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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hereth
작품등록일 :
2019.04.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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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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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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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 새벽달의 평원 (4)

DUMMY

‘혼돈에 물든 씨앗’을 가지고 아드리안을 찾았다. 아드리안은 다소 지쳐 보이는 표정으로 둘을 맞았다.


“왔는가? 회의가 길어져 나도 방금 도착했다네.”


리저드가 등을 떠밀자 지훈이 검게 물든 씨앗을 꺼내어 아드리안의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이것은 뭔가?”


“이 앞 평원에서 이상하게 생긴 여우에게서 얻은 거예요.”


앞뒤를 잘라먹은 듯한 그의 말에 리저드가 한숨을 내쉬어 두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며 검지를 세워 입 앞에 가져다 댔다. 그 의미를 알아차린 아드리안이 다시 ‘침묵의 공간’ 마법을 거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지훈의 설명을 부연했다.


“혼돈에 완전히 잠식된 여우를 발견했어요, 새벽달의 평원에서. 오염된 식물들이 있어 정화하며 돌아다니다 그 녀석을 마주쳤죠. 시키신 일이 생각보다 위험한 임무였더라고요.”


“흠흠. 미안하게 되었네. 그나저나 잠식이라고?”


리저드의 말에 아드리안이 살짝 놀란 듯 되물었다.


“네. 그 녀석, 보기에도 불길해 보이는 검은 기운을 줄줄 흘리고 있었어요. 형체는 이미 여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변이되어 있었고요.”


하지만 아드리안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여우라도 변이까지 된 마수를 잡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의 일이었어요. 다행히 단탈리안이 질서의 가루를 사용하는 법을 찾아서 겨우 잡을 수 있었던 거죠. 그래서 말인데, 질서의 가루, 어쩌다 보니 다 썼네요.”


그의 표정이 옅은 흥미로 물들었다.


“호오, 혼돈에 잠식된 마수도 질서의 가루가 통하던가 보군. 연구팀과 한 번 이야기 해봐야겠어. 혹시 피부조직 같은 건 따로 구하지 못했는가?”


정말로 기대하는 듯한 그의 표정에 리저드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혼돈에 오염된 마수의 피부조직을 저더러 가져오라고요?”


“아닐세. 그냥 해 본 말이야.”


버럭하는 리저드에 아드리안이 머쓱한 듯 얼버무렸다.


“저, 호, 혹시 그런 걸 가져오면 보상이 있나요?”


지훈이 리저드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물었다. 시선은 분명 리저드를 향해 있지만 그 내용은 명백히 아드리안에게 묻는 것이었다. 그 어색함에 아드리안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우선 내놔봐. 보고 생각해 보마.”


리저드가 지훈을 힐끗 노려보고는 앞으로 나섰다.


“그래서 보상이 뭔가요?”


“돈과 공적치, 그리고 약간의 결정까지 더해 주마.”


“에이, 그거야 당연한 거고요. 게다가 결정은 저희들의 정화에 사용해야 한단 말이에요.”


“혼돈의 조사는 제국을 위해, 그리고 레바나를 위해 하는 일이라네. 그대들을 보호해주는 국가를 위해 하는 일인데 뭘 더 바라는가.”


리저드의 말에 아드리안이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리저드는 별다른 말 없이 아드리안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드리안이 고개를 돌려 지훈을 쳐다보지만 지훈 역시 눈치껏 처신했다.


“무얼 더 뜯어낼 게 있어 가난한 공무원에 불과한 이를 이리 핍박한단 말인가?”


안쓰러운 표정도 지어 보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침묵이 유지되자 지훈이 먼저 입을 뗐다.


“그러면 여기서 꺼내면 되나요? 좀 큰데, 많이 큰데, 다 볼 수 있을 텐데.”


정말 보관함에서 물건을 꺼내려는 듯한 지훈의 행동에 아드리안이 흠칫했다. 피부조직 수준이 아니란 걸 눈치챘다. 도움인 줄 알았는데, 협박이었다.


“자, 잠깐만. 저쪽으로 가세.”


리저드는 아드리안 몰래 한쪽 눈을 찡긋하고는 테이블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반지 도안 하나 주시죠? 아까 작업하신 거 다 봤는데.”


“이, 이이, 부부 협박단 같으니!”


아드리안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바로 하며 말했다.


“좋다. 단, 물건을 보고 나서 주마.”


“아저씨, 왜 이러실까요? 통짜로 들고 왔어요. 그만하면 충분히 위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보여드려요?”


“토, 통짜?”


보상이 문제가 아니었다. 혼돈에 오염된 그 큰 걸 이곳에서 꺼냈다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 봐도 뻔했다. 타이밍 좋게 지훈이 보관함에서 물건을 확인하는 몸짓을 취하자 아드리안은 등을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했다.


“리저드, 반지 도안이면 되겠냐?”


아드리안은 협상의 대상이 지훈이 아니라 리저드인 걸 알기에 그녀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네. 고오오급으로요. 아까 작업하셨던 거 좋아 보이던데요?”


리저드가 손을 내밀었다. 한참 그 손을 노려보던 아드리안이 결국 잠가두었던 서랍을 열어 작은 각인지 하나를 꺼냈다. 확실히 반지에도 새겨넣을 수 있을 만한 아주 작은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리저드가 그 종이를 뺏어들 듯 받아들고는 지훈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허락에 지훈이 물건을 꺼내려 하자 두 사람이 황급히 말렸다. 그리고는 아드리안의 안내를 받아 다른 방들과는 달리 문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리저드와 아드리안이 멀찍이 떨어지자 지훈이 보관함에서 ‘혼돈에 잠식된 여우의 사체 (임무용)’을 꺼내어 바닥에 두었다. 아드리안은 두세 걸음 더 뒤로 물러나서 굳어있는 표정으로 그걸 주시했다.


“이건 완전히 변이된 개체로군. 연구하는 이들이 좋아하겠어.”


“제가 어디 아저씨 손해 보는 일을 하게 하겠어요?”


리저드가 여유 있는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녀 말대로 저 정도의 시료라면 자신에게도 손해 보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리저드의 저 미소가 얄밉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이건 연구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다. 이대로 뒀다가 상부에 보고해서 가져가도록 하마. 아마, 너희들에게도 보상이 돌아갈 것이야.”


리저드의 표정이 밝아졌다. 문을 잠그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아드리안이 지훈에게 물었다.


“단탈리안, 혼돈에의 오염도는 어느 정도냐?”


용어는 달랐지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바로 알아차린 지훈이 확인하고 답했다.


“5% 정도에요.”


지훈이 사체를 보관함에 넣을 때 상태창에 새로이 추가된 항목, ‘혼돈 잠식’의 옆에 적혀 있던 수치를 밝혔다. 겨우 사체 하나를 수납하는 것만으로 올랐다고 보기엔 결코 낮지 않은 수치였다.


“한 번의 접촉치고는 꽤 높은데? 아직 힘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군. 이거면 상쇄될 거야.”


질서의 조각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느껴지는 리저드의 시선에 아드리안이 바로 덧붙였다.


“물론, 보상과는 별개일세.”


자리로 돌아온 아드리안이 새로이 임무를 내렸다.


“미안하네만 조금 더 수색을 진행해 봐 줄 순 있겠나? 물론 보상은 충분히 하겠네. 이곳에 있던 제국 기사단이 지난 시작의 마을 습격을 해결하러 다른 곳에 가 있는 상태라 당장은 올 수가 없다고 해서 말이야. 위에선 그쪽 일이 더 급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아. 레바나 의회는 두 사람을 비롯한 여행자들에게 수색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일단 급한 불을 끄려 한다네.”


아까와 비슷한 내용의 탐색 임무이지만, 대상이 조금 달랐다. 사냥해서 확인해야 하는 대상에서 토끼가 사라지고 대신 거대 두더지가 추가되었다.


“다른 이들에게도 알리신다고요?”


그의 말에 리저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까 발견한 것까지는 알리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주의를 줄 필요는 있다네. 레바나 내부엔 그런 소문이 있다는 식으로 넌지시 흘릴 걸세. 그래서 말인데 임무를 하러 나갈 생각이라면 이 서찰을 마을 동편에 있는 공동 농장에 좀 전해 줄 수 있겠나?”


아드리안이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황토색의 편지를 건넸다. 적색을 띠는 밀랍으로 봉인이 되어있는 편지를 보관함에 넣자 임무 창이 떠올랐다.


[ 돌발 임무: 파고드는 혼돈(V)- 편지 전달.

레바나의 지도층은 새벽달의 평원에 혼돈의 기운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려 혹시 일어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주변 농장의 근무자들이 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혼돈의 출현과 주의를 당부하는 아드리안의 편지를 동편 농장의 관리자 ‘켄터베리’에게 전하자.


- 보상: 1은, 공적치 10 ]



“채집 길드에서 받은 임무를 완료하려면 동문으로 가야 했는데, 잘 되었네요.”


지훈과 리저드가 떠나려 하자 아드리안이 말했다.


“아, 그리고 리저드, 아까 회의에서 나온 내용인데, 네가 어제 저녁에 물어본 이들은 여전히 그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더라.”


리저드의 표정이 미미하게 찌푸려졌다. 지훈도 혼돈에 대한 진행에 빠져 잠시 망각하고 있던 사실을 떠올렸다.


“혹시, 시작하는 마을의 습격과 혼돈의 씨앗의 침투가 양동작전일 우려는 없는 건가요?”


리저드가 조심스레 물었지만 아드리안이 고개를 저었다.


“그럴 확률은 낮아. 비록 이렇게 대립하고 있지만 연합 역시 혼돈의 세력에 희생된 자들이 많이 있다네. 그들도 혼돈 세력의 발호를 두고 보진 않을 게야.”


확신이 담긴 어투에 리저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혹시라도 소식이 들어오면 좀 알려 주세요.”


아드리안에게 당부하며 길드를 나섰다. 길드에서 동문으로 가기 위해 남쪽 다시 동쪽으로 이동했다.


“리저드, 공동 농장이라는 게 어떤 곳인가요?”


“말 그대로 국가의 통제하에 공동으로 운영되는 농장이에요. 아무리 돈이 없다고 한들, 못 먹는 이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초대 성황님의 지론 아래 제국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지요. 뭐, 그렇다고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음식을 무상으로 지급하지는 않아요. 돈이 없는 이들은 한 달에 며칠 이상씩 농장에서 직접 몸을 써야 하죠. 일자를 채우면 기본급이, 그 이상으로 근무하면 초과근무한 결과에 따라서 추가 음식이 제공되고요. 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 그 기준이 조금씩 차별되어 있긴 하죠.”


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공동 농장이라는 건 못 사는 이들을 위한 복지 정책의 일환이었다.


“그러면 사적으로 운영되는 농장도 있어요?”


“있긴 한데 조금 형태가 다르긴 해요. 아무래도 공동 농장에서 많은 양의 식량들이 생산되다 보니 그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거든요. 자연스레 과일 같은 기호식품이나 약초 같은 차별화된 것들만이 주로 사유지에서 재배되지요.”


“그러면 동물에서 나오는 식량들은요?”


“고기나 알, 동물의 젖 같은 것들은 레바나 남서쪽에 있는 공동 농장에서 생산되고요.”


지훈이 제국의 시스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사이 두 사람은 탑이 잘 보이는 레바나의 중앙 광장을 지나 동편으로 방향을 꺾었다.


어느 넓은 사거리를 지나고 나서부터 알 모양의 크기가 작아지고, 분위기가 다소 칙칙해지기 시작했다. 인적도 많지 않았을뿐더러 다니는 이들의 옷차림 역시 이전 지역의 이들에 비해 무채색의 옷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확실히 이쪽은 분위기가 다르네요.”


“아무래도 외곽이니까 덜 가진 이들이 살게 될 수밖에 없죠. 자유진영과 조금 더 가깝다는 이유로 서쪽은 여기보다 더한걸요.”


오가면서 들은 정보에 따르면 현재의 레바나는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티페레트의 도시들은 탑을 기반으로 도시가 형성되었기에 레바나 역시 중앙에 영혼의 탑이 위치해 있고 그 주변으로 각종 관청과 기반 시설이 지어졌다.


북쪽은 과거 문이 제대로 작동하던 시절, 다른 세피라에서 온 많은 이들이 문을 통해 예소드, 그리고 말쿠트와 왕래해야 했기에 상업 시설 및 숙박시설이 세워져 있었다. 돈이 모이는 지역이었기에 자연스레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 그리고 상업 종사자들이 모여 살게 되었다.


반면 고위층과 재력이 있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남쪽으로 모여 살았다. 알의 형태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적어도 여러 개의 알이 연결되어 있거나 큰 규모의 알 형태의 집들이 널찍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동편과 서편은 큰 차이는 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자유 연합의 세력이 레바나 서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게 되면서 보다 힘이 없는 이들이 서쪽을 차지하게 되었다.


자유보다 평등을 외치는 제국이지만 정작 내부에서 부와 계급이 나뉘어 있고 그에 따라 사는 구역까지 나뉘어 있는 걸 보며 지훈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평등과 제국이 생각하는 평등 사이에 조금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가장 큰 증거가 돌아다니는 이들의 모습이었다. 많은 이들이 꾀죄죄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다소 피곤해 보이는 이들은 있어도 피폐해 보이는 이들은 없었다.


“여기네요.”


여우 꼬리털 채집 임무의 완료를 위해 들러야 했던 한센 방직소는 문으로 향하는 길에서 조금 더 남쪽, 좁은 골목길 안쪽에 있었다.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니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 직물을 짜는 기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다. 입구 주변 탁자에서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던 콧수염을 기른 창백한 얼굴의 방직장 한센이 둘을 맞았다.


“어서 오시오.”


서른 개 가까이 모인 꼬리털을 건네자 다소 퉁명스럽게 반응하던 그의 표정이 환해졌다.


“오오, 고맙소! 안 그래도 꼬리털이 부족해 물량을 맞추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이 구해주다니!”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이 느껴지는 말과는 달리 계산은 정확했다.


개당 6동, 임무 보상까지 합해서 총 2은이 손에 쥐어지자 지훈은 어째 허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쉽게 잡을 수 있었잖아요. 나중에 조금 더 급이 높은 임무들을 받으면 보상은 더 높아질 거예요.”


리저드의 다독거림과 함께 방직소를 나선 둘이 성문을 통과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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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6. 펜릴의 부활지 (6) 19.06.19 109 0 12쪽
53 6. 펜릴의 부활지 (5) 19.06.18 52 0 13쪽
52 6. 펜릴의 부활지 (4) 19.06.17 62 0 13쪽
51 6. 펜릴의 부활지 (3) 19.06.14 73 0 11쪽
50 6. 펜릴의 부활지 (2) 19.06.13 99 0 13쪽
49 6. 펜릴의 부활지 (1) 19.06.12 76 0 15쪽
48 Interlude 4. 혼돈의 발호 19.06.11 72 0 12쪽
47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8) 19.06.10 64 0 14쪽
46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7) 19.06.06 54 0 15쪽
45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6) 19.06.05 59 0 14쪽
44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5) 19.06.04 66 0 14쪽
43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4) 19.06.03 71 0 13쪽
42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3) 19.05.31 52 0 14쪽
41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2) 19.05.30 58 0 13쪽
40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1) 19.05.29 128 0 16쪽
39 4. 새벽달의 평원 (7) 19.05.28 52 0 14쪽
38 4. 새벽달의 평원 (6) +2 19.05.27 59 1 13쪽
37 4. 새벽달의 평원 (5) +1 19.05.24 42 1 14쪽
» 4. 새벽달의 평원 (4) +2 19.05.23 82 1 14쪽
35 4. 새벽달의 평원 (3) +2 19.05.22 48 1 13쪽
34 4. 새벽달의 평원 (2) +1 19.05.21 52 1 12쪽
33 4. 새벽달의 평원 (1) +2 19.05.20 69 1 13쪽
32 3. 여러 개의 운명 (7) +2 19.05.17 73 1 14쪽
31 3. 여러 개의 운명 (6) 19.05.16 66 0 11쪽
30 3. 여러 개의 운명 (5) 19.05.09 8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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