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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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기회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많은, 아니 여러 번의 기회도 고사하고 남은 것은 한 번이 될까 말까할 정도의 기회가 흐를 시간만이 그를 재촉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 거기에만 매달렸던 것이 사실.
그래도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도 없었다.
남은 것은 단 한 번의 기회.
그렇지만 그 한 번의 기회조차 이해해주는 자들은 많지 않았다.
아니, 사실 그는 애초에 이해를 바라지도 않았다.
자신이 아니라고 해도 이 세계에는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후계자들이 있다.
자신을 의심하고, 의심하는 것을 넘어 위협하고 나아가 실제로 움직이기까지 하는 존재들.
그런 자들까지 짊어져 가면서 세상을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 쉬운 길은 분명 아니다.
그렇기에 그가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무리 많은 앎을 이루었다고 해도, 거기에는 분명히 존재하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점점 더 기울어져 가는 세계.
점점 더 난폭하게 희미해져 가는 존재들.
그 모두를 구할 방법은 없을까?
그렇기 때문에 그는 손을 잡았다.
자신에게 도움을 주려는 자신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손을.
그리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그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미 쇠락하여 망의 직전에 놓은 세상.
그 세상에 변화를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세상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세상을 받아들이기로.
이 세상으로 바탕으로 하지만 결코 실제가 아닌, 실제가 될 수 없는 테스트 월드를.
그리고 그는 들었다.
이 세상을 자신의 세상에 대신 위치하게 만든 조력자의 확신에 찬 선고를.
-이 세상을 [가상낙원(Eden) – 파편(shard)]로 부르겠어. 어때?-
그가 보기에도 그 가상세계 또한 나쁘지 않았다.
- 작가의말
가볍게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만 시험작입니다.
※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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