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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의 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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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
작품등록일 :
2021.04.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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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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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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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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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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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차 튜토리얼

DUMMY

“보스 몬스터입니다.”


놈을 보고 있던 소고가 말했다.


소고의 이야기로 확신했지만, 소고가 말하지 않았어도 단번에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우선 놈은 거대했다.


2m도 훨씬 넘어 보이는 장신에 말의 크기까지 더해 그 위압감이 어마어마했다.


또 놈은 강했다.


방금 상대한 녀석보다 강한 정신공격에 그 사정거리도 길었고 창으로 내지르는 공격도 무지막지했다.


놈이 말을 타고 지나가는 곳마다 병사들의 시체가 쌓였다.


정신공격에 이미 사기를 잃은 병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부 병사들이 공격을 막기 위해 놈에게 접근을 해 보았지만, 놈의 근처에 가는 것만으로 공격불능 상태에 빠져 놈의 쉬운 제물이 될 뿐이었다.


정신공격 사거리 밖에 있던 궁수들이 화살을 날려 보기도 했지만, 놈에게 적중하는 화살은 놈의 단단한 갑옷에 맞고 튕겨 나오거나 혹은 놈의 푸른 기운에 불타 사라질 뿐이었다.


이런 놈의 활약에 좀 전까지 분신들의 매복 공격과 이성계 장군의 기병에 일방적으로 당하며 진영이 붕괴하고 있던 왜구 병력의 사기가 다시 오르고 있었다.


아지발도 하나에 전세가 새롭게 역전된 것이다.


서서히 진영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던 이성계 장군이 나를 보고 물었다.


“아까 방법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지란 장군님과 장군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지란 장군에게 이야기하였던 전술을 이성계 장군에게도 그대로 전달했다.


처음에 회의적으로 듣던 이성계 장군은 이지란 장군의 이야기를 듣자 점차 나의 작전을 신뢰하는 듯했다.


“다 믿기는 힘든 이야기나 지란이의 말을 듣자니 영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 듯하구나. 한시가 급하니 내 너의 말대로 하겠다.”


“감사합니다. 장군님. 그럼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회가 오면 신호 드리겠습니다.”


“알겠다.”


90명이 넘는 나의 분신들은 이미 반 이하로 줄어있었다.


분신들이 만든 두 번째 분신들은 아지발도의 정신공격에 이미 많은 수가 공격불능에 빠진 채 사라졌고 내가 만든 분신들 역시 백마의 발굽에 밟히고 놈의 창에 베여 많은 수가 사라진 후였다.


“진열을 재정비한다.”


나는 놈에 의해 흐트러진 분신들은 다시 불러모았다.


남은 분신의 양은 첫 번째 분신이 7명에 두 번째 분신 20명으로 총 27명이었다.


추가로 더 분신을 소환할 수도 있었지만, 도력을 더 아껴두어야 했다.


“놈의 정신공격에 취약한 두 번째 분신은 후방에 선다. 정신공격 사거리 밖에서 최대한 지키는 싸움을 할 수 있도록.”


“OK.”


20명 정도 되는 두 번째 분신들이 후방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신들은 나와 함께 돌격한다. 내 신호를 기다리도록.”


그렇게 나는 진영을 새롭게 짜고 놈을 상대할 두 번째 기회를 노렸다.


일단은 놈의 시선을 끌지 않고 사정거리 밖에서 최선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장군님 지금입니다!”


그리고 이성계 장군과 이지란 장군에게 신호를 주었다.


두 장군은 나의 신호에 맞춰 말에 올라탄 채 놈에게 돌격했다.


좀 전에 전투에서 확인했듯 이지란 장군에게 유령형 몬스터의 정신공격은 통하지 않았고 이성계 장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놈에게 접근 공격을 할 수 있는 유이한 사람들인 것이다.


두 장수는 긴 창을 들고 놈에게 정면으로 돌격하며 놈의 주위에서 놈을 지키는 병사들을 하나씩 베어 가며 길을 만들었다.


그렇게 두 장군이 귀신과 같은 모습으로 달려들자 왜구들은 마치 길에 난 잡초처럼 베어져 죽어 나갔고 그 모습을 본 왜구 궁병이 멀리서 화살을 쏘아댔지만 두 장군은 날아오는 화살은 피하고 피할 수 없는 화살은 베어 가며 빠르게 놈에게 돌격했다.


순식간에 놈에게 향하는 길이 만들어졌다.


길을 만든 이지란 장군이 나를 보고 외쳤다.


“상욱아. 되었다!”


“무기소환!”


신호를 들은 나는 전 분신에게 복숭아나무 검을 소환했다.


“축지법으로 한 번에 돌격한다.”


그리고 나와 분신들은 순식간에 땅을 접어 놈의 근거리로 접근하여 놈의 말을 공격했다.


갑작스럽게 사정거리 안으로 접근하여 공격하는 8명의 병사에 놈의 말이 우선으로 놀랐다.


놈의 말은 앞발을 쳐들면서 날뛰었고 놈 역시 잠시 공격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입니다!”


나의 신호에 이지란 장군은 화살을 쏘았고 화살은 정확하게 백마의 급소에 적중했다.


놈의 백마는 울음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일격에 즉사했고 놈의 말이 쓰러지자 놈 역시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놈이 말에서 쓰러지자 놈의 정신공격이 잠시 멈췄고 그 틈을 타 이성계 장군이 지시했다.


“본인의 자리를 태산같이 지켜라! 옷을 찢어 귀를 단단히 틀어막고 놈의 공격에 현혹되지 마라!”


겨우 정신을 차린 고려의 병사들은 이성계 장군의 명을 듣고는 본인의 옷을 찢어 귀마개로 만들어 본인의 귀를 단단히 틀어막았다.


그리고 사납게 몰아치는 왜구의 공격을 방어하며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낙마한 놈은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리고 땅으로 내려오자마자 본색을 드러내며 푸른색 불꽃을 일렁이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갑옷의 빈틈을 노린다!”


나와 내 분신들은 놈의 갑옷 사이 빈틈으로 노리고 놈에게 칼을 찔러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놈은 자신의 갑옷의 빈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빈틈을 향한 공격은 재빠르게 피했고 튼튼한 갑옷에 막힌 공격은 무용지물이었다.


유령형 몬스터인 놈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복숭아나무 검을 써야 하는데 복숭아 검의 낮은 공격력으로는 놈의 갑옷에 유의미한 타격을 주는 것이 어려웠다.


분신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한 놈은 들고 있던 창을 휘둘러 손쉽게 다섯이 넘는 분신들을 한번에 베어 넘겼다.


유효한 공격을 위해서는 놈의 갑옷부터 먼저 처리해야 한다.


나는 이 전과 같은 작전을 쓰기로 했다.


최대 풍술로 놈의 갑옷을 날린다!


그때 놈의 푸른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놈의 형상이 점차 희미해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순간이동이었다.


그리고 놈의 푸른 기운이 다시 나타난 곳은 이성계 장군의 바로 뒤였다.


“장군님 뒤를 보십시오!!”


나는 급박하게 장군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놈의 푸른 불꽃은 이미 형태를 완성하고 큰 창을 이성계 장군에게 내지르고 있었다.


“풍술!”


나는 손안에 모으고 있던 바람을 급하게 이성계 장군에게 쏘아 보냈다.


강한 바람에 순간이지만 놈의 공격이 잠시 멈추었다.


나는 멈추지 않고 놈을 향해 계속해서 바람을 날려 보냈다.


바람에 날려 놈이 잠시 뒤로 밀려난 틈을 타 이성계 장군은 말을 뒤로 돌려 바로 화살을 쏘았다.


“쾅!”


장군의 화살은 놈의 갑옷에서 유일하게 노출된 곳 놈의 눈에 그대로 적중했다.


“크악!!”


놈은 괴로운 듯 소리를 질렀고 화살을 맞은 놈의 눈에서 붉은 불꽃이 타올랐다.


놈에게 적중한 화살을 보고 이지란 장군이 기뻐하며 말했다.


“이기 되는구나야!


놈에게 적중하여 타격을 입힌 화살은 바로 복숭아 나무로 만든 나무 화살이었다.


좀 전 이지란 장군과 유령형 몬스터를 잡았을 때 놈에게 유일하게 통하는 공격이 복숭아나무를 이용한 공격이라는 안 나는 무기로 소환한 복숭아나무 검을 이용하여 몇 개의 화살촉을 복숭아나무로 교체하여 화살을 만들었다.


그렇게 출발하기 전 총 6발의 화살을 만들었고 이지란 장군과 이성계 장군에게 각 3발을 나눠 주었다.


그리고 이성계 장군은 그 짧은 순간에 놈의 갑옷에 있는 유일한 빈틈에 복숭아나무 화살을 쏘았고 그대로 적중시켰다.


고통스럽게 울부짖던 놈은 눈에 박힌 화살을 손으로 뽑았다.


그리고 투구를 올려 매고 더욱 단단하게 조였다.


공격을 허용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이성계 장군은 그런 놈을 자세히 노려보았다.


그리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지란 장군에게 말했다.


“지란아. 아까 그 화살 준비하거라.”


“알았수다.”


그리고 나를 보고 다시 말했다.


“도상욱! 아까 그 바람을 일으켜 놈의 시선을 분산시키도록 해라. 내가 공격하겠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다시 손안에 바람을 모았다.


풍술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는 없겠지만, 아까처럼 놈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는 있다.


그리고 유효타는 두 장군을 믿는다.


놈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푸른 불꽃을 일렁이며 두 장군에게 다가왔다.


놈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려고 사방팔방으로 날며 두 장군을 현혹했다.


아무리 장군이 신궁이라고는 하나 저리도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놈의 작은 빈틈을 맞출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계 장군은 침착하게 놈을 향해서 화살을 조준하며 공격을 준비했다.


“풍술!”


그리고 나는 다시 놈에게 바람을 날려 보냈다.


모으고 모았던 강한 바람이 그대로 놈에게 적중했다.


이리저리 날며 장군을 현혹하던 놈은 강한 바람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 강한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땅으로 내려와 강한 바람을 버티고 섰다.


“지금!”


이성계 장군이 신호하였다.


나는 즉시 날려 보내던 바람을 멈추었고 이성계 장군은 바로 놈에게 화살을 쏘았다.


이성계 장군이 쏜 화살은 놈이 쓰고 있는 투구의 턱 끈에 가 적중했다.


근거리에서 날아온 화살에 투구 끈이 끊어진 놈은 황급하게 투구를 잡으려 하였으나 이성계 장군이 연이어 날린 화살에 놈의 투구는 화살에 맞아 땅으로 떨어졌다.


“지란아!”


그리고 놈을 겨누고 있던 이지란 장군이 투구가 벗겨져 얼굴이 노출된 놈에게 복숭아나무 화살을 쏘았다.


“크아아아악.”


이지란 장군이 쏜 화살은 그대로 놈의 얼굴에 가 적중했고 순식간에 놈의 얼굴에 붉은 불꽃이 타올랐고 놈은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놈이 쓰러진 틈을 타 이성계 장군이 말에서 내려 놈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총 2발의 남은 복숭아나무 화살을 모두 장전, 그대로 쓰러져 있던 놈의 얼굴에 꽂았다.


“크아아아아악!!”


2방의 강력한 화살을 근거리에서 적중당한 놈의 얼굴에 붉은 불꽃이 크게 타올랐다.


놈은 괴성을 질러댔고 놈의 괴성을 따라 놈의 푸른 불꽃 역시 춤추듯 타올랐다.


놈은 그렇게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타오르던 푸른 불꽃이 사그라들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드디어 보스몬스터를 잡은 것이다.


그것도 화살 단 세 발로.


이성계 장군은 아지발도의 투구를 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며 크게 외쳤다.


“적장을 베었다!!! 왜놈들을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모두 죽여라!”


그 한마디에 전투의 판도는 다시 완전히 바뀌었다.


아지발도의 공격에 공격을 주저하던 고려의 병사들은 다시 공세로 돌아섰고 맹장을 믿고 날뛰던 왜구들은 그대로 사기를 잃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 뒤는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산으로 가로막힌 곳에서 버티며 싸우고 있건 놈들에게 도망칠 곳은 없었고 그대로 퇴로가 막힌 놈들은 고려군에 의해서 전멸하였다.


대승이었다.


이지란 장군이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상욱아 니가 참 잘 했다.”


그리고 이성계 장군이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목숨을 빚지었구나.”


“아닙니다. 고려인으로 당연한 일을 하였습니다.”


나는 한숨 돌리며 짐짓 겸손한 척을 하였다.


하지만 왜구가 소탕되었는데 왜 퀘스트는 끝나지를 않는 걸까?


그때 다시 시스템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퀘스트 2 단계 완료!


이성계, 이지란 장군을 도와 왜구를 전원 소탕하였습니다.]


됐다!



마지막 퀘스트를 찾았습니다.]


[퀘스트 3단계


이성계 장군과 이지란 장군을 획득하십시오.]


획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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