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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her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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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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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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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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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 펜릴의 부활지 (2)

DUMMY

일이 쉽게 풀린다고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 그 방식은 갈림길 이전, 곧게 뻗은 지역까지만 유효했으니까.


쾅,


이번엔 어둠만 밀려난 게 아니었다. 실제로 검게 물든 돌의 파편이 주변으로 튀었다.


계속해서 곧게 앞으로 뻗어 있는 길과 그보다 작은 크기로 왼쪽 앞쪽으로 비스듬하게 난 길이 나타났다. 동굴에 갈림길이 나타난 순간 일행은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하나요?”


“한쪽을 택해서 먼저 전진하는 거지. 그런데 문제는,”


리저드의 질문에 크렌베리가 뒤를 가리키며 답했다.


“혼돈의 기운이 완전히 정화되고 있지 않다는 거라네. 자칫 시간이 너무 걸리면 돌아오는 길 역시 다시 혼돈의 기운을 없애며 나와야 해. 만에 하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라도 한다면 모여 있을 저 어둠은 더욱 큰 위협으로 다가올 걸세.”


그의 말에 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어디든 가 보지요? 이러고 있어 봐야 방법은 안 나오고 입구 쪽에 겨우 치운 어둠이 다시 몰려들 겁니다.“


기사단장 자크가 일행을 재촉했다.


”그러면 조금 더 넓은 길로 가 보는 게 어떨까요?


“그러세. 아무래도 나타났던 늑대 마수의 덩치를 생각해 본다면 이쪽의 큰길로 다녔을 확률이 더 높을 테니 말일세.”


“일단 혹시 모르니 이쪽은 입구 쪽만이라도 처리해 둘게요.”


지훈은 일단 들어가는 것을 보류하기로 한 왼쪽 길에 질서의 결정을 던지고 마력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질서의 조각들이 멀리까지 흩뿌려지지 못하고 바로 벽에 부딪혔다. 어둠이 사라지자 길이 완만하게 왼쪽을 향해 휘어있는 것이 보였다.


길이 휘어있으니 한 번에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거리가 더 줄어든다. 지금 상황에선 확실히 넓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나아 보였다.


지훈이 조심성을 발휘한다며 좁은 길에서 질서의 결정을 한 번 더 터뜨려 혼돈의 기운을 가진 생명체가 그쪽으로 나오기를 꺼려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 크렌베리가 자신의 보관함에서 종이 달린 줄을 꺼내 그쪽 통로의 입구에 아래위로 두 개를 설치해 두었다.


“적어도 덩치 큰 마수가 이쪽으로 돌아 나오는 건 파악할 수 있을 걸세. 이런 동굴 속에서 자칫 뒤를 잡히면 정말로 곤란해지니 말이야.”


그 말에 지훈이 전날 두 혈맹이 귀환하다 펜릴에게 뒤에서 습격당했다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일행이 선택한 오른쪽의 넓은 길은 곧게 뻗어 있었기에 지훈은 같은 방식으로 결정을 날려가며 길을 밝혔다. 그 와중에도 꾸준히 검은 털 늑대가 나타나 지훈의 숙련 경험치가 되어 주었고, 지훈은 마력 폭발의 숙련 분야를 연이어 ‘거리’로 선택해 결정 한 개, 마법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를 조금씩 넓혀나갔다.


그렇다고 그렇게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조각난 질서의 결정이 퍼져나가는 그 범위에 따라 어둠의 기운이 별로 깎여 나가지 않은 늑대들이 종종 나타났고,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접근한 기사단원들의 몸에도 조금씩 혼돈의 기운이 쌓여갔다. 늑대 중 일부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지훈이 있는 곳을 향해 몸을 던졌다. 대부분 지훈에게 도달하기 전에 처리가 되었지만, 지훈은 그런 일이 있을 때 마다 잔뜩 긴장해야 했고, 피로가 쌓여갔다.



종종 나타나는 혼돈의 조각을 수거하는 임무 때문에 사제 역할을 담당하던 이들이 다른 단원들의 몸에 쌓인 혼돈의 기운을 매번 해소해 주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에 지훈이 전날 미리 준비해 둔 질서의 가루를 그들에게 흩뿌림으로써 중간중간 도움을 주었고, 그때마다 그들은 지훈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그것도 지훈이 부담스럽게 느낄 만큼.


하지만 한편으론 그들의 반응에서 혼돈의 기운에 대한 저들의 거부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저들 역시 혼의 흐름에서 벗어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지만 알 수 있었다.


그런 부담감과 싸우면서도 자신이 맡은 일을 하려는 저들의 모습을 지훈은 눈에 담아 나갔다. 검을 휘두를 때의 그 굳은 입술과 날카로운 눈매, 매 사냥마다 무사함에 대한 안도의 한숨, 그러면서 자신을 지켜주고 때때로 진심을 담아 감사하는 표정들 하나하나까지.


“그런데 혼돈의 조각은 나중에 정산해 주는 거죠?”


리저드가 이런저런 방법으로 지훈의 고양되는 감정을 중간중간 끊는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임무에 의한 혼돈의 조각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네. 혼돈의 조각들은 공식적으로는 모두 수거해서 폐기해야 할 것이니까.”


그마저도 크렌베리의 설명 한 번에 끝이 났다. 제국의 입장이 그러하다고 단호하게 말하니 리저드로서도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입이 툭 튀어나온 리저드가 지훈의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아무래도 계약을 제대로 맺었어야 했어요. 단탈리안, 적당히 해요, 적당히.”


리저드의 속삭임이 생각보다 컸던 것인지 전면에 있던 늑대를 모두 제거한 자크가 둘에게 다가와 말했다.


“감독관님이 말씀하신 대로 임무에서 얻어지는 결정은 저희가 수거하도록 되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바랍니다. 대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저희 몫으로 떨어진 마수의 부산물에 대한 권리를 두 분께 모두 양도하겠습니다. 그걸 정할 권한 정도는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자크는 리저드의 얼굴을 힐끔거리며 주저하다 말을 이었다.


“아드리안 님께서 리저드 양이 결정에 대해 언급을 하면 그때 말을 해 주는 게 좋을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확실히 아드리안이 많이 당해봐서 그런지 리저드가 어떻게 나올지 대충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사람의 몫으로 ‘어둠에 물든 늑대의 송곳니’, ‘어둠의 물든 늑대의 가죽’, ‘어둠에 물든 늑대의 발톱’, ‘어둠에 물든 동물의 뼈’ 같은 어둠 속성을 가진 재료 물품들이 주어졌다.


“생각보다 많네요?”


“그리 생각해 주시니 다행입니다. 사실 여행자가 아닌 저희 입장에서는 혼돈에의 오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런 재료들을 폐기합니다. 다만, 이렇게 하는 게 리저드 양이 좋아할 거라고 해서 저희도 부담되지만 이렇게...”


“아드리안 아저씨가 그리 말했다는 거죠?”


“네.”


부산물에 대한 획득 권리를 얻었음에도 리저드는 어째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몇 번의 갈림길을 거쳤지만 숙련 분야를 다 채우며 일정량의 마력이 보충되었기에 딱히 지훈이 쉬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갈림길이 나타나는 빈도가 늘며 임시방편으로 지훈이 결정을 날려 두기는 했지만 크렌베리는 매 통로마다 알림 줄을 설치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어느 정도 깊이 들어오니 길 역시 이리저리 휘어있어서 진도가 조금씩 느려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등장하는 늑대 사이에 다른 형태의 늑대들도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더 길고 강한 송곳니를 가진 늑대도 있었고, 자신의 털을 날카롭게 세우는 늑대도 있었으며 덩치도 더 크고 꼬리털을 날카롭게 세워 휘두르는 늑대들도 있었다.


둘러진 혼돈의 기운을 걷어내야 했기에 전체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은 비슷했지만 중간중간 다른 패턴을 가진 공격들이 연이어 치고 들어오자 기사단은 이전보다 방어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그들을 상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던 기사단원들이었지만 긴 세월 손발을 맞춰 왔다는 정예답게 어느 순간부터 그들의 공격이 보이는 패턴을 인지해 그 허점을 파악하고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모두가 우려하는 일이 발생했다.


“악!”


누군가의 외마디 비명이 들리고


켕. 켕.


연이어 늑대들의 비명소리도 들렸다.


앞쪽에 나타난 늑대들을 제거하기 위해 전력의 대부분이 앞쪽으로 쏠린 사이를 틈타 늑대 네 마리가 배후에서 나타나 일행 중 가장 뒤쪽에서 혼돈의 결정을 채집하고 있던 사제 역할의 기사단원을 공격한 것이다. 바로 옆에 기사 둘이 경계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늑대들은 가장 먼저 질서의 기운을 사용하고 있는 사제를 공격했다. 기사 둘이 달려들어 간신히 사제를 늑대들에게 떼어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신 셋 모두가 늑대들에게 둘러싸였다.


문제는 어째선지 새로 등장한 늑대들을 둘러싸고 있던 혼돈의 기운이 여전히 짙다는 것에 있었다. 검에 실린 빛이 일시적으로 그들의 어둠을 흩어내기는 했지만, 사제를 보호하며 싸워야 한다는 점이 그들을 더 힘들게 했다.


전면에서 늑대를 공격하고 있던 기사단 일부가 급히 빠져 뒤로 달려갔다. 지훈도 급하게 질서의 결정을 던져 근처에서 폭발시켰다.


확실히 그들을 둘러싼 어둠이 옅어졌다.


대신 그로 인해 늑대들의 목표물이 지훈으로 바뀌었다. 늑대들은 시선을 돌림과 동시에 지훈을 향해 몸을 날렸다.


“피해요!”


리저드가 급히 지훈의 앞에 얼음벽을 세워 보았지만, 늑대들과 격의 차이가 상당히 났기에 벽은 저들의 앞발질 한 번에 바로 부서졌다.


그래도 그 찰나의 지연 덕분에 지훈은 늑대의 돌진에 바로 당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혼돈의 기운에 조금씩 오염이 되는 건 피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주문을 영창 할 여유 따윈 없었다. 혼돈의 가루나 조각을 꺼낸다는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한 번의 공격만 허용해도 바로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지훈은 늑대들의 움직임에 집중해서 어떻게든 몸을 피해 보려 했다.


과격하게 돌진해 오는 늑대의 움직임이 직선적이어서 계속해서 간발의 차이로 피해내기는 했지만 혼돈의 기운이 답답하게 몸을 눌러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먼저 도달한 기사단원 몇이 늑대를 향해 각자의 무기를 휘둘렀지만 혼돈의 기운만 흩어냈을 뿐, 늑대의 본체에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기사단원 뿐 아니라 리저드도 달려드는 늑대들을 방해하기 위해 마법의 쿨타임이 끝나는 족족 여러 마법들을 번갈아 사용했다.


늑대들에겐 거의 타격이 들어가질 않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이를 악물고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지훈이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 다니는 동안 결국 기사단원들이 늑대들을 잡아냈다. 심지어 가장 먼저 공격을 받았던 사제 역시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않고 늑대를 우선적으로 공격한 후 늑대가 죽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의 상처를 치료했다.


“사, 살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극도로 긴장한 덕분에 지훈은 그대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리저드가 다가와 걱정스런 표정으로 괜찮냐고 물었고 지훈은 회색으로 변한 늑대의 시체에 시선을 둔 채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 것 같아요.”


“혼돈의 기운에 오염된 것은요?”


리저드의 말에 확인해 본 혼돈 잠식 수치는 어느새 20%를 넘기고 있었다. 본 지훈이 화들짝 놀라며 질서의 가루를 사용해 혼돈을 중화해 냈다.


그리고 나서야 앞쪽의 늑대를 처리하던 기사단원들이 돌아왔다.


하나같이 진심 어린 표정으로 안부를 물어오자 지훈은 묘한 감정이 심장을 간질이는 것을 느꼈다. 괜찮다는 말 뒤에 걱정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이 저절로 따라붙었다.


“아무도 죽지 않아 다행이군. 그나저나 뒤도 안전하지 않구먼. 후미에 병력을 보강해야겠어.”


크렌베리의 말에 자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변화가 생긴 이상 지금과 같은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었다.


“이제부턴 뒤쪽으로 두 사람이 더 붙는다.”


자크가 갑주를 입고 있던 기사 둘을 가리키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행의 뒤에 가서 섰다.


“혹시라도 이런 일이 생기면 우선 거리를 두고 다음에 결정이든 조각이든 날리는 게 좋을 것 같네.”


크렌베리의 조언에 리저드가 맞장구쳤다.


“맞아요, 단탈리안. 이번엔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더 위험했어요.”


“네.”


자리에서 일어선 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마 뒤에서 나타난 늑대들이 일반적인 늑대여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계속 그럴 리가는 없지. 모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전진한다. 그리고 단탈리안 군, 큰 샛길 입구에 대해서는 결정을 세 번씩 뿌려줄 수 있겠나?”


샛길 하나당 위험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삼 만원이 든다는 이야기였다.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있었다. 보통 이런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수십만 원씩 내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기사를 본 걸 위안으로 삼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이번 임무 한정으로 리저드에게 큰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던가.


“네.”


“결정을 너무 많이 쓰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네. 그래도 무사히 돌아가려면 어쩔 수 없구먼. 내 꼭 가브리엘 님과 아드리안 님께 이 일에 대해 언급하도록 약속함세.”


대답이 나오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린 것에서 지훈의 고민을 눈치챈 것인지 크렌베리가 말을 덧붙였다.


“꼭 잘 말씀 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지훈의 심정을 리저드가 대신 말해 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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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6. 펜릴의 부활지 (6) 19.06.19 108 0 12쪽
53 6. 펜릴의 부활지 (5) 19.06.18 51 0 13쪽
52 6. 펜릴의 부활지 (4) 19.06.17 61 0 13쪽
51 6. 펜릴의 부활지 (3) 19.06.14 72 0 11쪽
» 6. 펜릴의 부활지 (2) 19.06.13 99 0 13쪽
49 6. 펜릴의 부활지 (1) 19.06.12 75 0 15쪽
48 Interlude 4. 혼돈의 발호 19.06.11 71 0 12쪽
47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8) 19.06.10 63 0 14쪽
46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7) 19.06.06 53 0 15쪽
45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6) 19.06.05 58 0 14쪽
44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5) 19.06.04 65 0 14쪽
43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4) 19.06.03 70 0 13쪽
42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3) 19.05.31 52 0 14쪽
41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2) 19.05.30 58 0 13쪽
40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1) 19.05.29 127 0 16쪽
39 4. 새벽달의 평원 (7) 19.05.28 51 0 14쪽
38 4. 새벽달의 평원 (6) +2 19.05.27 59 1 13쪽
37 4. 새벽달의 평원 (5) +1 19.05.24 41 1 14쪽
36 4. 새벽달의 평원 (4) +2 19.05.23 81 1 14쪽
35 4. 새벽달의 평원 (3) +2 19.05.22 47 1 13쪽
34 4. 새벽달의 평원 (2) +1 19.05.21 52 1 12쪽
33 4. 새벽달의 평원 (1) +2 19.05.20 68 1 13쪽
32 3. 여러 개의 운명 (7) +2 19.05.17 72 1 14쪽
31 3. 여러 개의 운명 (6) 19.05.16 65 0 11쪽
30 3. 여러 개의 운명 (5) 19.05.09 8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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