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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호 님의 서재입니다.

파인딩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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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나은호
작품등록일 :
2012.11.19 12:30
최근연재일 :
2012.12.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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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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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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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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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파인딩 스타(4부) - Funny Star(2)

DUMMY

어느새 2010년도 7월로 접어들었다. 은호는 8월에 열리는 경기를 위해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은호는 작년 대회의 준우승으로 2010년 K-1 맥스 파이널의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였고 8월에는 아시아 지역 토너먼트 대회의 슈퍼파이트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장소는 한국. 상대는 K-1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이 막강한 태국선수였다.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기 전에 우선 수지와의 약속을 지켜야 했다. 수지가 한국에 돌아오면 만사를 제쳐놓고 같이 여행을 다녀오기로 스케줄을 잡아놓았다. 수지는 2년간의 오랜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7월 1일에 귀국했다. 은호가 보고 싶어서 오사카 호텔의 계약기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국으로 날아온 것이다. 그동안 은호가 여러 차례 일본에 갔지만 지역이 다른 경우가 많았고 서로 다른 일정 때문에 얼굴을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수지는 일본에 있는 동안 은호가 너무나 그리웠다. 그리움을 주체하기 힘들 때는 남몰래 실컷 울어버렸다. 마음이 견딜 수 없이 아파오면 일본에 온 것을 후회하기도 했고 은호와의 재회를 떠올리면 일본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은호도 수지가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앞으로는 절대 멀리 떨어져 지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더 이상 연예인 행세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와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가깝게 지내고 싶었다. 수지와 운동.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자신의 인생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은호는 공항에 마중을 나가서 수지를 태우고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갔다. 차를 운전하는 기분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것 같았다. 서울시내로 진입한 비행기는 빨간등에 수도 없이 걸려서 멈춰 섰지만 추락할 기미는 전혀 없었다.


그날 두 사람은 밤이 지새도록 서로를 품었다. 뜨거운 숨결과 충동을 온몸으로 주고받으면서 신천지로 녹아들어갔다. 천지개벽의 격동이 지나고 평온이 찾아오면 서로를 보며 말없이 웃기만 했다. 서로를 가만히 눈에 담기만 해도 세상 모든 것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오해와 실연의 상처로 고통스러웠던 시간들과 그리움으로 애태우던 시간들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위한 아름다운 추억일 뿐이었다. 벌써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사랑의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흘러갔다.


주말에 1박 2일로 여행을 떠났다. 서울을 벗어나서 가능한 멀리 가보고 싶었다. 여행지는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옥정호수였다. 전주가 고향인 수지의 대학친구가 적극적으로 추천한 곳이었다. 은호는 한 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다른 손으로 수지의 손을 잡았다. 수지는 비스듬히 앉아서 은호를 보면서 쉴 새 없이 천사의 미소를 날렸다. 카오디오에서는 박정현의「전야제」가 부드럽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은호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야. 박정현은 신이 내린 가수같아. 정말 다양한 음색과 기교를 가지고 있어.”


“나도 박정현 좋아해.”


“넌 어떤 가수의 노래를 좋아하니?”


“신승훈. 뮤지션하면 그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라. 좋은 노래도 정말 많지만 난 그 사람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맘에 들어. 깊은 밤에는 언제나 작곡에 몰두하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참 좋아.”


“신승훈이 들으면 기분 진짜 좋겠다. 우린 가요 취향도 너무 잘 맞네. 사실 우리 세대는 아이돌이 대세인데.”


“그렇지. 우리가 보통 인연이니. 수지야. 갑자기 너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어. 아직 한 번도 들어볼 기회가 없었네.”


“언제 노래방 가면 실컷 들려줄게. 박정현의「Funny star」라는 노래가 있는데 정말 비슷하게 부를 수 있어.”


“Funny star? 지금 불러줘.”


“싫어.”


“왜‥‥.”


“싫어.”


“그냥 불러주라.”


“싫어.”


“아우. 정말 듣고 싶은데.”


“자꾸 재촉하니까 싫다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네?”


“못 말린다. 정말.”


은호가 장난으로 눈을 흘기자 수지는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서울에서 3시간 30분 정도 달리자 정읍시로 진입하는 표지판이 나왔다. 순식간에 도착한 기분이었다. 수지와 함께 다니면 아무리 멀리 있는 곳도 일일 생활권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처음 보는 곳의 새로움과 신선한 기운이 도처에서 풍겼다. 옥정호로 가는 도로는 산의 높은 지점에서 능선의 방향을 따라 깊숙이 굽이치고 있었다.


“우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있구나.”


두 사람은 창 밖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내다보이는 산의 모습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마치 높은 산에서 거침없이 드라이브를 하는 것 같았다. 파란 하늘에는 새하얀 구름들이 저마다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저 구름 좀 봐. 심술 난 강아지처럼 생겼어. 그렇지?”


수지는 구름의 형상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동물이나 사물의 이미지를 곧바로 떠올리면서 은호의 동의를 강요했다. 때로는 엉뚱하기도 했지만 수지의 뛰어난 상상력과 직관력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옥정호수에 도착했다. 주변에는 푸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었고 호수를 가득 메운 물비늘이 햇살을 머금고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오랜 드라이브 끝에 높은 산에서 만난 호수는 백두산 천지의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도로변에 자리잡은 ‘플로워’라는 팬션으로 들어갔다. 옥정호수가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위치였다. 팬션 아주머니는 숙박시설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고 근처의 관광지와 음식점까지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그중에 순창의 강천산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은호와 수지는 우선 짐을 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옥정호수를 품고 있는 커다란 창문과 팬션의 예쁜 인테리어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선경의 세계를 저녁시간으로 미뤄놓고 일단 아주머니가 추천한 강천산에 놀러가기로 했다.


강천산으로 가는 길은 상쾌했다. 어디에서나 하늘과 산, 들판과 호수가 그림같은 전경을 만들어 주었다. 같은 시골자연이지만 고향인 충청도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강천산도 감탄을 자아냈다. 산에 들어서자 기암절벽에서 폭포가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산의 형상이 특이했다. 마치 빌딩 사이를 걷는 것처럼 등산길 주변으로 수직의 산이 길게 이어졌다. 산 위에서 햇살에 잠겨있는 반대편 산을 바라보니 왠지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나타날 것 같은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은호야. 우리 가위 바위 보 하자.”


수지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은호는 얼떨결에 가위를 내밀었다가 지고 말았다. 수지는 손가락으로 은호의 이마를 있는 힘껏 때렸다.


“아얏!”


은호는 이마 전체가 얼얼했다. K-1에서 펀치를 맞은 것 보다 더 아팠다. 가냘픈 여자의 손가락이 생각지 못한 충격을 주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가위 바위 보’ 게임은 계속 되었다. 이마 때리기. 나무계단 빨리 올라가기. 폭포수 맞기. 계곡물에 세워놓고 주변에 돌 던지기. 수지는 자신이 이길 때마다 박장대소를 터뜨렸고 고요한 신비에 잠겨있던 강천산이 갑작스러운 소란에 안절부절 못했다.


계곡물이 넓은 연못처럼 담겨있는 곳에서 추억의 물수제비를 시도해 보았다. 은호의 실력이 약간 무뎌졌다. 수지의 주문대로 정확히 성공시키지 못했다. 다섯 번을 뜨라고 하면 여섯 번을 뜨거나 열 번을 뜨라고 하면 아홉 번을 뜨는 식이었다.


“바보!”


“하하. 안한지 오래돼서 그래.”


팬션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캄캄한 밤이 되어버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자 시원한 밤공기가 허파 깊은 곳까지 밀려들었다. 풀벌레들의 맑은 울음소리도 청량감을 한껏 부풀려 주었다.


“세상에. 저렇게 많은 별들은 처음 본다.”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빼곡한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도심에서 사라져버린 별들이 전부 정읍의 밤하늘에 몰려와 있는 것 같았다. 옥정호수에도 별빛가루가 무수하게 뿌려져 있었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별들을 바라보았다. 행복한 순간들과 불행스런 일들 각각이 하나의 별이 되어 밤하늘을 예쁘게 수놓고 있었다.


어디선가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추억에 가슴이 뜨겁게 벅차올랐다. 별들이 가득한 밤의 세계는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두 사람의 밤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고 환상적이었다.


“이게 뭐지?”


다음날 아침에 은호는 샤워실에서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왼쪽 가슴 부위에 이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살짝 눌러도 가슴 전체가 얼얼했다. 지난밤에 수지가 장난을 치며 깨물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말 못 말린다니깐.”


은호는 침실로 들어가서 반쯤 잠들어 있는 수지에게 기습적으로 간지럼을 태웠다. 수지는 눈을 감은 채로 웃으면서 거세게 반격했다. 결국 은호는 팔뚝과 허벅지마저 눈물이 날 정도로 물리고 나서야 백기를 들었다. 두 사람은 늦은 아침에도 허기를 느끼지 못했다. 침대 위에서 마냥 늑장을 부리면서 서로 엉키고 장난치는 동안 오전시간이 초음속으로 지나갔다.


점심은 정읍시 산외면에 있는 산외 한우마을이란 곳에서 먹었다. 맛과 가격이 놀라울 정도였지만 어떤 부위는 불에 익으면서 여러 개로 조각이 났고 맛도 푸석푸석했다. 뉴스로만 듣던 접착제 고기가 깊은 시골까지 침투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마음은 즐거웠다. 수지와 함께 있으면 소나무 껍질이라도 맛있게 씹어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나서 곧장 서울로 출발했다. 두 사람 모두 이렇게 기분 좋은 여행은 처음이었다. 해외여행을 나서기 전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을 두루두루 구경하러 다니자고 약속했다. 돌아오는 길도 비행기를 타고 나는 기분이었다. 비행기는 기나긴 운항과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시간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까지 쾌속으로 날아갔다.


“수지야. 박정현 노래 불러줘.”


은호가 아무리 졸라도 수지는 끝내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매혹적일 정도로 예쁜 수지의 얼굴 속에 엄청난 장난기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알았다. 수지가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노래까지 불러줬으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은호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수지를 집에 데려다 주었다. 비행기는 경유지를 거쳐서 곧바로 목적지로 향했다. 수지와 헤어지고 20분 정도 지났을까. 휴대폰 벨소리가 경쾌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수지였다. 은호가 휴대폰을 받자 수지는 아무 말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Funny star 널 생각 할 때면 내 맘 속으로 빛이 들어

그저 그랬던 내 하루가 어느새 반짝거려

정말 신기한 일이지 넌 어떠니


어떤 꿈보다 소중하게 그래 어떤 말보다 조심스레

Star 나의 마음 이대로 너의 두 손에 살포시

사랑해 나의 하늘에서 항상 밝게 빛나줘


Funny star 니 곁에 있으면 내 맘 한쪽이 따뜻해져

마냥 싱겁던 시간들에 날개가 생기나봐

정말 신나는 일이지 넌 어떠니


어떤 꽃보다 향긋하게 그래 어떤 춤보다 짜릿하게

Star 나의 입술 이대로 너의 두 볼에 가볍게

사랑해 나의 하늘에서 항상 밝게 빛나줘


Everyday 너와 나 둘이면 바랄게 없어

Everytime 고운 바람만 불어올 걸

너의 손을 잡고 걷는 길에 La La 노래할 때

너의 눈에 가득 담긴 나를 느끼며


어떤 꿈보다 소중하게 그래 어떤 말보다 조심스레

Star 나의 마음 이대로 너의 두 손에 살포시

사랑해 나의 하늘에서 항상 밝게 빛나줘

*******




작가의말

박정현 6집 앨범에 수록되었던 Funny Star 가사 전문입니다.

이국적이고 감미로운  Funny Star를 들으면서

은호와 수지가 데이트하는 장면을 구상했습니다.

여러분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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