···.”


아무도 없는 비상계단으로 들어온 그가 쾅! 하고 문을 거칠게 닫곤 소리쳤다.


“내가 S급만 되면 내 발아래서 빌빌 기어 다닐 벌레 주제에!”


재차 쾅! 하고 계단 손잡이를 발로 차는 박형태.

좀처럼 분이 안 풀리는 듯 손잡이가 구부러질 때까지 걷어차기도 잠시.

지나치게 울리는 소리에 그가 가까스로 올라오는 감정을 집어 삼켰다.


“후우···.”


그리고는 핸드폰을 꺼내 습관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박형태는 재차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역시나 그곳에는 성마 길드의 특수 레이드 실패에 대한 얘기와, 무명의 S 랭크에 대한 얘기로 점철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의 눈동자가 ‘무명’이란 두 글자에 고정되었다.


“그래, 무명.”


핸드폰을 쥔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내가 이런 수모를 당하는 건··· 전부 다 무명 이 새끼 때문이야.”


이 개새끼가 그때 S 랭크를 달성해서 전체 공지를 띄우지만 않았어도.

아니, 한 달 전에 갑자기 나타나서 나대지만 않았어도···!


[보다 못한 성좌 ‘광암의 심판자’가 조금 진정하라고 그를 달래봅니다.]


그 말에 욱한 박형태가 고개를 처들었다.


“그럼 무명이 누군지 알려 주시던가요! 그럼 진정할 테니까!”


[성좌 ‘광암의 심판자’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성좌 ‘광암의 심판자’가 너무 무명에게 휘둘려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제가 어떻게 안 휘둘릴 수가 있겠습니까! 예?!”


그 새끼만 아니었으면 지금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는 건 분명 자신이었을 텐데.

모두가 대참사 직후처럼 그에게 열광하고 그를 영웅처럼 치켜세웠을 텐데.

하지만 무명 그 자가 나타난 뒤로 잘 가던 모든 게 하나 둘 꼬이기 시작했다.


“무명 그 새끼, 그 새끼만 아니었다면···!”


분노와 굴욕으로 충혈되어 부들거리는 박형태의 눈동자.


그런 그를 말없이 바라보던 ‘광암의 심판자’가, 조용히 그 자취를 감추었다.


*


그리고 얼마 뒤, 마경 헬브리아.

멸망을 피해 달아난 이종족들이 숨어 사는 그 황폐한 대지에서 기도를 올리던 한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진심이십니까?”


[성좌 ‘광암의 심판자’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데 왜 그 각성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거기다 성좌님께서 이런 식으로 직접 관여하시다니··· 엄연한 룰 위반이라는 거 알고는 계시죠?”


[성좌 ‘광암의 심판자’가 그건 네까짓 게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거기에 그가 흐, 하고 웃음을 흘렸다.


“예, 예. 뭐, 알겠습니다. 저야 받은 대로 일할 뿐이니까요.”


들키지 않으면 되는 일이기도 하고.


그런 그가 품에서 사진을 꺼내 들었다.

그 사진 속에는 검은 가면을 쓴 ‘무명’이 찍혀 있었다.


“그러니까, 요악하면 ‘대한민국’의 퀘스트에 몰래 들어가서 이 가면 쓴 놈만 쓱싹하고 돌아오면 된다··· 그 말씀이시죠?”


[성좌 ‘광암의 심판자’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가면 놈의 총합 레벨은 어떻게 됩니까?”


[성좌 ‘광암의 심판자’가 지구의 각성자들은 아직 전체적으로 수준이 낮다며, 그는 100레벨도 되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반면 여기 있는 이 남자의 능력치 총합 레벨은 240.

무명이 레벨에 비해 강한 건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레벨의 차이는 절대적일 터.

그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상대가 되지 않을 거란 확신이 ‘광암의 심판자’에겐 있었다.


“문제는 얘를 어떻게 찾느냐는 건데···.”


[성좌 ‘광암의 심판자’가 은신처에 무명의 냄새가 묻은 물건을 준비해두었다고 말합니다.]

[무명이 어떤 퀘스트를 수주했는지는 그때 가서 알려주겠다고도 덧붙입니다.]


그러자 킁, 하고 코를 마신 남자가 씨익 입가를 말아 올렸다.


“이야, 준비성이 철저하시네. 그 정도면 뭐 충분합죠.”


거기에 갑자기 살갗 위로 돋아나기 시작하는 길고 굵은 털.

세로로 찢어지는 눈동자와 함께 어느새 그 자리에 나타난 건 거대한 주둥아리의 늑대였다.

그가 침을 질질 흘리며 덧붙였다.


“흐흐, 우리 늑대 인간들은 한 번 맡은 냄새는 절대 놓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남자의 이름은 디안 록시안.

이명 ‘혈귀 어린 늑대’로 유명한 이 청부업자의 종족 계열은, 다름 아닌 ‘마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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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폭염 +18 24.09.16 4,131 129 13쪽
38 베이징 (수정) +25 24.09.15 4,812 108 12쪽
37 매국 +7 24.09.14 4,616 121 13쪽
36 페널티 +23 24.09.13 4,834 149 17쪽
35 식은땀 +13 24.09.12 4,897 141 16쪽
34 나도 모르겠다 +7 24.09.11 4,988 112 13쪽
33 위?기 +4 24.09.10 5,135 118 17쪽
32 역지사지 +6 24.09.09 5,267 121 12쪽
31 나의 이름은 +13 24.09.08 5,605 129 19쪽
30 철성의 정상화 +6 24.09.07 5,762 129 17쪽
29 히든 스킬 +6 24.09.06 5,959 134 17쪽
28 좀만 서두를까? +6 24.09.05 6,107 136 19쪽
27 잠시만 얼굴 좀 봅시다 +6 24.09.04 6,423 139 17쪽
26 내겐 공략본이 있어요 +6 24.09.03 6,590 140 16쪽
25 때아닌 선물 +8 24.09.02 6,757 139 18쪽
24 꾼이 되었다 +5 24.09.01 6,853 140 17쪽
23 맛있게 빨아 먹자 +9 24.08.31 7,006 153 18쪽
» 청부업자 +18 24.08.30 7,126 151 16쪽
21 약 주고 병 주고 +8 24.08.29 7,159 159 17쪽
20 너의 이름은 +9 24.08.28 7,194 156 18쪽
19 성염술 +12 24.08.27 7,288 160 13쪽
18 충분하고도 남는다 +5 24.08.26 7,257 149 12쪽
17 정답이지? +8 24.08.25 7,379 156 15쪽
16 자랑이다 +5 24.08.24 7,431 145 13쪽
15 이제 가볼까 +6 24.08.23 7,554 150 17쪽
14 루미네의 마굴 +3 24.08.22 7,661 1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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