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돈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의 도사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조돈
작품등록일 :
2021.04.05 15:34
최근연재일 :
2021.04.24 18:14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6,528
추천수 :
106
글자수 :
182,643

작성
21.04.18 14:32
조회
155
추천
2
글자
12쪽

2차 튜토리얼

DUMMY

“그럼. 가겠습니다. 장군님”


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무라이 특유의 화려한 갑옷으로 둘러싸여 거의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오직 눈 부분만이 노출되어 있었는데 그곳에도 빛나는 푸른 안광만이 보일 뿐이었다.


나의 분신들이 놈을 둘러싸고 포위하고 있었지만, 놈은 공격도 방어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가만 서 있을 뿐이었다.


‘장수를 쏘려거든 그의 말을 먼저 쏘아라.’


놈을 잡기 전에 우선 놈의 말부터 먼저 잡아야 한다.


“장군님 제가 신호 하면 활로 놈의 말을 우선 노려 주십시오.”


“알았다.”


이지란 장군은 활의 시위를 힘껏 당겨 놈의 말을 향해 조준했다.


나는 몇 명의 분신을 잃을 각오를 하고 놈의 말을 공격할 생각이었다.


나와 9명의 분신은 하나같이 월도를 들고 서서히 놈을 향한 포위를 좁혔다.


그리고 월도를 든 9명의 분신과 나는 일제히 놈에게 돌격해 놈이 탄 말의 다리를 향해 월도를 힘껏 휘둘렀다.



강력한 방어력에 창이 놈의 다리를 끊지는 못했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이 균형을 잃게 할 수는 있었다.


놈의 말은 균형을 잃고 다리가 꺾였고 그 틈에 나는 이지란 장군에게 신호를 보냈다.


“장군님 지금입니다.”


이지란 장군은 힘껏 당기고 있던 활의 시위를 놓았다.


근거리에서 발사한 화살이 강한 소리를 내며 날아갔고 화살은 무릎을 꿇은 말의 미간에 정확하게 말의 꽂혔다.


“히~이~~잉~~”


화살의 위력은 강력했다.


화살 한 방에 놈의 말은 짧은 울음소리를 남기고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고 말에 올라타 있던 놈 역시 함께 넘어졌다.


바닥에 누워 피를 흘리던 놈의 말은 몇 번을 부들부들 떨더니 눈에 어른거리던 푸른 빛 안광이 사라졌다.


죽은 것이었다.


“소고야. 놈의 말은 등급이 어떻게 되었지?”


“말 역시 B랭크 입니다.”


나의 지원이 있었다고는 B랭크의 몬스터를 하나 화살 단 한 방에 잡았다.


그것도 헌터가 아닌 일반인이.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몬스터는 나밖에 잡을 수 없다고 허세를 부렸으나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을지도 모른다.


“상욱아. 놈을 끝장내라!”


뒤에서 다시 활을 장전하고 있던 이지란 장군이 말했다.


“네 장군님.”


공격을 지시한다고 의기양양해 하던 내가 거꾸로 장군의 공격 지시를 따르고 있다.


역시 헌터라고 아무리 거들먹거렸어도 이지란 장군은 그 존재 자체가 강한 인간이었다.


놈은 아무런 말도 없이 말이 넘어질 때 그대로 함께 쓰러졌다.


그리고 뒤를 보이며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나와 내 분신들은 뒤를 보이는 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대로 놈의 목덜미를 월도로 내리 찔러 놈을 끝장낼 생각이었다.


“콱!”


10개의 창이 일제히 놈의 목을 내리쳤다.


그렇게 나의 창이 놈의 몸과 목을 서로 분리했다.


“됐다!”


뒤에서 활 시위를 당기고 있던 이지란 장군이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나는 분명히 놈의 목을 노리고 내리쳤는데 놈의 살과 뼈를 베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창은 그저 땅을 내리찍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때


놈의 몸과 머리가 서로 분리되어 푸른 빛을 보이며 그대로 하늘로 떠올랐다.


말 그대로 놈의 머리 그리고 몸이 각각 공중으로 떠오른 것이다.


“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


그리고 놈의 머리와 몸이 공중을 빙글빙글 돌며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를 내었다.


“히익··· 도깨비..”


“살려줘.”


“으~악!!!”


그러자 주변에 쓰러져 있던 병사들이 눈물 콧물을 흘리며 소리를 질렀다.


정신 공격이다.


나 역시 놈의 웃음소리를 듣자 정신이 멍해지는 듯했다.


그때 이지란 장군이 놈을 향해 큰 소리를 내질렀다.


“이~놈!!!”


그러자 큰 소리를 내며 웃고 있던 놈이 순간 움찔하며 웃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이지란 장군의 호통을 듣고 순간적으로 정신이 멍해질 뻔했던 나 역시 정신을 차렸다.


“상욱이 니도 정신 똑바로 차리라.”


역시 예사 인물이 아니었다.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놈을 포위한 채 월도를 다시 쥐었다.


그사이 빙글빙글 돌고 있던 놈의 몸과 목이 하나로 붙었고 놈은 서서히 땅으로 내려왔다.


놈은 완전히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 푸른 불꽃을 일렁이며 땅 위에 살짝 떠 있었다.


그리고 큰 왜창을 들고 서서히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와 내 분신들은 아까처럼 놈을 원형으로 포위하기 시작했다.


공격은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했다.


놈의 랭크는 B랭크 시간을 끌어 나나 장군이 공격을 받는다면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병사들이 놈의 정신 공격을 지속해서 받는다면 더는 일어날 수 없을지 모른다.


놈의 몸은 갑옷으로 단단히 방어되고 있다.


놈이 유일하게 드러내고 있는 부위는 푸른 안광을 빛내고 있는 눈뿐


놈의 눈을 공격해서 타격을 입힌 후 강한 일격으로 놈을 없앤다.


“장군님 놈의 눈을 노릴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거이 식은 죽 먹기지.”


“그럼 제가 신호하면 놈의 눈을 향해 화살을 쏘아주십시오.”


“알았다.”


“풍술!”


나는 손안에 바람을 모으기 시작했다.


놈은 왜창을 들고 서서히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장군님 지금입니다!”


이지란 장군이 활 시위를 놓았다.


이번에도 화살은 빠르고 강하게 날아가 정확하게 놈의 눈 부위에 꽂혔다.


그리고 놈이 화살을 맞은 그 틈을 타 나는 놈의 투구에 모으고 있던 바람을 날려 보냈다.


“날아가라!”


놈의 투구를 날리고 놈의 머리에 공격을 집중할 생각이다.


강한 바람에 놈이 쓰고 있던 투구가 바람에 날아갔다.


놈의 투구가 날아간 그때, 나와 나의 분신들이 일제히 놈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놈의 머리를 향해 정확하게 월도를 내질렀다.


하지만 나의 공격은 놈을 타격하지 못했다.


나의 공격뿐 아니라 이지란 장군의 활 역시 놈의 눈에 꽂히지 않았다.


투구가 벗겨진 놈의 머리에 사람의 머리는 없었고 그저 일렁이는 검은 연기에 푸른 빛의 안광만이 빛나고 있을 뿐이었다.


“언데드 형 몬스터.”


정신공격을 할 때 미리 알았어야 했다.


놈은 언데드 형의 몬스터였다.


그중에서도 일정한 형태가 없는 유령형의 몬스터.


강력한 마력 공격이나 사제의 신성 공격만이 놈들을 타격할 수 있다.


그래서 유령형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사들은 꼭 사제의 도움을 받아 무기를 축복하여 공격한다.


그렇지 않은 단순한 물리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 사제도 마법사도 없다.


이지란 장군은 헌터도 아닐뿐더러 할 수 있는 공격은 강한 물리력을 이용한 공격뿐


나 역시 몇 가지 도술만을 익혔을 뿐 마력을 이용한 공격을 할 수는 없다.


투구가 벗겨진 놈이 푸른 안광을 빛내며 서서히 나의 분신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가만히 놈을 바라보고 있던 나의 분신들을 향해 큰 왜창을 휘둘렀다.


눈치 빠른 일부 분신들은 놈의 공격을 창으로 간신히 방어했으나 정신을 놓고 놈을 바라보고 있던 몇몇 분신이 놈의 일격에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그 틈을 타 이지란 장군이 놈의 머리를 향해 화살을 쏘아 보았으나 화살은 그대로 놈의 머리를 통과할 뿐 전혀 놈에게 데미지를 입히지 못했다.


“상욱아 이 놈 뭐니? 활이 전혀 통하질 않는다.”


시종 침착하던 이지란 장군 역시 전혀 공격이 통하지 않는 놈을 보고 당황한 듯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강한 적을 쓰러 넘기는 것은 자신 있을지 몰라도 유령을 쓰러트린 적은 없었을 테니.


“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ハ.”


공격을 성공한 놈이 또다시 끔찍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쓰러진 병사들은 이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저 몸을 움찔거리기만 했다.


놈의 정신 공격을 더는 받는다면 더는 일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나 이지란 장군이 이 공격에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빠르게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튜토리얼은 항상 클리어 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그때 나의 머릿속에 1차 튜토리얼의 상황이 스쳐 지나갔다.


첫 번째로 상대한 몬스터인 강시.


그리고 그 강시를 상대했던 나의 첫 번째 무기


복숭아 나무로 만든 검


“소고야 복숭아 나무 검 무기설명 좀 띄워봐.”


“네. 형님”


<복숭아나무 검 LV 17


복숭아나무로 만든 검


양기가 충만한 복숭아나무로 만들어 요괴에게 추가 화염 공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요괴에게 입히는 추가 화염데미지


유령 역시 음기가 가득한 요괴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양기가 충만한 이 복숭아나무 검이 분명 놈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무기소환 복숭아 나무 검!”


나는 들고 있던 월도를 소환해제 한 후 나와 모든 분신에게 복숭아 나무 검을 소환했다.


“갑자기 웬 목검이니? 그걸로 어찌 상대할라고?”


내가 큰 월도를 없애고 하찮은 목검을 꺼내자 이지란 장군이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장군님 이번에도 제 신호를 기다려 주실 수 있습니까?”


“자신 있니?”


“네. 이번엔 자신 있습니다.”


“그럼 내 니 한번 믿어 보겠다. 신호하라.”


남은 분신의 수는 5명


나까지 총 6개의 복숭아 나무 검이 있다.


망설이지 말고 신속하게 놈을 공격해야 한다.


“공격!”


나는 분신들에게 신호를 보냈고 나의 분신들은 목검을 들고 일제히 놈에게 달려들었다.


분신들이 돌진하자 놈이 왜창을 휘둘렀다.


이 정도 공격은 예상했다.


2명의 분신 정도는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


하지만 그때 이지란 장군이 쏜 화살이 놈의 왜창에 정확하게 명중했고 강한 화살에 놈의 창은 내 분신에 닿지 못하고 뒤로 튕겨져 나갔다.


역시 신궁


본체를 직접 공격할 수는 없었으나 실체가 있는 놈의 무기는 공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방어는 일정 부분 포기하려 했으나 이지란 장군이 활을 통해 보조해 주니 더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나와 분신들이 일제히 놈의 얼굴을 향해 목검을 휘둘렀다.


“펑! 펑! 펑!”


“크아아악!”


성공이다.


목검이 닿은 곳마다 붉은 불꽃이 터지듯 타올랐고 우리는 처음으로 놈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목검이 닿아 불꽃이 타오른 부분에서 희미하게 놈의 실체가 보였다.


검은 불꽃이 일렁이듯 보이는 부분에는 역시나 사람의 형체가 있었고 불꽃이 타오르면서 희미하게 놈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희미하게 비치는 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화가 나 있었다.


희미하게 비치는 놈의 얼굴도 잠시 타오르던 불꽃이 꺼지자 놈의 얼굴은 다시 검게 일렁이는 그림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지란 장군은 뭔가 눈치챘다는 듯 나에게 말했다.


“준비되면 신호하라.”


나 역시 장군의 의도를 알아챘다.


놈은 잔뜩 성이 난 듯 난폭한 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또다시 창을 크게 휘둘렀다.


하지만 흥분한 놈이 크게 휘두른 공격은 쉽게 간파당했고 나와 5명의 내 분신들은 쉽게 놈의 공격을 피한 후 이번에도 역시 투구 없이 노출된 놈의 얼굴을 향해 목검을 내질렀다.


“쾅!!”


“크아아아아악!!”


한 점에 집중된 공격에 놈의 얼굴에 큰 불꽃이 일었고 이번에는 더욱 선명하게 놈의 얼굴이 드러났다.


“장군님 지금입니다!”


그리고 미리 시위를 당기고 활을 준비하고 있던 이지란 장군이 3발의 화살을 동시에 날렸다.


강하게 날아든 3발의 화살이 불타고 있던 놈의 얼굴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크아아아악!”


그리고 놈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됐다!”


단 3발의 화살


놈에게 공격 기회를 준 것은 나의 목검이었지만 치명타를 날린 것은 이지란 장군이 동시에 발사한 3발의 화살이었다.


순간적인 화살의 공격력은 B랭크 암살자인 삼수의 공격력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상욱아 잘했다.”


이지란 장군이 얼굴 가득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아닙니다. 장군님이 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령인 놈이 죽자 전투불능 상태에 빠졌던 병사들 역시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놈이 더 있겠지?”


이지란 장군이 쓰러진 놈의 시체를 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매복한 위치에 놈이 있었으니 본대에는 더 강한 녀석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성니메도 위험할 수 있다. 얼른 가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던전의 도사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공지 +1 21.04.25 81 0 -
공지 연재 공지 21.04.21 103 0 -
32 미구엘2 +2 21.04.24 101 3 13쪽
31 김복남 21.04.23 114 3 13쪽
30 김복남 21.04.22 107 3 12쪽
29 김복남 21.04.21 122 3 12쪽
28 김복남 21.04.20 131 3 12쪽
27 2차 튜토리얼 21.04.20 136 1 12쪽
26 2차 튜토리얼 21.04.19 141 3 12쪽
25 2차 튜토리얼 21.04.19 114 2 12쪽
24 2차 튜토리얼 21.04.18 153 2 13쪽
» 2차 튜토리얼 21.04.18 156 2 12쪽
22 2차 튜토리얼 21.04.17 159 2 12쪽
21 2차 튜토리얼 21.04.17 161 3 12쪽
20 미구엘 21.04.16 169 3 14쪽
19 미구엘 21.04.16 191 3 14쪽
18 폐쇄던전 21.04.15 199 3 12쪽
17 폐쇄던전 21.04.15 193 3 12쪽
16 폐쇄던전 21.04.14 188 3 13쪽
15 폐쇄던전 21.04.14 212 3 14쪽
14 폐쇄던전 21.04.13 239 3 13쪽
13 폐쇄던전 21.04.12 240 5 12쪽
12 폐쇄던전 21.04.11 243 3 12쪽
11 폐쇄던전 21.04.10 219 4 13쪽
10 암시장 21.04.10 237 3 14쪽
9 도사! 21.04.09 231 4 13쪽
8 도사! 21.04.08 228 5 12쪽
7 도사! 21.04.08 250 5 12쪽
6 도사! 21.04.07 243 4 13쪽
5 튜토리얼 21.04.07 251 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