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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의 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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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
작품등록일 :
2021.04.05 15:34
최근연재일 :
2021.04.24 18:14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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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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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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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차 튜토리얼

DUMMY

<Level Up!>


[레벨이 20로 상승합니다.]


[사용 가능 스킬]


<무기소환> <분신술> <풍술> <축지법> <둔갑술>



한번에 레벨 2 업으로 드디어 레벨20!


레벨 20이면 B랭크이다.


결국은 튜토리얼에서 레벨 20이 되었다.



[소환수(소고)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 5


[사용 가능 스킬]


<비행술> <도력지원>


B랭크가 되었다는 사실에 한참 감동을 하고 있던 그때 새롭게 시스템의 메시지가 울렸다.


[퀘스트 2 단계 완료!


이성계, 이지란 장군을 도와 왜구를 전원 소탕하였습니다.]


됐다!


B랭크가 됨과 동시에 퀘스트가 마무리가 되었으니 깔끔한 튜토리얼이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시스템은 또 한 번의 퀘스트 메시지를 띄웠다.


마지막 퀘스트를 찾았습니다.]


[퀘스트 3단계


이성계 장군과 이지란 장군을 획득하십시오.]



획득???


2차 퀘스트로 끝이 아니었던가?


게다가 사냥을 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을 ‘획득’하라니?


뜬금없는 3번째 퀘스트에 당황하고 있던 그때 눈앞에 작고 노란 종이 4장이 생겨났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그것은 세로로 길고 가로 짧은 것이 마치 부적 같이 생겼으나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나는 공중에서 갑자기 나타난 그 종이를 집어 들었다.


뭐라도 적혀있을까 해서 자세히 살펴보았으나 처음 보았던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종이었다.


“소고야 이게 뭐냐?”


나는 종이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소고에게 물었다.


소고는 종이를 유심히 지켜본 후 나에게 말했다.


“부적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데? 보통 도사들이 쓰는 부적에는 뭐라도 적혀있지 않나?”


“부적은 도사가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부적이 생겼으니 형님이 직접 주문을 적어야 합니다.”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갑작스럽게 부적을 준다고 해서 내가 뭔가를 적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부적이라고 하면 보통은 한자로 되어 있는데 나는 한자라고는 하나도 모른다.


“부적은 특별한 양식이 없습니다. 도사가 도술을 쓰기 가장 좋은 양식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그럼 꼭 한자로 적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알기 어려운 문자로 적은 부적이 더 효과가 있어 보인다는 편견이 부적을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이 부적은 용도가 뭘까?”


“노란색의 부적은 보통 소환술에 사용되는 부적입니다.”


“표준양식이라도 없는가? 너무 막막한데···.“


“도사의 부적은 본인의 특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해진 양식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형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됩니다.”


1차 2차 퀘스트를 통해서 이지란 이성계 장군과의 신뢰 획득.


신뢰가 획득된 후 갑작스러운 획득 퀘스트.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타난 소환술에 사용되는 노란 부적 4장


시스템의 대략적인 의도는 알 수 있었다.


시스템은 이 부적을 통해서 이지란 장군과 이성계 장군을 ‘획득’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두 장군이 몬스터도 아니고 부적에 봉인하고 소환하는 것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그건 너무 도사 편의적인 사고방식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하면 두 장군을 획득하라고 했지 봉인하라거나 소유를 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 두 사람을 가장 잘 획득할 방법은?


소고는 부적이 도사 본인의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고 본인이 쓰기 좋은 양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나는 부적에 쓰이는 한자도 문자도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모르는 문자를 찾아 적는다고 해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면 내가 잘 아는 양식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소고야. 부적에 적어야 하는 도구가 정해져 있는가?”


“붉은색이라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래? 그럼 사인펜으로 적어도 괜찮은 거지?”


나는 생각난 김에 바로 2장의 부적을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었다.


사장 도상욱이 가장 잘하는 방식.


고용 계약서


1. 도상욱(이하 갑이라고 한다)과 이성계 장군(이하 을 이라고 한다.)은 아래와 같이 고용계약을 한다

.

2. 을은 갑의 소환에 응할 것을 승인하고, 소환 기간에 갑의 지시를 성실하게 준수한다.


3. 본 건의 계약기간은 갑이 을에게 원하는 기간까지로 한다.


4. 본 계약은 을의 요구와 갑의 승인으로 해지할 수 있다.


5. 본 계약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의로 정한다.


위의 사항을 신의에 따라 성실히 이행할 것을 협의하며 본 계약서 2통을 작성하여 도상욱과 이성계 장군이 각각 1통씩 보관한다.


경신년 9월

갑: 도상욱

을: 이성계


봉인할 수 없다면 계약을 하면 된다.


이 두 장의 계약서를 위해서 나는 왜구를 소탕했고 두 장군의 신임을 얻었다.


나는 4장의 작은 부적에 계약사항을 빽빽하게 적었고 내 서명을 적어 넣었다.


두 장군에게 신의가 있다면 생명의 은인이 하는 작은 부탁 정도는 들어줄 수 있겠지.


“상욱이 뭐 하니?”


잔당을 처리하고 있던 이지란 장군이 부적에 뭔가를 적어 넣고 있던 나에게 말했다.


“우리가 니한테 빚을 졌구나. 우리 성니메가 큰 상을 내려야지.”


옆에서 듣고 있던 이성계 장군 역시 나를 보자 환한 웃음을 보였다.


전투 중 처음으로 보는 장군의 미소였다.


“우리가 모두 너에게 목숨을 빚지었다. 그 어떤 상도 아깝지 않지. 그래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드디어 내가 원했던 순간.


하지만 이걸 어떻게 이야기하지?


“재물을 원하느냐? 아니면 벼슬을 원하느냐?”


이성계 장군이 다시 한 번 나에게 물어보았다.


“저를 도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게 무슨 말이냐?”


예상치 못한 나의 대답에 이성계 장군이 되물었다.


“이성계 장군님이 저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으셨는데 저는 사실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장군님과 다른 세상에서 왔습니다.”


“니 그게 무슨 말이니?”


“아니다. 계속 말해보아라.”


“감사합니다. 장군님. 저희 세상은 방금 본 것 같은 괴물들이 날뛰는 세상이며 수많은 백성들이 그런 괴물에 의해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는 두 장군님의 힘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사실만을 이야기했다.


많은 몬스터들이 던전에서 날뛰는 것도 사실이고, 수많은 헌터라는 백성들도 괴로워하고 있으니까.


이성계 장군은 깊은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괴물에 의해서 괴롭힘을 당한다는 다른 세상의 백성과 외적의 침입에 고통받는 고려의 백성들이 겹쳐 보였을 것이리라.


“그렇다면 내가 어찌 도움을 주면 되느냐?”


이성계 장군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미리 준비해 두었던 부적을 이성계 장군과 이지란 장군에게 내밀었다.


“이 부적의 하단에 두 분의 수결(예전 사람들이 문서에 사용했던 서명의 일종)을 해주시면 됩니다.”


“처음 보는 문자이다. 이것은 무엇인가?”


‘장군님의 손자분께서 만드시는 것입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 사실을 이야기해서 좋을 것이 없지.


“저희 세상에서 쓰는 문자입니다. 두 분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겠다는 주술입니다.”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


“여기에 수결을 하면 되느냐?”


“예. 두 장에 각각 수결하여 주시고 한 장은 저에게 주시고 한 장은 장군님들이 잘 가지고 계시면 됩니다.”


두 장군은 큰 의심 없이 본인의 수결을 나의 부적에 적어 넣었다.


두 장군이 부적에 서명하자 부적에는 밝은 빛이 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해냈다.


[퀘스트 3단계 완료

이성계 장군과 이지란 장군을 획득했습니다.]


드디어 3단계 완료!


[2차 튜토리얼이 완료되었습니다.


2차 튜토리얼 완료 보상으로 새로운 스킬이 해제됩니다.]



[소환술

부적을 사용하여 소환수를 소환합니다.

도력에 비례하여 소환시간과 능력이 결정됩니다.

소환수를 소환할 수 있는 부적을 준비하고 소환수의 이름을 외치며 소환이 이루어집니다.]


[출입술

그림이나 서적에 출입할 수 있습니다.

도력에 비례하여 출입할 수 있는 그림과 서적이 제한됩니다.]


역시 튜토리얼이다.


스킬이 두 가지나 새롭게 생겼다.


그런데 출입술은 뭐지?


[2차 튜토리얼을 종료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스템의 메시지가 나타난 후 주변의 풍경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주변의 사라지며 흰 연기가 되었고 흰 연기는 천천히 한 점으로 모였다.


그리고 한 점에 모인 곳에 한 권의 고서가 나타났다.


[고려사절요]


“그럼 나는 이 책 안으로 들어갔던 것인가?”


이번 튜토리얼로 새롭게 익힌 출입술이라는 기술은 책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인 듯했다.


그리고 나는 고려사절요라는 역사책으로 들어가 왜구라는 몬스터를 해치웠고 이지란 장군과 이성계 장군을 소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앞으로 레벨업을 위해서 던전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건가?”


만약에 내가 책으로 자유자재로 입장할 수 있고 입장하는 책에 지금처럼 몬스터들이 존재한다면 더는 정부가 독점하는 던전을 구하기 위해 전전긍긍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폐쇄던전이니 뭐니 미구엘에게 싫은 소리 하지 않아도 되겠군.”


그리고 점차 주변 풍경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붉은 풍경.


내가 처음 폐쇄던전에 들어왔던 협곡의 색이다.


그리고 검은색 물체들이 내 앞에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징그러운 대가리, 거대한 앞 다리.


튜토리얼로 들어가기 전 내 몸 위로 올라탔던 사마귀였다.


“들어가기 전 그대로잖아!”


놀란 나는 그대로 놈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퍽!”


벌레가 터지는 끔찍한 소리가 들리며 나의 주먹 한 방에 놈의 대가리가 터져나갔다.


“뭐야? 나 왜 이렇게 쌔지?”


B랭크로 레벨업한 나에게 C랭크의 벌레는 주먹 한 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튜토리얼이 헛수고는 아니었군.”


한 마리의 사마귀를 주먹 한 방에 처리하기는 했지만 내 앞뒤로는 수많은 벌레들이 나를 노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더는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기술을 한 번 사용해 보지.”


나는 방금 얻었던 부적을 주머니에서 꺼내 들었다.


“소환술! 이성계! 이지란!”


그러자 부적에서 흰 연기가 나며 연기는 금세 사람의 형상이 되었다.


“여기가 어디니?”


갑작스럽게 낯선 곳으로 소환된 이지란 장군이 당황하며 나에게 말했다.


“장군님. 여기가 제가 말한 세계입니다. 궁금한 것이 많으시겠지만 우선 저 날아다니는 징그러운 괴물들을 부탁하겠습니다.”


나는 공중을 날며 나를 노리고 있는 무당벌레를 가리키며 말했다.


“알겠다. 네 약속대로 하마.”


두 장군은 당황하지 않고 허리춤에 차고 있던 활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한 번에 3개의 화살을 장전한 후 하늘을 날고 있는 무당벌레에게 쏘았다.


백발백중


두 장군이 날린 화살은 한 발도 빛나가지 않고 모두 무당벌레를 꽤 뚫었고 화살 하나에 한 마리 순식간에 16마리의 벌레들이 시체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분신술!”


그리고


“무기소환!”


나는 바로 총 15명의 분신을 소환 그들에게 월도를 한 자루씩 들게 한 후 내 앞으로 가로막고 있는 벌레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일방적인 살육이었다.


B랭크가 된 나의 분신들은 더욱 강해졌고 C랭크의 벌레들이 아무리 수가 많다고는 해도 그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하늘을 날던 무당벌레를 모두 떨어뜨린 이성계 장군과 이지란 장군은 그대로 사슴벌레와 사마귀를 향해 활을 날렸고 이번에도 벌레들은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그렇게 나의 분신들과 두 장군이 힘을 합하여 마지막 벌레까지 모든 벌레의 숨통을 끊었다.


“성니메 대충 처리가 된 것 같으우다.”


벌레들의 사체를 돌아보며 이성계 장군이 말했다.


“자네는 매우 험한 세상에 살고 있군.”


“감수하고 있습니다.”


나는 짐짓 침착한 척 의연한 척 말했다.


“앞으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시 말하게나.”


“감사합니다. 장군님.”


이성계 장군은 그 말을 남기고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그때


바닥에서 심상치 않은 진동이 다시 느껴졌다.


큰 놈이다.


하지만 그래 봐야 C랭크


나는 불쌍한 재물을 기다리며 미소를 지었다.


“벌레 새끼 다 죽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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