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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량벌

명품귀신, 죽은 이유 찾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압량벌
작품등록일 :
2019.09.19 15:26
최근연재일 :
2020.01.02 19:20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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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23
추천수 :
172
글자수 :
426,752

작성
19.1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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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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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18일차 - 불신 지옥

DUMMY

빙의가 가능한 귀신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천도령의 집 마당에 머물던 몇몇 귀신들도 집을 비운 사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게 특별한 계획도 없이 또 하루가 지나갔다.


"저 좀 나갔다 올게요."

"어딜?"

"그냥 이대로 앉아서 마냥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어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서 시간이라도 멈춰봐야겠어요."

"그럼 나랑 같이 가자."

"지예하고 갈래요."

"왜?"

"어차피 지예하고 저하고 한팀이고 형님은 최영 장군님이랑 한팀이잖아요."


끊을 때가 되면 끊는 것이 순리였다. 더군다나 할머니가 죽고 나서 무천도령은 평소답지 않게 가라앉아 있었다. 자기 가족의 장례식도 아니었지만 3일 동안 상주 역할을 하면서 많이 지친 듯 보였다.


지예와 함께 나간 곳은 박 부장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큰길 사거리였다. 낮이라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근처에 사람들이 좀 더 많은 곳이 없을까?"

"한 블록 정도 가면 전자상가가 있는데 거기가 여기보다는 많을 것 같습니다."


어디를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나도 예전에 컴퓨터 부품을 사기 위해 몇 번 가본 곳이었다.


"예전에 거기를 찾을 때는 묘한 설렘 같은 것이 있었다. 뭐랄까, 컴퓨터 같은 경우에 완제품을 사면 기존에 쓰던 것보다 성능의 향상 폭이 너무 커서 마냥 좋기는 하지만 체감되는 정도가 막연했는데 부품을 하나씩 바꾸면 어떤 성능이 나아졌는지 확실히 느껴지니까."

"그런 모든 과정이 다 귀찮아서 완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귀신이 되고 나서 내 능력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컴퓨터 부품을 하나씩 교체할 때의 만족감 같은 게 있었는데."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신다?"

"그렇지. 그런데 이번에는 저승사자랍시고 할 수 있는 것들이 갑자기 많아지니 조금 만족감이 덜한 느낌이 있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밝아 보이던 지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저는 무속인으로서의 능력이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는 말처럼 갑자기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 사람은 과정이 짧기를 바라지."

"마음이 급하기도 했습니다. 그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잘 몰라도 제가 하고 싶었던 뭔가를 빨리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세상에 대한 원망? 무속인이 그런 한을 푸는데 무슨 도움이 될까?"

"귀신과 뭔가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악귀가 사람을 괴롭히는 것처럼."

"......"


대답은 없었다.


"지금은 반성하고 있는 거야?"

"반성이라기보다는 무모했구나, 부질없는 짓이었구나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듣기로는 너무 막연해서. 가령 특정한 누구에게 해코지를 하고 싶다거나 어떤 일에 훼방을 놓고 싶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지예 너의 원망에는 막연함 같은 게 있었어."

"지금까지 뭔가를 구체적으로 딱 정해놓고 살아온 적이 없어서......"


나는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목표로 이러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최근 며칠 동안 살면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목표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게 뭔데?"

"장군님이 하시는 일을 도와야 한다는 것. 그것이 악귀를 쫓는 일이든 아니면 이성계 장군님을 찾는 일이든 말이죠."


그런 지예에게는 좀 미안했지만 나 스스로가 구체적인 목표를 못 찾고 있었다.


"지예 넌 지금까지의 삶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직도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어렸고 살아온 환경도 하나에 집중할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앞으로는 성숙해지려고 합니다."


귀신이 되어서까지 성숙하지 못한 내 모습 때문에 또 한 번 부끄러웠다.


"다만, 지난번 무천형님과 관련해서 거짓말한 것은 매우 나쁜 짓이니까. 그런 짓은 다시는 하지 마라."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 형님과 관계도 좀...... 확실하게 교통정리를 하고."


말하고 나니 뭔가 선을 그으라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내가 의도했던 것은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그런데 사람이 많은 곳에 가서는 뭘 하실 생각입니까?"


괜히 민망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시간을 한번 멈춰보려고."

"그렇게 해서 뭘 어떻게?"

"그럼 사람은 아무도 안 움직이니 근처에 귀신이 있다면 그것만 움직일 것 아니냐."

"귀신이야 시간을 멈추지 않아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아니, 지금 내가 찾는 건 빙의한 상태로 있는 귀신이다."

"시간이 멈춰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하셨던......"

"그렇지."

"그런데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해도 빙의해서 돌아다니는 사람이 그렇게 흔하겠습니까?"

"그러니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야지."


물론 내 예상이 틀려서 빙의된 상태에서 시간이 멈추면 사람과 똑같이 움직일 수 없다면 헛일이었다.


"너무 서울에서 김 서방찾기가 아닐까요?"

"누워서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지루하고 따분한 탓도 있었다. 게다가 죽고 난 이후로 악귀만 쫓아다녔기 때문에 저승사자가 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생각도 조금 있었다.


"장군님 저기!"

"뭐?"


멀리 길 건너편에서 귀신 하나가 우리를 먼저 발견했는지 반대편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저승으로 한번 보내보세요."

"나쁜 짓을 하던 귀신도 아니고 그냥 저승사자 보고 겁나서 도망가는 귀신을?"

"어쨌든 귀신은 저승으로 가야 하지 않습니까."


저승사자 누나의 이야기는 명부에 없는 죽음과 관련된 귀신들을 저승으로 보내라는 것이었다.


"나도 귀신인데 저승으로 가지 않았고 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누군가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나를 저승으로 보내버리면 기분이 좀......"

"기분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나 이전에 다른 저승사자들도 령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저승으로 가기를 거부하면 그렇게 둔다는데 내가 뭐라고."

"구천을 떠도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그들의 선택이잖아."


아무리 뭐라고 더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활을 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다른 귀신들이 누리지 못한 능력들을 갖추게 되면서 저승사자까지 되고 그런 나를 보고 도망가는 귀신을 보면서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너도 세상에 대한 원한을 가진 것이, 만약에 지난 세월 동안 너의 의견을 물어보고 그걸 존중해주는 세상이었다면 그렇게 되었을까? 나는 저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

"저들이 이승에 뭔가 미련이 있는 한 저승으로 가서 천국을 가든 지옥을 가든 별로 마음이 편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 지예 너처럼."


도망가지 않았으면 조용히 빙의할 수 있는지나 물어보려고 했던 귀신은 어느새 시야 밖으로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전자상가에서는 시간을 멈춰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빙의된 귀신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빙의가 되면 움직이지 못해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런 특이한 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을 멈추고 10여 분 관찰하고 다시 시간을 돌린 다음 10여 분을 걷고 다시 시간을 멈추며 움직였고 그러다 서울역까지 오게 되었다.


"거지가 많다는 서울역이구나."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 때 말씀을......"


그럼 그 많던 거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해가 지려고 하네. 다리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고?"

"괜찮습니다. 아직은 관절이 튼튼한 나이라."


그래도 무려 여섯 시간을 넘게 걸었다. 귀신이 아닌 사람인 이상 괜찮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고생을 시키는데 뭐라도 좀 알아내야 할 텐데."

"아까는 한팀이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제 일이 아닌데 고생을 시킨다고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생각에 지예를 바라보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귀를 때렸다.


"불신 지옥? 그런데 뭐라고 떠드는 거냐?"

"잘 들리지도 않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중년의 남성이 확성기를 들고 뭐라고 떠들어대고 있었지만 어촌마을 공판장에서 경매가 이뤄질 때 오가는 말처럼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전도하는 것은 좋은데 저렇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해야 하냐는 생각이 듭니다."

"곧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지구 종말을 믿는 종교인가 봅니다."

"종종 뉴스에서 보면 벌거벗고 저러는 사람들도 있던데."

"정말 귀신이 씌운게 아닌 이상 그러기도 힘든데 말입니다."


귀신에 씌었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말로 귀신이 씐 것일 수도 있지."


그리고 시간을 정지시켰다. 미묘한 움직임이라도 관찰하기 위해 확성기를 든 남자 곁으로 다가갔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 남자에게서 튕기듯 튀어나온 것에게 활을 겨눈 나도 거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 같은 멘트가 튀어나왔다.


"살려만 주세요."

"죄송한데 제가 이미 죽은 귀신을 살리는 능력은 없구요."

"아직 저승으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알겠어요. 저도 가고 싶지 않다는 분을 억지로 보내고 싶지는 않으니까 활을 내릴 테니 도망만 가지 마세요. 도망가시면 정말 쏠 겁니다. 제가 보기보다 활을 정말 잘 쏴요."


나는 활을 천천히 내렸다. 다행히 도망갈 것 같은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왜 빙의하고 계신 거예요? 혹시 저 종교를 믿으시는 거예요?

"아닙니다."

"그럼 왜 빙의까지 해서 전도를 하고 그러세요?"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저 종교에 대해서 혐오감을 가질 것 같아서."


역효과를 노린 전술. 이제껏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기발한 발상이었다.


"암튼 뭐 그건 그거고요.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러는데."

"뭐든 말씀하세요."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는 아시죠?"

"예. 제가 죽었을 때 저승사자님을 뵙고 처음 경험해봤었습니다."

"빙의하신 상태에서 시간이 멈추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고도의 전술가 귀신이 나를 '어떻게 그런 것도 모르면서 저승사자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말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제...... 제가 아직 초보라서 뭘 잘 모릅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 저승사자예요."


차마 임시직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방금 보신 것과 같습니다. 시간이 정지된 상태에서 빙의를 유지할 수는 없어요. 마찬가지로 지금 상황에서는 빙의가 되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정지한 상태에서 빙의가 되지 않는 것은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감사해요. 그럼 시간 다시 돌릴 테니 하던 일 계속하세요."

"예? 계속해도 됩니까?"

"어차피 나쁜 일이면 나중에 저승으로 가서 지옥 가시겠죠 뭐."


지금 이 귀신의 삶에 관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조금 전보다 훨씬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전술가는 나를 바라봤다.

다시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했고 전술가는 곧바로 빙의해서 불신 지옥 아저씨에게 들어갔다.


"정말로 귀신이 씌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시간이 멈췄다가 다시 흐른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지예가 뒷북을 치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비호감만 조성하는 전도를 할 리가 없잖아?"


작가의말

작가는 다나와를 검색 중


1


“컴퓨터 조립해본적 없지?”

“예.”

“분코시절에 56kbps 모뎀을 구입해서 장착할때 생각하면......”

“분코? 모뎀? 그게 뭡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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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20일차 - 종말 혹은 개벽 19.12.06 101 1 13쪽
73 19일차 - 음양의 조화 19.12.05 107 1 12쪽
72 19일차 - 득템 19.12.04 174 1 12쪽
71 19일차 - 남이 장군 19.12.03 104 1 11쪽
70 19일차 - 충전 19.12.02 105 1 11쪽
» 18일차 - 불신 지옥 19.11.30 107 1 11쪽
68 17일차 - 임상시험 19.11.29 115 1 11쪽
67 17일차 - 임시 저승사자 +1 19.11.28 114 1 12쪽
66 16일차 - 신의 뜻 +1 19.11.27 172 1 12쪽
65 16일차 - 정의구현 +1 19.11.26 136 1 12쪽
64 15일차 - 반항 +1 19.11.25 146 1 11쪽
63 14일차 - 부고 +1 19.11.23 128 1 11쪽
62 13일차 - 거짓의 거짓 +1 19.11.22 127 1 12쪽
61 13일차 - 대화 +1 19.11.21 1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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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7일차 - 의암 19.10.25 205 2 11쪽
33 7일차 - 내림굿 19.10.24 204 2 12쪽
32 7일차 - 방울 소리 19.10.23 22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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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6일차 - 진실 19.10.16 23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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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5일차 - 손님 +1 19.10.13 239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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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5일차 - 사자(使者) +1 19.10.12 245 2 11쪽
18 4일차 - 공포 +1 19.10.11 238 1 11쪽
17 4일차 - 금마(金魔) +1 19.10.10 28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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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일차 - 동종업 +1 19.10.02 280 4 10쪽
9 3일차 - 방문 +1 19.10.01 300 4 10쪽
8 2일차 - 단서 +1 19.09.30 298 4 10쪽
7 2일차 - 귀로(歸路) +1 19.09.27 344 5 7쪽
6 2일차 - 또 둘의 가족 19.09.26 366 5 9쪽
5 1일차 - 진혼(鎭魂) 19.09.25 419 5 13쪽
4 1일차 - 업보 19.09.24 457 4 9쪽
3 정체 +1 19.09.20 543 7 12쪽
2 일단 가보는 거야 +1 19.09.19 659 7 12쪽
1 죽음과의 만남 +1 19.09.19 90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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