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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굴복시킨 영웅(반동북공정 시리즈 1- 중원무상)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Yourinn
작품등록일 :
2021.06.15 14:38
최근연재일 :
2022.03.04 20:01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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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6,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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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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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부 타오르는 정복전쟁 – 동호의 도발

DUMMY

설사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 할지라도

골육상잔을 일으키며 권력을 잡았다면, 이후 그것은 계속 치명적인 결함으로 남을 수 있다.


그러나 북방의 늑대들에게 이 점은 달랐다.

왜 그들이라고 해서 인륜이 없겠는가.

하지만 척박한 초원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인한 영웅을 필요로 했고,

그들에게 묵돌은 그런 존재였다.


그랬기에 부족민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부족을 일으키고자 했던 묵돌의 통치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변 중에 줄곧 함께 했던 풍비가 선우 묵돌을 알현하였다.

“신, 풍비 이제 그만 일가로 돌아가겠사옵니다. 선우.”

원래는 하후중 편의 사람으로 투항한 처지였기에 묵돌이 선우가 되는 것으로 이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했던 것이나,

선우가 된 묵돌은 그렇지가 않았다.


“풍비라고 했더냐. 선우께서 네가 이번에 큰 공을 세웠다고 하시더구나.”

선우의 아우 기환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묵돌과 함께 한 여러 사람들도 다들 생각이 같았다.


“저희 일가에서 지은 죄가 있사온데, 신에게 공울 논하심은 가당치 않사옵니다.”


그러나 풍비가 그 때 투항하지 아니했으면 의외로 피해가 많이 났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일부러 거짓 보고를 올려 하후중을 혼란에 빠뜨리고,

은밀히 출병하기 전에 이쪽의 군사들에게 휴식을 취하는 척 가장해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고,

미리 다른 간자가 있음을 눈치채고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하게 한 것 등은 모두 다 풍비의 계책이었다.

하마터면 큰 희생이 날 수도 있었건만, 다행히 그의 기민한 계책으로 같은 부족민들 간에 피를 부르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네 간자를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더구나.

어떠냐, 예전에는 호거가 그 일까지 맡았는데 앞으로는 네가 해보지 않겠느냐.”

“어찌 제가 감히 호거 장군을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풍비는 거듭 사양했지만, 다들 그가 적임자라는 것에 이의가 없었다.


“그렇게 겸손할 일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 부족이 대업을 이루는데 네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야.”

간자의 일을 하다 보면 피치 못할 술수 같은 것도 부려야 했고, 자칫 분별력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충성심이 강한 사람이어야 했다.

부족의 앞날을 위해 눈 앞의 이익을 버리고 투항을 결심할 정도의 소신을 가진 풍비야말로 묵돌이 그런 일을 믿고 맡길 만했던 것이다.


묵돌은 풍비를 장군으로 삼아 자신을 보좌할 것을 명했다.

“신의 일가에서 저지른 허물을 덮어주시고 이렇게 소임을 맡겨 주시오니 무엇을 더 바라겠나이까.

신 충심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당당히 선우의 호위대장이 된 려군과 함께 묵돌의 최측근으로서 풍비는 이후 자신의 주군이 천하를 제패하는데 누구보다도 못지 않은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묵돌은 하후중 일가들에 의해 엉망이 되어버린 나라의 체제를 다시 세워야 했다.


대인들 중 가장 높은 위치라 할 수 있는 좌골도후의 직책을 맡게 된 수복귀달을 위시해 훈의 건국에 공을 세운 대인들이 원래의 자리로 귀환했고,

묵돌이 새로이 발탁한 신진들이 요직에 채워져 실무를 맡게 되었다.


아우 기환은 우현왕이 되어 월지와의 국경을 담당하게 되었고,

태자가 아직 어린 연유로 호연록이 태자가 장성할 때까지 좌현왕의 직책을 맡아 동호를 상대하게 되었다.


기환은 그 동안 묵돌을 수행하며 여러 차례 다른 부족의 침입을 막아 내는 전공을 세웠고,

호연록은 선대부터 훈을 통합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은 백전노장이었다.

둘 다 정변을 주도한 묵돌의 인척이기도 했지만,

각기 월지와 동호를 상대할만한 맹장들로서 신진과 노장을 대표하는 인물들이기도 했다.


인사가 혹 잘못되면 큰 반발이 있을 수 있었으나

응당 순리대로 과거에 공이 있는 자들에게 예우를 갖추고 유능한 신진들이 적소에 배치되니 아무런 이의나 불만이 없었다.


언제 그렇게 심각한 내분이 있었냐는 듯이

묵돌의 즉위 이후 얼마 가지 않아 훈의 정국은 곧 안정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그 동향을 예의주시하던 주변세력들이 막 새로 시작한 젊은 선우가 이끄는 훈을 그대로 보고만 있었겠는가.

특히 누구보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동호가 훈국의 정변 소식을 놓칠 리가 없었다.


이후 선비, 오환, 실위, 거란 등 동아시아 역사에서 큰 자취를 남기는 부족들의 기원이 되는 동호는 조선과 같은 동이 계열의 부족이었다.


드넓은 몽골초원 대륙과 만주에서 한반도로 이어지는 대륙은 대흥안령 산맥을 경계로 나누어지고 있다.

대흥안령 산맥은 산맥치고는 그다지 높지 않은 구릉지대처럼 펼쳐져 있는데,

원래 그곳을 기반으로 수렵과 목축은 물론 농경생활까지 영위하던 동호는 차츰 서쪽 초원으로 내려와 세력을 넓히며 몽골초원의 중심부까지 노리고 있던 터였다.


그렇게 놓고 보면 훈과 동호는 몽골초원을 동서로 양분하는 형태로 대치하고 있었던 것이었고,

고비사막을 경계로 한 서방의 월지, 바이칼 호 근처에 있는 북방의 정령이나 견곤 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훈국이 내분을 가라앉히고 겨우 안정을 취할 무렵,

숙적이라 할 수 있는 동호가 뜻하지 않게 묵돌의 선우 즉위를 축하하는 사절단을 보낸 것이 아닌가.


불미스러운 정변으로 정권이 교체된 훈국의 입장에서야 다른 나라에서 축하사절을 보낸 것은 그만큼 타국에게 인정을 받는 일이었기에 처음에는 반갑게 그들을 맞이하며 융숭히 대접했다.

그러나 동호의 사신이 찾은 이유는 단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선우 묵돌은 알현한 후 동호왕이 전하는 의례적인 축하의 말과 선물이 있은 후,

사신이 대뜸 가당치 않은 요청을 하지 않는가.


동호왕이 이전 선우 두만이 타고 다녔던 말을 선물로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동호의 사신을 함께 맞이하기 위해 배석한 대인들 모두가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남의 나라에 사절로 왔으면 상대국의 예우에 따른 선물을 점잖게 받는 것이 도리이거늘,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 하는 것부터 도리에 어긋나는데,

감히 선우의 부친이자 이전 선우의 말을 내달라니.


또한 유목민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은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는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요구란 말인가.


대인들을 대표하는 격의 좌골도후 수복귀달이 크게 노하여 동호의 사신을 꾸짖었다.

“아니, 이 보시오! 남의 나라에 사신으로 와서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인가!”

그러나 동호의 사신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신은 어디까지나 신의 왕께서 내리신 하명을 받들 뿐입니다.”


이전 부친이 타고 다니던 말을 내달라는 것은

동호왕 자신이 그에 버금가는 권위가 있음을 과시하고자 하는 숨은 의미가 있었고, 그것은 심한 모독이 내포되어 있었다.

동호의 왕은 젊은 선우에게 격한 도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우. 당장 저 자를 내치시오소서!”

당연히 신하들은 한결같이 이러한 모독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것을 묵돌에게 상주했다.

그런데 평소대로 할 것 같으면 군사를 일으켜 당장에라도 동호를 치러 갈 것만 같았던 묵돌이 무슨 생각에선지 의외로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있었다.


더군다나 신하들을 오히려 자제시키는 것이 아닌가.


“다들 고정들 하시오. 이웃하는 나라들끼리 말 한 마리를 놓고 뭘 그리 대수란 말이요.”

예상치 못한 묵돌의 반응에 신하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사신은 들으라. 그대의 왕에게 이렇게 사절을 보낸 것에 내가 고마워한다고 전하고,

내 화답으로 내 가장 좋은 종마로 보내 줄 테니 앞으로 동호와 우리가 잘 지내보도록 하자고 전하거라.”

묵돌이 의외로 선선히 동호의 요청을 들어주며 종마를 담당하는 내주라 지시하자,

한편으로 반신반의하면서도 신하들은 묵돌이 저리 나오는 데는 필시 무슨 다른 뜻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후 다시 동호의 사신이 훈국을 찾았는데, 그 때는 경우가 또 달랐다.

동호의 왕이 이번에는 묵돌의 연지들 중에 한 명을 달라는 것이 아닌가.

연지란 훈에서 일반적으로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연지들 중에 한 명을 달라는 말은 바로 선우의 처첩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신하들은 이런 무례하기 그지 없는 동호의 요청에 격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단지 상징적인 의미의 말을 달라는 차원과는 또 달랐다.

선우의 연지를 보내라는 것은 완전히 속국으로 자신들을 취급하겠다는 그야말로 노골적인 모독이 아닌가.


신하들은 당장 동호의 사신을 쫓아내고 이 참에 동호에게 할 수 있는 한 본 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나같이 격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들끓는 신하들과는 달리

정작 당사자인 묵돌은 이번에도 별로 개의치 않고 신하들을 자제시켰다.

“다들 고정들 하시오. 이웃하는 나라들끼리 여자 한 명을 놓고 뭘 그리 대수란 말이요.”

묵돌은 일가 중에 적당한 여인을 골라 동호의 사신에게 딸려 보내 주었다.


꼭 자신의 연지가 아니더라도 그런 무례한 요구에 응했다는 것은 상대에게 굴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훈국의 대신들은 이번 일에서만큼은 묵돌에게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얼마 가지 않아 동호의 사신이 또다시 훈을 찾았다.


또 무슨 일인가 싶었으나 이번에는 앞선 두 번의 요구보다는 그다지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훈과 동호 양국 국경의 중립 지대에 놓여 있던 황무지를 넘겨달라는 것이었다.

훈국의 입장에서 그 땅은 국경 부근의 버려진 쓸모 없는 땅으로 전략적으로도 큰 중요성이 없었다.


동호 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호쪽에서 구태여 그런 요구를 하는 의도는 이미 부친의 종마와 연지까지 보내라는 요청까지 들어준 묵돌이 그 정도는 당연히 들어줄 것이고,

어쨌든 쓸모는 없더라도 땅까지 상납받음으로써 이제 자신들이 훈국을 완전히 굴복시켰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정도에 불과했을 것이다.


묵돌은 이러한 동호의 요청에 어찌 해야 할지 의견을 구하자, 신하들은 이번에는 다들 그냥 동호의 요청을 들어줄 것을 아뢰었다.

그 땅이야 가지고 있어봤자 거추장스럽고 없다 해도 별반 다를 바 없었기에,

양국의 화친을 도모할 의향이라면 이전 선우의 종마나 연지까지 내준 마당에 그 정도야 대수겠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신하들이 의견을 들은 선우 묵돌이 이전의 경우와는 달리 대노하는 것이 아닌가.


“그대들은 어찌 신하된 자들이 되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땅과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거늘 감히 누구에게 넘긴다는 말인가!”

전혀 예상치 못한 묵돌의 반응에 신하들은 모두들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동호의 사신을 대하는 태도 역시

무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신에 대한 예우를 잃지 않았던 이전과는 완전히 딴 판이었다.


“네 이 놈! 남의 나라에 와서 감히 땅을 내놓으라고 하다니, 그것이 무슨 사신이 할 일이란 말이냐!”

동호의 사신 역시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묵돌의 살기등등한 태도에 새파랗게 질리고 있었다.


“내 당장 네 놈의 목을 쳐 버리고 싶다만, 너는 네 주인이 하자는 대로 하는 놈일 뿐이니 목숨만은 살려 주마. 당장 저 놈을 가두어라.”

묵돌은 호위병들을 시켜 사신 일행을 모두 옥에 가두어버렸다.


뿐만 아니었다.

“전 군사들은 전투태세를 갖추라! 내 지금 당장 동호를 칠 것이야!”

신하들은 뜻밖에 전쟁 선포에 어리둥절해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미 선우정에서는 전군이 대기 중에 있었다.


묵돌은 곧바로 군을 이끌고 동호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좌현왕부로 군사들을 이끌고 나아갔다.


좌현왕부의 호연록 역시 군사들을 진격시키기 위하여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 놓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곳에는 우현왕부의 군사들까지 당도해 있었다.


우현왕 기환이 월지와의 국경선을 방비할 최소한의 병력만을 남겨 놓은 후

은밀히 주력 군사들을 좌현왕부까지 이동시켜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좌현왕부에 모두 집결한 훈의 전 주력은 그대로 동호의 국경으로 밀고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3 악지유
    작성일
    21.07.22 17:19
    No. 1

    연지는 두만의 일족을 뜻하는 의미인지 아니면
    무슨 공주를 뜻하는 용어인지 궁금하네요. ^^

    묵돌은 그렇게 동호왕을 안심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은밀하게 군사를 국경지대로 집결시키고 있었나
    봅니다. 전략이 한 수 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Yourinn
    작성일
    21.07.22 17:52
    No. 2

    연지는 훈족에서 일반적으로 아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부다처제니까 동호에서 연지들 중 한 명을 달라는 것은 자신의 아내들 중 한명을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본문에서 설명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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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굴복시킨 영웅(반동북공정 시리즈 1- 중원무상)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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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한왕의 투항과 반기 21.08.17 100 1 13쪽
33 7부 제국의 대결 - 고립된 마읍성 21.08.14 99 1 12쪽
32 미인과 배신자 21.08.12 113 1 11쪽
31 패현 마피아들의 기적 21.08.10 101 1 12쪽
30 항우, 오만한 자의 최후 21.08.06 119 1 12쪽
29 6부 패공 유방 - 기원전 200년 장안성의 한 사나이 21.08.05 119 1 11쪽
28 또 하나의 제국 21.08.04 136 1 13쪽
27 북벌 21.08.03 125 1 11쪽
26 셀렝카의 대전 +2 21.08.02 137 2 11쪽
25 5부 초원 대륙의 통일 - 대역사의 개막 +1 21.07.30 143 2 7쪽
24 장안 공략 +1 21.07.29 141 2 13쪽
23 만리장성을 딛고 +1 21.07.27 143 2 12쪽
22 묵돌, 진나라로 진격하다 +3 21.07.26 155 2 14쪽
21 동벌서협(東伐西協 동을 정벌하고 서와 협정하다) +1 21.07.23 151 2 13쪽
20 그리고 몰락 +1 21.07.22 148 2 10쪽
» 4부 타오르는 정복전쟁 – 동호의 도발 +2 21.07.21 163 2 12쪽
18 떠오르는 태풍의 눈 +2 21.07.20 159 2 11쪽
17 간신배들의 최후 21.07.19 152 2 12쪽
16 역쿠데타 21.07.16 161 2 12쪽
15 좌현왕부의 친위대 +1 21.07.14 150 2 11쪽
14 3부 초원의 정변 – 돌이킬 수 없는 불신 +1 21.07.13 159 2 9쪽
13 살아남은 자들, 그리고 피의 서막 +1 21.07.12 165 2 12쪽
12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1 21.07.09 180 2 13쪽
11 태자 묵돌의 귀환 +1 21.07.08 175 2 10쪽
10 기묘한 전쟁 +1 21.07.07 165 2 11쪽
9 간신배의 농간 +1 21.07.06 172 3 8쪽
8 월지왕의 밀서 +1 21.07.05 191 3 7쪽
7 2부 다가오는 파국 - 영웅과 미녀 +1 21.07.02 228 4 13쪽
6 무전대승(無戰大勝): 전투 없는 승리 +1 21.06.29 244 4 12쪽
5 반간계(反間計): 이간질 +1 21.06.28 257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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