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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호 님의 서재입니다.

파인딩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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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나은호
작품등록일 :
2012.11.19 12:30
최근연재일 :
2012.12.26 01:01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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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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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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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파인딩 스타(3부) - 우츠보 공원(2)

DUMMY

“정말 죄송합니다.”


강 관장은 불쾌한 기색없이 편하게 전화를 받아주었다. 벌써 세 달이 흘렀다. 강 관장은 은호가 떠나자 인생 전체가 먹통이 돼버린 기분이었다. 맨 정신으로 버티는 것이 괴로워서 알코올을 대량으로 복용하기 시작했다. 수도 없이 체육관을 때려치우려고 했다. 그럴 때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은호의 메모가 생각났다. 젠장, 은호가 메모지를 앤디 훅의 주먹에 붙여놓지만 않았더라도 이렇게 망설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은호를 믿고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다. 아니, 앤디 훅을 믿기로 했다.


“지금 오사카에 있단 말이야?”


“네.”


나은호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강 관장이 돈을 벌기위해 체육관을 떠나고 나서 얼마 후에 배기철이란 사람이 체육관에 들어왔다. 격투기 경험이 많은 것 같았다. 기본기도 탄탄해 보였고 날마다 성실하게 연습을 했다. 그는 은호에게 믿음을 주며 서서히 접근했다.


대학교 체육관에서 은호의 경기를 보았다면서 은호의 소질을 극찬했다. 은호와 함께 운동하고 싶어서 강호체육관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몇 가지 기술을 알려주기도 했고 스파링 파트너가 되어 주기도 했다. 나은호는 자연스럽게 배기철을 형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배기철은 은호와 어느 정도 친해지자 국내 격투기 세계의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K-1이 등장한 이후에 격투기 선수들의 정상적인 경쟁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했다. K-1에서는 연예인 못지않게 많은 돈과 인기를 얻을 수 있다 보니 자연히 체육관들도 K-1 스타를 배출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다고 했다.


일 년에 몇 번 없는 K-1 대회에 선수를 내보내기 위해서 대형 체육관들은 피말리는 로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대형 체육관을 중심으로 K-1 쏠림현상이 심해지자 국내 격투기 시장은 우수한 격투기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자체가 실종되었다고 주장했다.


은호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요즘 입식타격 격투기는 K-1이 대세였다. 자신도 케이블 방송을 통해 K-1을 보면서 격투기 선수의 꿈을 키우지 않았던가. 배기철은 강호 체육관 정도의 규모와 재력으로는 절대로 챔피언이 나올 수 없다고 딱 잘라서 말했다.


“그래서 우리 관장님이 일본에 가신 거예요. 관장님이 킥복싱 챔피언 출신이어서 일본에 아는 사람들도 많아요. 제가 10월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러 가신다고 했어요.”


배기철은 안타까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지만 너희 관장님은 지금 일본이 아니라 공사현장에 계셔. K-1에 줄을 대려면 돈이 장난 아니게 드는데 노가다를 뛴다고 해결되는 일인지 모르겠다.”


은호는 배기철의 말을 들을수록 깊은 절망에 빠졌다. 관장님이 가정형편도 어려우신데 어떻게 거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K-1 대회의 출전이 보장된 것도 아니었다. 그 놈들이 돈만 처먹고 적당히 3류 경기에 내보내면 그만 아닌가. 은호는 자기 때문에 관장님이 고생만 하시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너희 관장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지만 이대로는 아무 것도 안될 것 같다. 차라리 너가 성공해서 관장님을 도와주는 편이 훨씬 더 빠를 거야.”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일본으로 가자. 너라면 성공할 수 있어.”


은호는 배기철에게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배기철은 K-1 의 심장부를 직접 뚫어보자고 했다. 일본에는 K-1을 주도하는 격투기 체육관이 몇 군데 있다고 했다. 가라데를 베이스로 하는 극진회관과 정도회관이 가장 유명하지만 K-1의 떠오르는 스타들이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오사카의 카미나리 체육관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문호가 널리 개방되어 있어서 체육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 국적에 상관없이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다.


나은호는 성공하는 길을 걷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링 위에 올라가고 싶은 욕망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강 관장님께는 죄송했지만 반드시 성공해서 강호 체육관을 키워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배기철의 각본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그는 자비를 들여서 은호를 데리고 일본 오사카의 카미나리 체육관을 찾아갔다. 체육관 규모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여자들도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배기철은 체육관 트레이너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했다. 그는 일본말도 잘 하는 것 같았다. 은호는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배기철이 은호를 불렀다.


“바로 스파링을 해보자니까 침착하게 잘 해봐.”


은호는 옷을 갈아입은 후에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끼고 링 위로 올라갔다. 트레이너가 샌드백을 치고 있는 한 선수를 불렀다. 눈빛이 매서워 보였다. 바로 스파링이 시작되었다. 일본선수는 돌진형이었다. 펀치와 킥을 쉴 새 없이 뻗으면서 은호를 압박했다.


돌진형은 대부분 체력소모가 크고 카운터 공격에 취약한 법이다. 은호는 상대의 공격을 계속 피하다가 공격템포가 조금 둔해졌다고 느꼈을 때 오른손 카운터 훅을 날렸다. 일본선수는 강한 충격을 받고 주저앉았다. 날카로운 눈빛이 이그러지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트레이너는 시합을 중단시키고 체육관의 간판급 선수를 불렀다. 이름은 아키라였다. 아키라가 링 위로 올라가자 관원들이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배기철은 팔짱을 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또다시 스파링이 시작되었다. 아키라는 은호가 TV에서나 느낄 수 있는 수준높은 선수였다. 은호도 상대의 움직임에 본능적으로 반응했다.


두 사람의 스파링은 무술영화에서 고수들의 대결을 보는 것 같았다. 둘 다 빠른 리듬을 타면서 긴장감 넘치는 공방을 벌였다. 서로의 공격이 간발의 차로 빗겨나가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수도 없이 연출했고 관원들은 탄성을 연발했다.


1라운드 후반정도 진행되자 은호는 아키라의 허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아키라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했지만 컴비네이션의 마무리는 백스핀 공격을 하는 습성이 있었다. 격투기는 상대에게 공격패턴이 읽히는 순간부터 승부가 갈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은호는 카미나리 체육관의 자존심을 일격에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다. 한 편으로는 체력의 열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2라운드까지 가면 자신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라운드가 종료되고 트레이너가 시합을 중단시켰다. 다행이었다. 트레이너는 은호가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감탄하면서 당장 계약을 하자고 했다. 은호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배기철이 하라는 대로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일본생활이 시작되었다. 격투기의 본고장에 입성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고향을 떠난 뒤로 너무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열 평 남짓한 방에서 일본사람 여섯 명과 같이 생활했다. 사람들은 친절했지만 말이 안통해서 답답했다. 그들의 일과를 그대로 따라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기처럼 체육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대신 몸으로 때우며 사는 사람들 같았다.


체육관이 워낙 커서 운동하는 시간보다 청소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았다. 트레이너가 은호를 볼 때마다 무슨 말을 했지만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냥 눈치껏 행동을 했다. 스파링을 하라고 하면 스파링을 하고 남은 시간은 합숙인들이 하는 일을 열심히 거들었다. 어느 정도 지나자 트레이너도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조금 생활하다 보니 이상한 점이 느껴졌다. 운동은 거의 할 수가 없었고 날마다 스파링 상대만 해주었다. 더 이상한 점은 배기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세 번 체육관에 들르더니 이젠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불안해지고 몸도 지쳐갔다. 밤에도 수시로 잠에서 깼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배기철에게 사기를 당한 것은 아닌지 몹시 불안해졌다.


날마다 에너지가 고갈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스파링 요청이 들어왔고 타격의 충격이 몸에 쌓여갔다. 몸이 지치자 감각도 둔해졌다. 처음과 달리 스파링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공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아졌고 다운도 심심치 않게 당했다.


트레이너도 걱정이 되었는지 합숙인들에게 어떤 지시를 내리는 것 같았다. 은호가 허드렛일을 하려고 하자 그들이 강하게 제지했다. 그냥 쉬면서 운동만 하라는 뜻인 것 같았다. 인간적인 배려에 가슴이 뭉클했지만 불안감은 떨쳐낼 수가 없었다. 소모적인 삶을 얼마나 버텨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밤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한동안 종적을 감추었던 아토피가 다시 마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 채원이를 보면 기운이 생길 것 같았다. 엄마는 여전히 태엽 풀린 장난감처럼 주무시고 계시겠지. 친아빠가 살아계셨다면 지금 어땠을까. 왠지 아빠와 통하는 게 많을 것 같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아빠가 그리워졌다. 엄마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항상 피하려고 했다.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다는 사실 외에는 아빠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 은호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엄마의 상처를 건드리고 싶지도 않았지만 지금의 아빠가 너무 좋으신 분이기 때문이었다. 나치곤이 은호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었다. 지금 위기를 예상하고 해주신 말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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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어려운 일이 생길 때가 많아. 너무 힘들 때는 묵묵히 시간을 견디는 것도 필요하단다. 굳이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눈물나게 버티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야.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만 끝까지 견딘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보답이 주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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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었다. 연중에 격투기 대회가 가장 많이 열리는 달이었다. 비헤비급 세계 최강을 가리는 K-1 월드맥스 대회도 있었다. 체육관에 격투열기가 넘쳐났고 은호도 사력을 다해서 스파링에 나서야 했다. 어느 날 아키라의 스파링 요청이 들어왔다. 아키라는 월드맥스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아키라는 컨디션이 최상이었고 은호는 최악이었다. 아키라는 맹공을 쏟아부었고 은호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아키라는 지난 번 시합에서 당했던 수모를 철저하게 앙갚음 해주었다.


은호는 더 이상 일본에서 버틸 기력이 없었다. 맞은 부위가 부어올랐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의식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조강득 일당에게 당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제나 몸이 아픈 것 보다는 마음의 아픔이 견디기 힘들었다. 그 때는 수지를 포기하려는 생각에 죽을 것 같았고 지금은 격투기를 포기하려는 생각에 인생 전체가 침몰하는 느낌이었다.


강시춘 관장님이 떠올랐다. 결국 이렇게 되려고 그 분을 배신했던 것일까. 모든 것을 그만두더라도 먼저 관장님께 용서를 빌고 싶었다. 이렇게 해서 은호는 주말에 우츠보 공원에 갔다가 강 관장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던 것이다. 강 관장은 서운한 내색 한 번 없이 따뜻하게 받아주었다. 은호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고 흐르는 눈물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강 관장의 계속되는 질문에 은호는 차분히 숨을 고르며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모두 말해주었다.


“은호야.”


“네?”


“지호가 너 많이 보고 싶어 한다.”


은호는 지호 얘기에 가슴이 또 다시 저려왔다.


“지호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금방 만나면 돼. 내가 며칠 안에 그리로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고 있거라.”


“네? 여기로 오신다구요?”


강 관장은 이틀 후에 약속대로 오사카 체육관을 찾아왔다. 은호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었다. 하늘에서 자신의 수호천사를 보내주신 것 같았다. 강 관장은 일본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그는 체육관 관장과 트레이너를 직접 만나서 은호 문제를 이야기했다. 체육관 측은 은호가 사기를 당해서 일본으로 왔다는 말에 매우 놀라는 눈치였다. 은호는 스파링 트레이너로 계약이 되어 있었고 숙식비를 제외한 월급은 배기철의 통장으로 매달 입금되고 있었다. 트레이너는 배기철을 가만두지 않겠다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들은 은호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신사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섰다. 강 관장은 계약서 금액보다 훨씬 적은 위약금을 주고 은호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우리 돈으로 500만원이었다. 카미나리 관장은 강 관장에게 은호가 앞으로 K-1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은호야. 우리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가자.”


오사카 거리는 활기가 넘쳤다. 은호는 지금 처음으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온 것 같았다.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건물들과 깔끔한 거리. 플라티너스가 가을하늘을 부드럽게 간질이고 있었고 사람들의 쾌활한 웃음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왔다.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너 사서 고생한 거 알어?”


“네?”


“너도 명색이 스파링 트레이너인데 시키지도 않은 체육관 청소는 왜 그렇게 열심히 한 거냐? 트레이너 말도 안 듣고 말이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눈치껏 살았어요. 제가 스파링 전문인 것도 나중에야 알았어요.”


“하하. 말이 안 통하니 오죽 답답했겠냐. 정말 고생했다.”


강 관장은 은호를 데리고 원목으로 독특하게 장식된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그는 은호에게 오사카의 진미인 오코노미야끼를 권했다.


“예전에 먹어본 적이 있는데 가끔씩 생각나더라.”


강 관장은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주머니 속의 명함을 만지작거렸다. 카미나리 체육관 관장의 명함이었다. 그는 일본 격투기계의 거물이었다. 그가 내년에 열리는 한국 K-1 챔피언 선발전에 은호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고생했던 일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내년 K-1 월드맥스의 주인공은 은호가 될 것이다.


“은호야. 우리 일본에서 오코노미야끼 자주 먹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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