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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hereth
작품등록일 :
2019.04.04 00:01
최근연재일 :
2019.06.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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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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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5)

DUMMY

눈을 뜬 곳은 여관방의 푸근한 침대 위였다. 천장을 지나서 들어오는 화사한 빛에 지훈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찌푸렸다.


손가락, 발가락부터 꼼지락거리다가 팔다리가 움직여지자 슬슬 기지개를 켜며 움직이려 해 보는데, 툭, 팔꿈치에 이불이 아닌 말랑말랑한 무엇인가가 걸렸다.


“응?”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자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리저드가 보였다.


“리저드?”


하지만 전날 저녁에 보았던 그나마 멀쩡해 보이던 그녀의 모습과는 달리 머리카락은 산발이고 옷차림 역시 엉망진창이다. 하지만 얼굴만은 평온해 보였다. 가슴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고.


침대 옆에 서서 가만히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지훈은 그녀가 이렇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나갔다 들어오는 동안 어째서 이런 모습으로 곤히 자고 있는지.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깨울 순 없어 조금 더 자도록 그녀를 내버려 둔 뒤 조용히 문을 닫고 여관방을 나섰다.


길로 나서니 전날에 비해 오가는 플레이어들의 수가 조금 늘어있었다.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자 전날의 습격으로 인해 레바나 내에서 정찰 등의 임무가 늘어서 모인 이들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리저드가 왜 저런 상태로 잠들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질 않았다.


한참을 상업지구 광장을 서성이던 지훈은 결국 아드리안이 있을 길드 연합의 건물로 발길을 돌렸다.


다행히도 아드리안은 자리에 있었다.


“오, 왔는가? 반려는?”


그가 웃으며 지훈을 맞았지만, 그 웃음 뒤에 섞인 피곤함은 숨겨지지 않았다.


“많이 피곤한 것 같아 두고 나왔어요. 아드리안 님도 영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으세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지훈이 인사를 건네며 연유를 물었다.


“아, 어제 저녁에는 자네가 함께하지 않았었군. 저녁 늦은 시간에 레바나 전역에 다시 한번 비상이 걸렸었다네. 다시 오래된 마수의 무덤에서 일이 생겼지.”


비어 있는 자리로 안내한 아드리안이 지훈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일에 대해 풀어놓기 시작했다.


무덤에서 새로이 뛰쳐 올라온 마수가 그곳에서의 임무를 끝내고 돌아서던 이들의 뒤를 은밀히 따르다 모두의 긴장이 풀릴 만한 시점을 노려 덮쳤다. 새로이 등장한 마수 역시 조금 전에 처리했던 펜릴과 비슷한 등급이라 생각한 두 혈맹이 리더들의 지휘 하에 바로 반격했지만, 이내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게다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당한 공격이었기에 두 혈맹은 오래지 않아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퇴각해야 했다. 공을 독점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지만, 마수가 다른 생각을 할 여유를 주지 않은 이유도 있다는 듯했다.


레바나에서 다시 되살아난 그들과 함께 가브리엘과 레바나에 남아 있던 다른 이들이 모두 그 마수를 처리하기 위해 함께 움직였다.


“남아 있는 질서의 조각도 없지, 자네도 없지. 게다가 다들 지쳐 있는 데다 여행자들마저 자리를 많이 비운 상황이었다네. 사실 우린 좀 절망적이었지. 그래도 어쩌겠나, 방법이 없는데. 모두가 혼돈에 오염이 되더라도 레바나는 지켜야지.”


전날 고생한 기억이 떠오른 듯 아드리안이 살짝 몸서리를 쳤다.


“단단히 각오를 하고 다시 마수의 무덤으로 향했다네. 중간에서 그 마수를 마주쳤지. 그 순간 깨달았어. 낮에 만난 건 이 놈의 새끼였구나 라는 걸. 일단 성기사들이 도시로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도시 반대 방향으로 물러나며 끊임없이 놈의 신경을 긁었지. 그런데, 운이 좋았어. 긴급 요청으로 나가 있던 레바나의 기사단이 때마침 돌아온 거야. 게다가 낮에 보낸 레바나의 구조 요청으로 지원을 오던 운명의 탑의 수호자 하니엘 님과 그분의 지휘를 따르는 노가의 기사단도 이후 합류했단다.”


“하니엘 님이요? 운명의 탑이라면 리저드가 속해 있는 곳이죠?”


아드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속했던 곳이기도 하고. 여튼 한참 고생하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그분들의 합류 덕에 마수의 흉성을 잠재울 수 있었다네.”


그제야 지훈은 리저드나 아드리안의 행색이 이런 이유도, 플레이어들이 많은 진짜 이유도 알 수 있었다.


“그럼 이제 다 해결이 된 건가요?”


아드리안이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해결이... 되었다고 하기는 좀 그러네. 여전히 마수는 언제든 나올 수 있거든. 그 마수의 무덤이 아직도 열려있으니까.”


“그럼 지금은요?”


“일단 급한 대로 하니엘 님의 도움을 받아 봉인을 되살려 두기는 했네. 다만 그 봉인이 언제까지고 유지될 수 있다는 보장할 수 없다는 게 문제겠지만 말일세.”


툭. 지훈의 양어깨에 누군가의 손이 올라왔다.


“단탈리안, 혼자 오기에요? 왔으면 절 깨웠어야죠.”


돌아보자 리저드가 서 있었다. 그녀의 눈가와 눈 아래로는 여전히 피로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심지어 곳곳이 손상된 옷 역시 그대로였고.


“리저드, 괜찮아요?”


“네. 버틸만해요. 그보다 아드리안, 저희 보상받으러 언제 가면 될까요? 레바나의 보고를 열어주신다면서요.”


“보상? 그 몸으로 보고를 들어가겠다고?”


아드리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급한 일도 아닌데 굳이 저 상태로 들어가겠다는 리저드를 보며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보고 안을 누가 털어갈 것도 아닌데 뭘 그리 급하게 왔누.”


“어라? 어제 상위권 임무 수여자들이 털어가는 거 아니었어요?”


리저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에게는 내가 만든 장비들 중 하나를 수여하기로 했지. 그리고 장비라면 이미 다들 받아갔어. 쯧쯧. 이야기가 나왔으니 단탈리안 자네는 생각은 어떤가? 지금 가는 거, 괜찮겠나?”


“네.”


그 말에 리저드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아, 난 또. 그런 줄로만 알고 힘들어도 왔잖아요. 단탈리안, 나중에 올까요?”


“가긴 어딜 가? 왔으니 지금 받아가.”


“아,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는데. 아고아고 죽겠네.”


웃으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는 아드리안과 진짜 아픈지 계속해서 인상을 찌푸리는 리저드 사이에서 지훈은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일단, 난 가브리엘 님께 보고를 열겠다고 말씀드리고 열쇠를 받아 오겠네. 리저드 넌 단탈리안을 데리고 탑 기단부 1층으로 가서 조금만 기다려 주고.”



***


“여기가 보고로 향하는 진짜 문이지.”


탑의 지하로 향하는 문 옆쪽의 벽을 따라 걷다 보니 먼 곳에서는 보이지 않던 작은 틈이 나타났다. 한 사람이 드나들기에 딱 맞을만한 폭의 틈이었다.


“무심코 지나가면 보이지 않을 곳이네요.”


틈을 지나가 복잡한 문양이 새겨진 금빛 문이 나타났다. 사람 키의 두 배 높이 정도 되는 문의 크기가 보는 이들에게 위압감을 주었다.


“아니라네. 이 키를 들고 있어서 일시적으로 환영이 해제된 것이지. 평소에는 이 틈이 보이지 않는다네.”


그는 기분 좋은 표정으로 손에 들린 막대를 들어 두 사람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손에 들린 건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문양들이 음각된 틈 사이로 시리도록 푸른 광채가 줄기줄기 흘러나오고 있는 직사각 기둥 모양의 막대였다.


“그렇다고 이 키만 가지고 있다고 언제든 문을 열 수 있는 것도 아니라네. 여기 감도는 파란 빛 보이지? 키에 담긴 가브리엘 님 특유의 기운이야. 이 기운이 여기에 머무는 그 시간 동안에만 보고를 열 수 있다네. 게다가 이 키 없이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하면 바로 경보가 울리지.”


그 설명을 들은 리저드가 묘하게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드리안이 키를 문에 새겨진 홈에다 꽂았다.


홈에서 시작된 푸른 빛이 홈과 이리저리 연결된 골을 따라 흘러가며 문 전체를 파랗게 물들였다.


쿠쿵.


레바나 시에서 대대로 모아온 보물들이 가득할 엄청난 두께의 창고 문이 서서히 열렸다.


안쪽에서 희미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레바나 건물 천장을 구성하는 월광석 특유의 빛과는 다른 푸른색 빛이 천정에 박힌 결정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


문 너머로 서 있는 누군가를 본 리저드와 지훈이 동시에 의문을 토해냈다.


“안녕하세요. 레바나의 숨은 영웅님들.”


“아, 안녕하세요!”


가브리엘이 손을 흔들며 두 사람을 맞이하자 두 사람이 바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아드리안은 키를 그녀에게 넘기고 인사와 함께 문을 닫고는 먼저 보고를 빠져나갔다.


갑작스럽게 인도자가 바뀌자 리저드와 지훈은 서로를 바라보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두 분께는 제가 직접 안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왔어요. 괜찮죠?”


그녀의 말에 리저드는 부담감을, 지훈은 기쁨을 얼굴에 드러내었다.


안내를 해 주려고 왔다던 가브리엘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문 뒤에 서서 무거운 얼굴로 먼저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보고에 들어가기에 앞서 단탈리안 군에게 바뀐 상황을 설명을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전날의 일로 기사단이 돌아오는 바람에 리저드 양의 친우들을 직접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다른 도시의 기사단과 레인저들 역시 비상 상황임을 인지하고 추적을 중단, 바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는 보고도 받았습니다.

레바나를 지키기 위해 분투해 주신 두 분께는 미안하게 생각해요. 대신 약조한 대로 이후 포로 교환 때 우선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두 사람의 이름을 위원회에 알려 두었습니다. 단탈리안 군의 소원은 그저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 외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 것 같네요.”


혼돈의 세력에게 문으로의 침범을 허용하고 게다가 문이 혼돈으로 오염되기까지 한, 유례없는 사태에 기사단의 긴급 소환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라고 자위해 보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리저드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지훈도 가브리엘도 미안한 기색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내 눈을 슬쩍 훔친 리저드가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인 걸 아는데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말씀을. 그리고, 이건 공공연한 비밀이긴 하지만, 레바나 말고도 혼돈이 습격을 한 곳들이 있습니다. 탑을 직접적으로 흔든 곳은 이곳이 유일하지만, 혼돈의 기운이 충만한 몇 군데에서 틈새를 열기 위해 시도한 흔적을 발견했어요.”


“그게 혹시 시작의 마을을 습격한 일과도 연관이 있는 것인가요?”


혼돈이 연합과 손을 잡았느냐는 의도로 질문한 리저드에게 가브리엘이 고개를 저어 보였다.


“어제 틈새를 열려는 시도는 제국뿐 아니라 연합에서도 있었다고 해요. 영광의 탑 수호자를 통해 들은 이야기이니 거짓은 아닐 겁니다.”


“그러면 시작의 마을 습격도 어쩌면 연합이 주도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저들이 그것까지 확인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잠시 흐름을 끊은 가브리엘이 다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상부에서는 그들의 태도로 미루어 연합을 이끄는 이들 중 누군가가 혼돈의 세력에 휘둘려 일으킨 일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어요.”


“하지만 혼돈의 세력이 시작의 마을의 존재나 위치를 어떻게 알았을까요?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일을 봐서 아시겠지만, 혼돈의 세력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혼돈의 기운을 숨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동시 다발적으로 일으킨 테러를 보건대 혼돈의 세력 전체를 아우르는 일원화된 명령 체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양이더군요.

제국에선 예전 혼돈의 모습을 상정하고 세워둔 계획들을 모두 수정하기로 했어요. 게다가 저희 탑주들은 제국 상부에도 저들의 조력자가 숨어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어요. 상부 요인의 조력자나 배후 세력이 혼돈의 세력일 수도 있지만, 이젠 당사자가 혼돈의 세력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국방연구소에서도 혼돈의 기운을 확인하고 밀어내는 기존의 방식 만으로는 혼돈의 세력을 걸러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대체할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복잡해질 이야기가 이어졌다. 지훈이 들은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있는 동안 가브리엘이 말을 끊고 지훈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제가 이런 이야기까지 모두 해드리는 이유를, 단탈리안 님은 알 것 같은데, 짐작이 가시나요?”


“아니요. 전혀 안 가요.”


지훈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리저드가 가늘어진 눈매로 자신을 쳐다보자 지훈이 허둥거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저었다.


“정말 아는 게 없어요.”


가브리엘은 그런 지훈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진위 여부를 알아내려 했다.


“흐음, 리저드 양, 미안한 데 조금만 밖에서 기다려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는 리저드에게 양해를 구하고 둘만의 대화 시간을 부탁했다.


가브리엘의 요청에 리저드는 아무런 말도 못 한 채 그저 고개를 숙이고 방을 빠져나와야 했다.


방 앞은 어둠에 잠겨 있었고, 인적은 보이지 않았다. 먼저 나갔기에 당연히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드리안도 마찬가지. 리저드가 살금살금 다가가 보고의 문에 귀를 살짝 대어 보았지만 알 수 있는 건 없었다


‘무슨 이야기이기에?’


너무나도 궁금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녀가 당장 알아낼 수 있는 건 없어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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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6. 펜릴의 부활지 (6) 19.06.19 108 0 12쪽
53 6. 펜릴의 부활지 (5) 19.06.18 52 0 13쪽
52 6. 펜릴의 부활지 (4) 19.06.17 61 0 13쪽
51 6. 펜릴의 부활지 (3) 19.06.14 72 0 11쪽
50 6. 펜릴의 부활지 (2) 19.06.13 99 0 13쪽
49 6. 펜릴의 부활지 (1) 19.06.12 75 0 15쪽
48 Interlude 4. 혼돈의 발호 19.06.11 71 0 12쪽
47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8) 19.06.10 64 0 14쪽
46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7) 19.06.06 53 0 15쪽
45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6) 19.06.05 58 0 14쪽
»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5) 19.06.04 66 0 14쪽
43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4) 19.06.03 70 0 13쪽
42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3) 19.05.31 52 0 14쪽
41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2) 19.05.30 58 0 13쪽
40 5. 오래된 마수의 무덤 (1) 19.05.29 127 0 16쪽
39 4. 새벽달의 평원 (7) 19.05.28 51 0 14쪽
38 4. 새벽달의 평원 (6) +2 19.05.27 59 1 13쪽
37 4. 새벽달의 평원 (5) +1 19.05.24 41 1 14쪽
36 4. 새벽달의 평원 (4) +2 19.05.23 81 1 14쪽
35 4. 새벽달의 평원 (3) +2 19.05.22 47 1 13쪽
34 4. 새벽달의 평원 (2) +1 19.05.21 52 1 12쪽
33 4. 새벽달의 평원 (1) +2 19.05.20 69 1 13쪽
32 3. 여러 개의 운명 (7) +2 19.05.17 73 1 14쪽
31 3. 여러 개의 운명 (6) 19.05.16 65 0 11쪽
30 3. 여러 개의 운명 (5) 19.05.09 8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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