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율무(율무) 님의 서재입니다.

T.E.S(true ending seeker)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라이트노벨

율무(율무)
작품등록일 :
2012.11.24 17:41
최근연재일 :
2014.02.13 18:15
연재수 :
176 회
조회수 :
779,366
추천수 :
10,203
글자수 :
1,738,667

작성
13.06.22 15:08
조회
4,973
추천
56
글자
16쪽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DUMMY

“율하, 율하?”


정신이 돌아오며 조금씩 희미하게 밝아오는 시야.

그런 그의 귓가에는 다급하게 들려오는 콜린의 목소리.


“아아.”


“정신이 들어? 괜찮은 거야?”


딱딱하고 차갑고 조금은 축축하게 느껴지는 등 쪽의 감각. 그리고 아른하게 돌아오는 시야에는 콜린의 얼굴과 함께 그 뒤로 천장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 자신은 그 시험이라 부르는 시간 동안에 기절하여 쓰러져 있었던 모양이었다.


“내가 어떻게 된 거지?”


“율하? 기억 안 나는 거야?”


“아니, 나기는 하는데...”


“하는데?”


“그게 좀 애매한 거라서.”


율하는 자신의 얼굴 바로 앞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들이미는 콜린을 바라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 애매하다. 자신의 과거의 기억을 빌미로 한 게이져와의 대면. 그 내용을 그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말하기 곤란한 거야?”


“...이 세계의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거든.”


“우웅. 또 그런 식으로 회피?”


“미안.”


그는 몸을 일으키며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피, 늘 말만 그렇지?”


“아니, 정말 미안해. 하지만...아직은 좀 말 하기가 그래.”


“정말, 신비주의자라니까. 난 율하의 수호령이자 절대 아군이라고 했는데도 말이야.”


콜린은 그렇지만 그런 율하의 태도에 못마땅하다는 듯 했지만,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 쉬며 그의 어깨에 다시 자리를 잡는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은 말하기 힘든 게 있는 거니까.”


“하아, 그래. 그렇겠지.”


“미안해.”


“아니 괜찮아. 하지만...언젠가는 말 해줘야해.”


“응. 언젠가는.”


“그리고 그 때는...”


“어?”


“아, 아니. 아무것도. 어쨌거나 괜찮은 거야? 갑자기 정신을 잃고 기절하다니만.”


“시험을 거쳤어.”


“에? 시험?”


“응. 아까 나왔던 대로 나한의 제단으로 가기 위한 자격시험.”


“통과한 거야?”


“어떻게든 말이지.”


율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그다지 탐탁찮아 보이는 표정이네.”


“그렇게 보여?”


“응. 그리고 난 율하의 수호령인걸? 그 정도는 알 수 있다 뭐.”


“그래...”


율하는 애매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어깨에 앉은 콜린을 살짝 손으로 잡아 자신의 손바닥 위에 둔다.


“어라? 왜?”


“아니, 그냥.”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푸른빛을 발산하는 작은 영체를 내려다보는 율하.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착각일까? 사실 그는 방금 전 대면했던 게이져와의 대면이 그렇게 마냥 반갑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왜냐하면 원치 않았던 과거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어야 했으니까.


자신의 과거.

현실 세계의 자신의 과거.

진짜 자신의 과거.


생각을 해 보면 많은 것이 이상했고, 불확실했으며 또한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콜린.”


“응?”


“만약에 아픈 과거가 있으면 바꾸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한 걸까?”


“무슨 소리야?”


“그 아픔이 설사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바꾸고 싶어 하는게 당연한 걸까?


“우웅- 난 율하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문장 그대로라고하면...글쎄?”


“글쎄?”


“응. 말 그대로라고 생각해. 어차피 그건 사람마다 다를 거라 생각하니까.”


“사람마다 다르다...”


“응. 어차피 정답은 없는 거라 생각해. 그 아픔에 대해 후회가 심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불행하기만 했다면 그럴 확률이 높은 것이고, 그게 아닌 경우에는, 즉 그 아픈 경험이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기로가 되고 현재의 긍정적인 자신을 형성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의미론적으로 그렇게 수정된 과거에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겠지. 하지만...그게 왜?”


“...아니, 그냥.”


“아니면 율하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아, 이 말은 실례겠구나. 사람은 누구나 아픈 기억이 있을 테니까.”


“.......”


율하는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날카롭게, 그리고 냉정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콜린을 보며 조금 멍한 표정을 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되도록이면 상태창 같은 것을 열어 확인해 보는 일을 지양하고 이 세계가 마치 진짜인 것처럼 그런 것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려 하여 잊고 지냈지만 그건 당연한 것이다. 그녀의 지능과 정신 Lv이 자신보다 더 높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율하.


“현명하네. 콜린은.”


“에이, 그런 거 아냐. 그냥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일 뿐이야. 응, 그래 방관자에 불과하니까 할 수 있는 말일 뿐이라고 생각해.”


“그럴까?”


“그리고 율하,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율하의 아픈 과거가 설사 율하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도, 그리고 정말로 그걸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꼭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어째서?”


“그렇게 되면 더는 그건 율하가 아니게 될 테니까.”


“그건 어렵고 복잡하고 또 정말로 개인적인 의견이네.”


“우우, 말했잖아.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게다가 그런 선택을 한다고 해서 세계에 기록된 영적인 흐름이 완전히 지워지거나 리셋되는 것도 아니고. 다 눈속임이라고 생각하니까.”


“뭐, 뭐?”


“아니, 그런 게 있어.”


그렇게 율하는 아직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시선을 돌리는 콜린.


드드득-

그리고 그 때문일까?

아니면 시간이 되었기 때문일까?

지금까지는 그들의 앞에서 굳게만 닫혀 있던 철문과 가만히 그 양 옆을 지키고만 있었을 뿐인 거대한 두 나한상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열리는 거야?”


“응. 일단 100%는 아니지만 자격시험을 통과할 조건은 넘어섰다고 했으니까.”


율하와 콜린은 그렇게 두 개의 거대한 나한이 천천히 움직이며 그 거대한 문을 여는 광경을 지켜본다. 약간은 비현실적으로까지 비쳐지는 광경. 두 거대한 나한이 그 거대한 몸을 움직이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몸놀림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것들이 쿵쿵거리면서 움직이는데도 불구하고 대지나 벽이 크게 울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신기하기만 했다.


“이제는 보고해야 하지 않아?”


“아, 그렇지 보고.”


율하는 콜린의 그 말에 퍼뜩 잊고 있던 사실을 떠올렸다.

자신을 이곳으로 내려 보낸 자신의 상관과 자신의 소속을 말이다.


“아니면 스리슬쩍, 율하가 먼저 들어가서 알맹이부터 챙기고?”


“끄응.”


율하는 콜린의 장난 어린 말에 고개를 내 저으며 임무를 다 하면 누르라고 했던 신호기를 조작한다. 약간 투박하게 생겼지만 전화를 함부로 쓸 수 없거나 쓰기 힘든 상황에서 고리의 요원끼리만 연락이 되는 삼색의 단파신호기. 율하는 그 가운데서 녹색의 불이 들어오도록 조작을 한 다음에 조금 열린 나한의 문 너머의 제단이라는 곳을 들여다 보려 한다.


“저 안에 뭐가 있을까?”


“아마도 인왕의 상이겠지.”


“인왕의 상이라.”


지금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가장 큰 임무이자 목표대상.

하지만 율하 자신은 정작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분명 이전의 임무 목표에는 어디에선가에서 인왕에 대한 정보를 얻으라고 했지만 자신은 그러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 임무를 클리어 할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인왕의 눈이라는 것을 보게 되고 그것과 접하게 되었기 때문.


그리고 또한 그로 인해 자신에게 걸려 있던 정보제한의 1차 해금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자신은 아직도 정확하게 인왕의 가치와 의미, 또한 자신이 왜 그것을 찾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 일을 우선해서 진행한 이유는 하나.


“저 안에 내가 찾아야 할 마도사의 일기도 있는 거겠지?”


율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사실 그의 시스템 임무 창에 나타난 바로는 마도사의 일기가 인왕의 고대수로의 안에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인왕의 고대수로 가운데 남은 것은 바로 이 안쪽에 있다는 나한의 제단. 거기에 아마 자신이 찾아야 할 마도사의 일기가 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율하, 하지만 이대로 율하의 군주인지가 오면 율하가 그거 가질 확률이 극히 낮은 거 아냐?”


“윽.”


“어떻게 할 생각?”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사고를 한 번 더 쳐볼까?”


“어떻게?”


“핑계야 나중에 어떻게든 댈 수 있기는 해.”


“하긴. 하지만 고리라는 단체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을 텐데.”


“설마 도청이라도 할까?”


“못 할 거라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하고 무른 것 같은데.”


“......”


그렇게 율하는 망설였다.

들어가 보아야 할까? 아니면 군주를 기다려 다음 명령을 들어야 할까? 어떤 쪽을 택해도 리스크는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리스크가 아니다.


“결정해야 할 것 같은데 율하. 그들이 가까이 왔어.”


“음-어?”


하지만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율하.

그러나 그 순간이었다.


“저거, 뭐지?”


율하와 콜린의 시야에 잡히는 무언가의 그림자.

거대한 나한상, 그리고 문 때문에 무척이나 작아 보이는 무언가의 그림자가 나한의 제단에서 나와 열을 맞추어 그 앞을 막아서기 시작한다.


“주인, 위험하다!”


그리고 그와 거의 동시에 지금까지는 얌전히 마도서의 안쪽에 잠들어 있던 아지단이 튀어나와 율하에게 경고한다.


“뭐? 큿?”


“율하!! - 도(Do)!”


피비비빅-


아지단의 경고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제단으로 향하는 길의 중앙에 위치한 율하를 향해 날아드는 검은 무언가. 화살인가? 아니면 바람총인가?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마치 검은 빗줄기를 연상시키는 무언가가 날카로운 살기를 담아 날아드는 것을 보고 콜린은 급히 장막을 만들어 율하를 보호한다.


“읍? 쿨럭, 쿨럭.”


그렇지만 율하의 동의나 준비 없이 급히 마도력을 끌어다 쓴 때문인지 역으로 얼굴이 창백해지며 바튼 기침을 뱉어 내는 율하. 게다가 그렇게 형성한 장막은 단 한 번의 습격을 막아내었을 뿐 더는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장막.


뭐지? 대체 저것들은 뭘까? 또 어째서 자신을 공격하는 걸까?

여러 상념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렇지만 그런 상념을 정리할 틈은 없었다.


“주인, 정신 차려라. 저들은 주인을 죽이려 한다.”


“아아-”


다른 무엇보다 일단은 살아남는 것이 문제.

자신이 느낀 것처럼 저들이 날린 화살, 독침, 뭔지는 몰라도 어쨌건 그것은 그렇게까지 강한 건 아니었다. 그렇기에 아지단의 조언을 들어 자세를 잡으며 급히 자신의 품에서 마도서를 꺼내들어 책을 펼치는 율하.


고오오오-

촤르르르륵.

율하의 손길을 따라 고속으로 넘겨지는 페이지. 그 위로 떠오르는 마도력이 빠른 속도로 안정되며 그 주변에 강대한 영적 장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단 3초 이내에 모든 준비를 갖추는 율하.


그것은 아까 전 지네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태세를 갖출 때 보다 배는 빠른 속도였다.


그리고 또 그것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했던 연습의 결과.


“콜린.”


“응. 나도 준비하고 있어.”


율하의 몸을 감싼 두터운 마도력이 이내 콜린에게 연결되며 그녀의 몸이 약간 하얀 빛으로 변해 빛나며 정면의 그림자들을 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거의 동시에 다시 한 번 날아들기 시작하는 날카로운 공격.


“로 - 디네(Lo - Dinee)!”


티디디딩-


하지만 이번에는 그 공격은 아까 전보다 훨씬 쉽게 튕겨져 나간다.

이미 대비태세를 갖추고 마도서와 마도력의 힘을 끌어내는 율하와 그런 율하의 힘을 받아 자유롭게 마도서의 마도술을 사용하는 콜린.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마도의 술이 아까 전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갖추어 강력한 장벽을 만들어 내고 그 장벽은 그림자가 발사한 공격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튕겨낸다.


“율하, 이것들은 독침이야.”


“그럴 것 같았어. 하지만 저건 뭐지?”


그렇게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뒤에야 자세하게 자신들을 공격한 적들을 관찰할 여유가 생긴 율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그림자의 정체를 파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크기는 보통 인간의 절반이나 2/3 정도로 보이는 크기에 군집을 이루는 그림자들. 하지만 거기에서 어떤 생명의 기척, 영적인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저것들은 분명-


“마도 인형(Doll)이다. 주인.”


“마도 인형?”


“제작 마도사 파악 불능, 제작 연대 파악 불능, 제작 연식 La - 4561추정, 개체 넘버링은 등록 안 됨. 한 마디로 구린내가 나는 마도인형이라는 뜻이다. 주인.”


“...난 아지단의 말을 못 알아듣겠지만. 끄응. 아니, 뭐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어. 요는 적이라는 거지?”


“그렇다고 추정한다. 원칙대로라면 만들어진 모든 마도 인형은 등록되어야 정상. 그렇지 않은 마도 인형은 마도사의 세계에서는 불법이었고 그런 불법 마도 인형을 다루는 마도사들은 같은 마도사들끼리도 배척을 받았다.”


“왜지?”


“등록되지 않은 마도인형은 [규격]을 지키지 않으니까. 더불어 마도사끼리의 협약도.”


“...한 마디로 저거 위험할 수 있다는 건가?”


“원칙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저건 아무래도 그런 목적에서 등록되지 않은 건 아닌 모양. 제작 연식을 추정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규격에 따라 제작되었지만 모종의 일로 등록되지 않은 모양으로 보인다. 주인.”


“그래서 해야 할 것은?”


“방어다.”


“방어?”


“그렇다. 지금 주인이 잘못 공격을 가하게 되면 저 마도 인형 뿐 아니라 자칫 잘못 하는 경우 옆의 나한상에게도 잘못 충격이 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저 나한상은 주인을 적으로 인식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내가 자격시험을 통과하여 저 문을 열었는데도 말이야?”


“문지기는 문을 지키고 문을 열고 닫는 일을 제외하면 자신을 지키는 일을 가장 우선시 하게 마련.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저것들은 그렇게 반응하도록 되어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경거망동은 삼갔으면 한다. 주인.”


“끄응...”


율하는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좋아.”


그는 다시 신호기를 조작하여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는 붉은 신호를 그의 군주에게 보낸 다음 앞을 노려본다. 아지단은 저것들을 마도인형이라고 했다. 하지만 저것들이 왜 자신을 공격하는 걸까? 자신은 분명 자격시험을 통과했고 나한상에게도 저 문을 넘어 안쪽 나한의 제단에 들어갈 것을 인가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마도인형이 자신을 공격하는 이유는 아마 저것들은 이곳에 안배된 원래의 구성물이 아니기 때문일 터.


“콜린.”


“응.”


“한 번 휘저어주고 올 수 있겠어? 그리고 가능하면 안쪽까지.”


“응, 알겠어.”


“그럼...간다.”


율하의 몸에서 보다 강하게 뻗어 나와 일렁거리는 마도력의 파도. 그것은 이미 강한 마도력의 연결을 이룬 콜린의 몸으로 스며들어가고 그녀의 몸이 보다 강한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히므(Huymue)]”


[마도서 사령의 책 아지단 제 22장 - 1급 봉인마도주문 마도변혼(魔道變魂)]


“오-----”


아까 지네들을 퇴치할 때와 마찬가지로 강대한 힘과 기운을 뿜어내며 앞쪽으로 날아드는 콜린. 그녀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소리는 마치 귀곡성과 같은 울림이 되어 그 공동을 강하게 울렸고 그녀의 몸은 그 자체로 의지를 가진 은빛의 탄환이 되어 마도 인형의 사이를 헤집어 놓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저것이 그대의 술법인가?”


탁-


“우, 우왓? 구, 군주님?‘


사다리가 흔들리는 느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새 내려온 것인지 그의 뒤쪽에서 울리는 누군가의 목소리.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 율하의 시야에 잡히는 건 단 한 사람. 그의 상관이자 동시에 대장, 소군군주가 흥미로운 시선으로 그와 그가 발한 은빛의 탄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덥네요.


음, 만약 궁금하거나 의문이 생기는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시면 답해 드릴 게요. 그게 심각한 스포일러가 아니라면 답해 드릴 수 있어요. 사실 좋은 작품이란 그런 거 없이도 독자분들께서 쉽게 알아보고 이해 하실 수 있어야 하는 건데 제 실력이 워낙 부족해서.. ㅠㅠ. 


그리고 참고로 제 전작에 나왔던 개념이나 이름에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들고 계신데 사실 몰라도 됩니다. 그냥 그런 연결점이 있고 나중에 흥미로워지시면 한 번 찾아보실 수 있도록 하는 용도이지, 이 작품 내에서 필요한 내용은 이 작품의 안에서 언급하고 마무리 짓게 될 터이니 염려하지 마세요.


제 전작인 네크로세이지 전기의 라우시엔이나 파고스다나 리안느를 몰라도 TES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무, 물론 흥미롭다고 생각하시고 찾아봐 주신다면 저는 기쁘겠지만요)


ps. 어제가 제 생일이었...


ps2. 월요일 부터 수요일까지 동원예비군...원주 8 비행단으로 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T.E.S(true ending seeke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3 16.03.12 674 0 -
공지 공지 +10 13.03.15 7,685 0 -
176 Chapter 26 - 신의 기억. +6 14.02.13 1,074 33 21쪽
175 Chapter 26 - 신의 기억. +5 14.01.28 753 31 24쪽
174 Chapter 26 - 신의 기억. +6 14.01.20 634 30 19쪽
173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5 14.01.15 964 26 24쪽
172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5 14.01.11 699 28 25쪽
171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8 14.01.09 896 26 23쪽
170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4 14.01.03 871 25 42쪽
169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4 13.12.28 1,154 33 37쪽
168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4 13.12.24 1,755 34 22쪽
167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7 13.12.23 1,415 31 34쪽
166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20 1,234 31 22쪽
165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17 1,288 28 24쪽
164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16 1,238 33 36쪽
163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14 1,537 36 22쪽
162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6 13.12.12 1,321 36 23쪽
161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3 13.12.10 1,448 31 21쪽
160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09 1,587 44 26쪽
159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05 1,677 34 26쪽
158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7 13.12.03 1,650 51 22쪽
157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30 1,538 35 25쪽
156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29 1,642 34 28쪽
155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5 13.11.28 1,507 36 26쪽
154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5 13.11.27 1,323 44 24쪽
153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26 1,638 46 26쪽
152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8 13.11.25 1,349 52 25쪽
151 Chapter. 22 - 신시에서.. +6 13.11.23 1,906 44 25쪽
150 Chapter. 22 - 신시에서.. +4 13.11.22 1,637 44 24쪽
149 Chapter. 22 - 신시에서.. +7 13.11.21 1,644 42 25쪽
148 Chapter. 22 - 신시에서.. +5 13.11.20 1,577 42 25쪽
147 Chapter. 22 - 신시에서.. +8 13.11.19 1,192 44 24쪽
146 Chapter. 22 - 신시에서.. +8 13.11.18 1,480 48 24쪽
145 Chapter. 22 - 신시에서.. +5 13.11.16 1,529 42 24쪽
144 EP.3 epilogue - 맑음, 흐름, 비, 그리고 다시 맑음. +5 13.11.15 1,468 48 26쪽
143 chapter. 21 - 꿈의 온도 +7 13.11.14 1,818 58 25쪽
142 chapter. 21 - 꿈의 온도 +4 13.11.13 1,817 43 24쪽
141 chapter. 21 - 꿈의 온도 +3 13.11.12 1,917 48 25쪽
140 chapter. 21 - 꿈의 온도 +5 13.11.11 1,826 42 26쪽
139 chapter. 21 - 꿈의 온도 +9 13.11.05 1,680 54 18쪽
138 chapter. 21 - 꿈의 온도 +7 13.11.03 2,135 40 19쪽
137 chapter. 21 - 꿈의 온도 +4 13.10.31 1,638 42 18쪽
136 chapter. 21 - 꿈의 온도 +5 13.10.28 1,838 44 20쪽
13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27 1,634 48 17쪽
134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26 1,883 49 22쪽
133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24 1,171 51 19쪽
132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20 1,353 47 26쪽
131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7 1,575 52 25쪽
130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4 1,380 46 24쪽
129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09 1,991 54 20쪽
128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7 1,267 51 16쪽
127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5 1,311 52 16쪽
126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02 1,928 44 19쪽
12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1 1,841 49 20쪽
124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9 13.09.28 2,485 44 17쪽
123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9 1,509 51 19쪽
122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4 5,796 61 19쪽
121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5 13.08.30 3,434 59 23쪽
120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3 13.08.27 5,624 66 16쪽
119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11 13.08.20 5,832 59 23쪽
118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7 13.08.18 4,342 46 19쪽
117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29 13.08.11 4,659 64 19쪽
116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5 13.08.08 3,606 63 18쪽
115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9 13.07.31 3,576 74 24쪽
114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10 13.07.30 5,273 72 29쪽
113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6 13.07.29 5,883 65 26쪽
112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5 13.07.27 4,329 70 24쪽
111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6 13.07.26 5,451 78 25쪽
110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6 13.07.25 2,117 64 24쪽
109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4 1,992 68 25쪽
108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9 13.07.23 2,907 72 24쪽
107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2 2,324 70 27쪽
106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20 2,744 65 26쪽
105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9 1,982 81 25쪽
104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9 13.07.18 1,981 76 27쪽
103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7 1,928 57 28쪽
102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6 3,785 93 29쪽
101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5 4,336 73 23쪽
100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8 13.07.13 5,661 80 24쪽
99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2 4,984 72 25쪽
98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1 2,659 79 21쪽
97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10 4,459 74 23쪽
96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05 5,142 56 21쪽
95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8 13.07.03 6,051 54 18쪽
94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3 13.07.02 4,895 52 16쪽
93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6 13.06.30 4,319 62 20쪽
92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9 13.06.28 5,239 62 21쪽
91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6 13.06.27 3,748 74 35쪽
»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22 4,974 56 16쪽
89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11 13.06.19 4,085 64 18쪽
88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16 5,244 73 16쪽
87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08 3,653 59 18쪽
86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6.01 4,435 58 19쪽
85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9 13.05.27 4,209 56 14쪽
84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4.30 2,613 59 11쪽
83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5 13.04.27 5,940 60 18쪽
82 EP.2 epilogue - 흐르는 밤, 흐르는 마음. +10 13.04.09 2,628 59 17쪽
81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8 13.04.06 4,985 60 17쪽
80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6 13.04.04 4,893 52 19쪽
79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9 13.04.02 3,264 5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