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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의 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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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
작품등록일 :
2021.04.05 15:34
최근연재일 :
2021.04.24 18:14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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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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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글자수 :
18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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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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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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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미구엘

DUMMY

“죽을 뻔 했나?”


미구엘이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릎을 꿇고 있던 삼수는 그런 미구엘의 태도에 부하가 치미는지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를 질렀다.


“그걸 말이라고 해?”


미구엘은 일어나려는 삼수의 어깨를 가볍게 누르며 다시 삼수를 무릎 꿇렸다.


“삼수 니는 조용하고 상욱이가 말해봐라.”


두 번이나 미구엘에 의해 제압당한 삼수는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5년이 넘게 미구엘을 알았지만, 그저 암시장에서 밀수품이나 판매하는 브로커로만 알았지 이런 능력이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어떻게 됐노? 많이 위험했나?”


“어떻게 된 건지는 제가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궁금한 게 뭔데?”


“일단 형 정체가 궁금하네요. 나랑 5년을 넘게 알았는데 방금 그건 뭐죠? 삼수가 초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B랭크 헌터인데···”


“내도 헌터다. 됐나? 그럼 이거는 넘어가고.”


미구엘의 발언에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


“헌터요? 형이? ”


“그래. 헌터.”


“아니 언제부터? 왜 이야기 안 했어요?”


“안 물어봤잖아. 이제 말했으니까 됐제. 중요한 이야기 해야지.”


미구엘에 관해서 물어볼 질문이 산더미 같았지만 미구엘 말대로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나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어디까지 알고 있었어요?”


“뭐를?”


“폐쇄던전에 대해서요. 이렇게 위험한 곳이란 거 우리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


나의 물음에 미구엘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미구엘은 웃어넘겼지만 우리는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한 번이라도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면 여기 5명 모두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아는 것도 있었고 모르는 것도 있었고.”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데요?


“일단 B랭크 던전 인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처음부터 말해 주지 않았죠?”


“이야기하면 안 갔을 거니까.”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강 사장이 기가 막힌다는 듯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이렇게 위험하다는 걸 알았으면 당연히 가지 않았겠지.”


“그래서 말 안 한 겁니다. 랭크부터 이야기하면 갈 생각도 안 했을 거니까. C랭크니 B랭크니 포기할 명분부터 찾았겠죠. 강 사장님 그렇게 20년 동안 헌터해서 뭐가 변했습니까?”


미구엘이 강 사장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강 사장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C랭크에서 헌터 생활을 시작한 강 사장은 20년째 제자리였다.


레벨업을 제한하는 정부의 책임도 컸지만 C랭크 이상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제한하는 본인의 책임도 있었다.


“그 덕에 강 사장님 레벨업 했잖아요. 이번 기회 아니었으면 1년 뒤 아니 은퇴할 때까지 똑같이 살았을 거고 밑에 있는 상훈이나 다영이도 비슷하게 살았겠지.”


이번에도 강 사장은 말이 없었다.


본인에 대한 지적도 뼈아팠겠지만, 본인의 밑에서 일하고 있는 조상훈이나 배다영에 대한 미안함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위험했어요. C랭크 네 명이 B랭크 던전 이라니요”



“그래도 B랭크 몬스터는 상대할 수 있었잖아. 할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었다.”


미구엘이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니 그만 말문이 막혔다.


실제로 우리는 B랭크 몬스터를 잡았고 그 결과도 좋았으니까.


“그건 그렇고 정부 측 헌터가 온 건 알고 있었어요?”


“다섯 명 다 들어가고 한참 있다고 알았다. 던전 내부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외부 신호가 잡히드라고 신호 위치를 추적하니까 정부기관이어서 그때 알았지. 무전을 쳐서 피하라고 할라 했는데 무전은 또 안되데.”


“5인던전에 5명이 다 들어갔는데 어떻게 정부 인원이 추가로 들어올 수 있는거죠?”


“나도 폐쇄던전을 안지 얼마 안 돼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다만 정부 측에서 폐쇄던전에 게이트를 강제로 만드는 기술이 있다는 거 정도만 이번에 새롭게 알았다.”


하나도 말이 안 되는 듯했지만 곱씹으면 반박하기 어려운 말들이었다.


실제로 이곳에서 미구엘 이상으로 폐쇄던전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없으니 미구엘이 모른다는데 반박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아무튼, 고생했습니다.”


미구엘은 뜬금없이 웃으며 분위기를 정리했다.


“미안한 것도 있고 고마운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고 정산은 제가 강 사장님 앞으로 계산서 보낼 테니까 따로 처리합시다.”


강 사장이 크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겠네. 다들 무사하니 더는 말하는데 큰 의미가 없겠군.”


“그럼 강 사장님, 배다영씨, 조상훈 씨 그리고 삼수 다들 수고했습니다. 들어가서 쉬세요.”


미구엘은 서둘러 모두를 돌려보내려 했다.


모두 찜찜한 표정이었지만 워낙 피곤한 하루였기에 빨리 쉬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아직 말 다 안 끝났어! 내일 두고 봐!”


삼수가 마지막으로 허세를 부렸다.


그렇게 다들 지친 몸을 이끌고 긴 하루를 마쳤다.


그리고 마침내 던전 입구가 있던 슈퍼에는 미구엘과 나 그리고 소고 이렇게 셋만이 남았다.


“어디까지가 진짜예요?”


모두가 떠나고 둘만 남았을 때 미구엘에게 물었다.


“뭐가?”


미구엘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태반이 거짓말인 거 알고 있어요. 사실대로 말해봐요.”


미구엘은 장사치다.


이익이 된다면 없는 부모도 만들어 낼 놈이니까 그가 하는 말은 대부분 걸러서 들어야 한다.


“하.. 이 새끼. 나를 너무 잘 알아.”


“어디까지 알고 있었어요?”


“몰랐다.”


“하나도?”


“어. 하나도.”


나는 기가 막혔다.


어느 정도 무대포 기질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막무가내였을 줄이야.


“B랭크 던전인줄 알았으면 B급 헌터 보냈겠지. C급 보냈겠나.”


“그런데 왜 아까는 강 사장에게 그렇게 말했는데요?”


“혹시나 돈 못 주니 뭐니 귀찮게 할까 봐.”


역시 뻔뻔한 인간이다.


하지만 이 인간이 이 바닥에서 살아남은 방법이기도 하다.


“정부 헌터 이야기는요? 어디까지 알고 있었어요?”


“”몰랐었지. 애초에 폐쇄던전 자체를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하.. 그럼 얼마나 위험한지 어떤 일이 생길지 하나도 모르는 곳에 나를 보낸 거에요?”


“에이.. 내가 니 안지 벌써 5년인데. 니는 잘 할 거라고 믿었지.”


미구엘이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화가 나지만 참아야 한다.


지금 화를 내 봐야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 변할 것도 없으니.


“그래서? 나랑 사람들 실험대상으로 보내서 알아낸 건 좀 있어요?”


내가 묻자 미구엘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래! 역시 니는 핵심을 안다. 중요한 건 그거지! 무엇을 알았고 무엇을 얻었는지.”


“헛소리 그만하고 본론을 이야기해봐요.”


“이제 폐쇄던전 위치를 미리 알 수 있을 거 같다.”


“네?”


“이번에 너희들 들어갔을 때 퍠쇄던전을 모니터링 했는데 폐쇄던전에서만 나오는 특정 신호를 확인했다. 다른 던전에는 없고 폐쇄던전에만 나오는 특수 신호.”


내가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자 미구엘이 신나서 떠들었다.


“정부에서도 아마 이 신호를 바탕으로 폐쇄던전을 찾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미리 가서 확인하고 선점한 후 그 위치에 게이트를 만들지. 실제로 게이트를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 나도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런데 정부가 던전을 미리 선점한다면 신호를 알아도 소용없는 거 아닌가요?”


“신호만 알았으면 내가 이야기 안 하지. 만약에 내가 먼저 신호를 확인할 수 있다면 내가 이 신호를 조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 보다 먼저 폐쇄던전을 찾아낼 수 있다면 정부가 모르게 내가 폐쇄던전을 독점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


사실이라면 놀라운 이야기이다.


현재 보통의 던전 조차도 정부와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던전이 아닌 닫히지 않는 폐쇄던전을 개인이 독점할 수 있다고?


이 말이 사실이라면 헌터들이 무제한으로 레벨업을 할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그거 믿을 수 있어요?”


“속고만 살았나? 이거 봐봐라.”


미구엘은 슈퍼의 계산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계산대의 화면에는 복잡한 기계 명령어와 그래프가 가득했다.


“이거 뭐요? 하나도 모르겠는데.”


“잘 봐봐라. 여기 그래프 보이제? 이 그래프가 아까 말한 폐쇄던전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신호다.”


그러고 보니 미구엘이 모니터에 가리키는 그래프는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특별한 것이 있었다.


“이 신호가 잡히는 곳의 위치가 여기 옆에 좌표로 나오거든. 이 좌표는 바로 여기 슈퍼 안이고. 그런데 여기에서 내가 신호를 조작하면.”


미구엘은 계산대에 있는 키보드에 알 수 없는 명령어를 입력했다.


그러자 화면에서 굴곡을 보이던 그래프가 어느새 평평해졌다.


“이렇게 신호를 숨길 수 있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지금 이 던전 신호는 숨겨도 소용이 없다. 정부에서 여기 말고 다른 곳에 게이트를 미리 만들어서 벌써 관리하고 있거든. 그래서 조만간 여기 있는 게이트도 폐쇄를 할거고.”


“그럼 뭐 지금은 소용없는 기술이네요.”


내 이야기를 들은 미구엘이 다시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너희들 던전 있을 때 내가 새롭게 생긴 신호를 찾았지. 여기서 멀지 않다.”


“그러면 새로운 폐쇄던전을 찾았단 말인가요?”


놀란 내가 흥분해서 묻자 미구엘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것도 나만 아는.”


오늘은 충격의 연속이다.


미구엘이 보통의 장사치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B랭크 이상의 헌터라는 것도 놀라운 사실인데 거기에 더해서 이렇게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고?


“사기 아니죠?”


“속고만 살았나?”


“많이 속였잖아요.”


“하긴. 내가 원죄가 있기는 하지. 그래도 이번에는 진짜다.”


그리고 미구엘이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같이 일할래?”


‘이 떡밥을 물어 말어···’


미구엘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세기의 발견이다.


그리고 일반 던전을 도는 것은 비교도 할 수 없는 큰 돈을 벌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구엘의 성격상 과장이 많이 들어갔을 것이고 또 이번 일처럼 위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하지만 이 떡밥 너무 달콤하다.


“아. 씨 몰라.. 내가 한 번만 더 속아준다.”


“OK! 계약서는 내가 작성해서 내일 보여줄게.”


미구엘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거 왜 나 같은 C등급 헌터에게 이야기해요?”


“니를 아니까. 헌터에게 등급이 전부는 아니지. 나는 니를 믿는다.”


미구엘 답지 않은 간지러운 말이다.


이것도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달콤한 거짓말이군.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 볼게요”


“뭔데?”


“왜 헌터일은 안 하는 거죠? 아까 보니 보통은 아닌 거 같던데.”


“땀 흘리기 싫어서. 내는 내근직이 좋다.”


너무 뜬금없고 말도 안 되는 이유라 오히려 신뢰가 간다.


미구엘답다.


“그럼 내일 내가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께. 푹 쉬고 내일 우리 가게에서 보자.”


그렇게 미구엘은 엄청난 떡밥을 남기고 콧노래를 부르며 사라졌다.


“형님 저 미구엘이라는 사람을 신뢰하십니까?”


아무 말도 없이 한참을 듣고만 있던 소고가 말했다.


“아까도 봤듯이 100%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 하지만 아무런 근거 없이 이야기하는 허풍쟁이도 아니야. ”


“그렇다면 이번 일을 하셔도 될까요?”


“내가 이번 던전에서 확실히 깨달은 바가 있지. 리스크 없이는 성장도 없다. 기꺼이 미구엘이라는 사기꾼의 리스크를 감수해 보자.”



------------------------------------------------------




미구엘은 만난 것은 암시장 안에 있는 평범한 다방이었다.


미구엘은 이런 평범한 곳에 뭔가를 숨기는 것을 좋아했다.


“슈퍼는 정부측에 들킨 것 같아서 폐쇄했다. 이제 여기가 게이트다.”


나와 미구엘은 다방 문을 열고 함께 들어갔다.


다방은 80년대 복고풍의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20평 남짓한 작은 가게였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다방 문을 열고 들어가며 미구엘이 카운터에 있는 30대로 보이는 파마머리의 여사장에게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여사장이 콧소리가 잔뜩 들어간 말투로 대답했다.


“여기 쌍화차 두 잔 계란 노른자 각 2개씩 띄워서 주세요. 온도는 80도 맞춰서.”


“그러면 이 안쪽 테이블에서 기다려 주세요.”


여사장이 커튼이 쳐진 작은 방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안에는 낡은 테이블 하나와 의자 2개 그리고 다락으로 통하는 작은 문이 있었다.


“이번에는 저 혼자인가요?”


“여기는 진짜로 C랭크다. 내가 몇 번을 확인했다.”


미구엘이 C랭크라고 적힌 등급체크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C랭크는 충분히 혼자 가능하잖아.”


“하지만 이번에도 안전을 보장할 순 없겠죠.”


“여기 무전기 가지고 가고 위험하면 내한테 무전을 쳐라. 밖으로 나오는 게이트를 니가 무전을 치는 곳에 만들어 줄 테니까.”


그런 기술이 있으면서 그때는 왜 안 했는지.


역시 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이번에는 아이템 100% 다 제가 가집니다.”


“뭔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이런 고급 기회를 줬는데.”


“무슨 소리에요. 저 테스트로 보내는 거잖아요. 싫으면 따른 사람 찾든지.”


미구엘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독한 새끼. 알았다. 내가 이번만 큰 맘 먹고 다 퍼준다.”


“나니까 가는 줄 아시고 고마워하세요.”


“말이나 못 하면. 그라모 이제 가라.”


미구엘이 다락으로 통하는 작은 문을 열며 말했다.


여기 다락에도 저번처럼 큰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그럼 돈 벌러 한번 가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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