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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의 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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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
작품등록일 :
2021.04.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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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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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던전

DUMMY

놈에 의해서 두 명의 분신이 사라졌지만 남은 8명의 분신은 여전히 원앙진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놈은 붉은 검기를 내 뿜으며 원앙진의 사정거리 밖에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풀려난 모두를 가만히 노려보며 공격준비를 하는 듯했다.


지나치게 흥분했던 아까와는 다른 소름 끼치는 모습이었다.


강 사장은 포박에서 풀리자마자 본인의 도끼와 방패를 챙겨 들었다.


“고맙네. 이제 내가 놈의 어그로를 끌겠네. 다 같이 공격하도록 하지.”


“그래 이번에도 팀인가 뭔가로 공격해보자고!”

“저··· 저도 바로 공격 준비하겠습니다.”

“저도 바로 보조 할게요.”


묶여 있는 동안 나의 공격을 보고만 있어서일까 모두 공격의 의지가 불타올랐다.


“잠시만요!”


나는 모두를 잠시 불러 세웠다.


“놈은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강합니다. 강 사장님의 방어는 놈의 공격에 쉽게 무너질 것이고 삼수나 상훈씨의 공격은 빠른 놈에게 닿지 않을 겁니다. 다영씨의 치료도 놈의 공격 강도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거고요.”


“그럼 어쩌란 말이야.”


삼수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작전이 필요합니다. 팀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작전.”


그렇게 분신들이 놈의 공격을 잠시 묶어 주고 있는 사이


나는 모두에게 놈을 공격할 작전을 설명했다.


시간도 기회도 많지 않았다.


놈은 강했고 영리했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모든 작전을 설명한 나는 모두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급하게 생각한 작전이라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믿고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좋아 한번 해볼 만하겠군.”


“해.. 해보겠습니다.”


“좋아! 이 작전은 누구보다 내가 핵심이군.”


강 사장은 방패를 단단히 들었고 조상훈은 다시 캐스팅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삼수는 기척을 감추고 공격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영씨. 이번 공격은 다영씨의 역할도 누구보다 중요합니다. 잘하실 수 있겠죠?”


“네.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그럼 모두 제가 말한 신호가 되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때 가만히 서서 우리가 작전을 세우는 것을 빤히 지켜보고 있던 놈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쓰레기 같은 새끼들이··· 날 짜증 나게 해?”


놈을 감싸고 있는 붉은 검기는 점차 커졌고 멀리서도 느껴질 만큼 뜨거워졌다.


“죽어!!!!”


그리고 놈이 괴성을 지르며 분신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놈의 돌진을 막기 위해 2열의 분신들이 놈의 얼굴을 향해서 낭선을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붉은 검기에 둘러싸인 놈은 눈앞에 칼날 따위에 현혹되지 않고 분신들의 사정거리로 파고들어 순식간에 2명의 분신을 베어 넘겼다.


그리고 원앙진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온 놈은 빠르게 검을 휘둘러 장창을 든 4명 삼지창을 든 2명 총 6명의 분신을 순식간에 베어 넘겼다.


이 모든 것이 2초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자신을 짜증 나게 하던 분신들을 베어 넘기자 놈은 희미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모두의 공격이 준비되기도 전 놈은 곧바로 배다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죽어라!!”


배다영이 보호마법을 쓸 시간도 없이 놈은 순식간에 칼을 휘둘러 배다영을 배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격에 배다영이 당하고 말았다.


“하하하하하하!! 역시 사람을 베는 맛은 다르구나”


배다영을 베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놈은 다시 완전하게 웃음을 되찾았다.


“다들 그렇게 얼어있지 마. 이 계집이랑 같은 곳으로 가게 해줄 테니.”


“펑!”


그때 갑자기 배다영의 시체에서 흰 연기가 터져 나왔다.


“뭐야??”


갑작스러운 연기에 놈은 시체가 있는 쪽을 보았다.


방금 까지 피를 흘리며 누워있던 배다영의 시체가 어느새 놈들이 방금 상대했던 트롤로 변해있었다.


그건 전투가 시작되기 전‘둔갑술’을 이용해서 미리 만들어 둔 것이었다.


딜러들은 항상 힐러를 먼저 공격하려 한다.


힐러의 방어력이 가장 약하기도 하지만 힐러가 오래 살아 있을수록 전투의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습관적으로도 힐러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힐러를 공격한다.


놈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했다.


속도와 파괴력에 자신이 있는 놈이었기에 공격을 시작한다면 힐러인 배다영부터 노릴 것으로 생각했고 내 생각은 정확히 적중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놈이 당황하고 있던 그때


“강 사장님 지금입니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


흰 연기 뒤에 숨어 있던 강 사장이 나타나 방어력을 올려주는 ‘전사의 의지’를 내질렀다.


그리고 방패를 두 손으로 쥐고 한쪽 어깨에 걸친 뒤 전속력으로 놈에게 돌격했다.


“방패 밀기!”


“쾅!”


갑작스러운 공격에 강 사장의 방패가 놈의 가슴에 적중했고 그 공격에 잠시 균형을 잃었다.


그 틈을 타 강 사장은 온 힘을 다해 놈을 밀기 시작했고 균형을 잃은 놈은 강 사장이 미는 방향으로 밀려가기 시작했다.


“풍술!”


그리고 나는 풍술을 이용하여 강 사장의 등으로 바람을 밀어주었고 강 사장의 힘에 나의 바람까지 더한 공격에 놈은 속수무책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 이 새끼들”


정신을 차린 녀석이 발버둥을 쳤지만 온 힘을 다한 강 사장의 방패밀기와 나의 풍술이 더해진 힘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강 사장과 나는 놈을 20m 이상 뒤로 밀었고 우리가 생각한 목표지점에 도달했을 때 놈의 발을 걸어 바닥에 쓰러트렸다.


바닥에 넘어진 놈이 약이 바짝 올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으악!!! 영감 죽인다!!!”


놈이 소리를 지를 때마다 붉은 검기가 폭발하며 타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놈을 쓰러트린 강 사장은 더는 놈을 상대하지 않았다.


바로 뒤로 돌아 놈의 공격 사정거리에서 벗어나 후퇴를 하였다.


강 사장이 등을 보이자 놈은 더욱더 흥분했다.


빠르게 일어나 다시 칼을 세운 후 강 사장을 향해 돌진했다.


“죽어!!!!”


돌진하던 놈이 강 사장에게 칼을 휘두르기 직전


“함정 발동!”


“콱!”


“으악!”


놈의 발밑에서 삼수가 설치한 함정이 발동했다.


날카로운 덫이 놈의 발목을 꿰뚫었고 앞만 보고 돌진하던 놈은 그 자리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은신한 삼수가 놈이 쓰러진 지점에서 강 사장이 후퇴한 지점 그사이에 함정을 설치해 둔 것이다.


그리고 강 사장이 지나간 직후 놈이 다가오자 바로 함정을 발동시켰다.


“존나 아프지 이 새끼야!”


함정을 설치한 삼수가 근처에서 놈을 도발했다.


“이 새끼들이 쥐새끼 같은 짓을.”


놈은 칼집을 잡아 들고 발목을 꿰뚫은 덫을 내리쳐 산산조각내었다.


“우와 이 새끼 존나 쌔네. 저거 잘 안 부서지는 건데.”


놈은 약간의 타격을 입은 듯하나 치명상은 아니었다.


몇 번 발을 쩔뚝거리기는 했으나 금세 원래의 걸음으로 돌아왔다.


천천히 걷고 있던 놈을 바라보며 삼수가 외쳤다.


“이리로 와봐 이 새끼야! 죽여줄 테니까.”


놈이 있는 곳과 삼수가 있는 곳은 대략 2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놈의 걸음이면 1초도 걸리지 않고 바로 삼수에게 칼을 휘두를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놈은 바로 삼수에게 돌진하지 않았다.


놈은 삼수와 자신 사이에 함정이 더 설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암살자냐? 이따위 쥐 새끼 같은 술법을···.”


삼수를 노려보던 놈이 다시 붉은 검기를 모았다.


일격에 삼수를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다.


“바라는 바다. 와봐 이 새끼야.”


삼수가 단검을 똑바로 잡고 놈을 도발했다.


폭발하듯 타오르던 놈의 붉은 검기가 놈의 온몸을 뒤덮은 그때


놈이 삼수를 향해 튀어 올랐다.


삼수와의 먼 거리를 땅을 밟지 않고 날아올라 곧바로 공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생각대로다.


“다영씨!”


“쉴드!”


그리고 주문을 외우고 있던 배다영이 놈이 날아오른 방향을 향해 투명하고 거대한 쉴드를 소환했다.


배다영이 소환한 쉴드는 원래 탱커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이었다.


공격이 예상되는 지점에 소환하여 원거리 공격에서 탱커를 보호하는 용도였다.


강력한 공격을 방어하는 용도이기에 원래도 단단한 마법이었지만 오랜 시간 주문을 외운 덕에 배다영이 소환한 쉴드는 더욱더 크고 단단했다.


“쾅!”


놈의 머리위로 소환된 큰 쉴드는 날아오르던 놈의 머리에 정통으로 부딪혔고 빠르게 날아오르던 놈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놈이 추락한 그곳은 삼수가 설치한 함정이 가득한 곳이었다.


“함정 발동!”


삼수가 설치한 수많은 함정이 동시에 발동했다.


“펑! 펑! 펑! 펑!”


우선 수많은 ‘폭발의 덫’이 쓰러진 놈에게 한 번에 폭발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포박의 덫’에서 흘러나온 나무줄기가 순식간에 놈을 포박했다.


놈은 꼼짝없이 누워 일방적으로 모든 공격을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으아아아악!!!!!!!!!!!!!!!!!!!!”


놈은 바닥에 포박된 채 알 수 없는 괴성을 질러댔다.


수많은 공격에 적중당한 고통에 대한 괴성인지 아니면 공격을 한 우리에 대한 분노의 괴성인지 알 수 없었다.


포박당한 놈에게 삼수가 다가갔다.


“그러니까 착하게 살아야 하는 거야.”


삼수는 주머니에서 작은 수통을 꺼낸 후 놈에게 끼얹었다.


“죽기 전에 맛있게 먹어라. 그거 비싼 기름이야.”


하지만 놈은 만만치 않았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 바닥 가득한 넝쿨에 몸이 포박당한 채도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며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놈의 강한 힘에 삼수의 넝쿨이 조금씩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


“죽인다!!!!!!!!!!!!!!!!!!”


“상훈씨 지금입니다”


“화염구!”


아까부터 화염구를 모았던 조상훈이 쓰러진 놈을 향해 양손 가득 모았던 화염구를 날렸다.


큰 화염구가 포박된 놈에게 곧바로 날아갔고 기름에 젖은 놈의 몸이 금세 화염에 휩싸였다.


“으악!!!!”


하지만 강렬한 불이 놈을 포박하고 있던 넝쿨까지 모두 불태웠고 놈은 화염에 타들어 가는 그 와중에도 칼을 쥐고 일어나 다시 공격을 준비했다.


“죽인다!!!!!!!!!!!!!!”


괴성에 가까운 비명이었다.



“소고야 내 남은 도력이 얼마나 되지?”


“현재 도력 10 남았습니다.”


역시 풍술을 많이 사용하여 도력이 부족했다.


이 정도 도력으로는 필요한 공격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마무리 공격을 해야 한다.


나는 남은 도력을 총 사용하여 손안에 바람을 모으기 시작했다.


“제 도력을 형님에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레벨업을 하면서 익힌 소고의 도력지원 스킬을 잠시 잊고 있었다.


“그래? 그럼 모든 도력을 나에게!”


“네. 모든 도력을 바로 드리겠습니다.”


소고가 손을 펴고 내 등에 대자 뜨거운 기운이 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됐습니다. 형님. 현재 도력 85입니다!”


됐다!


놈은 온몸에 불이 붙은 채로 칼을 들어 공격을 준비했다.


우리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이 고통을 능가하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칼을 똑바로 세운 후 본인 바로 앞에 있는 삼수를 향해 돌진했다.


“죽어!!!!!”


“풍술! 최대 도력으로!!!”


나는 손안에 가득 모인 바람을 놈을 향해 날렸다.


그리고 바람을 맞은 불이 더욱 맹렬하게 타올랐다.


“으아아아아아악!!!!!!”


이번은 확실한 고통의 비명이었다.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꽃이 놈의 온몸을 집어삼켰다.


그리고 강렬한 불꽃과 바람이 놈의 몸을 남김없이 불태웠다.


그렇게 놈은 내가 날린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한참을 타올랐다.


“이 새끼 죽은 거 맞나?”


새까맣게 불탄 놈의 시체를 발로 차며 삼수가 말했다.


삼수의 뒤에서 한숨 돌리고 있던 강 사장이 말했다.


“언데드가 아닌 이상에야 이 정도 공격에 살아 있을 확률은 없지.”


“우리가 이겼어요.”


“이겼다!!!!”


모두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이번에도 역시 완벽한 팀으로 이룬 승리였다.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던 그때 미구엘이 주고 간 작은 무전기에서 잡음이 들려왔다.


“지지지지직··· 들···. 지직···려?”


“여기는 도상욱. 형 들려요.”


“놈···.지지지지지···.. 들···.지지직··· 돌..”


“뭐라고요?”


“정부 헌······.지지지지직···. 아온···. 지직.”


“다시요? 뭐라고요?


“지지지직··· 피··· 해!”


많은 소리가 잡음에 묻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미구엘의 마지막 한마디는 알 수 있었다.


“피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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