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돈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의 도사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조돈
작품등록일 :
2021.04.05 15:34
최근연재일 :
2021.04.24 18:14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6,530
추천수 :
106
글자수 :
182,643

작성
21.04.17 14:24
조회
161
추천
3
글자
12쪽

2차 튜토리얼

DUMMY

[LV 17 보상]


<2차 튜토리얼이 시작됩니다.


튜토리얼 스테이지로 입장하시겠습니까?


Yes / No>


튜토리얼?


처음 튜토리얼을 마쳤을 때 2차 튜토리얼이 추가 공지된다고 했는데?


지금 이 상황에?


하지만 생각을 길게 할 상황이 아니었다.


세기도 힘들 만큼 많은 벌레가 넘어진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고 무슨 방법이라도 쓰지 않으면 당장에 저승차사랑 하이파이브할 상황이었으니까.


“Yes! Yes! 튜토리얼 입장할게!”


<튜토리얼을 시작합니다.


기술을 익히기에 가장 좋은 환경으로 설정합니다.>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바닥이 사라졌다.


그리고 주변의 협곡도 그 많던 벌레들도 모두 사라진 후 나는 소고와 함께 암흑에 둘러싸인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겨우 살기는 했는데 다시 돌아와서도 문제인데···.”


이번 튜토리얼에서 극적인 레벨업이나 스킬업을 하지 못한다면 튜토리얼이 끝나고 다시 돌아갔을 때 상황이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초반 튜토리얼에서 얻은 레벨업과 스킬들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걸 생각하면 이번 튜토리얼도 기대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여러 생각을 하며 바닥에 가까이 오자 주변 풍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수풀이 우거진 산속이었으나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는 것으로 보아 깊은 산 중은 아닌 듯했다.


풍경이 낯설지 않고 익숙한 것이 어디서 많이 본 곳인 듯 했다.


풍경이 완성되고 바닥에 가까워져 오자 낙하속도가 줄어들었고 나와 소고는 가볍게 바닥에 착륙했다.


“소고야.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있겠어?”


“아마 튜토리얼 시스템의 안내가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튜토리얼 스테이지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두 번째 튜토리얼부터는 퀘스트가 추가됩니다.


숨겨진 퀘스트를 찾아 달성하시고 도술을 익히십시오.>


[퀘스트 1 단계

숨겨진 퀘스트를 찾아라.

주변 인물과 소통하여 직접 퀘스트를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숨겨진 퀘스트를 발견하면 자동으로 2단계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이번은 처음의 튜토리얼과는 달랐다.


처음 튜토리얼이 상황을 만들어 주고 스킬을 강제로 습득하게 해 줬다면 이번엔 자유도가 조금 더 높은 듯했다.


“그럼 여기가 어디인지 조금 걸어볼까?”


“네. 형님.”


나는 소고와 산길을 걷기 시작했다.


산길은 완만하게 나 있어 걷기에 좋았고 날씨도 선선하고 공기가 좋은 것이 조금 전까지 타는 듯한 더위 아래 죽을 위기를 겪었다는 것이 상상도 되지 않았다.


“형님 그런데 정보는 어떻게 얻으실 생각입니까?”


“만약 이 튜토리얼이라는 것이 일종의 게임 시스템 같은 거고 우리가 그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NPC를 찾아봐야지.”


“NPC요?”


“그래. 그게 진짜 사람인지 아니면 시스템이 만든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획득하면 뭔가가 시작될 거야.”


“그럼 일단 사람을 찾아야겠네요.”


그때 멀리서 흙 먼지가 일어나기 시작하며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마 수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오고 있는 듯했다.


“무기소환!”


나는 재빨리 무기를 소환했고 좀 전까지 사용했던 큰 언월도가 소환되었다.


“소고야. 뭔가가 다가오는 것 같다. 준비하자.”


나는 언월도를 두 손으로 잡고 언제 무엇이 나타나도 상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멀리서 뿌옇게 일어나던 흙먼지와 사람들의 웅성대는 소리는 점차 가까워지고 그들이 시야에 들어오자 나는 사람들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사극에서나 보았던 남루한 무명옷을 입은 지쳐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늙거나 병든 이를 업고 오는 남자들과 작은 아이들을 안은 여자들도 많이 보이는 것이 무언가를 피해서 단체로 달아나고 있는 듯했다.


얼핏 보아도 100명은 넘어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공포에 질려있었다.


그들은 언월도를 입고 전투 자세를 취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자 화들짝 놀라며 달려오던 걸음을 일시에 멈추었다.


그리고 일행의 맨 앞에서 그들을 인도하던 지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앞으로 나섰다.


“네··· 네놈은 누구냐! 왜놈이냐 고려 사람이냐?”


짐짓 위엄 있는 척하는 듯했으나 잔뜩 겁에 질린 목소리였다.


그건 그렇고?


고려???


사람들의 행색이 요즘 사람들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고려라고 했나?


튜토리얼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듯했다.


과거로 돌아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먼저 그들의 의심을 풀어주며 상황 파악을 해봐야 할 듯하다.


“저도 고려사람입니다. 그저 길을 가는 중이었습니다.”


내가 그들과 같은 말을 하자 한껏 경계하던 사람들의 긴장이 풀어지는 듯했다.


“지금 이 앞은 온통 난리인데 어디를 간다는 말이시오?”


뭔가 정보가 나올 것 같다.


“난리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이거 이 답답한 사람이네. 삼한 땅 전역에 왜구가 들끓고 있는 이 시점이 그 무슨 태평한 말이오. 목숨이 아까우면 얼른 우리와 같이 피하시오.”


고려와 왜구


대충 상황이 그려졌다.


여기는 왜구의 침공이 극에 달했던 고려말인 듯하다.


그렇다면 퀘스트는 왜구를 섬멸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 앞으로 가면 왜구가 있다는 말입니까?”


“채 10리도 안 되는 곳에 왜구들이 난리를 부리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몸조심들 하세요.”


내가 태연히 인사를 하고 사람들의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려 하자 그는 놀라며 나를 붙잡았다.


“어디로 가십니까? 이리로 가면 죽습니다.”


“괜찮습니다. 제 한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고.. 제 한 몸 아끼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좋은 사람인 듯하지만 이제 점점 귀찮아진다.


대충 둘러대고 얼른 가야 할 듯하다.


“저도 무인입니다. 잠시 무리에서 이탈했지만 왜구와 싸우기 위해서 다시 합류해야 합니다.”


나를 무인이라도 밝히자 남자의 표정이 밝아졌다.


“혹시 이장군님 소속이십니까?”


“이장군이요?”


“네. 지금 장군님 군대가 남원땅에 도착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이장군과 왜인이라면 집히는 사람이 하나 있다.


그 사람이 여기에 중요인물이 틀림없다.


“맞습니다. 저는 이장군님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남자는 나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남원으로 갈 수 있습니까?”


“네. 맞습니다요. 이 장군님께 잘 말씀하셔서 저 썩을 놈의 왜구 좀 해치워 주십시요.”


남자가 울기 시작하자 함께 있던 사람들 모두 울기 시작했다.


왜구에게 당한 한이 속에서부터 끓어 올랐을 것이다.


“다들 안심하고 대피하세요. 더 이상 이 땅에서 왜구가 날뛰지 못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자와 무리는 연신 내 손을 잡고는 감사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들은 무리를 이끌고 저 멀리 산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퀘스트 1 단계 완료!

숨겨진 퀘스트를 찾았습니다.]


[퀘스트 2단계

이장군의 무리에 합류하여 왜구를 소탕하십시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이장군이라는 사람은 퀘스트의 메인 인물인 듯하고 나는 그를 도와서 적을 섬멸해야 한다.


그러면 이 퀘스트가 끝이 나겠지.


우선은 의심을 받지 않도록 외관부터 바꿔야겠다.


나는 둔갑술을 이용 방금 전 만난 난민들과 비슷한 옷으로 옷을 바꾸었다.


“좋아. 소고야 그럼 늦기 전에 얼른 이 장군에게로 합류하도록 하자.”


나는 소고를 잡고 축지법을 사용 사람들이 말했던 남원으로 향했다.


과연 사람들의 이야기대로 남원에 가까워질수록 피비린내가 진동하였다.


길 여기저기에는 처참하게 도륙된 시체들이 수습하는 사람도 없이 널브러져 있었고 간간이 보이는 마을 역시 대부분 불타고 있었다.


역사나 민족 같은 개념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참혹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게다가 처참한 죽임을 당한 대부분이 여자와 아이들이라는 사실이 더욱더 나를 분노하게 하였다.


분노에 잠시 발을 멈추고 있던 그때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화살을 신호로 낯선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왜놈이었다.


“誰だ?”


“そのまま殺しましょう”


“殺そう!


“殺そう!”


왜구가 한 손에는 일본도를 한 손에는 고려인의 머리를 들고 실없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왜구의 숫자는 총 다섯


거듭되는 승리 그리고 우월한 숫자에 놈들은 나를 보고도 전혀 긴장하고 있지 않았다.


시종일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한눈을 팔고 있었다.


온몸에 흥건한 피, 그리고 한 손에 태연하게 들고 있는 사람의 머리를 보고 있자니 속이 뒤집혔다.


이것이 진짜 현실인지 아니면 시스템이 만들어낸 허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저놈들은 내가 반드시 죽인다.


“死んでこの野郎.”


가장 앞에 있던 활을 차고 있던 녀석이 알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이며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망설임 없이 언월도를 들고 놈의 가로로 배었다.


일격


일격 놈의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잘린 목을 들고 장난을 치고 있던 왜구들은 상상치도 못하게 동료가 당하자 당황한 듯했다.


“あいつ何だ? 何やってんだ”


그리고 자기들끼리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며 작전을 세우는 듯했다.


그리고 그들은 흩어져 나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내 뒤로 산길을 두고 4명이 반원 형태로 나를 포위하는 형태였다.


아마 달아날 곳을 주지 않고 4명이 동시에 덤비겠다는 생각인 듯했다.


그 움직임을 보니 얼마 전 해치웠던 정부 측 헌터가 생각이 났다.


놈의 움직임과 비교하니 왜구의 움직임 따위는 어린아이들 장난 같았다.


“殺そう!”


놈들이 괴성을 지르며 일제히 나를 향해 돌격했다.


우선 그들은 느렸다.


그리고 행동과 움직임이 너무 컸다.


이런 큰 행동과 움직임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민간인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쉽게 놈들의 공격을 피했고 하나씩 하나씩 놈들을 배었다.


처음에는 목이었다.


고려인의 목을 들고 있던 왜구는 목을 베어주었고


다음 놈은 몸을 세로로 갈랐으며


그다음은 상반신과 하반신을 반으로 갈라주었다.


순식간에 왜구 셋을 배었다.


단 일격에 고통 없이 놈들을 보낸 것이 안타까웠지만, 놈들은 짓밟는 시간도 아까웠다.


순식간에 동료 셋의 몸이 갈려 죽어 나가자 남은 한 놈은 정신이 나간 듯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재미로 약탈하고 사람을 죽을 때 본인이 똑같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怪物だ! 助けて!”


그리고 놈은 비명을 지르며 칼을 버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물론 놈을 그냥 보내줄 생각은 없었다.


나는 다시 언월도를 단단히 들고 놈을 쫓았다.


놈에게 다가가 놈을 베려고 하던 그때


어디선가 활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며 날카로운 화살이 놈의 머리를 꽤 뚫었다.


놈은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화살로 사람의 머리를 관통하다니 굉장한 힘이다.


화살이 날아온 숲 속에서 사람의 목소리와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적일지도 모르니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니 고려사람이니?”


천둥같이 큰 목소리에 온 숲이 쩌렁쩌렁 울렸다.


그리고 숲에서 큰 키에 날렵한 몸을 가진 긴 수염의 남자가 말을 타고 나타났다.


사내는 한 손은 고삐를 한 손에는 활을 들고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곧 말에서 내려 활짝 웃으며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저 왜놈들 니가 잡은거니? 대단하다.”


가볍게 손을 올린 것 같은데 그 힘이 엄청났다.


탱커인 강 사장의 힘도 대단하였지만, 전력을 낸 강사장도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엄청난 힘이었다.


“그런데 니는 누구니?”


여기서 의심을 받지 않게 대답을 잘 해야 한다.


“저는 이 동네 사람입니다. 평소 무예를 익히는 것을 즐겨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왜놈들의 난리에 가족과 마을을 잃었으니 할 것도 돌아갈 곳도 없습니다.”


“혼자 익힌 무술 실력이 대단하다. 갈 곳이 없으면 니 내랑 같이 가지 않을래?”


강한 힘과 호리호리한 체격, 날렵한 외모에 동북면 말투


내 생각이 맞는다면 이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


“네. 원수를 값을 수 있다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그래 좋다. 내를 따라오라. 그런데 니는 이름이 무어냐?”


“저는 도가성을 쓰는 상욱이라고 합니다.”


“그래? 내는 이지란 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던전의 도사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공지 +1 21.04.25 81 0 -
공지 연재 공지 21.04.21 103 0 -
32 미구엘2 +2 21.04.24 101 3 13쪽
31 김복남 21.04.23 114 3 13쪽
30 김복남 21.04.22 107 3 12쪽
29 김복남 21.04.21 122 3 12쪽
28 김복남 21.04.20 131 3 12쪽
27 2차 튜토리얼 21.04.20 136 1 12쪽
26 2차 튜토리얼 21.04.19 142 3 12쪽
25 2차 튜토리얼 21.04.19 114 2 12쪽
24 2차 튜토리얼 21.04.18 153 2 13쪽
23 2차 튜토리얼 21.04.18 156 2 12쪽
22 2차 튜토리얼 21.04.17 159 2 12쪽
» 2차 튜토리얼 21.04.17 162 3 12쪽
20 미구엘 21.04.16 169 3 14쪽
19 미구엘 21.04.16 191 3 14쪽
18 폐쇄던전 21.04.15 199 3 12쪽
17 폐쇄던전 21.04.15 193 3 12쪽
16 폐쇄던전 21.04.14 188 3 13쪽
15 폐쇄던전 21.04.14 212 3 14쪽
14 폐쇄던전 21.04.13 239 3 13쪽
13 폐쇄던전 21.04.12 240 5 12쪽
12 폐쇄던전 21.04.11 243 3 12쪽
11 폐쇄던전 21.04.10 219 4 13쪽
10 암시장 21.04.10 237 3 14쪽
9 도사! 21.04.09 231 4 13쪽
8 도사! 21.04.08 228 5 12쪽
7 도사! 21.04.08 250 5 12쪽
6 도사! 21.04.07 243 4 13쪽
5 튜토리얼 21.04.07 251 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