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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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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작품등록일 :
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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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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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DUMMY

언덕에서 양을 치며 세월을 흘려보내던 투란에게 여러 목표를 제시해 준 아라비온의 기사, 케오른.

그는 자기 가문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자부심에 찬 표정을 짓고는 했다.

위로는 귀족부터 아래로는 기사까지 모두가 인류의 보호를 사명으로 여기는 긍지 높은 가문이라면서.


투란이 긴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한 것은 단순히 좋은 마법기 하나 받고 싶어서가 아닌, 그러한 이야기에서 생겨난 동경심이 작용한 결과였다.

비록 본가는 아닐지언정 그 가신 가문인 만큼 기풍 정도는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그가 아라비온의 원수인 자하르 혈통임을 생각하면 다소 위험을 감수해야 하겠지만······직접 은신 마법만 드러내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을 터였다.

도서관의 사서가 보여줬던 것과 같이 혈통을 감별하는 재주는 몹시 희귀한 것이었으니까.


다음 날 아침, 두 사람과 말 한 마리로 이루어진 일행은 가장 먼저 싸움이 있었던 장소로 향했다.

흑요정에게 살해당한 베르크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함이었다.

아시즈는 어제 내내 기절해 있었기에 투란이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이쪽입니다.”

“대체 이런 곳에서 길을 어떻게 찾으시는 겁니까? 제가 보기엔 다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이는데······.”

“혼자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아, 저기 흑요정 놈들이 있군요.”


아시즈는 머리 잃은 흑요정 두 명을 보며 잠시 입술을 꾹 깨물더니 이내 몸을 휙 돌려버렸다.

짐작건대 분이 풀리지 않아서 시체라도 훼손하려다가 그만둔 것 같았다.


그사이 투란은 어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놈들의 시체를 제대로 확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슷한 양식으로 만들어진 검은 가죽 코트.

만듦새로 보아 제대로 된 공방에서나 제작할 법한 물건이었으며 그리 헤지지도 않은 상태였다.


두 번째는 놈들의 귀.

한 놈은 완전히 머리통이 분쇄되어서 이마 위쪽만 날아간 여자 흑요정을 통해 추측한 것인데, 두 갈래로 찢어진 귀가 모두 긴 것으로 보아 상당히 고위 계급인 것 같았다.

이를 통해 한 가지 사실을 추론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 근처에 흑요정의 도시로 가는 길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흑요정의 도시? 이 주변에 그런 게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요······.”

“이놈들은 지하에 도시를 만드니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지상에는 이어지는 굴만 몇 개 파 놓고, 가끔 저런 사령술사들이 나와서 인간을 사냥한 뒤 흔적도 없이 지하로 숨는 거죠. 아마 이 근처에서 실종된 사람이 있다면 그중 상당수가 이놈들 짓일 겁니다.”

“그런 건 대체 어디서 아신 겁니까?”

“책에서 봤습니다.”


투란은 오렘 시에서 몇 번 보았던, 그를 대단한 현자처럼 여기는 눈빛을 피해 시선을 돌렸다.

일단 근처에 있는 도시의 영주에게 흑요정의 도시가 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려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이후 두 사람은 틸리가 만든 발자국을 따라 걸으며 사용인들의 유해를 하나씩 수습했다.

하룻밤 새 야생동물 따위에게 훼손된 부분이 많아서 보기에 썩 좋지 않았는데, 아시즈는 어제처럼 얼굴을 일그러트린 채 눈물을 글썽거렸으나 울지는 않았다.


열여섯 명의 시체에서 유품을 수습하고 매장하는 동안 투란은 주기적으로 탐색 마법을 사용해 흑요정이 접근하지 않나 확인했다.

다행히 무덤을 만들 때까지 접근하는 이는 없었다.


“슬슬 다 끝난 거 같군요. 마음 같아선 모두 고향 땅에 돌려보내 주고 싶지만······.”

“그건 아무래도 어렵겠죠.”


아무리 거대하다지만 말 한 마리로 열여섯 구의 시체를 운반하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틸리의 등에는 본래 사용인들이 나눠 짊어졌던 짐이 한가득 실려있는 만큼 더더욱.


아시즈는 마지막으로 큼직한 돌 하나를 네모나게 변형시킨 뒤, ‘사랑하는 내 가족들’이라는 문구를 새겨넣고 무덤 앞에 꽂아 비석으로 삼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평범한 돌에 불과했던 비석에서 은은히 빛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부여사······.’


본래 마법의 힘을 어딘가에 부여한다고 해서 그것이 영구적으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투란이 가진 투석구와 돌에 강화와 가속 마법을 건다고 해도 그 효과는 불어넣은 마력이 점점 흩어지며 소멸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마법이 영구적으로 걸린 물건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마법기(魔法器)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여사 혈통의 능력이 필요했다.

비석에서 빛이 사라진 뒤, 아시즈가 다소 지친 듯한 얼굴로 말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대단한 건 못 걸었고, 짐승들이 냄새를 맡지 못하게 간단한 은폐 마법을 걸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왔을 때 파헤쳐져 있으면 슬플 것 같아서요······.”


무덤을 떠나 북쪽으로 향하는 길, 투란과 아시즈는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고 침묵하고 있었다.

투란이야 원래부터 침묵이 익숙한 사람이었고 아시즈 역시 대화를 나눌 기분이 아니었던 탓이다.


그렇게 둘 다 입을 꾹 다물고 걷기를 몇 시간.

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야 먼저 입을 연 쪽은 아시즈였다.


“감사합니다, 투란 님.”

“어떤 게 말입니까?”

“저를 비웃지 않으셨잖습니까.”


아시즈가 자조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귀족씩이나 되어서 아랫사람들의 희생에 엉엉 울다니, 꼴불견이겠죠.”

“꼴불견일 이유는 또 뭡니까.”

“아버지에게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의로운 싸움에서 죽은 이는 신들과 함께 천상의 궁전에 머물 것이니 이를 슬퍼하는 건 나약한 일이라고, 진정한 귀족은 희생을 딛고 나아갈 줄 알아야 한다고······하지만 가족의 죽음에 슬퍼하는 게 강함이라면, 전 도저히 강해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건 나약한 게 아니라 다정한 것이겠죠.”


투란은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렸다.

그 사무치던 슬픔, 이 세상에 유일하게 하나뿐인 아군이 사라져 혼자가 되는 그 느낌을.

그것을 ‘나약함’의 산물 따위로 여기고 싶지는 않았다.


다시 대화가 끊겼지만 그래도 이번의 침묵은 조금 전보다 훨씬 느낌이 가벼웠다.

날이 완전히 어둑해질 무렵, 아시즈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면 기왕 함께 다니기로 한 거 앞으로는 좀 더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 보이는데······.”

“네? 아, 뭐. 그러시죠.”

“시원시원하구만. 앞으로 잘 부탁해, 친구!”


지나치게 갑작스러운 제안에 투란이 어정쩡한 태도로 승낙하자, 아시즈는 마치 그가 십년지기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조금 전의 우울해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인 게, 아무래도 억지로라도 기분을 끌어올리려는 듯한 기색이었다.


‘친구라.’


생각해 보면, 누군가에게 ‘친구’라고 불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았다.

투란은 묘한 감상을 느끼며 손을 맞잡았다.


* * *


그렇게 말을 트고 얼마 지나지 않아, 투란은 이 ‘친구’가 정말로 다른 세상에 살던 사람임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처음 이를 느낀 것은 저녁 식사 시간에서였다.


“이건······?”

“냉장궤. 지난번 도시에서 음식을 여럿 넣어두었지.”


아시즈가 틸리의 등에 실린 배낭에서 꺼낸 것은 사람 하나가 들어갈 만큼 커다란 금속 상자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붉게 칠한 것 말고는 별로 특별한 점이 없어 보였는데, 놀랍게도 뚜껑을 열자 그 안에서 서늘한 냉기가 흘러나왔다.


“항상 안쪽이 차가운 건가?”

“맞아! 덕분에 어지간한 음식은 일주일쯤 넣어 둬도 문제가 없지. 차갑게 식은 건 데우면 되고.”


안에 보관되어 있던 빵과 고기를 꺼낸 아시즈가 시범을 보이겠다는 듯 불꽃을 피워내어 음식을 데웠다.

그러는 와중 실수로 좀 태우긴 했지만-평소에는 기사들이 해줬다는 모양이었다-그래도 음식의 맛은 상당히 훌륭했다.

갓 만들어진 요리만은 못해도 보존성을 위해 바싹 구워낸 건빵이나 말린 고기 따위와는 비교하는 게 실례인 수준.

노숙하며 거친 음식을 먹는 데는 익숙해졌지만, 그 역시 가능하다면 맛있는 것을 먹는 쪽이 더 좋았다.


아시즈가 가지고 있는 마법기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단추를 누르면 물이 나오는 마법기, 주변의 나무를 가져다 모아주면 알아서 작은 쉼터를 만드는 마법기, 주변에 누군가 접근하면 경보를 울리는 마법기······.

심지어 입고 있는 옷조차 청결해지는 기능이 있는 마법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투란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고 말았다.


“그냥 그 옷만 줘도 목숨값으로 충분하겠는데.”


마법기라는 것은 절대 흔하지 않은 물건이었다.

그가 들렀던 오렘 시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가주인 루그만이 몇 개 가지고 있으며 그마저도 가보로 여기며 잘 들고 나오지도 않았을 정도.

그런데 이 젊은 귀족은 저 말의 등짐 안에 마법기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모양새가 아닌가······.

이를 들은 아시즈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물건이야 내 목숨값에 댈 정도는 아니지. 본가로 돌아가면 훨씬 더 좋은 것으로 보상할 것을 약속할게. 만약 어른들이 허락지 않는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더 좋은 것을 준다길래 투란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원래 자기 급할 때랑 아닐 때 달라지는 게 사람 마음이지 않던가.


막상 아시즈가 가문에 무사히 돌아간 뒤 대충 싸구려 마법기로 때우려 들어도 투란은 실망하지 않을 터였다.

그저 처음으로 생긴 우정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뒤, 언젠가 충분한 힘을 얻었을 때 대가를 치르게 할 뿐.


하루 반나절쯤 지났을 무렵, 투란과 아시즈는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마데리에 도착했다.

누가 봐도 마수인 게 분명한 틸리의 존재 탓에 입구를 지키던 경찰이 화들짝 놀라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로 보이는 이들이 무더기로 달려 나왔다.


“신의 후손을 뵙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는 귀족을 신의 후손이라 칭하는 모양이었다.

곧장 도시 중앙의 저택에 초대된 투란과 아시즈는 이곳의 가주와 면담하며 인근에 사람을 잡아먹는 흑요정의 도시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알렸다.


“흑요정······? 그런 게 진짜 있던가?”

“예. 여기 혹시 몰라 머리도 가져왔습니다만, 보시겠습니까?”

“아니, 됐네 됐어. 그런 거 봐야 입맛만 떨어지지. 뭐 알았네. 순찰이라도 시켜봐야겠군. 그보다 자네들이 데려온 마수, 혹시 팔 생각은 없나?”

“아뇨, 틸리는 제 가족 같은 아이라······.”


유감스럽게도 이곳의 지배자는 두 귀족의 말을 그리 주의 깊게 새겨듣지 않는 것 같았다.

딱히 그를 설득할 방법도 없는 만큼, 두 사람은 이틀 정도 적당히 대접을 받은 뒤 도시를 떠나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


마데리를 떠나 북상하기를 오 일째.

투란이 그들을 습격해 온 평범한 불곰 하나를 연습 삼아 낙뢰 주문으로 지져버리자 아시즈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이봐, 투란. 너 대체 할 줄 아는 마법이 몇 개야?”

“음?”

“아니, 같이 다니는 동안 본 게 벌써 몇 종류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잖아! 동물 조종부터 시작해서 빙결, 부유, 액체 지배, 강화, 발광, 구속, 즉사, 대지 변이, 낙뢰까지······평생 마법 연습만 하고 살았나? 아니면 원하는 마법을 마음대로 습득할 수 있는 혈통 능력이라도 있는 건 아니겠지?”


아시즈가 말한 마법 중 일부는 독학으로 습득한 것이지만, 그 외의 나머지는 모두 케오른이 가르쳐준 것이었다.

투란으로서는 이러한 반응이 오히려 생경했다.

얼마나 숙련되었느냐가 문제일 뿐, 마법 자체는 혈통 마법에 속한 것이 아니라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발동할 수 있는 것이 정상이지 않던가?

물론 처음 케오른에게 이런 기술이 있다, 하고 듣기만 했을 당시에는 다소 헤매긴 했지만.

하지만 여기서 그냥 되던데, 라고 대답하는 것은 너무 오만해 보일 것 같았기에 투란은 슬쩍 화제를 돌렸다.


“내 가문이 어딘지는 캐지 않기로 했잖아.”

“아니, 그건 그냥 농담이야. 그딴 말도 안 되는 혈통 능력이 있을 리 없잖아. 그보다 너 진짜 몇 살인데? 얼굴은 서른 살도 안 되게 생겨서는, 설마 한 여든 살쯤 먹은 건 아니겠지?”

“음?”

“어?”


아시즈의 말에 투란이 의아해하는 기색을 띠자, 아시즈 역시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말을 멈췄다.


“너는 몇 살이길래?”

“올해 마흔세 살이 됐지, 아마도.”

“나는 이제 열아홉 번째 생일이 한 달쯤 남았는데······.”


새로 사귄 친구의 나이가 자신의 절반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안 아시즈의 표정은 실로 볼만한 것이었다.

그리고 투란 역시 자기보다 몇 살 정도 많아 보이는 아시즈가 주름 자글자글하던 마을의 유지들과 비슷한 나이였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하기야 생각해 보면 케오른만 해도 사십 대 중후반 정도의 외모에 실제 나이는 칠십이 넘지 않았던가.

그보다 몇 배는 더 장수하는 귀족들이라면 외견과 실제 나이가 일치하지 않는 게 당연한 일.

그동안 귀족들과 깊게 교류하지 않아 미처 잊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뭐, 우리한테 고작 스물 한두 살 차이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아니, 그보다 그 마법 실력이나 좀 설명해 봐. 대체 어떻게 가능한 거야? 나이를 들으니 더 이해가 안 가는데?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연습해도 시간이 없었겠다!”


끈질기게 캐묻는 탓에 투란은 그냥 어려서부터 꾸준히 마법을 수련했다고, 그래서 어린 나이에도 이 정도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고 답했다.

딱히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히사릴 언덕에서 그가 시간을 죽이는 방법이 온갖 방식으로 마법을 가지고 노는 것이었으니까.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아시즈가 허탈한 표정으로 길가의 돌멩이를 탁 걷어찼다.


“나 참, 그 정도 마력으로 사령술사 둘을 끝장냈다고 했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설마 세상에 이런 천재가 두 명씩이나 있을 줄은.”

“두 명?”


투란의 물음에 아시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너 정도는 아니지만. 아니, 비슷하려나? 그쪽은 아무래도 혈통이 혈통이니. 어쨌든 네 또래인 천재 한 명을 더 알거든. 내게는 육촌 누이가 되지.”

“혹시 그 사람한테 내 마법기 만들어달라고 할 수 있나?”


천재 부여사가 만든 물건이라면 아무래도 뭔가 더 좋을 것 같지 않은가.

투란의 말에 아시즈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쪽은 우리 가문 사람이 아니라 본가 쪽이라서.”

“본가라면 설마?”

“맞아. 아라비온의 공주님. 어쩌면 장차 대가문의 수장이 되실지도 모를 분이지.”


작가의말

아시즈의 말 이름이 술라프에서 틸리로 바뀌었습니다!

금방 수정했습니다만 이전에 보신 분들이 헷갈리실 듯하여 적어두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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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56 24.09.01 41,337 1,730 13쪽
26 25화 +42 24.08.31 41,073 1,551 15쪽
25 24화 (수정) +41 24.08.30 41,689 1,5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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