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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량벌

명품귀신, 죽은 이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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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량벌
작품등록일 :
2019.09.19 15:26
최근연재일 :
2020.01.02 19:20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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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16
추천수 :
172
글자수 :
426,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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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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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수미산(須彌山)

DUMMY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오관대왕도 입 밖에 내지는 못했지만 그런 의심을 해봤었던 것일까. 어쨌든 대답이 없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야 거의 없겠죠."


오관대왕과 나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이성계 장군이 입을 열었다.


= 형님, 오관대왕님 말씀대로 합시다. 나도 악귀들을 비틀어진 이승에 그대로 두고 온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었는데 차라리 잘됐소.

= 너를 두고 가는 것이 다른 뜻으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난 아직 너를 완전히 믿지 못해.

= 형님이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야 내 잘못이니 할 말은 없소만 지금 상황에서 딱히 믿지 못하는 나를 데리고 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소. 이렇게 속으나 저렇게 속으나 마찬가지니 마지막으로 한 번만 믿어보시오.


최영 장군의 불신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에라도 최영 장군의 그런 불신이 옳은 것이었다고 한다면 이성계 장군을 두고 악귀를 만나게 하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 포위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 이성계의 말대로 해라. 어차피 뒤에서 오고 있는 악귀들을 내 땅에서 만나야하는데 여기서 무슨 딴마음을 품을 수 있겠냐.

= 여기서야 그 마음을 숨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잠깐의 탐욕에 눈이 멀었던 잘못은 있지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이성계가 그렇게까지 의심을 받을 정도로 큰 잘못을 벌이지는 않았다.

= 사람을 현혹해서 죽게 만들고 그 령을 악귀로 만들었던 사실이 어째서 잘못이 아닐 수 있습니까?


그런 과오가 있다고 한들 지금 상황에서 굳이 그런 이야기를 꺼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 그건 형님이 뭔가 잘못 알고 계시오.

= 잡아떼는 것이냐?


최영 장군의 목소리에 노기가 서렸다.


= 목숨을 버리려고 하는 자들을 딱히 애써 막지는 않았지만 그 령들은 악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설득했었소.

= 그럼 지예가 본 것은 무엇이고 동현이의 죽음은 어떻게 설명할 거냐?

= 지예가 본 것은 내가 한 맺힌 죽음으로 악귀가 되려는 령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오해한 것이오. 그리고 동현이의 죽음은 나와 무관한 일이오.

= 오해라고?


이성계 장군이 하고 있는 해명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는 시점을 잘 판단해야 했다. 분명 처음에는 이성계 장군도 사직사자와 뜻을 같이했지만 어느 순간엔가 변심했다. 악귀를 만들고 말고 하는 이야기는 그래서 시점이 중요했다.


= 내가 사직사자에게서 전달받아 함께 모의한 내용에는 애초에 없는 악귀를 만든다는 것은 없었소.

= 비정상적으로 많아졌던 악귀가 너와 무관하다는 이야기냐?

= 형님은 어째서 사직사자에서 나 하나만 포섭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오? 그 많은 저승사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시오? 당장 T800이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 그 경우는 이용당한 경우잖아.

= 다른 저승사자들은 이용만 당했겠소?


애초에 이승에서 저승으로 넘어오기 전에 나눴어야 할 대화들이었다. 물론 당시 경황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저런 불신을 가지고 저승에서 지금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다행한 일이었다.


= 그럼 네놈이 전달받은 지시는 무엇이었느냐?

= 저승에서 반란이 일어났을 때 그 군대와 상대할 귀신들을 모으라는 것이었소. 악귀나 원귀 혹은 평범한 귀신을 불문하고.

= 그럼 언제부터 마음이 변한 것이냐?

= 그렇게 모으다 보니 악귀가 너무 많았소. 형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따로 알아보니 사직사자에서 장난질을 치고 있었소.

= 그래서 마음이 변했다?

= 형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내용의 변심이라기보다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는 정도였소. 그때까지 불러모은 귀신들을 데리고 뭔가를 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버리지는 않았었소.


오관대왕이 듣고 있기 지루한지 두 장군 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 너희 둘의 오해는 이 정도 풀었으면 된 것 같으니 자세한 건 나중에 이 지경이 된 세상을 바로 잡고 나서 마저 풀고 일단은 빨리 움직여야 될 것 같은데?

"대왕님 말씀이 맞아요. 어차피 아무리 이성계 장군이 설명하셔도 최영 장군님이 못 믿으시면 어쩔 수 없잖아요."


불신이라는 것은 그랬다. 지루한 해명보다는 직접 증명해 보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이었다.


"서둘러 출발하시죠. 염라대왕이 어떻게 되셨는지도 모르는 판에."


마지못해 최영 장군이 말에 올랐다. 내가 마지막에 했던 이야기가 오관대왕을 신경 쓰이게 만든 것은 아닌지 괜히 마음이 쓰였다.

말에 올라탄 우리는 오관대왕에게 묵례를 올리고 출발했다. 한참을 지나 뒤돌아보니 이성계 장군이 우리를 향해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이성계 장군에게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 주세요."

= ......


누가 보면 자기만 이성계 장군에게 큰 사기를 당한 줄 알겠다. 따지고 보면 이성계 장군 때문에 왔다 갔다 가장 큰 고생을 한 것은 나였다.

우리를 떠나보내고 혼자남은 이성계 장군이 괜히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나라도 한쪽 팔을 번쩍 들어 올려 보였다. 그런 내 모습을 본 건지 이성계 장군도 나처럼 한쪽 팔을 들어 올렸다.

오관대왕이 있던 곳을 지나자 우리를 가로막았던 숲이 사라지고 드넓은 초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음 지옥으로 넘어온 것 같은데 별로 삭막한 느낌이 없네요. 정말 염라대왕이 어떻게 되신 건가?"

= 여기는 원래 이런 곳이다.

"엄청 평화로워 보이네요."

= 농사를 짓고 나무를 가꾸는 곳이니까.

"무슨 그런 지옥이 다 있데요? 자연을 훼손한 죄인들이 벌 받는 곳인가?"

= 다른 사람을 음해하고 헐뜯은 자들을 심판하는 지옥이다.

"그런데 왜 농사를 짓게 해요?"

= 농사를 짓고 나무를 심는 곳이 땅이 아니라 그 죄인들의 혓바닥이다.


아무리 상상 이상의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라지만 그래도 혓바닥은 너무했다. 손바닥보다 작은 혓바닥에 무슨 농사를 짓고 나무를 심는단 말인가.


= 혀를 길게 늘어뜨리고 넓게 펴서 그 자리에 농사를 짓는 것이지.

"예? 그게 가능해요? 그걸 뽑아서 펴봤자 얼마나 될 거라고."

= 그게 가능하고 말고는 네놈의 상상력에 맡겨야 할 부분이고 그렇게 펴면 200평 정도가 된다.

"그렇다 치고요. 자기 입에서 뽑아 펴놓은 혓바닥에 어떻게 올라가서 농사를 지어요?"

= 본인 혀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지. 서로서로 상대방의 혀에 올라가는 것이다.

"그럼 서로 덜 아프게 하려고 농사를 대충 짓겠죠."

= 그럴 것 같지? 그런데 그 지옥에 떨어진 녀석들은 그렇지가 못해. 본인이 아픈 것보다 상대방을 더 아프게 하려고 하지. 그렇게 서로 미친 듯이 농사를 짓는다.


이승에서 길지 않은 세월을 살며 많은 인간군상을 봐왔었다. 그래서 최영 장군에게 들은 이야기가 낯선 인간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살지 않은 비교적 선한 자들이 악한 자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반대로 악한 자들도 선한 자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해는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런데 이 지옥에는 떨어지는 귀신이 별로 없나 보죠? 농사를 짓지 않는 여유 땅이 이렇게 넓은 걸 보면."


말로 한참을 달렸지만 아직도 초원은 지평선 끝까지 펼쳐져 있었다.


= 최근에 크게 넓힌 것으로 안다.

"넓혔다고요? 왜요?"

= 원래 돌고 도는 것이 이승과 저승이라 특별히 한 지옥이 그 규모를 크게 넓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바로 여기 발설지옥이 예외적으로 최근에 넓혔지.

"아...... 여기가 이름이 발설지옥이군요. 암튼 그래서 왜 넓혔냐고요. 어차피 돌고 도는 건데. 총량이 늘어난 것도 아니잖아요."

= 총량이 늘었다. 귀신의 총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여기 지옥에 떨어질 죄인들이 많이 늘었지.

"남을 음해하고 헐뜯은 죄인들이 떨어진다면서요. 그런 사람이 많이 늘었나?"


말하고 나니 퍼뜩 지예가 떠올랐다. 이야기하면서는 막연하게 그런 놈들은 지옥에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원래는 세 치 혀가 굴러가는 대로 말하는 게 더 가벼운 일이었는데 너도 알겠지만 최근에 세상은 손가락이 굴러가는 대로 글을 쓰는 것이 더 가여운 일이 되었지.

"손가락이 굴러가는 대로 글을...... 키보드 워리어같은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 악플러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었냐?


하긴, 키보드 워리어와 악플러는 약간 다른 개념이었다. 게다가 이 지옥이라면 키보드 워리어보다는 악플러와 더 관련이 있는 곳이었다.


= 아마 지금까지 이승의 역사를 통틀어서 세 치 혀로인해 죽은 사람보다 최근 몇십 년간 세 치도 안 되는 손가락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첫 번째 지옥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저승에서의 모든 것을 고전적인 것으로만 해석했었다. 불효, 도둑질, 남을 돕지 않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헐뜯는 행위까지 모든 것이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이 가능한 것들이었다.

효의 개념이 500년 전과 지금이 같을 수가 없고 도둑질도 마찬가지였다. 사회보장과 복지의 측면에서 해석한다면 도둑질이나 남을 돕지 않는 행위에 대해 현대적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 그러니까 저승사자들이나 대왕님들을 무시하지 마라.

"누가 무시했다고 그러세요?"

= 고전적인 것으로 해석했다며? 결국 구닥다리 같다는 이야기잖아.

"아니 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오히려 저는 그래서 무시했다기보다는 너무 신비하고 경이로운 나머지 머리로 이해하는 걸 포기했잖아요."

= 포기라는 말도 결국 무시하는 것이지.

"도저히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해석이 안 되는데 어째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심 정말로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다.


= 네놈이 계속해서 투덜거렸지만 거봐라. 이렇게 이 길을 가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지 않냐.

"틀린 말씀은 아닌데 너무 억지해석 아니신가요?"


그때 최영 장군이 대답 대신 말을 멈춰 세웠다.


"갑자기 왜 멈추세요?"

= 저기 봐라.


최영 장군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우리가 달리고 있던 방향이었다.


"계속 보면서 달렸는데 뭘 보라는 말씀이......"


분명 앞으로 보고 달리고 있었지만 너무 똑같은 광경을 한참 동안 달려서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서였을까 끝을 알 수 없는 지평선 끝에서 희미한 모습으로 거대하게 솟구쳐 있는 어마어마한 산이 보였다. 그 폭과 높이가 내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것이었다. 아마 그래서 아주 희미한 그 모습을 하늘과 지평선과 혼동하여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았다.


= 수미산(須彌山)이다.

"도대체 얼마나 큰 산이길래......"

= 저승의 중심이자 천당이 있는 곳이지.

"천당요?"


작가의말

작가는 천당에 대해 검색 중


1


“그러고보니 저승이라고 해서 지옥만 생각했는데......”

= 너에게는 더 적합한 곳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

“전장에서 수많은 목숨을 빼앗은 장군님이 하실 말씀은......”

= 그건 공무잖아 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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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척후대 19.12.19 53 1 12쪽
80 참회와 반성 19.12.17 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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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노블레스 오블리주 +1 19.12.13 8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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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7일차 - 임상시험 19.11.29 115 1 11쪽
67 17일차 - 임시 저승사자 +1 19.11.28 114 1 12쪽
66 16일차 - 신의 뜻 +1 19.11.27 172 1 12쪽
65 16일차 - 정의구현 +1 19.11.26 135 1 12쪽
64 15일차 - 반항 +1 19.11.25 146 1 11쪽
63 14일차 - 부고 +1 19.11.23 128 1 11쪽
62 13일차 - 거짓의 거짓 +1 19.11.22 127 1 12쪽
61 13일차 - 대화 +1 19.11.21 1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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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일차 - 빙의 19.10.10 289 3 11쪽
15 4일차 - 유인 19.10.09 263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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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일차 - 동종업 +1 19.10.02 280 4 10쪽
9 3일차 - 방문 +1 19.10.01 300 4 10쪽
8 2일차 - 단서 +1 19.09.30 298 4 10쪽
7 2일차 - 귀로(歸路) +1 19.09.27 344 5 7쪽
6 2일차 - 또 둘의 가족 19.09.26 366 5 9쪽
5 1일차 - 진혼(鎭魂) 19.09.25 419 5 13쪽
4 1일차 - 업보 19.09.24 457 4 9쪽
3 정체 +1 19.09.20 543 7 12쪽
2 일단 가보는 거야 +1 19.09.19 659 7 12쪽
1 죽음과의 만남 +1 19.09.19 90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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