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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량벌

명품귀신, 죽은 이유 찾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압량벌
작품등록일 :
2019.09.19 15:26
최근연재일 :
2020.01.02 19:20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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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19
추천수 :
172
글자수 :
426,752

작성
19.11.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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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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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6일차 - 정의구현

DUMMY

발인까지 조문객은 20명이 되지 않았다. 조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고 화장비용과 봉안당 비용을 포함함 장례식 비용 전체를 무천도령이 부담했다. 미혼이 아니었더라면 생명을 연장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 계속 조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장군님이 안 도와주시면 어떻게 해요. 그리고 도와주셔야 저승에 소문도 더 빨리 퍼지죠.

= 이 녀석아. 나도 전직 저승사자인데 나보고 그걸 도와달라고 하면 어쩌냐?


이틀째 최영 장군에게 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기왕 저승사자를 괴롭힐 거라면 최영 장군이 함께 해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 같았다. 물론 입장이야 난처할 수도 있지만 장군님 말처럼 어차피 추방자 신세가 아니던가.


"은근히 권력에 복종하는 스타일이시네요."

= 정신 나간 놈. 권력에 복종하든 반항을 하든 될 일을 가지고 나서야 도와주든 말든 할것 아니냐.

"그냥 옆에서 폼만 잡고 있어 주세요."

= 내가 병풍 짓이나 하고 있으라고?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지.

"그럼 간단하게 액션이라도 취하시든가요."


사실 온 정신을 집중해서 중간중간 최영 장군의 속마음을 읽어봤지만 현재까지는 내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였다.


= 막말로 너야 뭣 모르는 철부지 귀신이라서 그렇다 치고 난 절대로 그런 짓을 하면 안 되는 걸 알고 있는데 그런 짓을 하면 나중에 죄가 더 큰데 입장 바꿔서 너 같으면 할 수 있겠냐?

"예."


물론 내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 없이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 나중에 그 일로 곤란해지면 그때 내가 최대한 변호는 해주마.

"변호는 안 해주셔도 되니까 지금 도와주세요."

= 싫다면 그런 줄 알아라.


최영 장군이 저렇게 나오니 무천도령이라고 내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내 편을 들어주는 건 지예밖에 없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장군님을 돕겠습니다."

"역시, 정의감이 살아 있는 행동하는 양심은 너밖에 없구나. 다들 비겁한 위선자들인데."

= 그런데 어디서 저승사자를 기다릴 거냐?

"지난번처럼 만남의 광장에서 기다리죠."

= 너야 그렇다지만 응급실에 지예가 상주한다고?


예상하지 못한 문제였다.


= 게다가 혹시나 지난번처럼 명부에 없는 죽음을 되돌리려고 오는 저승사자의 앞길을 막는다면 결국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은 짓인데?

"왜 상황을 그렇게 자꾸 비관적인 쪽으로만......"

=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부러 비관적이고 어쩌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딱히 옥황상제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고 노선을 바꿀 수는 없지.


= 노선을 바꿔야 할걸?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잖아?

"어차피 도와주실 생각이 없으시면 관심도 좀 꺼주시죠?"


어떤 죽음을 우연히 목격한다고 한들 그것이 명부에 있는 것인지 아닌지 내가 알 방법은 없었다. 그렇다고 저승사자에게 무슨 일로 온 것이냐고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명부에 없는 죽음이면 귀신이 해코지를 하거나 어떤 역할을 했다는 이야긴데 죽음의 현장에 그런 것들이 없으면 그건 명부에 있는 죽음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

"제 말이 맞잖아요."

= 어차피 도울 생각이 없어서 관심도 없으니 잘 모르겠다.


하...... 삐돌이 영감.


= 뭐라고? 이런 근본없는 귀신놈이......

"관심을 가지시려면 계속 가지세요. 그렇게 선택적으로 가지지 마시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아예 관심이 없으신 것 같지는 않은데......"

= 이건 관심이 아니라 걱정이지.

"저를 걱정해주기도 하시는 거예요?"

= ...... 그럼 죄 없는 지예는 끌어들이지 말고 너 혼자 응급실에 있다가 저승사자를 만나면 니가 원하는 대로 한번 해봐라. 아무래도 자살 같은 사고들은 귀신이든 뭐든 갑자기 개입하기 좋지만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같은 경우는 그럴 가능성이 더 작으니까 그런 환자들이 사망하는 경우를 지켜보고.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라......"

= 가능성의 문제지 그런 사고라고 의외의 조건이 개입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합리적인 가정이기는 했다. 지예의 문제도 사실 큰 도움이 되거나 할 것은 없었다. 공범이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랄까......


봉안당에서 집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큰 종합병원 앞에서 나는 내렸다.

막상 내리고 나니 좀 막막했다. 죽고 나서 처음으로 혼자 움직이는 것이었다. 심지어 저승사자와 맞상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정말로 일기토를 벌이거나 할 생각은 없지만.


응급실이라고 정말 크게 위독한 환자들만 실려 오는 것은 아니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만남의 광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저승사자와 어떤 만남도 가질 수가 없었다.


응급실 밖으로 몇 번을 바람을 쐬러 나갔다 왔고 그사이 해도 졌지만 보라색 안개 비슷한 것도 구경할 수가 없었다. 응급실을 찾아오는, 죽음에 직면하지는 않았더라도 고통에 신음하는 것을 헤아릴 수 없이 지켜보면서 문득 누군가가 정말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손으로 누군가를 해코지하여 직접 죽이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모습도 결국 악귀와 다른 점이 무엇이 있겠는가. 노모가 탄 휠체어를 끌며 웃는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년 여성이나, 한쪽은 환자복을 입었지만 연인임이 분명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나의 그런 죄책감은 배가 되었다.


삐돌이 영감일지는 모르지만 최영 장군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선을 바꿔야만 했다. 퍼뜩 생각나는 것이 없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맞았다. 나는 그대로 발길을 무천도령의 집으로 옮겼다. 완전히 실패하고 낙담한 상태의 귀가였지만 풀이 죽거나 기운이 없지는 않았다. 어쨌든 시간을 허비하기는 했지만 유의미한 결론을 얻었고 나에겐 무한한 것이 시간이었다.


늦은 시간은 아니라서 도로에는 아직 많은 자동차가 오고 갔다. 하긴 밤낮이 따로 없는 세상이라 늦은 밤이 되었다고 도로가 현저하게 한적한 시대는 지나갔다. 다만 그리 늦지 않은 시간임에도 이미 거리에는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지 거나하게 취해서 다소 비틀거리는 행인들이 보였다. 하지만 정신은 멀쩡한 것인지 건널목은 녹색등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정확하게 건넜다.


"끼이익-"

"쿵-"


누군가가 이른 시간부터 비틀거렸고 의외로 정신은 멀쩡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순식간에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 행인을 건널목에서 친 자동차는 십여 미터를 더 지나가 멈춰섰지만 그곳에서는 아무도 내리지 않았다.


"저 싸가지 없는 놈이 사람을 쳐놓고 차에서 내려보지도 않네?"


나도 모르게 사람을 치고 지나간 자동차를 향해 전속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쓰러진 행인의 주변으로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119에 신고하는 듯한 소리도 들려왔다.

자동차 근처로 다가갔을 때 운전석에 핸들에 머리를 대고 고개를 숙인 남자의 모습이 보였지만 내리려고 하는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반응이 없는 자동차를 향해 다가오며 뭐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그때 운전석에 앉아있던 남자가 고개를 들더니 핸들을 고쳐잡았다.


'뺑소니?'


나는 반사적으로 운전석 뒷자리로 올라탔고 동시에 자동차는 마치 영화에서처럼 타이어를 태우는 연기와 굉음을 내며 급출발했다.


"이거 완전 정신 나간 놈이네."


어떻게든 달리는 자동차를 멈춰 세우고 싶었지만 나에게는 물리력이 없었다. 나중에 지예나 무천도령을 시켜서 증언이라도 하게 해야 했다. 급출발해서 달리기 시작한 자동차는 위태로운 곡예 운전을 이어갔다. 신호 따위 깔끔하게 무시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런 식이라면 얼마 가지 못해서 경찰에게 잡힐 것이다. 문제는 그때까지 다른 사고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냄새지? 음주운전?"


타이어 타는 냄새가 사라지자 그때야 알콜 냄새가 자동차 안을 가득 채우고 있음을 눈치챘다.


"이거 완전 또라이네. 지 인생 하나 망치는 거야 인과응보라고 하더라도 남의 인생을......"


자동차 실내 방향제로 소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이상 냄새로 유추했을 때 상당한 음주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 녀석이 신호위반에 도심의 도로를 달리면서 접촉하고 하나 없이 광란의 질주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런 운전실력으로 맨정신에 레이싱카를 몰았더라면 세계를 주름잡는 레이서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경찰이 따라붙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내가 탄 자동차는 어느새 시 외곽으로 빠지려 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이 녀석의 뺑소니가 성공하면 어쩌나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교통량이 조금 줄어들자 자동차는 더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 질주를 멈추기 위해선 뭐라도 해야 했다.


활을 꺼내 들고 운전을 하고 있는 녀석에게도 날려보고 앞 유리를 향해서도 날려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고 이 녀석이 나를 보게 해서 놀래줄 방법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


"빙의!"


정말 우둔했다. 진작에 그 생각을 못 하다니.

운전석 쪽으로 그 녀석과 포개어 앉았다.

지예에게 처음 빙의할 때처럼 잠깐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눈앞의 풍경이 더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브레이크를 살짝 밟자 자동차의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죽으려면 혼자 죽지.'


속도가 줄어들자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차에 치인 사람도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어쩌다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것도 아주 큰 죄였지만 이 녀석은 그리고 뺑소니까지 저질렀다. 다시는 이러지 말라는 법도 없었고 그때는 희생되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닐 수도 있었다.

나는 있는 힘껏 가속 페달을 밟았다. 자동차는 굉음을 내며 속도를 높였다.


'빙의된 상태에서 빙의한 몸이 죽으면 귀신도 죽는다.'


누가 했던 이야기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말이 떠올랐다. 마주 보고 오는 자동차로 돌진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전봇대 같은 길가의 다른 구조물로 돌진할 수도 없었다. 그러면 나까지 없어질지도 모른다.


나는 교량이 나타날 때까지 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비게이션에 500미터 전방에 나타날 교량이 표시되었다. 속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쾅-"


교량의 난간에 부딪힌 자동차는 공중으로 뜨며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재빨리 빙의를 풀고 조수석으로 튀어나갔다.


"쿵-"


교량 아래에는 강바닥이 말라 실개천 같은 물만 흐르고 있었고 자동차는 자갈이 수북한 맨땅에 거꾸로 떨어졌다. 운전석에 앉은 녀석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피를 흘리고 있었고 의식이 없었다. 정의를 실현했다는 생각이 들 때쯤 자동차 주변으로 보라색 안개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작가는 윤창호법을 검색 중


1


“무면허에게만 술을 파는 법을 통과시키면 어떨까요?”

= 음주 무면허로 운전하면 어쩔거냐?

“음...... 그럼 술은 가정용으로만 팔면 어떨까요?”

= 집에서 쳐마시고 나와서 운전하면 어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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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19일차 - 득템 19.12.04 174 1 12쪽
71 19일차 - 남이 장군 19.12.03 104 1 11쪽
70 19일차 - 충전 19.12.02 105 1 11쪽
69 18일차 - 불신 지옥 19.11.30 106 1 11쪽
68 17일차 - 임상시험 19.11.29 115 1 11쪽
67 17일차 - 임시 저승사자 +1 19.11.28 114 1 12쪽
66 16일차 - 신의 뜻 +1 19.11.27 172 1 12쪽
» 16일차 - 정의구현 +1 19.11.26 136 1 12쪽
64 15일차 - 반항 +1 19.11.25 146 1 11쪽
63 14일차 - 부고 +1 19.11.23 128 1 11쪽
62 13일차 - 거짓의 거짓 +1 19.11.22 127 1 12쪽
61 13일차 - 대화 +1 19.11.21 167 1 11쪽
60 13일차 - 어두운 등잔 밑 +1 19.11.20 134 1 13쪽
59 13일차 - 만남의 광장 +1 19.11.19 175 1 12쪽
58 13일차 - 안개 +1 19.11.18 146 1 11쪽
57 13일차 - 공감능력 19.11.17 140 1 11쪽
56 12일차 - 배움 19.11.16 170 1 12쪽
55 11일차 - 사직 사자(四直使者) 19.11.15 147 1 11쪽
54 10일차 - 항마력 19.11.14 154 1 12쪽
53 10일차 - 믿음 19.11.13 218 1 11쪽
52 10일차 - 서울말 19.11.12 168 1 12쪽
51 10일차 - 고백 19.11.11 188 1 11쪽
50 10일차 - 합리적 의심 19.11.10 199 2 11쪽
49 10일차 - 다른 시선 19.11.09 166 2 11쪽
48 10일차 - 의심, 그리고 또 의심 19.11.08 170 3 11쪽
47 10일차 - 수련 19.11.07 178 2 12쪽
46 9일차 - 은폐 혹은 거짓말 19.11.06 195 1 12쪽
45 9일차 - 신줏단지 19.11.05 175 2 11쪽
44 9일차 - 부주의 19.11.04 183 2 11쪽
43 9일차 - 속마음 19.11.03 185 2 11쪽
42 9일차 - 블라인드 테스트 19.11.02 192 2 11쪽
41 8일차 - 절마(切魔), 그리고 19.11.01 211 1 12쪽
40 8일차 - 이중생활 19.10.31 213 2 11쪽
39 8일차 - 사이비 19.10.30 188 2 11쪽
38 8일차 - 연기(演技) 19.10.29 204 2 12쪽
37 8일차 - 북한산의 결투 19.10.28 193 1 11쪽
36 8일차 - 게야무라 로쿠스케 19.10.27 196 2 12쪽
35 7일차 - 수살귀(水殺鬼) 19.10.26 209 3 12쪽
34 7일차 - 의암 19.10.25 205 2 11쪽
33 7일차 - 내림굿 19.10.24 204 2 12쪽
32 7일차 - 방울 소리 19.10.23 220 2 12쪽
31 7일차 - 무기고 19.10.22 260 2 13쪽
30 6일차 - I will be back(feat. Choi Young) 19.10.21 208 2 12쪽
29 6일차 - 노포 장군 19.10.20 208 2 11쪽
28 6일차 - 봉덕구 19.10.19 215 2 11쪽
27 6일차 - 일마(佾魔) 19.10.19 253 2 10쪽
26 6일차 - 부산행 19.10.18 218 2 10쪽
25 6일차 - 경고 19.10.17 219 2 10쪽
24 6일차 - 진실 19.10.16 239 2 13쪽
23 6일차 - 정리 19.10.15 28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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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5일차 - 손님 +1 19.10.13 239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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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4일차 - 금마(金魔) +1 19.10.10 287 1 8쪽
16 4일차 - 빙의 19.10.10 28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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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일차 - 제보 +1 19.10.03 271 4 12쪽
10 3일차 - 동종업 +1 19.10.02 280 4 10쪽
9 3일차 - 방문 +1 19.10.01 300 4 10쪽
8 2일차 - 단서 +1 19.09.30 298 4 10쪽
7 2일차 - 귀로(歸路) +1 19.09.27 344 5 7쪽
6 2일차 - 또 둘의 가족 19.09.26 366 5 9쪽
5 1일차 - 진혼(鎭魂) 19.09.25 419 5 13쪽
4 1일차 - 업보 19.09.24 457 4 9쪽
3 정체 +1 19.09.20 543 7 12쪽
2 일단 가보는 거야 +1 19.09.19 659 7 12쪽
1 죽음과의 만남 +1 19.09.19 90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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