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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율무) 님의 서재입니다.

T.E.S(true ending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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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율무)
작품등록일 :
2012.11.24 17:41
최근연재일 :
2014.0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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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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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DUMMY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영왕의 대리자 되시는 분, 아니 이율하님께 제가 부탁드릴 것은 분명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 일이 쉽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에 대해 살짝 찡그려지는 콜린의 표정.

하지만 우선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까 말했던 것 처럼 일단은 율하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으니까.


“쉽지 않다고요?”


“죄송합니다만...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는 북방의 교룡족, 그리고 그들 뿐 아니라 현재 이 바다와 북방에 위치한 보다 넓은 대륙에 위치한 거대한 여러 괴물들까지 연관된 일이기 때문이랍니다.”


물론 율하 또한 그 일이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내 이어지는 그녀의 말은 그의 생각을 넘어서는 범주의 이야기.

과거 동해 용족의 영역을 거의 그대로 이어 받은데 이어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 [북방의 바다]라는 곳을 지배하던 교룡 뿐 아니라 대륙의 괴물들, 즉 청의 괴물들까지 연계된 이야기라는 그 말에는 율하라고 해도 조금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제게는 너무 벅찬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율하님이 아니라면 하실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답니다.”


“그건 왠지 협박처럼 들리는데? 어떻게 생각해 율하?”


“그치만 그렇잖아. 도움을 요청하는 건 좋아. 사람 좋은 율하는 여러 이유에서 대충 그것을 받아들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신이 아니면 안 되니까 꼭 해야 한다고 나오는 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의 태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그 사이에 끼어드는 콜린.

그녀는 약간 이야기가 강제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다지 마음이 들지 않는 듯 비잉 날아 율하와 메이신의 사이에 끼어든다.


“콜린.”


“그치만 그렇잖아.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해도 지금 그건 거의 강요에 협박이잖아. 보아하니 대가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야.”


율하는 콜린의 그 말에 별로 그렇지는 않다고 하고 싶었지만 일단은 참아 누르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사실 퀘스트라는 게 거의 다 그런 법이라고도 하고 싶었지만 그 이야기 또한 아직은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


“...확실히 그 말씀도 옳네요.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지니지 못한, 아니 멸족한 저희 일족이 율하님께 드릴만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좋을 테니까요. 남은 것이 있다고 해도 이미 300년 전에 저희 용궁을 점거한 교룡족이 전부 챙겼을 테지요.”


콜린의 그 이야기에 조금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맞는 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메이신.


“그렇지? 그런데 대체 어째서 율하가 그런 당신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거야? 그것도 거의 무보수에 가깝게 말이지.”


“......”


“콜린.”


다른 두 여인 역시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콜린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보면 냉정하게, 아니 냉정함을 넘어 차갑게 보였지만 그녀의 말도 결코 틀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자신들이야 율하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으며 또한 그게 도의에 맞는 것이라 생각했고, 또한 소군은 나름대로 그 일로 인해 제국에 이득이 되는 경우를, 또 이나의 경우는 과거 요족과 동해용족의 관계를 생각해서 찬성을 했지만 그 이야기를 당사자인 율하에게 투영시키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답니다. 하지만...저로서는 달리 부닥트릴 곳이 없답니다. 저희 일족은...300년 가까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괴로워했고 저는 단지 이런 모습으로 저희 일족의 사정을 전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고작이었으니까요.”


“......”


“하지만 은인께서 저희를 도와주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라도 보답을 하겠어요. 지금으로서는 어떤 것을 드리겠다, 어떻게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도와만 주신다면 부디...”


“그건....”


“그만 되었어. 콜린.”


“그치만 율하.”


콜린은 율하를 돌아보았다.

어느덧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를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 앉게 하고는 반대편의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 율하. 그런 율하를 향해 콜린은 입술을 삐죽거렸지만 그의 손길에 그녀는 이내 얌전해진다.


“메이신님. 일단 저는 당신을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콜린의 이야기는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아닙니다. 생각을 해 보니 제가 너무 저와 저희 일족의 생각만 한 것 같습니다.”


“우선 상황을 알 수 있겠습니까? 교룡의 주술사들이 지녔다는 그 동해의 장을 빼앗아 오면 되는 겁니까? 그것은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갈 수 있는 곳입니까?”


“우선은 상황을 보여드리겠어요.”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의 양손을 가볍게 허공에 댄 채 푸른 기운을 일으키는 그녀.

그녀의 손에서 뻗어나간 기운은 이내 바다의 하늘 위를 물들이기 시작했고 그 위에는 잠시 뒤에 어떤 영상이 투영되기 시작한다.


“저것이...교룡?”


그 영상에 나오는 네 명의 아인들.

그들의 모습은 지금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는 메이신과 비슷하지만 조금 달랐다.

조금 더 크고 날카로우며 또한 사납게 보인다고 해야 할까?

물론 그건 그들의 선입견일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인상부터 시작하여 온몸의 비늘이나 분위기,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기류를 볼 때 그들은 결코 평화롭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네. 저들이 교룡이랍니다. 그리고 저들이 위치한 저곳은 당신들이 캄차카라 부르는 북방의 반도로 부터 남동쪽에 위치한 깊숙한 바다에 위치한 교룡족의 별궁. 그리고 저들의 사이 제대에 올라 둥둥 떠 있는 저것이 바로 저희 일족의 혼이 갇혀 있는 동해의 지팡이랍니다.”


“저것이...”


율하는 화면상으로 전해지는 생생한 그 모습에 잠깐 그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았다.

단지 화면일 뿐이었지만 거기에 서려 있는 강대한 힘이 느껴졌다. 저것이 동해용족의 혼을 잡아넣은 저주받은 귀물이자 동시에 강력한 마도구라는 것인가? 확실히 저것이라면 퀘스트, 임무로 인한 보상이라고 해도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하기로 했을 경우. 만약 이 일을 의뢰받은 그대로 한다고 했을 때 저것은 빈껍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될 것이 뻔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 일은 무리였다.


“율하님의 걱정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캄차카 남쪽의 바다는 너무나도 멀고 위험하지요. 하지만 저것은 곧 저기에서 이동을 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네?”


“율하님이나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공교롭다고 하는 편이 옳을까요? 저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바다의 힘을 충전한 동해의 지팡이의 힘을 이용하여 보다 남쪽으로 내려와 무언가를 하려고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답니다.”


“...지금까지 반혼의 상태로 시간의 흐름조차 없는 곳에 갇혀 있다는 당신이 그런 정보를 어디에서 얻었다는 거죠?”


다시 한 번 그녀의 이야기에 끼어들어 날카롭게 바라보는 콜린.


“물론 그것은 제가 알아낸 정보는 아닙니다. 과거 저희 일족이 정착했을 때부터 저희 일족을 이끌어주셨던 동해용신님께서 제게 일러주신 것입니다. 저 역시 당시에 그분의 아래에서 신령의 수업을 하고 있었기에 그분의 보호를 받아 이렇게라도 반혼의 상태로 있게 된 것이랍니다.”


“동해의...용신.”


“네. 그 분께서는 그저 자신은 고룡일 뿐이라고 하셨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 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저희 일족에 그런 성세는 있을 수 없었겠죠. 저희 일족이 지녔던 모든 힘과 권능, 심지어는 해인의 권위까지도 그분에게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율하는 그 이야기를 듣자 혹시 그 동해의 용신, 고룡이라는 자 역시 과거 마도시대의 생존자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생존자들이 시간의 단절을 겪었다고 하면 그가 300년 전, 그 보다 훨씬 더 이전에 동해용족을 번성시켰다고 하는 것은 조금 이야기가 맞지 않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 이전에 자신은 아직 알지 못한다. 이 세상에 일어났던 마도시대의 멸망과 단절의 시기가 대체 언제이며 그것이 언제까지 이어졌는지 말이다.


만상회의 회주라면 혹시 알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자신에게 거기에 대해 순순히 말을 해 줄리는 무방한 것. 차라리 지금 이야기 하는 동해의 용신이라는 자 역시 그 마도와 관련이 있고 자신에게 적대적이지 않다고 하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 분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요.”


“그분의 [본체]가 어디에 있는 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해요. 그 분께서는 항상 반령, 혹은 분신의 상태로 저희들의 앞에 나타나셨고 가르침을 주셨으니까요. 하지만 일설에 의하면 그분의 본체는 저 먼 해원의 깊은 곳...지금의 사람들은 태평양이라 부르는 너른 해원의 어딘가에 잠들어 계시다고 해요. 과거에 일어났던 대 재앙을 피하기 위해...”


“그렇군요.”


“율하는...이해하는 거야?”


“응. 적당히 말이 돼.”


“...우우웅.”


“콜린이 나를 걱정해 주는 건 알겠지만...괜찮아. 응. 이건 속임수나 그런 건 아냐.”


그렇게 말하며 재차 콜린의 머리에 올린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는 율하.


“율하가 그렇게 말을 한다면. 응. 알겠어.”


“제 이야기를 믿어주시는 건가요?”


“적어도 제가 아는 한에서 어긋나는 이야기는 아니군요. 다만...저들이 이동을 한다는 거죠? 게다가 다른 괴물들과 함께 말이지요. 그렇다면 대체 저들은 무얼 노리는 거죠? 그리고 그 괴물들의 연합은 완전한 것인가요?”


“저도 거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을 알지는 못해요. 용신님께서 제게 일러주신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그 분의 말씀에 의하면 만약 저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둔다면 아주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그리고 그 여파는 각 대륙과 대지에 미치게 될 것이라고 그리 말씀하셨어요.”


“흐음.”


“무언가 생각하는 거라도 있는 게냐 율하.”


“군주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말하지 않았더냐. 이번 일에 대해서는 본 군주는 전적으로 네 의견을 따를 생각이다. 그리고 그건 우리 오라버님 역시 마찬가지겠지.”


“생각보다 일이 훨씬 커질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 일이 그만큼 중요한 일이겠지. 아니...그래,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구나. 만약 이 일이 청국이나 일본을 위협한다는 남동쪽의 여러 괴물들과 관련된 일이라면 제국의 차원에서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해야 할 필요는 있겠구나.”


처음에는 한 발 물러나 있다가 이내 자신의 역할을 떠올리고는 다시 말을 바꾸어 고개를 끄덕이는 소군. 그리고 그것은 이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처럼 해룡이 동해안을 계속 습격한다면 두고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하물며 그 뒤에 북방의 교룡족이 있다고 하면 그건 요족 전체적인 차원에서 다룰 문제니까. 이건 어머님께 이야기를 해야겠어.”


“본 군주는 태자전하와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구나. 아니, 그 이전에...환주가 내려오면 그나마 조금은 더 명확해지겠지.”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군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선 저희는...지금 저희가 살아남아 이 조각을 지키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율하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 번 해인함을 꺼내 보인다.


“그렇게 자꾸 꺼내면 위험하지 않으냐?”


“지금은 괜찮습니다. 물론 내부에서 조금씩 갉아먹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하루 이틀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방벽을 쳐 두고 있습니다. 지금 저들이 저렇게 흩어져서 혼란스러워 하는 것도 갑자기 이 기운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나가 지니고 있는 것은?”


“저것에는 저것 나름대로 요족 특유의 제어방벽이 걸려 있겠지. 그렇지 않다면 아마...”


율하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말았다.

그래, 만약 거기에 아무런 방벽도 걸려 있지 않았다고 하면 그녀나 요족 대대로 저것을 이어 받아 지켜오고 만져왔던 많은 요족들이 방금 전까지 남해왕이 겪었던 것과 비슷한 후유증에 시달렸어야 했을 거라는 말은 아무래도 지금의 자리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것.


“응. 맞아. 하지만 괜찮아. 우리 일족이 지금의 육신을 얻은 것은 근 100에서 200년 사이 밖에 되지 않으니까. 그것은 아마 다른 종족도 마찬가지일걸? [단절] 이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우리는 지금의 몸을, 아마...그 [인왕계획]인지 뭔지에 의해 양산된 지금의 육신을 얻게 되었으니까. 그것은...한의 황실 또한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말을 조금 조심할 필요는 있을 것 같구나. 보통의 제국민들 대다수는 모르는 이야기니까. 또한 몰라도 되는 이야기고 말이다.”


“그건...그렇겠네요. 송구하옵니다. 군주님.”


“아니다. 우리끼리의 이야기에서는 이미 된 이야기니까. 그래. 우리 또한 그러하지. 그렇지 않다면 우석 오라버님께서 저렇게 될 리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황실의 약점으로 하여 공격을 하려 하는 불충한 무리들이지. 더불어 제국 외부의 적들과 함께.”


“그 문제는 조금 더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메이신님.”


“네. 율하님.”


“그들이 움직인 이후에 저희가 움직이면 되는 겁니까?”


“제가 동해용신님께 들은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제 부탁을 들어주신 분들의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신다고 하셨어요.”


동해용신.

그것은 그가 생각치도 못한 변수.

그 역시 과거 마도시대의 생존자일까?

그렇지 않다면 그 또한 게이져의 인도일까?

아직은 알 수 없다.


“이것을 저들에게 빼앗기면 안 되겠죠?”


“아직 조각 하나가 어디 있는 지 확인이 되지 않아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만약 모든 조각을 빼앗겨 해인이 그들의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해인을 하나로 만들 열쇠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마저 완전히 넘어가서 해인이 완성되고, 동해의 지팡이와 합쳐지게 된다면 바다는...적어도 태평양 전체는 그들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어쩌면 이 땅, 일본열도와 한반도를 포함하여 동아시아의 절반이 물에 잠긴다고 하셨습니다.”


“잠깐, 그렇다고 하면 청은...설마?”


“그들의 사정은 저는 잘 모릅니다. 지금 제가 조금이나마 현재에 대해 아는 것은 그분께서 일러주신 것을 토대로 했을 뿐입니다.”


“율하는...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뭐 뻔한 거 아니겠어. 서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거겠지. 우리 인간들이 그러하는 것 처럼 괴물들이라고 서로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본 군주가 접한 바로도 그러하다. 물론 본 군주는 그 [바다의 세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청 뿐 아니라 그 서쪽에 위치한 여러 괴국들의 소식을 들어 보면 그들끼리고 상당히 치열한 전쟁을 벌이며 정복을 벌이고 있는 모양이더구나.”


“그렇군요. 그렇다면 바다의 세력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본 군주는 저 반혼의 여인이 속한 일족인 용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300년 전이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단절 이전의 시기. 그 시기에 실존했던 용족이라...본 군주는 잘 모르겠구나.”


“메이신님. 혹시 동해용족이 실존하던 시기에도 다른 아인들이 존재했었습니까?”


“네? 그게 어떤 의미인지 저는...”


“그러니까...”


무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지 약간 난감해 하던 율하.


“본 군주가 이야기 하도록 하지...”


그런 율하의 어려움을 눈치 채고는 몸소 앞으로 나서며 순식간에 그녀 본래의 모습. 붉고 아름다운 털을 지닌 거대한 호랑이의 모습이 되는 그녀. 그에 대해 이나도 콜린도 순간 놀란 표정이었지만 이미 그녀가 그런 수인, 그 가운데서도 대한제국의 황족인 호인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이내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다만 메이신은...


“그것은...”


“본 군주는 현재 이 땅을 다스리는 제국의 혈족. 과거 동해의 용족으로 있었다는 그대에게 묻겠다. 그대의 일족이 존재했던 시기에도 본 군주와 같은 호인, 혹은 비슷한 수인족들의 존재했던가?”


“저로서는 처음 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정말로?”


“네. 물론 자세한 것은 아니며 풍문이기는 합니다. 게다가 제가 들었던 것은 늑대로 변했던 일족에 대한 이야기로 이 땅, 이 바다로 부터 아주 머언 동쪽에서 목격된 적이 있다는 소식 뿐이에요. 하지만 그 외에 것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당시 저는 바다에만 속해 있었고...또한 신령의 수업을 받느라 바빴으니까요. 다만 그 때는 저기 계시는 요족 아가씨의 일족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 정도는 기억하고 있답니다.”


“머언 동쪽이라면...”


“미국이군요.”


“미국.”


그녀의 그 말에 대해 율하와 콜린이 반응한다.

조금 머언 시선으로 동쪽 저 멀리를 바라보는 콜린.

그러고 보면 확실히 그녀는 그곳의 출신.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땅에...우리 일족은 아니지만 단절의 시기 이전의 수인족의 흔적이 있다는 것인가?”


“군주님.”


“그래, 알고 있다. 지금은 거기에 대해 신경을 쓸 때가 아니지.”


그녀 역시 콜린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있다 여겨지는 방향을 바라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려 눈을 감은 다음 절레절레 흔들었다.


“우선 중요한 것은 군주님과 남해왕 전하의 안위, 그리고 해인의 보호입니다. 메이신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설사 들려주셨던 이야기의 절반뿐이라고는 해도 저희에게 있어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 저희는 남은 해인의 조각이 저들의 손에 들어있다고 생각하며 움직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율하. 내가 지닌 조각도 율하가 보관하는 게 더 낫지 않아?”


이나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지닌 해인함을 율하가 있는 쪽으로 내밀었다.


“...아냐. 그건 이나가 지니고 있는 게 좋아. 게다가 거기에 걸려 있는 보호의 장막은 요족의 것이잖아? 게다가 무엇보다도 이나의 어머님께서 이나에게 맡긴 거니까.”


“그치만 만약 내가 잘못되면...”


“그럴 일은 없을 거야. 게다가 난 이나의 힘을 믿으니까.”


“......”


“게다가 말하는 게 늦었지만 얼마 전에는 이나의 도움으로 인해 죽을 뻔했던 걸 살기도 했고.”


얼마 전이라고는 했지만 구체적으로는 이틀 밖에 되지 않는 전의 일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율하.


“그, 그래?”


“응. 그리고 만약의 경우에는 내가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볼 테니까.”


“그걸로는 부족해.”


“으, 응?”


“너는 우리들 가운데 유일한 [진짜]야. 그런 네가 안 된다고 하면...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약속해줘. 반드시...무슨 일이 있으면 지켜주기로. 나는...율하의 생각만큼 강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을 하며 고개를 살짝 돌리는 그녀.


“칫, 또 선수를...”


그런 그녀를 보며 콜린이 살짝 골을 내기는 했지만 그녀도 거기에 대해 별 다른 말은 없었다. 그리고는 각자 생각에 잠기는 그녀들. 이나가 대표적으로 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런 생각은 그녀들에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있는 것.


물론 그녀들의 성격이 의존적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그녀들은 나름대로 강하고 또한 현명하며 자기가 할 일을 잘 알아서 하고 있었으며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자신의 자리에서 충실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기댈 수 있는 구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었으며 또한 그녀들 또한 여인인 이상 조금은...


“알고 있어.”


“율하.”


“이나 뿐 아니라 소군 군주님도, 콜린도...내 주변에 있는 모든 소중한 사람들은 내 손으로 지킬 거야. 그러기 위해서 마도사의 길을 택한 것이고.”


“모두를...말이냐?”


“네. 모두를 말입니다.”


“그렇다면 율하야.”


“예. 군주님.”


“본 군주는...본 군주만 특별한 취급을 해 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구나.”


“네?”


“아직 우리는 네가 정확히 누구이며, 어떤 사명을 지니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네가 우리와 조금 다르다고 하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네 앞에 공교롭게 나타난 이 300년 전 동해용족의 여인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네 도움을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본 군주는 생각하는 구나.”


“군주님.”


“무, 물론 그렇다고 본 군주나 네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히 하라는 건 아니다. 이나의 말 처럼 본 군주도 방금 네 그 말에 조금은 감명을 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에게만 매달려 있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너는 네 사명에 집중하도록 해라. 네가 이 [가상세계]라는 곳에 내려온 이유. 그것을 다하지 않는다면 후회가 남지 않겠느냐.”


“...감사합니다. 군주님.”


“으으. 군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소녀는...”


“후후. 알고 있다. 이나. 네 말은 우리 모두의 심경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네가 잘못 말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조금 더 넓게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 뿐이지. 본 군주 또한 그렇지만 너 역시 차기 요족의 후계자로 결코 약한 사람은 아니지 않더냐?”


“군주님께서는 강하시네요.”


“몇 살을 더 먹은 값을 하는 것뿐이지. 후후후.”


“몇 살이라...”


“호오, 이거 실례했군. 100년의 수호령의 앞에서...”


“앗, 앗. 그런 거 아냐.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슬그머니 콜린을 바라보는 소군의 시선에 방방 뛰며 항의하는 콜린.

그런 세 여인을 약간 미묘하게, 하지만 일단은 기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율하.

고마웠다.

그리고 잘 될 것 같았다.


그래, 지금 눈앞에 직면한 문제는 분명 아직은 큰 것도 아니고 해결할 길도, 시간도 넉넉한 퀘스트다. 지금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던 일정에 비하면 움직일 여지도 많았으며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길도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군주님, 이나, 그리고 콜린.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마워.”


“음...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아닙니다. 일단은 그냥 제 감상일 뿐입니다.”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구나. 갑자기.”


“응. 그, 그래. 갑자기 뭐야.”


“덕분에 저 역시 조금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자아...그럼 메이신님. 당신의 그 부탁은 받아들이겠습니다. 저희는 일단 해인의 조각을 지키고 신시와 연결하여 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메이신님께서는...”


“네. 때가 되면 동해의 용신님을 통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네. 때를 기다리도록 하죠. 그러면 군주님. 이제 슬슬 환주와 함께 청의 세작과 함께 저 해룡들을 막을 계획을 세워보도록 할까요?”


“계획은 있느냐?”


“네. 소신의 힘이라면, 그리고 또 이나의 힘을 조금 빌린다면 어떻게든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에? 나?”


“응.”


“본 군주가 도울 것은 없더냐?”


“군주님께서는 남해왕 전하의 안위를 살펴주심과 함께 신시의 태자전하와 연계를 통해 내부를 단속하는 것에 힘써주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태자전하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온 것이기는 하지만...지금 신시의 내부도 그리 편안한 것은 아니라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소신이 들은 바로는 과거 10년 전에 일어났던 고리의 [문제]가 아직은 다 해결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10년 전 고리의 문제. 설마 김태진, 그 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더냐?”


“네. 그리고 그 원인을 생각해 보면 신시도 결코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만약 현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신산회의 사람들 역시 그와 같다고 하면...여러가지로 문제가 복잡해 질지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일리가 있구나.”


“율하. 나는? 나는?”


“콜린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모두를 도와줘. 너는 내 또 다른 머리이자 손이니까.”


“내가 율하의 또 다른 머리이자 손? 에헤헤.”


“즉, 따로 따로 떨어져서 움직이라는 말이지. 흐흥.”


내심 좋아하던 콜린의 기분에 초를 치는 이나.

콜린은 눈을 샐쭉하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이나는 그녀 나름대로 콜린을 향해 혀를 나름 하고는 율하의 왼쪽으로 가서 그의 팔을 꽉 잡는다.


“...자자. 일단은 움직이자. 우선은 해안부터 어떻게든 해결한 다음에 육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편하겠지?”


“무얼 어떻게 할 생각이더냐.”


“해룡의 간섭을 배재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면 해군이 움직이기기도 편하겠죠?”


율하는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의 양손에 짙은 마도의 기운을 만들어 해안가 대부분을 이미 덮고 있는 그의 영적 장막에 조금씩 흘려 넣기 시작한다.


“할 수 있겠느냐.”


“군주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제 사명을 다하라고 말입니다. 지금은...제국의 해안을,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소신이 할 일입니다. 그리고 소신은 마도사. 소신은 소신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감히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말고 함께 꽤 넓은 원산시의 북부 해안가를 따라 지면과 수면의 경계를 따라 조금씩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노란 기운. 소군도, 이나도, 콜린도 그런 율하의 힘을 해안 전체를 감싸는 모종의 작업을 하는 율하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저는 이율하. 아직은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없지만...마도사이자 영왕의 대리자니까요.”


모처럼 자신만만한 그의 모습을.


작가의말

작가: 대재앙이라면 뻔한 것 아닙니까? 데스윙이 일어나 크와아앙 울부짖어 대격변이...(


소군 : 대체 언제쩍의 드립을...


작가 : 아니면 르리웨를 태평양 한가운데 일으켜 크툴루를 깨워...


메이신 : 저작권 위반입니다. 그리고 태평양에 그런 거 없어요.


작가 : 그, 그렇다면 그것도 아니라면 혼원의 소용돌이에서 나가들이..


이나 : 대체 언제까지 써 먹을 거야.


작가 : 큭,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율하. 그걸 한다!


율하 : 그거라면!


작가 : 뻔하지 않아! 합...(퍼억)


콜린 : 그렇게 세상은 다시 평화로워졌다고 합니다. 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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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3.12.05 14:42
    No. 1

    율하 : ...무슨 합체? 대체..다음 이야기를 토론하는 가운데서 이런 쓸때 없는 이야기나 하고 있어야 한다니..가만, 후대 만들기 라던가 하는거 아니지? ..으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3.12.05 14:43
    No. 2

    독자 : 여기서 메이신까지 보상으로 참여를 하면 재미있겠어요.
    메이신 : 후후후..그거 기대를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키루미
    작성일
    13.12.05 15:10
    No. 3

    데스윙은 한줌의 재가된지 오래됫습니다 후후

    제가 그 촉수들을 직접처리했죠 호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Karun
    작성일
    13.12.05 20:16
    No. 4

    제목이 어딘가 모르게 친숙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경
    작성일
    13.12.05 21:32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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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17 1,293 28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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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14 1,543 36 22쪽
162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6 13.12.12 1,329 36 23쪽
161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3 13.12.10 1,453 31 21쪽
160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09 1,593 44 26쪽
»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05 1,684 34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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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Chapter. 22 - 신시에서.. +5 13.11.20 1,582 42 25쪽
147 Chapter. 22 - 신시에서.. +8 13.11.19 1,196 44 24쪽
146 Chapter. 22 - 신시에서.. +8 13.11.18 1,486 48 24쪽
145 Chapter. 22 - 신시에서.. +5 13.11.16 1,534 42 24쪽
144 EP.3 epilogue - 맑음, 흐름, 비, 그리고 다시 맑음. +5 13.11.15 1,473 48 26쪽
143 chapter. 21 - 꿈의 온도 +7 13.11.14 1,824 58 25쪽
142 chapter. 21 - 꿈의 온도 +4 13.11.13 1,824 43 24쪽
141 chapter. 21 - 꿈의 온도 +3 13.11.12 1,923 48 25쪽
140 chapter. 21 - 꿈의 온도 +5 13.11.11 1,831 42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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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chapter. 21 - 꿈의 온도 +7 13.11.03 2,143 40 19쪽
137 chapter. 21 - 꿈의 온도 +4 13.10.31 1,643 42 18쪽
136 chapter. 21 - 꿈의 온도 +5 13.10.28 1,845 44 20쪽
13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27 1,638 4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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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24 1,177 51 19쪽
132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20 1,358 47 26쪽
131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7 1,579 52 25쪽
130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4 1,387 46 24쪽
129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09 1,996 54 20쪽
128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7 1,274 51 16쪽
127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5 1,316 52 16쪽
126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02 1,933 44 19쪽
12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1 1,848 49 20쪽
124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9 13.09.28 2,491 44 17쪽
123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9 1,513 51 19쪽
122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4 5,802 61 19쪽
121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5 13.08.30 3,440 59 23쪽
120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3 13.08.27 5,631 66 16쪽
119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11 13.08.20 5,836 59 23쪽
118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7 13.08.18 4,346 46 19쪽
117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29 13.08.11 4,666 64 19쪽
116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5 13.08.08 3,611 63 18쪽
115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9 13.07.31 3,582 74 24쪽
114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10 13.07.30 5,280 72 29쪽
113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6 13.07.29 5,891 65 26쪽
112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5 13.07.27 4,335 70 24쪽
111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6 13.07.26 5,456 78 25쪽
110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6 13.07.25 2,124 64 24쪽
109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4 1,996 68 25쪽
108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9 13.07.23 2,912 72 24쪽
107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2 2,331 70 27쪽
106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20 2,752 65 26쪽
105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9 1,988 81 25쪽
104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9 13.07.18 1,986 76 27쪽
103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7 1,935 57 28쪽
102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6 3,792 93 29쪽
101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5 4,341 73 23쪽
100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8 13.07.13 5,666 80 24쪽
99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2 4,991 72 25쪽
98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1 2,664 79 21쪽
97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10 4,464 74 23쪽
96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05 5,147 56 21쪽
95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8 13.07.03 6,057 54 18쪽
94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3 13.07.02 4,903 52 16쪽
93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6 13.06.30 4,325 62 20쪽
92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9 13.06.28 5,244 62 21쪽
91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6 13.06.27 3,752 74 35쪽
90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22 4,979 56 16쪽
89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11 13.06.19 4,089 64 18쪽
88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16 5,249 73 16쪽
87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08 3,658 59 18쪽
86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6.01 4,438 58 19쪽
85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9 13.05.27 4,219 56 14쪽
84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4.30 2,618 59 11쪽
83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5 13.04.27 5,946 60 18쪽
82 EP.2 epilogue - 흐르는 밤, 흐르는 마음. +10 13.04.09 2,633 59 17쪽
81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8 13.04.06 4,989 60 17쪽
80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6 13.04.04 4,900 52 19쪽
79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9 13.04.02 3,270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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