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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량벌

명품귀신, 죽은 이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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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량벌
작품등록일 :
2019.09.19 15:26
최근연재일 :
2020.01.02 19:20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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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68
추천수 :
172
글자수 :
426,752

작성
19.10.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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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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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3일차 - 간발의 차

DUMMY

무천도령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건널목 반대편에는 5층짜리 건물이 있었고 3층의 에어컨 실외기에 악귀가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저쪽에도!


이번에는 저승사자 누나가 박 부장이 사고가 난 방향으로 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 부장을 덮친 자동차에서도 악귀가 튀어나오더니 무천도령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거리는 사고 현장을 구경하는 운전자들로 인해 바뀐 신호에도 자동차들이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


'빵- 빵-'

"뭐 좋은 구경거리라고. 갑시다. 좀!"


자동차 경적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울렸고 인도를 오가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웅성거리며 사고 현장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5층건물의 제일 아래층에 위치한 약국에서도 약사가 사고 소리를 듣고 문밖에 나와 무슨 일인지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잡귀야. 저 사람이다!"


아무리 봐도 저승사자 누나가 표적으로 삼은 악귀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춰선 저승사자 누나가 눈을 감고 무언가 중얼거리면서 한쪽 손을 악귀를 향해 뻗었다. 무섭게 약국 방향으로 향하던 악귀가 잠시 멈칫하더니 씩 웃으면서 저승사자 누나를 향해 돌진했다.


"누나!"


간절한 외침과 동시에 나는 이미 손에 활을 쥐어 악귀를 겨누고 있었다.

거리가 너무 멀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지금이다!


'쿵-'

"아악!"


약사의 바로 옆으로 실외기가 떨어지면서 박살이 났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놀라며 뒤로 넘어진 약사의 비명이 들렸다. 저승사자 누나는!

악귀와 저승사자 누나의 거리는 불과 몇 걸음으로 좁혀져 있었다. 조준점을 살짝 고쳐잡은 내 손을 화살이 빠르게 떠나갔다.


"퍽-"


비누 거품이 터지는 듯한 그 묘한 손맛.

이제 두 번째다.



******



"저기요. 무당 아저씨. 가서 본인 일이나 보세요."

"진짭니다. 거기서 사고가 날 걸 미리 알고 있었다니까요."

"산신령이 말해주던가요? 피해자와 아무 관계도 아니라면서요?"

"몇번을 말씀드립니까! 제보가 있었다니까요!"

"그러니까 그 제보를 귀신이 했냐고요!"


벌써 30분째 저러고 있다. 내가 경찰이라도 진지하게 들어줄 이야기는 아니었다. 무복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있었으면 조금 더 가능성이 있었을까.


"여기 수습해야 되니까 다들 가던 길들 가세요. 특히 거기 무당 아저씨."

"진짜 큰 실수하시는 겁니다. 나중에 후회하실 거예요."


경찰은 피식 웃어 보이며 재차 빨리 사라지라는 듯 손짓을 해 보였다.


"박 부장 그 사람은 크게 다친 것 같던데."

- 일단 구급차에 실려 갔으니 기다려보자.


박 부장을 덮친 자동차의 운전자는 가로수를 들이박았지만 에어백이 터지면서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내상이 큰 듯 얼이 빠져서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저는 악셀을 밟지도 않았어요. 발을 갖다 대지도 않았다고요."

"알겠으니까 더 불편한 데 없으시면 자세한 건 서로 같이 가서 말씀하세요."


구경하던 사람들도 사고 현장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았다.

모든 것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정리된 그곳에는 원래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자리 잡았다.

박 부장을 따라다니던 원귀들. 그것들은 갈 곳을 잃은 채 우왕좌왕 방황하고 있었다.

무천도령이 기도를 올리고 몇몇 원귀들을 달래어 따라오게 했지만 대부분은 그곳에 남았다.


"저들은 어찌 되는 겁니까?"

- 각자의 운명에 따르겠지."

"운명요? 이미 운명을 다 한 존재들 아닙니까?"

- 이승에서의 끝이 모든 것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저런 모습으로......"

- 자네는 모든 것의 마지막을 보았는가?


마당 한쪽을 차지할 새 식구를 데리고 온 집안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지예만 저녁을 짓는다며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 무천아. 저 잡귀 놈이 왜 손에 저런 걸 쥐고 있냐?


이성계 장군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고 거실에 있던 최영 장군이 나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다. 내 손에는 아직 활이 쥐어져 있었다. 왜 사라지지 않았지?


- 의장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너...... 지금 표정이 혹시? 에이 아닐 거야.

- 사직사자(四直使者)에 소속될 령인 것 같습니다.

= 요즘 거기에서 저런 애들도 뽑아? 아직 저승에 가서 면접도 안 봤는데?


무슨 소린지 전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뭔가 나를 무시하는 이야기인 건 분명했다.


- 제가 옆에서 지켜본 결과 확실합니다.

= 그럼 저 잡귀가 너보다 위인데?

- 그런 말씀은......

= 어쩐지 잡귀가 디테일이 좀 많...... 아무튼 저승 문턱도 안 밟아 본 놈이 사직사자 소속이 된다는 건 말도 안 되니까 일단은 괜히 말썽 만들지 말고 더 이야기하지 말자.


더 이야기하지 않기에는 이성계 장군과 지예빼고는 다 들었다.


"무천형, 사직사자가 뭐에요?"

"염라대왕의 충직한 네 장군님이지...... 말입니......"

"그 장군님들이 높아요 아니면 최영 장군님이 높아요?"

"당연히 사직사자님들이......"

"오호! 그럼 제가 높아요 최영 장군님이 높아요?"

= 사망신고 서류에 잉크도 안 마른 놈이 미쳐 날뛰는구나!


저분보다는 낮은가보다.


"지예야 난 병원 좀 다녀와야겠다."

"어디 편찮으세요?"

"내가 아니라 박 부장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좀 가봐야겠다."

"같이 나가셨었잖아요."

"그게...... 나중에 설명해주마. 마당에 새로온 령들에게 떡이라도 보시하거라."

"예."

"그리고 너도 잘 좀 챙겨 먹거라. 수련을 다녀오고 나서 얼굴이 영 좋지 않구나."


집안 곳곳에 부적을 써서 붙이고 난 뒤 이번엔 자연스러운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무천도령이 대문을 나섰다.


"무천형, 나도 따라갈까요?"

"괜찮스......ㅂ다."

"에이! 무슨 일이 생길지 알고요. 제 활이 보호해 드릴 거에요."

"그럼 뭐......"

= 야! 너 그거 아무 데서나 꺼내고 다니지 말고 필요할 때만 꺼내!


하지만 어떻게 집어넣는지를 알아야...... 이미 없다.


- 나도 같이 가겠다.

"에이, 그냥 있으세요. 솔직히 같이 가신다고 큰 도움이 될 것 같......"


더 말을 이으면 저승으로 후불 택배처리 될 것 같았다.


"제 차로 가시죠."

"무천형. 그러지 말아요. 어색하게 왜 그러세요. 그냥 편하게 하던 대로 하세요."

"그럼 그럴까......?"

"에이! 나를 그렇게 옹졸한 놈으로 보셨어요? 진짜 잡귀로 봤었구나!"


대문을 나서서 골목으로 나가자 바닥에 그어진 줄을 따라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삐뽁삐뽁'


"타...... 타라."

"이거? 지금 삐뽁거린 이 차?"


무천도령의 손에 쥐어진 자동차 리모컨 키의 신호에 응답한 것은 새빨간 스포츠 카였다.


"이거...... 포,포르......"

"중고라서 그렇게 비싸지는......"

"그래도 억대일 건데. 무천형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군요."

"아니 이걸 또 뭐 멋진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하하하."

"난 왜 낡고 각진 SUV나 1.5톤 트럭 같은걸 예상했을까."

"하하하. 안전벨트나 해."

"귀신입니다만."


경쾌하면서 묵직한 엔진소리를 내며 무천도령의 차는 큰 도로의 자동차들 사이로 미끄러지듯 섞여 들어갔다.


"동현씨 그런데 아까......"

"형! 진짜 이러실래요? 자꾸 그러시면 저 그냥 내립니다."

"그래그래. 동현아. 아까는 왜 3층에 있는 악귀를 쏘지 않고."

"글쎄요. 딱히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데."

"이성계 장군이셨으면 아마 둘 다 쐈을 건데."

"저도 몸 좀 풀리면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내 마음이 더 급하게 생각된 곳은 저승사자 누나 쪽이었다. 그쪽이 더 위험해 보였고 그래서 더 간절했다.

병원까지는 자동차 안에서 울려 퍼지던 클럽 음악 다섯 곡이 채 끝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도 많네요."

"병원이니까."


병원 주차장에는 환자복을 입은 귀신들이 여기저기 허탈하게 고개를 숙이고 슬픈 표정을 하고 앉아 있었다. 그냥 저승사자를 따라가지. 저렇게 슬프고 아픈 모습인 걸 스스로는 알기나 할까? 그러고 보니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결국 이런 것도 끝나지 않은 각자의 운명일까.

응급실로 향하는 중간중간 곳곳에 그런 귀신들이 보였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였다.


"형님도 저거 보이세요?"


응급실 안쪽에서 보라색 연기와 함께 저승사자 누나와 같은 복장을 한 존재가 눈에 익은 복장을 하고 있는 령과 함께 사라졌다.


"무천형, 저거 박 부장?"

무천도령이 잠시 멈칫하더니 뛰기 시작했다.

"맞는 것 같다."


응급실 안쪽 한편에 하얀 천으로 덮인 병상이 하나 있었고 그 앞에서 어떤 여자가 훌쩍이고 있었다.


"좀 늦었다."

"그런데 시간을 맞췄어도 무슨 대화라도 가능했겠어요?"

"일단 가보자."


가까이 다가가면서 본 병상을 덮은 하얀 천은 머리와 복부로 짐작되는 부위가 붉은 피로 젖어있었다.


"저기......"

"네?"

"돌아가셨습니까?"

"예. 그런데 누구신지?"


무천도령이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유가족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그 관계가 설명될까?


"박 부장님과 오늘 처음 약속 잡고 만난 사람입니다."

"아...... 오전에 전화 주셨던 그분이시군요. 저는 그때 전화 받았던 사람입니다."


유가족이 아니구나. 진작 알았으면 설명이 좀 더 쉬울 뻔했다.


"그런데 가족분들은?"

"애들 교육 때문에 사모님이랑 모두 미국에 계세요. 사고 소식 듣자마자 연락은 드렸는데 이제 어떻게 전화를 드려야 할지......"


대화를 나눈다고 잠깐 멈췄던 눈물을 다시 흘리기 시작했다.


"전국을 취재한답시고 그렇게 돌아다니시더니 결국 이렇게 객사하실 거면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제보자 타령을......"

"제보자요?"

"돌아가시기 전까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제보자, 제보자 그러셨어요. 기자가 숙명인 분이셨던 건지......"


제보자......


작가의말

작가는 스포츠카를 타는 상상하는 중



1


“저사님, 제가 위라는데요?”

- 자네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하라.

“말을 까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자네가 까야 하는 것은 말이 먼저가 아니지.



2



- 자네 아까 또 누나라고 불렀는가?

“급하니까 저도 모르게. 아무래도 저사님이랑 정들었나 봐요.”

- 그 입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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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6일차 - 정의구현 +1 19.11.26 13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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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14일차 - 부고 +1 19.11.23 127 1 11쪽
62 13일차 - 거짓의 거짓 +1 19.11.22 126 1 12쪽
61 13일차 - 대화 +1 19.11.21 167 1 11쪽
60 13일차 - 어두운 등잔 밑 +1 19.11.20 134 1 13쪽
59 13일차 - 만남의 광장 +1 19.11.19 174 1 12쪽
58 13일차 - 안개 +1 19.11.18 143 1 11쪽
57 13일차 - 공감능력 19.11.17 140 1 11쪽
56 12일차 - 배움 19.11.16 170 1 12쪽
55 11일차 - 사직 사자(四直使者) 19.11.15 147 1 11쪽
54 10일차 - 항마력 19.11.14 152 1 12쪽
53 10일차 - 믿음 19.11.13 218 1 11쪽
52 10일차 - 서울말 19.11.12 16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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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7일차 - 방울 소리 19.10.23 219 2 12쪽
31 7일차 - 무기고 19.10.22 26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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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6일차 - 봉덕구 19.10.19 215 2 11쪽
27 6일차 - 일마(佾魔) 19.10.19 252 2 10쪽
26 6일차 - 부산행 19.10.18 21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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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5일차 - 지예 +1 19.10.14 233 2 11쪽
21 5일차 - 손님 +1 19.10.13 238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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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5일차 - 사자(使者) +1 19.10.12 245 2 11쪽
18 4일차 - 공포 +1 19.10.11 23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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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일차 - 빙의 19.10.10 289 3 11쪽
15 4일차 - 유인 19.10.09 263 3 10쪽
14 4일차 - 고로(高爐) +1 19.10.08 258 3 12쪽
13 4일차 - 사고 +1 19.10.07 275 2 10쪽
» 3일차 - 간발의 차 +1 19.10.04 266 2 10쪽
11 3일차 - 제보 +1 19.10.03 271 4 12쪽
10 3일차 - 동종업 +1 19.10.02 280 4 10쪽
9 3일차 - 방문 +1 19.10.01 298 4 10쪽
8 2일차 - 단서 +1 19.09.30 297 4 10쪽
7 2일차 - 귀로(歸路) +1 19.09.27 343 5 7쪽
6 2일차 - 또 둘의 가족 19.09.26 365 5 9쪽
5 1일차 - 진혼(鎭魂) 19.09.25 419 5 13쪽
4 1일차 - 업보 19.09.24 456 4 9쪽
3 정체 +1 19.09.20 542 7 12쪽
2 일단 가보는 거야 +1 19.09.19 658 7 12쪽
1 죽음과의 만남 +1 19.09.19 898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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