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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hereth
작품등록일 :
2019.04.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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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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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 새벽달의 평원 (5)

DUMMY

북문에 비해 조금 더 넓게 만들어진 동문을 벗어나자 잘 정비된 넓은 길이 동쪽을 향해 쭉 뻗어 있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다음으로 보이는 것이 문의 왼편에 지어진 한쪽이 완전히 트인 작고 긴 건물이었다. 레바나 내부에서 사용하는 건축재를 이용한 것인지, 뒤편으로 창이 없었음에도 그 내부는 어느 정도의 밝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안에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들이 놓여 있어 사람들이 무언가를 기다리는 동안 쉴 수 있도록 만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훈의 시선을 느낀 리저드가 설명했다.


“대기소에요. 여기서 공동 농장까지 오가는 마력차가 있거든요.”


“마력차요?”


“네. 마력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거죠. 예전에는 마차가 많이 쓰였지만 분뇨 같은 문제 때문에 지금은 마력으로 움직이는 차량으로 모두 대체되었어요.”


“마력으로 움직인다라, 왠지 엄청 비쌀 것 같은데요.”


“구매 시 비용이 많이 나가서 그렇지 오히려 유지비는 저렴해요. 굳이 운전하는 사람이 없어도 마력만 충전해주면 정해진 경로를 오가니까요.”


가지지 못한 이들이 가는 곳이 공동 농장이라고 들었는데, 그럼에도 마차나 대기소를 만들어 놓은 걸 보니 그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대기소를 지나 마력차라는 신 문물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동안 ‘은빛 어둠의 들판’에 접어들었다. 북쪽과는 다르게 완만한 경사의 언덕이 펼쳐졌다.


토끼와 여우, 멧돼지를 잡으며 아드리안에게 받은 탐색 임무를 지속했지만, 이쪽 방향에서는 혼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임무에 집중하다 보니 걸음의 방향이 온전한 동쪽이 아니라 북동쪽을 향하고 있었다. 문득 그 사실을 깨달은 리저드가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어라? 이쪽이 아닌데? 단탈리안, 잠시만요. 이쪽에는 거대한 혼돈의 파편이 있어서 가지 않는 편이 좋아요. 저쪽으로 가요.”


“거대한 혼돈의 파편이요?”


“네. 혼돈의 침공 당시 티페레트에 떨어진 혼돈의 힘을 가진 것 중 크기가 크거나 내재된 혼돈의 기운이 유달리 강한 것들을 그렇게 칭하고 있어요. 혼돈의 기운이 모인 것도 있고, 혼돈의 세력이 쓰던 무구나 물품, 혹은 그들의 시신도 있죠.”


그 말에 호기심이 동한 지훈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쪽 방향으로 조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리저드가 고개를 저었다.


“단탈리안, 그건 너무 위험해요. 거대한 혼돈의 파편에서 흘러나온 혼돈은 너무도 농밀해요. 우리가 접했던 혼돈의 기운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만약 그로 인해 일어난 문제라면 지금의 우리들의 능력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확인해 보고 안 되면 돌아가면 되잖아요.”


고개를 저은 리저드가 지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저 강대한 힘을 가진 수호자들도 해결하지 못한 혼돈이에요. 그만큼 위험하다고요. 오죽하면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접근을 막는 게 다였겠어요.”


지훈이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리저드를 따라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거대한 혼돈의 파편에도 나름 급이 나뉘어 있어요. 나중에 조금 낮은 등급의 파편이 있으면 말해줄 테니 그때는 한 번 가 봐요. 힘을 좀 더 쌓아서요.”


리저드가 지훈을 달랬다. 멧돼지와 늑대, 토끼가 번갈아 나오는 지역을 가로질러 숲과 들의 경계를 따라 움직이자 이내 통나무를 이어서 만든 장벽이 나타났다. 지훈의 키 정도는 되어 보이는 벽이었다.


“이 너머가 공동 농장이에요. 그런데 이쪽은 문이 없어요.”


공동 농장은 생각보다 컸고 둘은 문이 보일 때까지 장벽을 타고 한참을 돌았다.


열려있는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마침 안에서 사람들을 가득 실은 마차가 농장의 문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기다란 배 모양의 상판 아래에 여섯 개의 바퀴가 달린 모양새였다. 전면에 운전자를 위한 자리는 보이지 않는 것이 리저드의 말대로 완전한 자동 운전 체제인 듯했다.


현실에서의 자동 운전 차량을 떠올린 지훈이 신기해하는 표정으로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


‘마법이란 게 생활에 적용되니 편하긴 편하구나.’


긴 모양의 마차가 문을 빠져나가는 걸 지켜보며 들어갈 차례를 기다렸다. 위에 앉아있는 이들은 다들 다소 지쳐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화를 주고받는 이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꽤 좋아 보였다.


지훈은 그 모습에 제국이 추구하는 최소한의 복지라는 것이 정말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 중 가장 뒤에 앉은 이가 지훈과 눈이 마주쳤고 그는 이내 반대로 고개를 돌렸다. 검은 머리카락이 살짝 날리는데, 케루빔이 아닌 멜라힘(티페레트의 원주민) 같아 보였다.


문을 빠져나간 마력차가 속도를 더하더니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차가 완전히 문을 빠져나가고 나서야 둘은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문 앞에는 동문 앞에서 본 것과 같은 대기소가 있고 그 앞으로 막 사람들이 빠져나간 흔적들, 마차 바퀴 자국과 어지러이 찍힌 신발 자국들이 남겨져 있었다. 그 너머로 넓게 펼쳐진 황금색 들판이 보였는데 그곳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지훈은 문득 자신들이 지금 만나러 온 이가 방금 이곳을 떠난 이들 사이에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 현실이 될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넌지시 불안함을 표했다.


“생각보다 조용하네요.”


“아까 그 사람들이 오늘 일하는 이들의 마지막이었나 봐요. 일단 저쪽이 관리동 같으니 한 번 가 볼까요?”


입구 가까이 있는 2층짜리 목재 건물을 가리키는 리저드.


“어라? 여긴 목재 건물이네요?”


그곳을 한 번 본 뒤 다시 뒤돌아보니 대기소 역시 마찬가지로 나무 재질의 빛가림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쪽은 탑의 영역을 벗어난 지역이니까요. 9번째 세피라, 예소드에서 가져온 월광석은 탑의 영향력 아래에서만 제대로 작용을 하거든요. 게다가 통로가 막혀 월광석은 이제 구할 수도 없어요. 레바나 외부에 지어지는 시설 대부분에 나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지요.”


설명을 들으며 관리동에 도착했지만 관리동 역시 조용했다. 조심스레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안에서 반응이 없었다. 문을 살짝 밀자 문이 스르르 열렸다. 안으로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어라, 없나 보네요. 그럼 2층으로 가 볼까요?”


혹시 하는 걱정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마찬가지로 문을 두드리고 열고 들어갔더니 다행히도 그곳에는 사람이 있었다.


바닥에 엎어진 채,


전신에서 검은 기운을 풍기며,


리저드가 재빠르게 주변을 훑었다. 2층도 마찬가지로 별실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누군가 숨어있을 확률은 낮아 보였다.


“단탈리안, 일단 혼돈의 기운을 중화시켜야 할 것 같은데, 질서의 결정을 사용해 볼 수 있을까요?”


“네.”


리저드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검을 꺼내 들고 주변을 살폈고 지훈은 그의 앞으로 다가가 질서의 결정을 사용했다.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결정이 산산이 부서지며 남성의 전신을 덮어나갔고 반짝거림에 닿은 어둠이 서서히 사그라들었다.


완전히 어둠이 사라지고 나서야 리저드가 가까이 다가가 남자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이에요. 아직 살아 있어요. 혼돈에 오염된 지 그리 오래지 않았나 봐요.”


그때 남자의 손에서 검은색 씨앗이 툭 하고 떨어졌다. 혼돈에 물든 씨앗, 변이된 여우에서 발견한 것과 같은 물건이었다.


지훈이 씨앗을 살펴보고 보관함에 넣었다.


“단탈리안, 잠시 뒤로 물러서요.”


다급하지 않은 어투로 리저드가 지훈을 물리며 자신 역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무언가를 손짓하자 누워있는 남자의 위, 허공에 물의 구체가 생겨났다.


철퍽, 촤르륵.


리저드의 손짓에 남자의 얼굴로 물 덩어리가 떨어졌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는 지훈에게 리저드가 가벼운 미소와 함께 설명했다.


“혼돈에 물든 이들은 가급적 빨리 깨워야 해요. 자칫 정신이 혼돈에 물들기 전에요.”


눈앞에서 보이는 이유 있는 폭력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물벼락이 효과가 있었는지 남자의 입에서 신음 소리와 함께 기침이 튀어 나왔다.


“커헉.”


눈을 뜨자마자 상체를 일으킨 그의 눈에 처음 보는 두 사람이 들어왔다. 심지어 여성은 자신을 향해 검을 겨누고 있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전신에서 느껴지는 차가움까지 더해져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지만, 습격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린 그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두 사람을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누구요?”


“레바나 동부 공동 농장의 감독관, 켄터베리님 맞으시죠? 레바나 길드 연합 연합장님의 부탁을 받고 이곳 감독관님을 찾아 왔습니다. 한데,”


리저드가 나서서 대답했다.


“내가 켄터베리인 건 맞소. 그런데 아드리안 님이 어쩐 일로 날 찾으신 거요?”


리저드가 눈치를 주자 지훈이 보관함에서 편지를 꺼내 전했다. 인장부터 해서 꼼꼼히 확인한 그가 편지까지 모두 읽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리저드가 입을 열었다.


“이제 저희를 믿으실 수 있겠어요?”


켄터베리가 리저드와 시선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된 일인지 기억하시나요?”


“사람들이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모이는 것 같기에 나도 서류나 정리할 겸 해서 올라왔소. 그런데 그때 내 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내 뒷목을 쳤고. 누가 접근하는 건 전혀 느끼지 못했기에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입을 닫았다. 그의 기억은 그걸로 끝인 모양이었다.


그에 리저드가 발견했을 때 그의 모습, 그리고 자신들이 어떻게 조치했는지에 대해서 말해 주자 그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혼돈이라고?”


불신의 표정에 지훈이 혼돈에 물든 씨앗을 꺼내 보여주었다. 멍하니 그 씨앗을 쳐다보던 켄터베리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혼돈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에 그는 눈에 띄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였을 테니 괜찮으실 거예요. 질서의 조각 하나를 채 다 사용하기도 전에 오염이 중화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나중에 신전에 들르시면 될 거예요.”


그는 풀린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어째서 감독관 님을 습격한 걸까요? 그리고 그는 어디로 간 거죠?”


그 질문에 켄터베리가 잠시 생각을 하고는 일어서서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나도 전혀 짚이는 바가 없소. 사라진 것도 없는 것 같고.”


“저기, 혹시 아까 마차를 타고 마을로 들어간 건 아닐까요?”


그 말에 두 사람의 시선이 모이자 지훈이 당황하며 말을 이었다.


“아까 마차를 타고 가는 이들 사이에서 멜라힘을 본 것 같은데, 혹시 그가 습격한 게 아닐까요?”


리저드가 고개를 저었다.


“단탈리안, 오해는 말아요. 공동 농장은 케루빔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랍니다. 제국에 속한 이들이라면 누구든 와서 일할 수 있어요. 게다가 혼돈은 탑의 힘이 있는...”


“잠깐, 그의 말이 맞을 수도 있소.”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켄터베리가 끼어들며 문쪽으로 향했다.


“얼핏 본 것이긴 하지만 날 습격한 이의 피부색이 나처럼 희지는 않았던 것 같소. 게다가 오늘 작업자들은 모두 케루빔이었지.”


“게다가 그 멜라힘은 왠지 다른 이들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어요.”


레바나로의 침투.


두 사람의 증언으로 습격자의 목적은 확실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었다. 탑의 영역인 레바나 시가 가진 질서의 힘은 혼돈과 상극, 혼돈의 기운을 가진 자가 레바나로 들어가는 건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품고 있는 혼돈이 크면 클수록 더욱더.


“만약 그 아이가 혼돈을 숨길 수 있다면요? 여우들에게서 보였던 검은 기운이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


방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렇다면 어서 연락을 취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켄터베리가 방 한쪽에 놓여 있는 통신장비로 다가가 연결을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이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역시 직접 가는 것 외엔 방법이 없소. 오늘 점검 작업이 있다며 일시적으로 마력선이 끊겼거든.”


“그래서 아드리안 님도 편지 전달을 부탁하신 거였군요. 그렇다면 단탈리안, 우린 바로 돌아가요.”


불안한 표정으로 몸을 돌리는 리저드. 그녀의 뒤로 켄터베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까 마차에서 봤다면 이미 늦었을 거요.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이니까.”


방금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켄터베리는 그다지 걱정이 되지는 않는 듯했다. 그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리저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쳐다보자 그 시선에 담긴 감정을 읽은 켄터베리가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영혼의 탑, 그리고 가브리엘 님이 계시잖소. 오히려 문제가 되는 건 탑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우리 상황이겠지요.”


그때였다.


퉁.


레바나가 있는 방향에서 약한 울림이 들려왔다.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리저드. 사색이 된 그녀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안돼, 안돼! 빨리 레바나로 돌아가야 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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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6. 펜릴의 부활지 (4) 19.06.17 61 0 13쪽
51 6. 펜릴의 부활지 (3) 19.06.14 72 0 11쪽
50 6. 펜릴의 부활지 (2) 19.06.13 99 0 13쪽
49 6. 펜릴의 부활지 (1) 19.06.12 75 0 15쪽
48 Interlude 4. 혼돈의 발호 19.06.11 72 0 12쪽
47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8) 19.06.10 64 0 14쪽
46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7) 19.06.06 53 0 15쪽
45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6) 19.06.05 59 0 14쪽
44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5) 19.06.04 66 0 14쪽
43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4) 19.06.03 70 0 13쪽
42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3) 19.05.31 52 0 14쪽
41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2) 19.05.30 58 0 13쪽
40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1) 19.05.29 128 0 16쪽
39 4. 새벽달의 평원 (7) 19.05.28 51 0 14쪽
38 4. 새벽달의 평원 (6) +2 19.05.27 59 1 13쪽
» 4. 새벽달의 평원 (5) +1 19.05.24 42 1 14쪽
36 4. 새벽달의 평원 (4) +2 19.05.23 81 1 14쪽
35 4. 새벽달의 평원 (3) +2 19.05.22 47 1 13쪽
34 4. 새벽달의 평원 (2) +1 19.05.21 52 1 12쪽
33 4. 새벽달의 평원 (1) +2 19.05.20 69 1 13쪽
32 3. 여러 개의 운명 (7) +2 19.05.17 73 1 14쪽
31 3. 여러 개의 운명 (6) 19.05.16 65 0 11쪽
30 3. 여러 개의 운명 (5) 19.05.09 8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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